>1567090394>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5 : Pioneer :: 1001

유페미아 "에피" 불스트뢰드 ◆ndsNYm2fsg

2019-08-29 23:53:04 - 2019-09-05 17:18:57

0 유페미아 "에피" 불스트뢰드 ◆ndsNYm2fsg (6115675E+5)

2019-08-29 (거의 끝나감) 23:53:04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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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을 아시오?

288 쿠보타 (5834231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40:34

토끼를 가둔 CPA쪽에 일이 벌어지는 것은 예상했다.
허나, 이렇게도 빨리 귀찮은 일이 연달아 벌어질 줄이야.

"기왕이면 의뢰장으로 해주지 그랬냐..."

장소에 도착한 쿠보타가 조용히 말을 흘리면서 적당한 곳에 걸터 앉았다.
이제와서 사랑하는 사람 따윈없지만...
데미휴먼이 살던 마을이라.
어쩌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289 에피주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40:55

그럼 생존자들이 캐릭터들에게 초대장을 보여준 건가요?

290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41:10

>>289
캐릭터들이 초대장을 받은 상황입니다

291 에피주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46:33

네넵 알겠습니다!

292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51:41

가독성 테스트

293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56:44

“늑, 대.”

리코는 초대장을 빤히 응시하다가 눈에 들어오는-그 중에서도 읽을 수 있는-글자를 손으로 짚으며 말했다. 그림책에 자주 나오는 글자는 알고 있다. 마을이나, 늑대 같은 간단한 단어에 그쳤지만 아무것도 읽지 못했던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이었다. 굳이 마을이 아닌 늑대라는 단어를 골라서 읽은 이유라면, 이전의 일을 떠올렸기 때문이겠다. 리코는 이전에 자신을 덮치려던 사람들을 누군가가 물어뜯어 죽였던 일을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얗고 뾰족한 귀, 마치 그림책에서 보던 늑대 같은 귀. 어쩌면 그 데미휴먼은 진짜 늑대였을지도 모른다.

“…에피, 여기에요?”

초대장을 아래로 내리고 도착한 장소를 둘러보던 리코는 함께 움직이고 있을 유페미아를 보며 말했다. 중앙에 있는 교수대, 그 옆의 홀은… 아니, 이제는 아무도 없는 마을 전체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왜 이 초대장을 받았는지, 이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을지 리코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이니시에이터를 따라 갈 뿐이었다. 초대장에 지정된 장소로 걸어가던 리코는 무의식적으로 킁킁거리며 주변의 냄새를 맡았다. 어떤 냄새가 날까, 이런 장소는.

//일단 링크한 걸로 친다길래 아무렇게나 써봤는...데... 어떠려나 :3

294 키아라 (2820686E+5)

2019-09-01 (내일 월요일) 19:58:40

최근 들어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CPA를 테러한 토끼 데미휴먼의 탈출, 그리고 소위 '타뷸라의 늑대'라 불리는 연쇄살인사건. 이 세상이 어찌 되려고 그러는 모양인지, 키아라는 걱정되었습니다.
불과 지난번, 초대장을 빙자한 협박장이 날아오기 전까지도요. 그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게임을 말하는 건진 몰라도, 결코 곱게 보내줄 생각은 아니겠죠. 이런 일을 꾸미는 범죄자들의 심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초대장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한 마을이었습니다. 마치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
키아라는 홀의 벽에 기대어 초대장을 다시 한 번 꺼내 읽어봅니다. 그리곤 두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릅니다. 머리가 절로 지끈거려옵니다. 키아라의 두 눈썹이 불편한 듯 좁혀졌습니다.

295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8160738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06:22

잡아서 족쳐야겠네.

초대장을 뚱한 얼굴로 보면서 한 생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했으니 이쪽에서 먼저 위협을 제거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모름지기 터지기 전의 폭탄은 해체해야 하는 법이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면 아홉꼬리 보호소가 걸렸다. 이미 미호 소장님은 충분히 코르포데이한테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 상대가 범죄자들이니 사람이 없다는 말은 신뢰할 수 없고 보호소 소속 데미휴먼이 난리를 쳤다가 그대로 걸리면 미호 소장님은 뒷수습을 하시다 과로로 쓰러지실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먼저 엄마 아빠와 보호소 사람들을 걸고 넘어진 건 저쪽이었다.

마리야 야코바는 어지간하면 공권력에 의한 원활한 사회문제 해결을 선호했지만, 동시에 공권력이 데미휴먼에 우호적이냐고 하면 그 명제는 신뢰하지 않았다. 차라리 질문만 남발하다 그 사이에 협박범이 경고를 수행해 버릴 가능성을 높이 쳤다. 그리고 그 연장으로 이 극단적인 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본보기를 보이려면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빠 표현대로라면 '마리야 야코바를 건드린 사람은 아주 ×되는 거야' 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줘야 한다는 소리다.

으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잡아서 족쳐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무표정하고 어찌 보면 맹한 낯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아직 검집에 넣은 장검의 그림자가 유령마을 중앙에 길게 늘어진다.

296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12:57

"이런 노인네까지 협박하다니, 너무하는구만."

더군다나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않은 협박이다. 인생의 모든 에너지를 사람이 아닌 연구에 쏟아부었던 유페미아에게는 딱히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요양원에 있는 오빠와 교수일 당시 후계자로 점찍어 놓았던 연구 조교 정도? 그나마 후자는 교수직에 잘린 뒤로 연락이 끊긴 걸 보면, 유페미아가 그녀를 아꼈던 것 만큼 유페미아를 아끼진 않았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 이번에 같이 생활하게 된 링크대상, 리코 군도 협박 대상에 해당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서로 어색한 점도, 잘 모르는 점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점도 많지만, 어쨌든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의 양육을 결심할 정도로 아낀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비록 아무리 그 결심이 리코의 과거를 알게 된 후 그 충격에, 홧김에 내린 결정에 가까웠던들 말이다.

"리코 군, 위험한 일에 휘말린 것 같다네."

생각이 난 김에 당사자를 불러와서 편지의 전문을 읽어주곤, 리코의 의사를 물어봤다.

"많이 위험할 수도 있는데... 같이 가겠는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위험한 일에는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어린아이를 데려갈 생각은 안 할 것이다. 하지만 유페미아는 어린아이를 키 작은 어른과 같다고 편하게 생각해버리고 있다. 좋게 맣한다면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어린아이로서는 내릴 수 없는 어렵거나 위험한 결정을 아이에게 내리게 만드는, 이를테면 과신용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유페미아의 이런 점은, 아직 유페미아로서는 알아채지 못한, 리코의 '사람이 하는 질문은 무조건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특성'과 최악의 시너지를 발휘해, 정말로 위험한 상황을 야기시킨다.

---

그가 "갈게요"라고 대답했다고, 어린 아이에 불과한 리코를 협박장에 적힌 장소로 데려온 것도 다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래, 늑대. 잘 읽었네, 리코군."

유페미아는 점점 리코의 독해력을 칭찬해주고는, 초대장과 리코로부터 시선을 돌려 을씨년스러운 유령도시를 시선에 담는다.

"그래, 이 곳이 맞는 것 같네. 요즘 세상에 교수대가 있는 마을이 어디 또 있겠나."

-------
갸악...! 리코게 질문에 가자고 대답할 거라고 멋대로 서술해버렸습니다..! 죄송해요 리코주8ㅁ8

297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14:54

ㅋㅋㅋ아니야! 딱 리코다운걸!! :3

298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16:48

>>297 그렇다면 다행입니다ㅠㅜㅠㅠㅠ

299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19:18

건물의 내부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창문이 있던 자리는 전부 철을 덧대어 막아놨으며 의외로 깨끗한 편에 속하는 내부에는 말 그대로 텅 비어있었고 꺼질듯 말듯한 조명 몇개가 들어와 그나마 어둡지않게 비추어주는 정도였습니다. 중앙 단상에는 의자 하나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어떤 형체 3개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한 명, 두 명, 서서히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고 모이기로 했던 사람이 다 오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왔던 큰 문이 잠겼습니다.

” 왔네? 이야 - 너무 늦어서 안 오는 줄 알았잖아 “

꺄르륵, 하는 웃음소리와 들려온 목소리는 다른곳이 아닌 천장에서 났습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지지대 위에서 툭, 떨어진 분홍머리의 여자는 귀에 하얀색 늑대귀가 돋아있었고 하얀 꼬리가 살랑이고 있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임에도 로프에 걸렸던 적이 있는지 목에 보이는 선명한 로프자국의 흉터였습니다. 여자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한 10분만 더 기다려보고 아무도 안왔다면 다 때려치고 죽이러 갔을거야.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었습니다.

” 아차차, 파티를 연 사람이 이러면 안돼지. 정식으로 소개할게. 내 이름은 젤러시 슈피첸. 너희가 타뷸라의 늑대라고 부르는 ‘사람’이자, 블랑슈의 언니이면서, 시카의 딸의 맏언니야. “

젤러시는 잘 부탁해? 하고 말하곤 대답이 없자 뭐, 아님 말고. 하고 말하고는 입고있던 자켓의 팔에 달려있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능숙하게 입에 물곤 불을 붙였습니다. 후 - 하고 하얀 연기가 나와 허공에 흩어집니다. 젤러시는 리코를 보고는 꼬맹이, 결국 링크한거야? 하고 말하고 톡톡, 하고 재를 떨고는 단상위로 올라간 젤러시는 텅 -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을 켰고 자리에는 세 명의 사람이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 손이 뒤로 묶인채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 자, 여기 첫 번째 보이는 사람은 DPM이야. 하지만 말단인데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가입한거라 딱히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하네. 다음으로 가운데 있는 사람. 전직 이니시에이터로 너희처럼 알파지구를 위해 싸우던 사람이야. 뭐, 데리고 있던 데미휴먼을 죽게 한 잘못으로 이니시에이터 일을 그만두었다고 하네. 그리고 마지막, 살인사건의 용의자야. 모든 증거가 이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있지만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하고, 그 시간에는 집에 있었다고해. 이야 - 이 정도 했으면 자수할만한데 아직까지도 결백을 주장한다니까. “

이 모든게 그저 재미있다는듯 꺄르륵 하고 웃은 젤러시는 이 중에 한 명을 죽여야한다면, 누굴 죽일래? 하고 말하고는 손을 등 뒤로 보내 권총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시종일관 입에 미소를 걸고 꺄르륵 대던 젤러시는 한 순간 미소를 지우고 싸늘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말투로요.

” 한 가지 더. 여기서 나갈려고 한다거나, 나한테 대든다거나, 이상한 짓을 하면 너희는 물론이고 너희가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일거야. “

300 션디 쿠보타 (5834231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0:45

언니니 딸이니. 좋을대로 가족놀이를 하는군.
그나저나 교수대와 목의 흉터라.

"..."

녀석의 말을 들은 뒤 눈을 굴려 이 장소에 찾아온 녀석들을 훑었다.
무거운 공기로군. 그 속에서 입을 열어 묻는다.

"게임은 아무리 똥 게임이라도 룰에 의해 돌아가지... 승패의 조건이 뭔지 들어볼까."

쿠보타는 그렇게 말하며 자루 끝으로 슬쩍 인질 중 한 명을 가리킨다.

"난 첫 번째로 하지."

301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1:32

큰 소리를 내며 닫힌 문에 리코는 움찔하며 뒤를 돌아봤다. 잠긴 걸까, 그냥 닫힐 때와는 다른 소리가 들린 것 같다. 문이 닫히던 말던, 리코는 링크한 이니시에이터, 유페미아를 따라 가면 된다.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깜짝 놀란 것에 비해 금방 덤덤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얀 귀와 꼬리를 가진, 목에 선이 있는 늑대. 저번에 리코를 구해준 데미휴먼이 있었다. 링크한거야?라는 물음에 리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밝아진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자루를 뒤집어 쓰고 손이 묶여있는 세 사람. 그 중에 누구를 먼저 죽일 것인지를 묻고 있는 상황. 리코는 아무런 동요 없이 유페미아를 올려다 봤다. 저- 이름은 어려워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무튼 늑대가 말한 것은 아무 상관없었다. 죽인다, 그런 행위는 리코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고, 직접 한다는 것 자체도, 죽을 누군가를 고른다는 것 자체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이 명령한다면 아마, 해야 할 것이고 하게 될 것이다. 리코는 가만히 유페미아를 보고 있었다.

“어떻게 해요…?”

302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4:04

젤러시 슈피첸. 타뷸라의 늑대이자 시카의 딸. 결국, 그 연쇄살인 사건도 배후에는 '시카의 딸'이라는 테러단체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 요즘, 어딜 가나 그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만 같다. 비과학적인 생각이지만, CPA테러사건 때 그 장소에 있었기에, 첫단추를 잘못 꿰맨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젤러시가 리코에게 아는 척을 하자, 유페미아는 "리코 군, 설마 아는 사람인가?" 하고 리코의 귓전에 속삭이면사도, 리코가 겁을 먹지 않도록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이내 불이 켜지고, 결박된 세 사람이 눈에 들어오자, 리코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지금 이게 뭘 하는 짓인가! 사람 목숨을 가지고 놀이를 하자는 겐가!"

젤러시는 대들지 말라고 했지만, 평생을 평범하게만 살아와 사람이 죽고 살고 하는 일에 면역이 안 된 유페미아로서는, 감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303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5:18

악 >>301을 못봤네요..! 추가로 덧붙여 써 올게요!


그나저나 이걸로 유페미아 데플 확정인 것인가...:3

304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5:52

앜ㅋㅋㅋ 안..안대... 링크한지 하루도 안지났는데..!!(?

305 키아라 (2820686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6:24

단상에 불이 밝혀지자 자루를 뒤집어쓴 세 사람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군요, 이 젤러시라는 늑대 데미휴먼은, 정의의 사도 행세를 하겠다는 거군요.

"..."

누굴 죽일거냐는 젤러시의 말에, 키아라는 그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정의의 집행은 일개 시민 따위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키아라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그 전에 일단 대화나 해볼까. 우릴 여기에 불러모은 이유가 뭐지?"

키아라는 다소 격정적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자가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고작 시시콜콜한 정의의 사도 행세나 하려고요?

306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8160738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39:54

으음, 역시 달려들어서 머리를 날려버리는 게 최선인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를 갸울인다. 시카의 딸에다 연쇄 살인범에다 협박범...데미휴먼의 인권을 위해 싸운다는 취지 자체는 이해하지만 부수적인 살인이며 테러행각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혀끝에서 쓴맛이 나고 한 대 때려주고 싶어. 이거 싫어서 그런 거 맞지?

하지만 본보기를 위해서 잡아서 족쳐버리려고 했고 그러려면 아빠와 엄마와 보호소 사람들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하니까. 눈썹만 한 번 꺾어올리고 생각에 잠긴다.

".......가운데 있는 사람."

말문이 무겁게 열렸다. 머릿속이 뜨겁다. 그야 세 사람 모두 죽을 당위성이 없으니까. 하지만 상황이 정말 어쩔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고 온 이상 목표는 이뤄야 하니까 선택은 했다. 누구에게 직접적으로 상해를 끼쳤는지, 그리고 죄과가 명백한지. 지극히 기계적인 기준에 따라서였다.

307 키아라 (2820686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0:01

>>303 에바...(에피 바이라는 뜻)(안됨)

308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0:16

>>301 "어떻게 하긴. 사람을 죽이는 이런-이런 린치행위에 가담할 생각 없네. 리코군 같이 어린 아이를 가담시킬 생각은 더더욱 없고 말이야!"

"모른 척 하게나, 리코 군."

턱에 힘을 준 것인지, 이렇게 말하는 유페미아의 교근이 파들,하고 떨린다.

309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2:29

>>307 헤헤... 에피 죽으면 다음 캐는 초절정 미남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데려와야겠어요(안 됨(어째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데는 변함이 없냐(그야말로 소나무 취향

310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2:31

에밬ㅋㅋㅋㅋ....에바...(에피바이(?

311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4:18

” 말단 DPM이라, 들어간 조직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건가? “

젤러시는 그렇게 말하며 쿠보타의 승패의 조건이 뭐냐는 말에 응? 그딴 거 없는데? 하고 말하곤 고개를 갸웃하고 첫 번째 사람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자루를 뒤집어쓴 이는 살려달라 소리지르며 몸을 비틀었고 젤러시는 가만히 안 있으면 더 아프게 죽을거야 - 하고 말하며 권총으로 머리를 툭툭 때렸다.

” 어이, 아줌마. 대들면 죽인다고 했을텐데. “

네 목을 물어뜯을텐데 괜찮아? 덧붙여 당신이 아는, 그리고 당신을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일텐데 괜찮겠어?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지 그래? 젤러시는 싸늘하게 말하며 권총을 유페미아에게 겨누곤 그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는, 그리고 당신을 아는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 말했습니다. 기분탓인지, 교묘히 데미휴먼을 피해갑니다.

” 아하하, 대화래. 너 진짜 웃긴다. 조용히하고 시키는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뭐, 좋아. 간단하게만 딱 말하자면 그런거지. 동생이 맞고들어왔으면 언니가 가서 혼내주는게 당연하잖아? 그거랑 별개로, 너희들한테 흥미라는게 생겼거든. “

젤러시는 키아라에게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리곤 들고있던 권총으로 머리를 슥슥 긁으며 그래서 대답은 뭔데? 하고 답을 재촉했습니다. 눅눅하고 캐캐한 공기가 내려앉았습니다. 뭔가가 불편한지 젤러시는 권총으로 제 목의 흉터를 슥슥 만지다가 지루해지려고 하네 - 하고 말하며 허공에 한 발을 발사했고, 세 명의 사람은 비명과 함께 몸을 떨었습니다.

” 오! 역시, 자매는 다르구만. 그래그래. 뭐가 됐든 데미휴먼을 죽게한 놈이 나쁘다 이거지? “

그 말엔 절대동감이야. 하고 말하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는 다 태운 담배를 털어 발로 밟아 끄고는 마지막 세 번째의 사람을 가리키며 이야기합니다.

” 의왼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있지만 그냥 결백을 주장하니까 아니라 이건가? 뭐, 맞아. 실제로 얘가 한 건 아니고 그.. 내가 했거든 “

젤러시는 꺄르륵하고 웃다가 탕 탕 탕 하고 세발의 총성을 울려 세 명을 순서대로 쓰러트리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 그런데 그땐 왜 그랬을까? 내가 사람이 아니고 비천한 데미휴먼이라 그랬던걸까? 아 - 그러게 내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세상에 어떻게 부모님까지 날 범인이라고 몰아가냐? 진짜 너무한거거든. 애초에 그날 날 살려줬으면 이럴일도 없었을텐데. “

안그래? 하고 말하곤 젤러시는 총을 유페미아에게 겨눴습니다. 아줌마, 대들면 죽인다고 했지? 하고 말하곤 씨익 웃고는 유페미아의 머리 바로 옆을 겨누곤 총을 발사했습니다. 한 발의 총알이 머리 옆으로 날아갑니다.

” Sigh.. 그, 나도 이거 다루는건 동생한테 배운거라 익숙치가 않네. 시시한 게임이었어. 아, 혹시 감상평이라고 말해주지 않을래? “

312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5:19

에피가 살아남는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스레에서 나갈때 인삿말은 에바, 스레에 들어올때 인삿말은 에픽하이로 하겠습니다(?????)

313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6:29

에하!

314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6:43

에바!(에피 바이라는뜻 ㅎ)

315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7:26

>>313-314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

316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7: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에하 에바는... 7이 생각나는걸... :3

317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47:55

똥겜.... '~'

318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0:50:21

그런 똥겜... 손도 안댔던 나의 승리네♣(대체
이게 아니라 으아앙... 에피한테 총쏘네 늑대쟝... 어쩌지 리코... :3

319 쿠보타 (8279494E+4)

2019-09-01 (내일 월요일) 20:55:44

픽, 픽, 픽.
세 명의 사람이 총성과 함께 차례대로 쓰러져간다.
애초부터 살려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게임엔 패배도, 승리도 없다.

"...흐음."

쿠보타의 손이 칼자루를 어루만진다.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턱을 쓰다듬듯이.
이것은 일종의 버릇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때에 드러나는.
사태종료. 더 할 말은 없다.

"뭐... 이제 가봐도 되는건가?"

괜히 먼 걸음을 해버렸군... 갈땐 버스를 탈까.
발이야 이미 반쯤 돌아선 상태였다.

320 키아라 (2820686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02:34

결국은 셋 다 죽을 운명이었던 건가요. 게임이고 뭐고, 이러면 애초에 불러들인 이유가 뭘까요? 단순 보복이라기엔 무언가 이상한 느낌입니다.
키아라는 한숨과 함께 눈을 감으며, 셋의 명복을 빌어줍니다.

"...참 시시하기 그지없군. 다 끝났으면 보내주지 그래?"

키아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팔짱을 끼며 느긋하게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일로 마리아에게 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했지만 실은 그 협박을 은근 신경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321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03:09

아무도 3번을 고르지 않은 것에 대하여..

322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04:09

유페미아를 협박하는 말에, 교묘히 데미휴먼은 빠져있지만, 이미 데미휴먼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페미아로서는 그것을 알아챌 방법이 없다.

살려달라고 몸을 비트는 말단 DPM의 뒷통수에 젤러시가 총을 툭툭 찌르자, 유페미아는 혹시 쏘는 것인가 싶어서 리코의 눈과 귀를 양 손으로 가려주었다. 일반인처럼 귀가 눈과 수평 위치에 있지 않고, 머리 위에 있어서 조금은 어색한 손모양이 되고는 말았지만, 그건 어찌 되든 상관 없었다. 리코는 이미 충분히 폭력을 목격한 아이였다. 리코의 인생에 더 이상의 폭력-그게 리코 자신에게 가해지는 것이든 남에게 가해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든-이 더해져서는 안된다고, 유페미아는 생각했다. 탕, 탕, 탕. 총성이 울리고 세 명의 희생자가(아무리 잘못을 한 사람이라도 유페미아에게는 희생자였다) 쓰러질 때까지, 유페미아는 그 손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총알이 공중을 가르고 자신의 머리 바로 옆을 지나가자, 유페미아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젤러시를 노려볼 뿐....이었다면 영화같고 매우 멋있었겠지만, 유페미아는 51년이라는 세월을 민간인으로 보냈고, 이니시에이터가 된 지금도 정신만은 민간인인 사람. 총소리가 나자마자 피한답시고 점프해 바닥을 굴렀다.

사람이 셋이나 죽었을 때부터 쿵쾅쿵쾅 울리던 가슴이 지금은 정말로 터질 것만 같다. 이러다 심근경색이 오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323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06:37

>>321 3번은 너무 뻔한 것 같아서 의심이 갔달까요...
유페미아가 젤러시에게 대들지 않았더라면, 대학 수업을 듣다 질문이 생긴 학생처럼 손을 들어올리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3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구만. 살인사건에 경위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줄 수 없나?"하고 질문을 했을 겁니다.
두 묘사 사이에서 고민했어요 :3

324 마리야 야코바 ◆85BLFwgcDc (8160738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09:29

"다수를 살리기 위해 기계적인 기준에 따랐을 뿐이야."

남의 판단을 마음대로 재단하지 마. 자매라는 발언에 목 속에서 울컥 하는 덩어리가 올라와서 툭 대꾸한다. 이제는 진심으로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검 손잡이를 만지작거린다. 지금 정말 기분이 나쁘긴 한가봐.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지 못한 건 유감이라고 생각해. 당신을 범인으로 몰아간 사람에 대한 복수는 정당하다고도 생각해. 하지만 불특정 타인을 향한 화풀이는 가치판단을 하기 이전에 비효율적이야."

총알이 나가서 박히자 일단 제일 약자라고 판단되는 리코와 50대 여성 앞으로 뛰어들어 보호하듯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언제 검을 뽑을지, 어떻게 달려들 지 가늠하며 가늘인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본다.

"그리고 당신이 동생의 복수를 위해 움직였듯이 나도 내 가족을 위해 본보기를 보일 필요성이 있어."

325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0:39

“저번에 구해준 적 있어요. 리코가 빚진 사람이에요.”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 리코는 똑같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모르는 척 하라는 유페미아의 말을 따라 리코는 ‘묶여있는 세 명’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늑대와 주고 받는 말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시선만 이리저리 돌리던 리코는 유페미아가 가려준 덕분에 눈과 귀가 봉쇄되어 버렸다. 얌전히 유페미아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 가려졌어도 귀는 여전히 잘 들린다는 말을 해야 할까-하고 어딘가 나사빠진 성실한 고민을 하던 사이, 세 번의 총성이 들렸다. 귀가 조금씩 움찔거렸다.

“...? 에피?”

총성이 한 번 더 들리고, 눈과 귀를 가리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리코는 재빨리 에피의 행방을 찾아 눈을 돌렸다. 바닥을 구르고 있지만, 저 앞에 있는 세 명과는 다른 상태다. 리코는 그대로 에피와 늑대 사이를 막아섰다.

“…그만해…”

유페미아를 지키려면 그 앞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들 자세를 취하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코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페미아의 명령이 없었을 뿐더러 이전에 한 번 구해준 상대이기도 하기에 어쩌면 차마 하지 못했다는 쪽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이빨빠진 호랭이... :3

326 쿠보타 (5834231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0:51

오오... 마리야도 손잡이 만지작 하는군요. 역시 동지.

327 키아라 (2820686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1:37

으으 아까 햄버거 먹다 실수로 종이까지 같이 먹었더니 기분이 이상해요... 염소가 된것같은...

328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2:28

꺄아 마리야 멋지다..! 리코와 유페미아를 보호해줘서 고마워요, 백마 탄 기사님같아....!

후 마리야 걸크 쩌네요... 따박따박 논리적으로 대답하는 것도 멋지고..!

329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4:21

>>327 카스테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그 기분... :3(???

호아아... 마리야 언니... 넘우 머싯서...(야광봉

330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4:45

>>325 리코도 유페미아와 늑대 사이를 가로막아준다니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요..! 이건 분명히 어른인 유페미아가 리코를 지켜줘야 하는건데 분발하자 에피!

331 마냐주 ◆85BLFwgcDc (8160738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5:47

>>326 동지! 하이파이브!
>>321 오너적으로는 저사람이 안죽였을 것 같다는 촉이 있었고 캐적으로는 마냐가 좀더 증거 확실한 편을 선호할 것 같았거든요!

332 마냐주 ◆85BLFwgcDc (8160738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17: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캐들을 지키고 싶어서 사심을 발휘해 보았답니다 (mm 조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333 쿠보타 (5834231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0:52

쿠보타도 다른 캐릭이랑 커뮤니케이션 하고 싶은데 뭔가 꼬일까봐 엄두가 안 납니다. 흑흑...

334 소금라떼 ◆ndsNYm2fsg (823728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4:29

” 가? 누구맘대로?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

젤러시는 쿠보타와 키아라의 말에 꺄륵 하고 웃고는 다시 팔에 달린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는 능숙하게 불을 붙였습니다. 후 - 하고 연기를 뱉고는 톡톡, 하고 바닥에 쓰러진 세 명중 한 명의 머리위에 재를 털었습니다. 왜, 뭐,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바라보던 젤러시는 따박따박 논리적으로 말하는 마리야에게 말했습니다.

” 아하하하, 무죄추정이라니. 아가씨, 이건 화풀이가 아니고 해야하는 일인거야. 이해해? “

가족을 위한 본보기라니. 적어도 아가씨하고는 싸우고싶지 않은데. 하고 말한 젤러시는 목의 흉터를 만지작 거리다가 리코의 그만하라는 말에 미소를 짓고는 ‘네 이니시에이터, 너한테 빚졌구나.’하고 마냥 어린아이를 다루듯 말하고는 기지개를 켭니다.

” 진짜 웃기지않냐? 너네랑 아무련 관련없는 이 세명 중에 한 명 골라잡아 죽이라는데도 너희들은, 사람들은 증거니 뭐니 하고 다 따지면서 들어. “

손에 든 담배가 타들어가는것도 모르는지 젤러시는 말을 하고는 후 - 하고 숨을 내뱉습니다. 심호흡을 하는가 싶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를 꽉 물더니 장난기라곤 전혀 없는 눈을 들어 바라보았습니다. 한 손으로 목의 흉터를 만지작거리면서요.

”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나한텐 왜그랬을까. 아직까지도 궁금해. 내가 데미휴먼이라서? 아니면 그냥 빨리 끝내버리고 싶어서? 그것도 아니면 뭐야 젠장, 난 살 가치도 없다는거야? “

푸흐흐, 하고 바람빠진 소리를 낸 젤러시는 엇차, 하고 단상위에서 점프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뚜둑 뚜둑, 하고 몸을 풀어준 젤러시는 마지막 한 입의 담배를 빨아들이곤 바닥에 떨어트려 비벼 껐습니다.

”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단 한명도 너무 많지. 그리고 분명히 한 명은 넘을테고. “

동생에 대한 복수도 해줘야하고, 시카가 판단했어. 이대로 두면 너희는 분명 걸림돌이 될 거라고. 걸림돌이 되어버릴지, 떨어지는 낙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젤러시는 그 말을 끝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곤 가장 눈 앞에 보이는 쿠보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

다이스 식 .dice 1 100을 먼저 돌려주세요!
30 이하 : 공격성공. 해당레스 작성
31 이상 : 공격실패. 해당레스 작성

335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4:53

>>325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이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을 때는 구하기도 한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저 리코가 데미휴먼이었기 때문에 구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저 '타뷸라의 늑대'도 '시카의 딸'중 하나였으니까.

"나, 난 괜찮네."

유페미아는 숨을 고른 후, 몸을 일으켜 세우곤 리코에게, 자신에겐 총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보다 총구 앞에 서 있는 건 위험하다네, 어서 물러나시게나."

>>324 "아가씨는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과 총구 사이를 막아선 데미휴먼. 감사하다는 말을 표현해야겠지만, 지금은 혼란스런 상황에 혀가 꼬여서, 튀어나온 말은 약간은 상황과 동떨어진 말이었다.

"나보다는 리코 군을 지켜주게나."

위험하니까 총구에서 떨어지라는 말을 리코에게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하지 않은 건, 리코는 어린 아이이고 마리야는 성인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 '시카의 딸'은 데미휴먼은 쏘지 않으리라는 계산적인 생각도 컸다. 그러면 리코도 데미휴먼이지 않냐고 묻는다면... 어쨌거나 리코는 어린아이니까.

336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5:58

또 빚을 져버렸어... 이러다간 이자에 허덕이는 삶을 살게 될거야...(????

337 유페미아 ◆6vjAMa18lk (6863117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6:39

갸악 늦었다...! 다이스 굴립니다!

.dice 1 100. = 41

338 리코 (4298492E+5)

2019-09-01 (내일 월요일) 21:26:55

.dice 1 100. = 1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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