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모두가 서로를 지탱하는 모습. 그것은 단단한 인연으로 맺어진 그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 인연은 어쩌면 정말로 가느다랄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의 경우는 정말로 두꺼울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넘어지지 않게 지탱하는 그 모습은 흑호의 맹공에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흑호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연약한 것들이, 하찮은 것들이...몇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모르겠느냐! 흑호 영감!!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결국 혼자서는 다수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을터다! 그것이 바로 인연의 힘이니라. 네가 그토록 끊고 싶어하는 그 인연의 힘은 너조차도 끊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니라!!"
"한때 끊어질 뻔한 인연이라고 하더라도...모두가 있기에 되찾을 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이젠 더 잃지 않을 거예요. 모두가, 라온하제를 생각하는 모두가 있으니까!"
이어 은호와 백호의 구슬이 환하게 빛났다. 그리고 결계가 점차적으로 앞으로 밀고가기 시작 했고 단번에 흑호를 밀어버리는데 성공했다. 그 때문에 흑호는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몸을 비틀거렸다. 그와 동시에 은호는 모두를 향해서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의 힘 또한 수정으로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그 순간이었다. 수정의 검은 빛이 곧 투명한 빛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연보라색 빛을 쏘았다. 그것은 분명한 비나리의 색이었다. 다른 지역에서처럼 그 연보라색 빛은 땅으로 천천히 떨어졌다. 그리고 주변의 황폐한 모습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바꾸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아름답게 폭포에서 무지개가 피어올랐고, 저 멀리 보이는 신과 과수원의 나무들도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그리고 땅의 풀들도 다시 원래의 녹색 빛으로 아름답게 자라나기 시작했고, 폭포는 다시 힘차게 떨어지며 경쾌한 소리를 만들었다.
이어 비나리의 주변에 결계가 새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계는 다른 지역의 결계와 하나가 되어 정말로 아름다운 무지개색으로 반짝이다가 투명한 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결계가 펼쳐짐에 따라 흑호는 괴로워하면서 몸을 비틀거리면서 모두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인연의 힘... 그런 것을...그런 것을...인정할 것 같으냐! 나는...절연의 여우, 흑호. 그런 힘 따위는...얼마든지...얼마든지..크어어억...!"
결계 속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지 흑호는 몸을 비틀거리면서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이내 그 몸에서 검은색 연기가 치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점점 약해지는 것인지 흑호는 곧 한쪽 무릎을 꿇고 모두를 노려보았다.
지금의 자신에게는 흑호의 목소리 따위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상태로는,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신통력과 기력에 정신을 놓고 쓰러지지 않게 버티는 것만으로도 고작이었으니. 하지만 그 말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하나 쯤은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신 들려오는, 은호 님과 백호 님의 목소리. 그리고 은호 님의 힘이 수정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 수정이 투명하게 바뀌어 하늘을 향해 연보라색의 빛을 쏘기 시작했다. 그에 비틀거리면서 멍하니 하늘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한 시야 속에 보이는, 무지개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생명들. 또한 비나리의 결계 역시 새로 펼쳐지며 모든 결계들이 하나가 되어 무지개 색이 되는 것을 최대한 정신을 붙잡으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들려오기 시작하는 흑호의 괴로운 목소리. 그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흑호를 바라보았다. 멍하거나, 차가운 무표정이 아닌, 조금은 슬픈 듯한 표정으로. 그대로 조용히 흑호를 바라보다가, 한참만에야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자신의 옆에 기대어 앉아있는 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죄를 뉘우치시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렇게 괴로울 거예요, 흑호. '신' 님들께 죄를 고하시고, 용서를 구하셔야 해요. ...인연을 느끼지 못하는 당신이, 그것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절연'이라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신 당신이... 불쌍해요. 안쓰러워요."
조용한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진심이 가득했다. 마지막임을 감지한 것일까.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금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서로 다른 색의 이질적인 두 눈동자가, 곧게 서 있는 자세가, 하늘하늘한 흰 색 옷이, 그 모든 것들이 진정한 '신'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그렇게도 찾아다니던, 그렇게도 기도를 올리던,
자신의 '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마지막으로 당신의 죄를 들어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보십시오. 당신이 죄를 고하고 진정으로 뉘우치신다면, 당신의 죄를 사하여 나는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지금이다! 라는 은호님의 한마디에 그 애도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온 힘을 기울인다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곧 수정은 검은빛은 투명한 빛으로 바뀌었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듯 쏘아졌습니다. 비나리의 색이 아름답게 땅으로 쏟아지면, 어둡고 생명이라곤 흔적도 없어 보일 정도로 황폐했던 비나리의 모습도 다른 지역처럼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마지막, 비나리의 결계가 점차 넓어지고 다른 지역의 결계와 하나가 되어 예쁜 무지갯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그 애는 잠시 넋을 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작은 몸으로 힘겹게 목을 쭈욱 빼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나중엔 투명한 빛으로 바뀌었으나, 아름다운 결계의 색이었습니다.
그 애는 흑호의 목소리가 들리자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직 모든 게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비틀비틀하며 괴로워하는 노인의 모습은 꽤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래도 그 애는 굴하지 않고 경계했습니다. 잠깐의 방심은 결국 큰 손실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애는 점점 약해지며 결국 한쪽 무릎을 꿇고만 흑호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신'들의 모습을 보고서도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시나요? 당신은'이런 것'을 결국 인정해야 할 거예요."
>>83 ㅋㅋㅋㅋㅋ아사는 무려 전설이군요! 갓 마피아에 들어간 리스가 마피아 내에 전해지는 전설을 듣고, 그 정체는 전혀 모른 채 아사에게 이런 전설을 들었는데 너무 멋지다고, 존경스럽다고, 한 번 뵙고 싶다고, 막 눈을 반짝이며 찬양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무려 마피아 계에 살아있는 전설...! 멋져요! XD 왠지 아사는 화려한 말발로 인하여 외교술과 협상의 천재 같은 느낌도 드네요! :D
>>84 그래도 그것도 귀엽고 멋진 걸요! XD 오오...! 4대천왕...! 멋져요! 소아는 간부 급 마피아였군요! :D 그런데...ㅋㅋㅋㅋㅋ 저도 웃어버렸어요!ㅋㅋㅋㅋ 리스도 늠름하게 받아줘야 하는데...!
"당신의 패배에요. 흑호. 당신이 인정하지 않아도 분명히 인연의 힘은 있어요! 그리고 그 인연이 '절연'을 이겨냈단 말이에요!"
"누리 님의 말대로입니다! 결국, 당신은 인연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생각입니까?!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의 인연이 바로 그 증거지 않습니까!"
모두의 말이 끝나자 누리와 가온이 각각 흑호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흑호는 그 모든 말을 들으면서 비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인연의 힘? 그런 것은 결국 조금만 손을 대도 끊어지기 마련이지. 만약 인연이 영원하다고 한다면 어째서 이 세상에 배신이라는 것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지? 내가 인연의 힘을 무서워 해? 나의 죄? 용서? 건방 떨지 마라. 내가 그런 것을 무서워하고 나의 행동을 죄라고 생각할 줄 아느냐! 진정으로 뉘우쳐?! 용서?! 무슨 권리로 그 따위 말을 하는 것이냐!! 인정? 크크크큭..인정할 것 같으냐. 이...악신, 흑호 님이 인정할 것 같으냐!!"
이어 흑호는 자신의 신통술을 발동시켰다. 아무래도 지금 이 자리에서 후퇴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여기에 더 있어봐야 자신의 몸이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한 것일까?
"또 다시 찾아오겠다. 그때까지 그 얄팍한 인연이라는 것을 믿으면서.. 언젠가 찾아올 절망에 굴해라..나약한 것들아..."
이어 강한 돌풍이 불어왔고 그 돌풍은 흑호의 몸을 감쌌다. 검은 연기를 내뿜던 흑호의 모습은 곧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아무래도 여기서 완전히 사라진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은호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내비쳤다.
"흑호의 힘이 사라졌느니라. 여기서 완전히 물러선 것이겠지. 모두들...정말 고생이 많았다. 라온하제를 지켜줘서..고맙구나."
"...응! 모두의 덕분이야!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다들 너무 고마워!!"
이어 누리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리고 모두의 품으로 달려들어 와락 모두를 최대한 안으려고 하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부 다 들은 흑호는 비웃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이미 예상한 듯,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신'은 저 정도의 말에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었으니. 그렇기에 그저 연민과 동정 가득한 눈빛과 표정으로 흑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무런 말 없이. 기분이 나쁘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커녕, 그저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만이 들을 뿐이었다. ...안쓰러운 것. '신'의 동정은 악신에게조차도 향해 있었다.
흑호는 이내 신통술을 이용하여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흑호가 사라지는 것을 쫒아가거나 막아내지 않고, 순순히 보내주면서 가만히 지켜보았다. 어차피 모든 것이 끝났으니. 비록 흑호는 죄를 뉘우치지 않았고, 그로 인하여 죄를 사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굳이 승패를 나누자면 흑호의 패배였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순간, 들려오기 시작하는 은호 님의 목소리와 누리 님의 목소리. 자신들을 와락, 안으면서 꼬리를 흔드는 누리 님을 깜짝 놀란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곧 평소와도 같은 특유의 그 멍한 눈매와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그대로 천천히 두 팔을 들어 마찬가지로 모두를 꼬옥, 끌어안아주려고 했다.
"...네. 다들 정말로 고생 많으셨어요. ......고마워요, 모두."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는 목소리는 따스하기 그지 없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분홍색의 봄바람과도 같이. 그러나 희미한 색채가 아닌, 선명한 색채였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플라밍고의 색깔과도 같이.
>>99 >>103 ㅋㅋㅋㅋ똑같이 늠름하게 답해주고 싶었는데 리스의 성격 상, 그리고 마피아라고 한다면 저런 모습이 더 어울릴 것 같아서요. :)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늠름한 소아도 완전 잘 어울려요! 물론 누님 입장에서는 귀엽기도 하겠지만요.ㅋㅋㅋㅋ 아무튼... 즐거우셨다니 다행이예요! 수고 많으셨어요, 소아주! 안녕히 주무세요! XD
>>101 음... 블OO의 4번대 대장 님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사는 왠지 그런 느낌이예요! 직접적으로 현장에 나가서 싸우거나 하는 쪽은 아니지만, 한 걸음 뒤에서 말로 마피아 조직을 운영하는 느낌...? 너무 멋져요! XD
"자신이 끊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두려워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지. 자신의 힘을 제대로 알려면 자신의 힘이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아 자신의 힘을 잘 아는 거라 하던데." 그렇게 인연을 비웃는다면 너는 네 절연의 힘마저도 잘 모르고 네 힘을 얕보는 셈이 되잖아? 라고 비웃듯 웃으려 합니다.
"멍청하면 말이라도 경청하고 노력해야지." 라면서 사라지는 것을 보다가 다시 올 때엔 그 가죽 목도리 삼게 줄래? 라고 말하고는 누리가 안아들려는 것에 조금 꺼리면서도 약간은 안아주려고 하고는
"모두 수고했어. 다들.. 잘 해냈네." 라고 말하려 합니다. 꽤나 덤덤한 말을 하려 하네요.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을 은호와 백호, 가온은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은호는 백호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고 백호는 웃으면서 그녀의 품에 조심스럽게 안겼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온은 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ㅡ모두들 고생이 많았다.
뒤이어 들려오는 것은 황룡의 목소리였다. 하늘 높게 올라갔던 황룡은 다시 천천히 내려와서 모두에게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몸은 투명해지고 있었다. 그것은 황룡만이 아니었다.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차례대로 나타난 사신들도 몸이 점점 투명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은호는 넌지시 물었다.
"다시 잠들러 가는 것이냐?"
ㅡ그렇다. 우리들은 이 땅을 축복의 여우에게 맡기고 잠들었던 존재. 또 다시 이 땅이 위험하기 전까지는 잠들 것이다.
ㅡ하지만 우리들이 또 다시 눈을 뜨고 이 땅을 수호할 일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군.
ㅡ너희들의 용기. 잘 보았다. 너희들이야말로 '라온하제'를 누릴 자격이 있는 이들이다.
ㅡ우리들은 잠들어있는 곳에서 너희들을 지켜볼 것이다. 만약 우리들을 만나고 싶다면 우리들이 잠든 곳으로 찾아오도록 하라. 그러면..목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어 사신의 모습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각의 위치로 빛이 되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혼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마루와 늑대 무리 역시 천천히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온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동생과 자신의 무리였던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묵념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모습을 바라보며 은호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걱정하지 말지어다. 또 다시 위험하다고 해도, 이곳에 있는 이들의 인연의 힘이 있는 한... 위기는 넘길 수 있을테니까."
말을 마친 은호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으면서 자신을 향한 손짓을 보냈다. 그것은 마치 이곳으로 오라는 것처럼 보였다.
"고생이 많았느니라. 모두 비나리의 광장으로 가도록 하자. 그곳에서 내 너희들에게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을 내리겠다. 너희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대접하겠느니라. 이번에는 내가 직접 내 신통력으로 모두에게 포상을 내릴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반응 레스를 받는 레스입니다! 다음은 엔딩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11시까지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누리 님을 따라서 모두를 꼬옥 끌어안으며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던 그 때, 황룡 님과 사신 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와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점점 투명해지고 있는 황룡 님과 사신 님들의 모습. 마치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이 다시 잠들러 가시는 '신' 님들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이내 곧 천천히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조심히 잡고, 무릎을 살짝 굽혀 인사를 올렸다. 마치 기나긴 춤을 끝내고 인사를 올리듯이.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황룡 님, 청룡 님, 주작 님, 백호 님, 현무 님. ...안녕히 주무세요. 부디 좋은 꿈들이 함께 하시길."
그렇게 고개를 살짝 숙여 공손히 인사를 올리며, 천천히 사라져 빛이 되어 날아가는 사신 님들의 뒷모습을 끝까지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사라지기 시작하는 마루 님과 늑대 씨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그들에게도 역시 다시금 치맛자락을 잡고 무릎을 굽혀 인사를 올렸다. 이제는, 정말로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좋은 꿈을 꾸실 수 있기를.
그리고 이내 이어지는 은호 님의 말씀. 그에 잠시 모두가 사라진 라온하제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멍하지 않은 눈매로, 선명한 눈빛으로.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은호 님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다시금 평소의 그 멍한 눈매가 되어 있었다. 헤실헤실, 미소를 지으며.
"...아사 님께서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고마워요."
들려오는 아사 님의 말씀에도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천천히 론을 다시 품에 안아들고는, 그대로 은호 님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봄바람과도 같이.
한때는 황폐해지고 생명력을 잃어가고 죽어가던 땅이었던 라온하제였지만 많은 신들의 용기와 도움으로 라온하제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비나리의 광장으로 걸어가는 수많은 신들은 모두 왁자지껄 각각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 수는 절대로 적은 것이 아니었다.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신들이 다 모인 것이었으니까.
풍요로운 신과가 열려있는 나무 근처를 지나갈 무렵, 가온은 자신의 신통술을 이용해서 모두에게 신과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은호는 물론이고 작은 고양이 모녀들도 각각 그 신과를 맛있게 냠냠 먹으면서 앞으로 걸어나갔다.
풍요로운 바람은 모두의 머리카락과 몸을 스치면서 지나갔다. 그것은 생명이 가득한 풍요로운 바람이었다. 라온하제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또 하나의 증거이기도 했다.
다솜에서는 지금도 분홍색 풍요로운 벚꽃잎이 아름답게 떨어지고 있었고... 아라에서는 지금도 에메랄드 빛 푸른 파도가 시원하게 철썩이고 있었으며... 가리에서는 지금도 붉은색 낙엽이 아름답게 땅에 떨어지며 풍요로운 열매를 맺고 있었으며... 미리내에서는 지금도 투명하고 아름다운 눈이 하늘에 풍요롭게 떨어지고 있었다.
각 지역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며 그들은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비나리의 광장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는 도중, 어느새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떠올라 제 몸을 빛내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움은 미리내의 아름다움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리고 도착한 비나리의 광장. 그곳에서 자리하고 있는 얼음동상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다. 광장을 환하게 빛내는 조명은 모두를 비추었고, 은호의 신통술에서 솟아나오는 빛이 하늘을 향해 날아갔고 주변 모든 것을 감싸기 시작했다.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아름다움. 그것은 은호의 축복과 함께 하며 라온하제에 살아가는 신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비추면서 환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즐거운 내일, '라온하제.' 그것은 바로 지금 모두의 바로 옆에 있었다. 모두가 만들어가는 즐거운 내일은 언제나, 언제나 이어질 것이다.
이것으로 제가 준비한 진행 이벤트는 모두 끝이 났고 라온하제의 이야기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음..이번 시리즈도 이렇게 스토리 엔딩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것을 낼 수 있어서 정말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전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라온하제에 놀러오고 라온하제를 즐겨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비해서 확실히 사람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라온하제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정말로 이 순간에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해서 무슨 말을 들여야 할 지 모르겠네요. 네. 이렇게 스토리 엔딩이 났습니다. 정말 모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또 영광이었습니다.
마지막인만큼...'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즐거운 내일'이라는 테마를 잘 살려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잘 살아났는지 모르겠네요. 지금...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긴 한데...너무 길어지면 읽기 힘들 것 같아서...어떻게든 압축을 하고 있습니다. 네. 아무튼...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스토리의 끝이 왔습니다!!
여기까지 온 모두에게 플래티넘 트로피 [정말로 감사합니다]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만...제 마음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스레는 8월 4일까지는 쭈욱 이어질 거예요! 남은 기한은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이것저것을 할 수 있는 기간으로 두겠습니다. 아까 마피아 AU도 나온 모양인데...그것으로 일상을 돌리고 싶다면 합의를 하신 후에 돌리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마음껏 하시길 바랄게요! 여러분들의 라온하제를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
>>127 아... 네, 정답입니다. :) 정확히 맞히셨습니다. 론의 개입이었어요. 말투도, 성격도, 행동도, 모두 다요. 론을 데려왔던 것도 일종의 떡밥이었고... 목소리가 나지 않는 것과 무표정은 인형이니까, 라는 이유로 일종의 떡밥 중 하나였습니다. 리스가 혼란스러워 할 수록 론의 개입은 점점 더 심해지고, 실제로도 그랬지요. 스레 이야기 외적으로 보자면 이벤트에 혼자 참여할 때를 대비하여 리스 혼자서도 공격하고 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리스주의 특단의 조치였지만요.(끄덕)
>>129 그것도 전에 맞히셨습니다. '진짜' 론은 인형이지요. 하지만 리스는 복화술이 특기라고 초기의 일상에서 언급이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자신/론으로 나누어 대화를 주고 받았었습니다. 그 증거로, 초기의 론은 이 정도로 성격이 차갑고 나쁘지도 않았고, 말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도 않았죠. 론이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말을 하지 않고, 리스랑만 있을 때에만 말을 했던 것도 증거 중 하나이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스는 여러가지 일을 겪었고, 그러면서 자신의 '신' 님을 찾는 일에도,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도, 다른 '신' 님들을 보면서도 혼란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론도 점점 일종의 '인격'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진짜로 있다고 믿으면 실제로 그것이 존재하게 되듯이요. 리스는 '신' 님을 동경하고, 존경하고, 정말로 좋아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모르는 마음의 깊은 곳에서 '신' 님을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힘들 때에는 단 한 번도 보살펴주지 않았다가 자신이 죽고 나서야 목숨을 한 번 살려주었고, 그 후로는 또다시 사라졌으니까요. 그렇게 리스와 정반대되는 마음의 어둠과 그 밖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스며들어가 일종의 분리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론이자 그 인격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지금처럼 모든 것을 싫어하고, '신' 님들마저 싫어하고, 거의 무신론자처럼 행동하는 론이 되었지만, 이것은 일종의 영혼 식이고, 그 육체는 여전히 인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리스와 거의 분리된 인격이자 영혼이 된 만큼, 론은 전보다 훨씬 더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말로 리스에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리스를 혼란과 꿈과 환각 속에 붙잡아두어 진실을 보지 못하게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의 이벤트로 리스가 '신' 님을 '의심'하게 되었던 것을 계기로 리스의 혼란스러움과 어둠이 가중되었다가 이번 이벤트에서 빵, 터져서 일종의 빙의 식으로 리스의 영혼에 개입하여 몸을 조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물론 론은 모두를 싫어하기에 오로지 공격하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