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9825577>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39.장마가 주룩주룩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6-06 21:52:47 - 2019-06-30 23:48:13

0 리온주 ◆H2Gj0/WZPw (159177E+51)

2019-06-06 (거의 끝나감) 21:52:47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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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여름은 여름이로구나.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을 보아하니.."

-집 마루에 앉아 비를 우아한 자태로 바라보고 있는 여우 신의 모습.

900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01:25:35

>>898 뭐... 리스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외로움'이라는 것은 거의 극초반부터 풀렸던 내용이고...ㅋㅋㅋ 오늘 이벤트도 아사랑 밸린이가 함께 해줬으니까요. 그래서 저번 이벤트에 비해서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을지도 모르구요.

>>899 앗...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말이예요.ㅋㅋㅋㅋ 뭔가 더 두근두근하네요! 진짜로 보고 싶어졌어요!XD(???) 저런 상상을 하고 있는 아사도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 앗, 그런데 괜찮으세요, 아사주...?8ㅅ8(토닥토닥) 피곤하시면 주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ㅠㅠㅠ

901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01:29:23

>>899 저는 소아가 어린아이라는 느낌이 있으니까...합체에서 빼준 거라고 생각을 했습...(시선회피)

>>900 리스가 괜찮다면...다행이긴 하지만...그렇긴 하지만...! 에잇..!! 라온하제의 모두가 리스의 외로움을 달래줄 겁니다!

902 아사 (1614534E+5)

2019-06-30 (내일 월요일) 01:38:22

모두가 리스의 외로움을 달래 줄 겁니다..?

으어으에에.. 피곤하긴 하지만 좀 더.. 잡담하고.. 싷어여..

903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01:41:06

피곤하면 쉬는 것이 좋아요. 아사주... 물론 아직 괜찮다면...상관없긴 합니다만...!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904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01:52:23

일단 저는 슬슬 자러 가보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905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1:27:20

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906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2:18:00

결국 먼저 기절잠해버린 것은 제 쪽이었습니다...ㅋㅋㅋㅋ(털썩)

아무튼... 갱신합니다! 다들 점심 맛있게 챙겨드시길 바래요! :)

907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2:21:16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기절잠을 하셨군요! 피곤하셨으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아무튼 어서 오세요!

908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2:30:09

>>907 네, 안녕하세요, 스레주.

909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2:34:54

오늘 점심을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너비아니를 구워야하는가..!

910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3:55:27

스레를 위로 띄우겠습니다!

911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4:19:21

>>909 드시고 싶으신 걸 드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어제처럼 단문이 될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천천히 일상을 구해보겠습니다! 혹시 일상 돌리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

912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22:50

>>911 이미 밥은 냠냠하면서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가 단문이었나요? (동공지진) 아무리 봐도 단문은 아닌데요?! (흐릿) 이벤트가 있긴 하지만..괜찮겠지요! 이벤트를 천천히 쉬엄쉬엄하면 될테고..레주가 손 들어봅니다!

913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0:27

>>912 그러셨군요. 그리고... 첫 부분들은 단문 아니었나요? 후에는 길어지긴 했지만... 아무튼... 알겠습니다.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914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2:07

첫 부분도..단문이라고 하기에는...? (갸웃) 아무튼...다갓이 가장 무난하지요!

.dice 1 2. = 1
1.레주
2.리스주

915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2:24

제가 선레란 말인가...! 리스주는 하시고 싶은 상황이 있으십니까?

916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6:54

>>914-915 음... 그랬나요? 나름 짧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저는 아무 상황이나 다 좋으니 스레주께서 하시고 싶은 상황으로 부탁 드립니다. 선레는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917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9:10

>>916 그렇다고 한다면....

.dice 1 4. = 4

918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39:25

백호의 등장인가...! 일단 가볍게 써오겠습니다!

919 백호 - 비나리 산책 중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42:23

모처럼 가리를 나와서 나는 비나리를 산책하는 중이었다. 사실 먹을 것은 가리가 많긴 하지만, 비나리라고 해서 적은 것은 또 아니었으니까. 이를테면 신과는 비나리에서 재배되고 있기에 신선함은 가리보다 비나리가 좀 더 높은 편이다. 다양한 신과 관련 음식도 있고... 이를테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신과 음료수라던가.

얼음을 띄워서 시원하게 한 신과 음료수는 보통 달콤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도 너무나 달콤한 이 맛.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그 맛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굴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가만히 먹다가 나는 가만히 내 뺨을 만져보았다. 뭔가 조금 포동포동 살이 찐 것 같은데... 그건 조금 곤란했다. 살이 찌게 되면 다이어트를 해야해서 음식을 못 먹게 되니까. 더 찌기 전에 먹는 것을 줄이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을까? 그런 고민에 고민을 하지만 일단 입에 댄 것은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그 달콤함을 즐겼다. 일단 먹을 것은 먹어야지. 어쩌겠어? 안 그래?

배시시 웃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신과 음료수를 쪼로록 빨아들이면서 그 맛을 즐겼다. 자. 다음엔 무엇을 먹어볼까? 신과 찹쌀떡이라도 사볼까? 아니면 신과 크레페? 어느 쪽이건 맛있는 것은 포기할 수 없기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면서 나는 신과 음료수를 쪼로록 빨대로 빨아먹었다.

"......♪"

기분이 좋으니 콧노래 소리가 나오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920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4:52:16

"...론.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까 좋지 않나요?"

[딱히. ...그래도 네가 좋다면 됐겠지.]

론은 퉁명스럽게 대답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운 듯이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었다. 론을 좀 더 품 안에 꼬옥 끌어안은 채.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비나리. 다솜의 벚꽃나무 숲도 정말로 아름다워서 좋았지만, 대체로 집 안에 있는 일이 많은 론을 위하여 새로운 풍경들도 오랜만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론을 설득하여 데리고 나온 것이었다. 벚꽃잎들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와는 다르게 좀 더 북적이는 듯한 활발한 분위기의 비나리를 천천히 두리번두리번거리며 앞으로 걸어가던 중, 문득 저 앞에서 익숙한 '신' 님께서 보이시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백호 님...?"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내 천천히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며 백호 님께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허리를 꾸벅 숙여 백호 님께 인사를 공손히 올렸다.

"...안녕하세요, 백호 님. ...정말로 오랜만이예요."

한 박자 늦게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으면서.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갸웃했다.

"...백호 님께서도 산책을 나오신 건가요?"

/ 리스는 NMPC들 중 백호랑 연이 깊네요.

921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4:58:33

"응? 아. 귀여운 리스구나!"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리스의 목소리에 내 두 귀가 쫑긋 세워졌다.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리스의 모습이 보였다. 나에게 다가오면서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하는 그 모습에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두 손을 휘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허리까지 숙여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조금 애매하단 말이야. 내가 그렇게 높은....신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위신은 아니니까 말이야. 아무튼 이어 나 역시 가볍게 손을 휘저으면서 리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안녕!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이네! 사는 곳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야! 잘 지냈어? 가온이에게 들었어! 봉사하는 단체를 만들었다며? 프리허그 한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이어 나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허그를 할 수 있는 그 자세. 그거야 프리허그를 해준다고 하니까 거절할 필요는 없잖아? 난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품에 안기는 것도 좋아하니까. 리스 같은 귀여운 여자애라면 더더욱 환영이고. 그렇기에 웃으면서 나는 리스를 바라보면서 윙크를 날리면서 이야기했다.

"산책이라기보다는 그냥 비나리에서 먹을거나 먹을까 해서 온 거야. 아무튼 프리허그! 나도 해줄거지?"

어서 오라는 듯이 리스를 바라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오지 않는다면 내가 가면 될 일이었다. 나는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다가가는 여우니까.

//확실히 생각해보면...그도 그런 것 같군요! 이벤트때도 백호를 엄청나게 만났었죠? 아마?

922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5:20:20

"......"

...귀여운 리스... 백호 님의 그 말씀에 한 박자 늦게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제가... 귀여워요? 왠지 조금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아 손가락을 작게 꼼지락꼼지락거리다가 백호 님께서 두 손을 휘저으시자 다시금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그리고는 한 박자 늦게 천천히 저 역시도 백호 님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엉성하고 서툰 동작으로, 두 손을 어색하게 휘저으며. ...백호 님께서는 이렇게 해드리길 원하셨던 걸까요?

"...네, 전 잘 지냈답니다. 물어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백호 님. ...백호 님께서는 잘 지내셨나요?"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으면서 백호 님께 여쭤보다가 백호 님께서 두 팔을 활짝 벌리시자 놀란 듯이 멍한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깜빡깜빡, 두 눈동자를 천천히 깜빡이며 백호 님을 올려다보고 있자, 백호 님께서는 프리허그를 언급하셨고, 그에 몇 박자나 늦게서야 ...핫, 정신을 차리고는 황급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였다.

"네, 네...! 물론이예요, 백호 님! ...백호 님께서 원하신다면 100번도 더 해드릴 수 있는 걸요...!"

진심이었다. 두 눈동자를 의지로 반짝반짝 빛내다가 이내 천천히, 조심스럽게 백호 님께 다가갔다. 그리고는 론을 한 손에 조심스럽게 들고 그대로 두 팔을 벌려 백호 님을 조심스럽게,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살짝 안아드리려고 했다.

"...프리허그예요, 백호 님."

희미하게 배시시 웃으면서 백호 님을 바라보았다.

/ 네, 다이스를 돌리면 계속 백호가 나왔으니까요.

923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5:26:42

"나? 보다시피 살이 조금 쪘잖아? 볼살이라던가? 그런 것을 보면 못 지낸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실제로도 잘 지냈지만!"

손으로 절로 만져지는 포동포동한 볼살을 손으로 만지면서 나는 웃으면서 리스의 말에 대답했다. 적어도 나 같은 여우 수인 신이 포동포동 살이 찔 정도면 잘 지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적어도 잘 못 지내는데 살이 찌는 경우는 잘 없을테니까.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아무튼 내 스스로는 정말로 잘 지낸다고 생각하기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프리허그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놀라웠던 것일까? 리스의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지는 것이 보였다. 저런 모습이 엄청 귀엽단 말이야. 100번도 해줄 수 있다는 표현도 귀엽고. 하지만 난 한 번이면 족한데. 아니면 단순히 리스가 누군가에게 안기거나 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가만히 리스를 바라보니 리스는 나에게로 천천히 다가와서 나를 안아주었다.

"응. 응. 프리허그 잘 받았어! 그럼 이번엔 나도!"

이어 나는 벌린 팔을 좁히면서 리스를 꼬옥 안아주려고 했다. 적어도 리스가 피하지 않으면 내 품에 꼬옥 안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리스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며 떨어지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나 말이야. 신과 찹쌀떡을 먹으려고 생각 중이거든. 리스도 먹을래? 먹는다고 한다면 바로 저기서 파니까 2인분 사올게! 1인분에 4개니까 아마 4개씩 먹으면 충분할거야."

그 달콤하고 쫄깃한 맛을 생각만 해도 절로 침이 꿀꺽 삼켜지는 것은 나도 모르게 신과에 중독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니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924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5:50:02

"...그런가요? ...저는... 백호 님께서 조금 더 건강해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백호 님꼐서 손으로 볼살을 만지시자 고개를 갸웃했다. 이내 곧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었지만. 물론 다른 '신' 님들께서 보신다면 포동포동하게 살이 쪘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봤을 때에는 건강해보이실 뿐이었으니까. 잘 먹는다는 것은 생존과도 직결된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했고...

잠시 마른 자신의 다리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이내 이어지는 백호 님의 프리허그 요청에 한 박자 늦게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과연 '신' 님을 안아드려도 될까, 싶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님께서 직접 원하시는 것이었으니까. ...그렇다면 반드시 해드리고 싶어요.

그렇기에 조금은 조심스럽게, 하지만 살짝 백호 님을 꼬옥 안아드리자, 이내 백호 님께서도 자신을 안아주었다. ...지, 지금 백호 님께서도 저를 안아주고 계세요...! 그 따스한 온기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슬프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선명하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마찬가지로 백호 님을 조금 더 꼬옥 끌어안으며.

그러다 백호 님께 맞춰서 자신 역시도 천천히 팔을 떼고 떨어지자 백호 님의 또다른 제안이 들려왔다. ...신과 찹쌀떡... 애초에 그다지 많이 먹는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4개까지는 못 먹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한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백호 님.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제가 다녀올게요. 백호 님께 부탁드리기에는... 너무 죄송스러워서..."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925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5:55:28

"그거, 살 쪘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거 아니지? 이전부터 건강했거든? 난?"

물론 리스가 그런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괜히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나는 소리내어 웃었다. 정말 귀엽고 착한 애란 말이야. 우리 라온하제에 정말로 잘 어울리는 아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슬슬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도 조금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것만큼은 내가 어떻게 강요할 수 없으니까. 은호님도 그냥 시간이 되면 받아들이게 될테니 내버려두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고.. 가온이와 누리님도 비슷한 의견이니 여기서는 내가 물러나도록 할까?

아무튼 내 제안을 들은 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점은 조금 줄이는 것도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노. 노. 이런 것은 제안을 한 이가 다녀오는 거야.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리기야. 알았지?"

어디로 가면 안 나눠준다고 엄포를 놓듯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가게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리스가 가기 전에 빨리. 저 애는 받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기에 조금 강하게 이야기를 한 것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아무튼 가게에 들어간 후에 나는 재빠르게 찹쌀떡 2인분을 구입했다. 어차피 돈이야 많기도 하고...

하얗고 맛있어보이는 찹쌀떡을 바라보니 절로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맛있어보였으니까. 아무튼 리스에게 다시 돌아오면서 나는 리스에게 찹쌀떡을 내밀었다.

"자. 신과 찹쌀떡 4개. 먹어봐!"

926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6:15:30

"...네...?! 아, 아니예요, 백호 님! 그... 그런 건 절대로 아니예요! 저... 저는 그냥...! 그냥...!"

백호 님의 말씀에 깜짝 놀라 두 손을 마구 휘저었다. 멍했던 두 눈동자도 동그랗게 떠진 채. 정말로 당황했는지 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면서 괜히 론만 꼬옥 끌어안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물론 백호 님께서 진심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죄송스러운 마음에 자신이 신과 찹쌀떡을 사오겠다고 말씀 드렸지만, 백호 님께서는 곧바로 안 된다는 식으로 대답해오셨다. 그에 자신이 가겠다고 더 말할 수도 없어, 그저 멀어지는 백호 님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면서 제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했다. 백호 님을 뒤따라갈까, 도 생각했지만 얌전히 기다리라는 말씀이 있었으니까 그러지도 못 하고.

"...론. 어쩌지요...?"

그저 론에게 물어보면서 백호 님을 기다리고 있자, 이내 곧 백호 님께서는 자신이 있는 쪽으로 돌아오셨고, 백호 님의 이름을 부르려던 그 순간, 찹쌀떡이 내밀어지자 동그래진 눈으로 찹쌀떡과 백호 님을 천천히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천천히 찹쌀떡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러나... 그 찹쌀떡이 향한 곳은 자신의 입 속이 아니었다.
그렇게 집어 들은 찹쌀떡 하나를 조심스럽게 백호 님의 입가 쪽으로 가져가며, 희미하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저는 백호 님께서 먼저 드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백호 님께 처음으로 표현해보는 저의 소원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927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6:20:45

신과 찹쌀떡을 리스에게 건네주자 리스는 놀랐는지 동그래진 눈으로 나와 찹쌀떡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렇게 사주는 것이 그렇게 의외일까? 전에도 사주지 않았던가? 나? 아닌가? 기억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을 하면서 난 리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리스는 하나는 집어들더니 먹지 않고 내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 내가 먼저 먹었으면 좋겠다고 표현을 했다. 가끔 뭔가를 바랬으면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런 것을 바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가만히 보고 웃다가 나는 입을 벌려 찹쌀떡을 먹으면서 천천히 그것을 씹었다.

"역시 쫄깃해! 달콤해! 완전 좋아!"

쫄깃한 달콤함. 이것은 도저히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었다. 절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런 맛이었기에 미소가 지어지고 감탄만이 흘러나왔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 그렇게 생각을 하며 더욱 빠르게 꼬리를 살랑살랑. 그렇게 흔들다가 겨우 진정을 하며 나는 다시 꼬리를 멈추었다. 그리고 나는 내 몫의 찹쌀떡 중 하나를 집어들고 리스에게 내밀었다.

"자. 그럼 리스도 아~"

리스가 나에게 먹여줬으니 나 역시 리스에게 먹여주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웃으면서 나는 리스를 바라보았다. 이것도 놀라서 당황할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나는 리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안 먹는 거 아니지? 난 방금 먹었어."

928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6:42:32

비록 찹쌀떡 하나를 집어들긴 했지만 자신이 먼저 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애초에 이것은 백호 님께서 직접 다녀와서 사주신 것이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천천히 집어 든 그 찹쌀떡을 백호 님의 입가 가까이 가져가며, 먼저 드셨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작은 소원을 부탁드렸다.

...싫어하실... 까요...?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백호 님을 바라보고 있자, 백호 님께서는 이내 웃으면서 찹쌀떡을 받아먹어주셨다. 그에 기쁜듯이 표정이 환해졌다가 행복해보이는 백호 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작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빠르게 흔들리는 백호 님의 꼬리. 그것을 지켜보며 저 역시도 '행복'하게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자, 이내 자신에게도 찹쌀떡 하나가 가까이 다가왔다.

"...네...?"

그에 살짝 놀란 듯이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찹쌀떡과 백호 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민하듯이 머뭇머뭇거리다가 이내 큰 용기를 내어, 두 눈을 꽈악 감고 입을 벌렸다. ...냠, 조심스럽게 찹쌀떡을 받아먹고 우물우물 씹기 시작했다. 입이 작아서 찹쌀떡 가루가 입 주변에 가득 묻긴 했지만.

"...! 맛있어요, 백호 님...!"

그러나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쫀득쫀득한 식감에 순수하게 감탄의 뜻을 표현하며, 두 눈을 뜨고 환하게 웃었다.

"신과 씨의 맛도 나면서 쫄깃해요! 와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사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백호 님."

헤실헤실 웃으면서 다시금 허리를 꾸벅, 숙여 백호 님께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929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6:51:51

"그렇게 놀랄 거 없지 않아? 방금 리스가 먹여줬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 차례!"

물론 나 혼자 있으면 당연히 이것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일 없이 혼자 냠냠 다 먹겠지만, 지금은 리스에게도 사준 것이니까 당연히 리스에게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애초에 리스는 맨 처음에 자신이 먹지 않고 나에게 이렇게 나눠주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리스가 먹는 것을 나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리스가 눈을 꽈악 잠고 입을 벌리자 나는 찹쌀떡을 조심스럽게 리스의 입 속으로 쏘옥 넣어주었다. 자. 자.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물론 귀여운 반응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해도 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곧 리스는 환하게 웃으면서 맛있다고 표현해왔다. 신과의 맛도 나고 쫄깃한 그 맛. 그것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서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다음에는 이런 것도 사 먹고 그래봐. 세상에는 맛있는 것이 한가득인데 이것저것 다 먹어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나도 맛있게 먹고 먹고 또 먹는거야. 안 먹으면 아까운 것이 많으니까. 얼마나 맛있는 것이 많은데. 냠."

이어 나는 내 찹쌀떡을 하나 집어서 입에 천천히 넣은 후에 그것을 씹었다. 역시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입 속에 퍼지자 절로 기분이 좋아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찹쌀떡은 신과 찹쌀떡만큼 맛있는 것이 없단 말이야. 그렇게 천천히 먹는 도중 리스의 입가에 찹쌀떡 가루가 묻은 것이 보여 나는 손을 올려 리스의 입가를 털어주려고 했다.

"이런 떡은 가루가 많으니까 입을 터는 것도 잊지 마. 알았지?"

930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7:08:34

"...그... 그래도... 먹이를 받는 건, 먹여줌을 받는 건 거의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은 라온하제에 오기 전부터도 마찬가지였으니. 어미에게서 먹이를 받기는 커녕 버림을 받으며 살아왔던 자신이었으니까. 괜히 어색하고 마음 한 구석이 슬퍼지는 느낌에 손가락만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다가, 이내 큰 용기를 내어 백호 님께서 주시는 찹쌀떡을 받아먹었다. 찹쌀떡을 처음 먹어봤기에 입가에 가루가 다 묻었지만.

그래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있고 독특한 찹쌀떡의 맛에 순수하게 감탄하고 있자, 백호 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그에 한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이 세상에는... 정말로 맛있는 음식 씨들이 가득하신 것 같아요. ...잘 몰랐는데..."

살아남는 데 바빠서 제대로 알 수조차 없었지만. 정말로 멍한 눈빛으로 찹쌀떡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백호 님을 바라보았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 지 잘 모르겠지만... 백호 님의 방금 말씀, 왠지 모르게 은호 님이 떠올랐어요. 은호 님께도 예전에 비슷한 말씀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어보이다가, 백호 님께서 자신의 입가에 묻은 가루를 털어주자 한 박자 늦게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살짝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아래로 푸욱 숙였다. 괜히 론만 더 꼬옥 끌어안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끄덕였다.

"......가, 감사합니다, 백호 님... 저... 이, 이런 떡 씨는 처음 먹어봐서..."

931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7:13:17

"여기에 오기 전에 무슨 삶을 살았는지는 아무래도 좋아.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은호님도 그렇게 좋은 신 출신은 아니었으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이야."

갑자기 어느 순간, 신으로서 태어나... 여우 악신들만 모여있는 곳에서 지내고 우리들도 자연스럽게 악신으로서 살아왔지만... 은호님의 힘을 두려워하던 이들에 의해서 은호님이 크게 다쳤을 때... 은호님은 인간계에 있는 인간의 도움을 받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우리들은 악신의 자리를 벗어던졌지. 그때를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참으로 오래전... 그러니까 옛날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미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치? 그치? 그러니까 앞으로 리스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봐. 맛있어보이는 것이 있으면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는거야! 지금 이 찹쌀떡 처럼 말이야. 그리고 은호님이 그렇게 이야기했었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은호님과 나는 같이 산 세월이 기니까."

태어날 때부터 함께이기도 했고... 그렇게 따지자면 은호님은 나의 언니 같은 존재일까? 아니면 내가 언니일까? 아무래도 좋았다. 나와 은호님 사이에 그런 것을 따져서 무엇하겠어? 그저 둘 사이에 맺은 그 맹세만 영원하면 되는거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리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앞으로는 기억해두면 되는 거야.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 안 그래? 아. 다음에 혹시 맛있는 거 먹게 되면 꼭 나에게도 소개해줘. 알았지?"

혹시 내가 모르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소개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찹쌀떡 하나를 또 다시 먹었다. 어느새 팍 줄어버린 찹쌀떡의 양. 당연히 나에게 남은 것은 한 개 뿐이었다. 이 한 개는 좀 아껴먹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입가에 묻었을 가루를 털어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고 해도...어지간한 것은 내가 다 먹어봤을 것 같지만 말이야."

932 리스 - 백호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7:32:38

"......중요한 것은 지금..."

조용히 백호 님의 말씀을 따라서 중얼거려보았다. ...중요한 것은 지금. 그렇다는 것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은 걸까요? 제가 살아왔던 그 과거들은, 그 기억들은...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 저는... '신' 님께서는... 이 곳은... 이 라온하제는...
[그만. '리스'. 멈춰.]
"......"

이내 곧 들려오는 백호 님의 목소리에, 점점 더 멍해지던 표정을 멈추었다. 그리고 멍한 눈빛으로 백호 님을 바라보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백호 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볼게요. ...그리고... 네, 그렇게 말씀하셨었어요. ...은호 님과 백호 님, 두 분 다 엄청 높으신 분들이시기도 하시니까... 뭔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예요. 그래도 두 분 다 정말로 대단하시고 멋지신 '신' 님들이시라는 점은 똑같지만요."

...같이 산 세월이 길다면,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저도 좀 더 오랫동안 '가족'들 속에 있었다면, 그랬다면... 비슷하게 되었을까요.
론을 꼬옥 끌어안으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이내 곧 들려오는 백호 님의 말씀을 가만히 들었다. 그리고 몇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열었다.

"...네, 백호 님. 저는 그렇게 다양한 것들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로 맛있는 음식 씨를 발견한다면 꼭 바로 백호 님께 알려드릴게요."

한 박자 늦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백호 님께서는 특별히 더 좋아하시는 음식 씨가 있나요?"

예를 들어 자신은 과일을 좋아한다거나 그랬으니까. 백호 님의 취향을 알게 된다면 어떤 음식을 소개해드리면 좋을 지, 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933 백호-리스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7:48:50

"나는 은호님처럼 고위신은 아니니까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 어떻게 보면 가족같은 이일지도 모르겠어. 정말로 오랫동안 함께 했거든."

그건 아마 이 귀여운 홍학 수인 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긴 시간이 아니었을까? 어느 정도 세다가 그만둬버린 그 길고 긴 시간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길고 긴 인연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쭈욱 그렇게 있다고 생각을 하니. 언젠가 내가 고위신으로서 각성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나는 은호님의 근처에 있고 싶기에...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뭔가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저 미소만이 흘러나왔다. 애초에 우리 신들에게는 나이가 없는데 말이야. 나이 같은 거 그다지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리스의 질문이 들려왔다.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음식이라.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나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리스의 말에 대답했다.

"글쎄? 나는 특별히 크게 가리는 것은 없지만...요즘은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이 조금 끌려. 토마토 파스타라던가 그런 음식도 있거든. 다음에는 그걸 먹으러 가볼까 생각중이야. 아. 신과 파스타 같은 것도 맛있긴 하지만..."

그렇게 음식을 이야기하니 절로 군침이 꿀꺽 도는 것이 느껴졌다. 아.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지잖아. 결국 참지 못하고 찹쌀떡을 한 입에 꿀꺽. 그렇게 먹으면서 나는 리스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럼 귀여운 홍학 아가씨. 나는 다시 가던 길을 갈게. 다음에는 꼭 내가 사주지 않더라도 맛있는 거 먹기다. 알았지? 후훗."

그렇게 웃으면서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다음에는 또 뭘 먹을까.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해도 괜찮지 않겠어?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저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조금 짧긴 하지만...이벤트 시작 전에 조금 휴식이 필요할 듯 해서... 일단 이 일상은 슬슬 끝을 내도록 할게요! 막레를 써주셔도 좋고 막레로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934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8:06:04

>>933 그럼 막레로 받겠습니다. 일상 돌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레주!

935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8:08:55

알겠습니다!! 리스주도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저는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이벤트를 시작해야겠네요!

936 리스주 (035801E+56)

2019-06-30 (내일 월요일) 18:22:54

>>935 어차피 저도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어쩌면 이벤트 때와 겹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일상을 돌리는 데엔 성공했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마음에 안 들게 굴려졌지만요...ㅋㅋㅋ

937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8:30:52

평소의 리스의 모습 그 자체인데요! 잘 돌리신 것 같은데...!! (동공지진)

938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09:20

오늘도 저녁을 이벤트 시간대에 먹을 삘 of 삘인데...일단 출석체크를 받아봅니다! 7시 30분까지!

939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22:21

그리고 역시나 지금 식사를....일단 다녀오겠습니다!! ㄱ

940 리스주 (2526465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29:34

>>937-939 제 마음에는 전혀 들지 않았지만요...ㅋㅋㅋ 아무튼... 다녀오세요, 스레주. :)

급하게 체크하긴 하는데 곧바로 이벤트 참여 레스 쓰고 그러는 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왜 갑자기 또...ㅠㅠㅠ

941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43:34

으아아아...! 식사를 마치고 갱신하겠습니다! 일단 리스주를 체크할게요! 시간이 지체된고로...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리스주..!! 일단 바로 시작합니다! 이벤트! 중도 참가 인정됩니다!

942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47:09

이번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가을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지역, 가리였다. 정확히는 가리의 명소인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산 속이었다. 평소라면 붉은 낙엽들이 가득 떨어지고 있었겠지만 역시나 이곳도 생명력이 끊어졌는지 주변 나무들은 시들어가고 있었고 수많은 낙엽들은 말라 비틀어가며 죽어가고 있었다.

"......."

그 모습을 바라보며 참으로 안쓰러운지 누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애써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일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곧 리스는 마음을 굳게 먹고 모두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두 곳만 더 열심히 하자! 가리와 미리내! 일단... 했던 것처럼 이곳을 수호하던 신인 백호...그러니까 백호 언니가 아니야! 아무튼 백호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자."

"알겠습니다! 반드시 찾아서 수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아라 지역에서 청호가 나왔던 것이 조금 신경 쓰여. 어쩌면... 누군가가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더욱 조심해. 알았지?"

누리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우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온 역시 킁킁 냄새를 맡으면서 찾아보려고 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 또한 슬슬 움직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순간, 저 편에서 뭔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다. 그 냄새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8시 15분까지 반응레스를 받겠습니다!

943 소아주 (4478315E+5)

2019-06-30 (내일 월요일) 19:57:10

안녕하세요! XD
어느틈에 벌써 일요일이네요! 거기다 6월의 마지막 날! :D
이벤트 다음부터 참여 가능할까요? XD

944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01:39

하이하이에요! 소아주! 네! 다음부터 참가하셔도 무방합니다! 이벤트는 그때 정주행하셨으니 대충 흐름은 아시겠지만...지금은 가리를 정화하러 왔답니다!

945 아사 (1614534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05:20

그어어어...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다음 턴..? 부터 참여 가능할까나요?

946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06:33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어서 오세요! 네! 다음 턴부터 참가하시면 되겠습니다!

947 리스 - 이벤트 (2526465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10:34

가리 역시 다솜과 아라와 마찬가지로 온통 '죽음'만이 가득한 풍경이었다. 그에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꾸욱 다문 채 론만 끌어안았다. ...더이상의 '죽음'은...

"......"

이어지는 누리 님의 말씀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백호 님과는 다른, 또다른 백호 님. 어쩌면 누리 님의 말씀대로 또 청호 같은 존재들이 나올지도 몰랐지만... 탐색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에 탐색을 시작하려던 바로 그 순간, 저 쪽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

"......"

그에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천천히 그 냄새를 따라서 걸어가보기 시작했다. 만약 이것이 함정이라면, 곧바로 텔레파시로 도움을 청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해도... 론을 끌어안은 팔에 조용히 힘이 들어갔다.

/ 앗...! 스레주, 소아주, 아사주, 세 분 다 어서 오세요! XD 혼자가 아니라 기뻐요...!ㅠㅠㅠ

948 리온주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12:11

리스는 저렇게 냄새가 나는 곳으로 향하는군요..! 그렇다면..그 결과는...? 다음으로 가겠습니다!

949 극장판 이벤트-진행 ◆H2Gj0/WZPw (3726756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15:44

냄새를 따라서 걸어간 리스는 머지 않아 산에 있는 동굴 부근에서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벌 수인 신, 샤베르. 요리사 모자를 쓰고 있는 그는 그 근처에 모여있는 작은 수인 신들과 화인 신들에게 스프를 떠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스프도 그렇게 양이 많지 않은지 샤베르는 정말로 크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샤베르가 고개를 위로 올렸고 다른 이들의 모습을 발견했는지 그는 크게 손을 흔들었다.

"아. 아.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지금 배가 고파서 여기로 온 겁니까? 아아. 하지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이 샤베르. 이곳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 신들을 위해서 도망치지 않고..그나마 가지고 있는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만..이제 슬슬 재료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곤란합니다. 정말로 곤란합니다."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샤베르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리고 냄비에 남아있는 스프를 바라보더니 그것을 떠서 그들에게 각각 나눠주었다. 버섯으로 끓인 스프인걸까? 스프에는 버섯이 담겨있었다.

"송이 버섯을 이용해서 만든 송이버섯 스프입니다. 저는 조금 굶어도 되니까 여러분들이 드셨으면 합니다. 전의 일도 있고 하니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여러분들, 가리에 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쩌다가 이곳에..."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8시 45분까지!

950 아사 (1614534E+5)

2019-06-30 (내일 월요일) 20:24:05

(사베르를 보고 순간 배부르게 피자와 콜라를 먹으려다가 죄책감이 들었다)

그러나 반응레스는 써야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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