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1016796>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30. 잃어버린 성별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2-24 22:59:46 - 2019-03-04 01:55:37

0 리온주 ◆H2Gj0/WZPw (3216031E+5)

2019-02-24 (내일 월요일) 2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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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니라!"

-비나리에서 들려오는 여우 신 두 명의 목소리.

237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2:00:50

이제 자유...! 열심히 관전하겠습니다! 남자 령이랑 남자 누리, 너무 멋져요! XD

238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2:02:17

"...아..응. 나야.. 누리. 은여우 수인 신 누리."

목소리도 다르고 조금 모습도 달라진 것 같지만...분명히 수컷이지만, 그래도 령이 맞는 듯 싶었다. 역시 령도 바뀌었구나. 그렇다면 다른 신들도 다 바뀐 것일까. 지금 이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페닉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런 걱정이 들었다. 엄마가...아니라 아빠의 힘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하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것은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일단 관리자로 확실하게 임명하기 위해서 여기로 만나기로 한 것이니까. 그렇기에 나는 령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미리내의 관리자로서 임명하러 온 거야! 새로운 미리내의 관리자가 되기로 했고, 그 관리자의 임명은 고위신인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해야하지만, 그래도 지금 안 계시니까 내가 대신 하러 온 거야. 사실 특별히 뭘 하는 것은 없어."

그러니까...어떻게 해야 했더라.
아빠에게 배운 것을 떠올리면서 나는 령을 바라보면서 나름대로 위엄있는 자세를 취하고 목소리도 일부로 깔아서 이야기했다.

"흑조 수인 신 령! 그대는 미리내의 관리자가 되어 미리내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대답하도록 하라! ....아...나는 위치가 위치라서 조금 진지하게 하지만 령은 가볍게 해도 돼. 아무튼 대답하도록 하라!"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거였지? 응!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239 리온주 ◆H2Gj0/WZPw (1386106E+5)

2019-02-26 (FIRE!) 22:06:41

오오! 자유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 리스주..!!

240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2:07:35

>>239 네, 감사합니다.(꾸벅)(팝그작)

241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2:14:59

도대체 왜 라온하제의 신들의 성별이 바뀐건지는 몰랐으나 령은 이 일이 예삿일이 아님을 느꼈다. 어쩌면 관리자로 임명받은 다음 가장 먼저 할 일이 성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령은 무심코 제 머리를 쓸어넘기다 늘상 있었던 긴 머리카락의 부재를 느끼고 한숨을 쉬었다. 왜 이리 되는 일이 없지? 진짜...

"그렇구나. 너도 바뀌었네. 혹시 은호님도 바뀐 건 아니겠지?"

라온하제를 지키는 고위신마저 저리 되버린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결을 한단 말인가? 령은 내심 한줄기 희망이라도 붙잡으려는 듯한 표정으로 누리를 바라보았다. 제발 은호님만은 원래대로 돌려줄 수 있다고 해줘. 아니면 나 죽을래.

"은호님이 안계신다고? 그렇구나... 어쨌든 알겠어."

은호님의 부재는 예상치 못했던지라 령의 눈이 커졌다. 그래도 다행일지도 몰라. 령에게 있어 은호는 다가가기 어려운 신이었다. 자신보다 위의 위치에 있으면서 은근히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은호를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 반면 누리는 이렇게 자신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니 은호보다는 얘기하기가 한결 편했다.

"저는 미리내의 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이곳을 책임지겠습니다. 저만의 의견을 중요시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어 모두를 위한 미리내를 만들 것입니다. 이 정도로 하면 돼?"

령은 누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본격적으로 미리내의 관리자직을 이어받는다고 하니 아무래도 엄중해져야겠지만 누리 특유의 분위기가 그것을 누그러뜨리고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대답 잘한 것 같아. 령은 속으로 생각하고 미소하였다.

242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2:22:34

"...엄마는 아빠가 되었어. 아빠 말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거래.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지 않을래?"

일단 아빠는 그냥 헤프닝 정도로 즐기라고만 이야기했다. 이런 것이 한두번이 아닌 것일까. 애초에 나는 태어난지 이제 2년이 조금 지난 상태라서 그런 것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아빠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것이 아닐까. 적어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걸까. 령이 저렇게 불안해하는 것 같은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아닐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냥 넘길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가 너무 불안해하면 안 될 것 같았기에 애써 나는 웃으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언젠가 이 땅을 지배할 지배자로서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걸!

아무튼 의식은 시작이 되었고 령은 자신의 답을 내놓았다. 미리내의 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책임을 지겠다.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들어 모두를 위한 미리내를 만들 것이다.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다. 애초에 엄마...가 아니라 아빠도 그렇게 깐깐하게 보진 않을 것이다. 너무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아빠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나도 그럴 생각이다. 관리자도 행복하고 즐거운 내일인 곳. 그곳이 바로 '라온하제'이니까.

"응! 그 정도면 돼! 사실 일단은 절차 같은 거니까! 령은 충분히 잘 할거라고 믿어! 그러니까..이게...미리내의 기운이 든 힘이야."

기본적으로 관리자들은 각 지역의 기운이 담긴 힘을 받게 된다. 그것이 바로 그 지역을 책임진다는 증표 같은 것이니까. 손에 모인 파란색 기운을 령의 구슬로 주입하자 그 구슬은 푸른빛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그 위에 남는 것은 미리내를 상징하는 눈꽃 문양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령은 미리내의 관리자야! 어때? 매우 빨리 끝나지? 언제 한번 미리내로 놀러갈게!"

243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2:30:38

역시나... 령은 허어 하고 탄식을 하였다. 은호님마저 그렇게 되어버리면 누가 우리의 성별을 되찾아주지? 령은 앞이 캄캄한 듯 하였다. 아냐... 그래도 시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도 있어. 그렇지? 영원히 남자 몸으로 살진 않을 거 아냐.

"아...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령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빠른 사람이었다. 괜스레 부정하고 날뛰느니 그 시간에 해결책을 강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산물이었다. 좋아. 그럼 어디서부터 조사한다... 일단 성별이 변한 날짜부터 체크하는 게 좋겠어. 그 다음엔... 령이 조사 계획을 짜고있는 동안 누리는 자신을 미리내의 관리자로 만들 일을 하고 있었다.

"고마워, 누리. 이게 미리내의 힘이구나."

령이 신기한 듯 제 구슬 속으로 사라지는 푸른 빛을 바라보았다. 빛이 다 흡수된 구슬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눈 결정을 내보이고 있었다. 아름다워. 이것이 관리자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구나. 령은 잠시 감탄한 듯 제 구슬의 눈 결정 부분을 만지작거리다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정말? 되게 빨리 끝났네. 고생했어, 누리. 나중에 미리내로 한 번 놀러와. 끝내주게 맛있는 붕어빵을 선물해줄게."

호빵이랑 코코아도 같이 말이지. 령은 소탈하게 웃어보이고는 누리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누리는 자신과 엄... 아니 아빠가 성별이 바뀌었는데도 당황하지 않는걸까? 그 점이 조금 신기하긴 했다.

244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2:36:34

"응! 미리내의 힘이야! 미리내를 관리하고, 미리내의 지형을 바꿀 수 있고, 미리내의 날씨조차 바꿀 수 있는 힘이야! 아..하지만 너무 남용하면 미리내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 너무 무리하게 날씨를 바꾸려고 하거나, 아예 지형을 겨울이 아니라 다른 계절로 바꾸려고 하거나 그러면 말이야. 사실 그렇게 시도를 하면 아마 경고가 오게 될 거야. 아빠에게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빠는 라온하제의 지배자 고위 신. 밑의 다른 신들이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는, 적어도 관리자들의 경우는 전부 파악하고 있다. 물론 령이 말썽을 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말썽을 부리겠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는 믿음을 가지고 령을 바라보았다.

"사실 고생이라고 할 것도 없는걸! 그냥 미리내의 기운을 옮기는 것 뿐이니까! 긴장하고 준비를 한 령이 더 고생한 것이 아닐까? 아..그리고 붕어빵? 호빵? 코코아? 정말이야?!"

달콤한 것 너무 좋아! 절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나도 모르게 주변을 바라보았다. 혹시 백호 언....형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금 미안하지만 저건 나 혼자서 조용히 먹고 싶은걸. 백호 언....형이 따라오면 다 먹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어디로 가면 돼? 령의 집으로 가면 돼? 아니면 근처 식당?"

나도 모르게 꼬리가 살랑살랑. 기분 좋게 흔들렸다. 이런 본능만큼은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245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2:44:53

"지형과 날씨조차 바꿀 수 있는 힘이라니... 관리자들에게는 많은 것이 주어지는 구나."

새삼 자신이 잘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령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제 목에 걸린 구슬을 바라보았다. 내가 미리내를 잘 다스릴 수 있을까? 하지만 맡은 일은 해야하는 법! 령은 두 손을 꽈악 쥐고는 뭔가를 다짐한 듯 다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래. 내가 맡은 일은 내가 해보여야지. 령은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미리내의 힘으로 함박눈이 내리도록 해보았다. 지금쯤 미리내에는 눈이 내리고 있겠지.

"하하... 그런가? 나는 그저 이 장소로 오기만 했을 뿐인걸."

령은 멋쩍은 듯 다시 머리카락으로 손을 향하다 머리가 휑한 걸 깨닫고 아쉬운 듯 손을 다시 내렸다. 머리가 길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손이 있을 곳이 있어 좋단 말이야. 역시 남자 몸은 단점이 너무 많아.

아, 누리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린다. 단 걸 언급하니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귀여워라. 누리는 이래서 동생같은 느낌이 느껴진다. 친동생 같은 느낌이랄까? 자신에게도 동생이 있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 령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식당에 가도 괜찮겠지만 오늘은 왠지 집에 손님을 들이고 싶어서... 우리집으로 가도 괜찮을까?"

아, 참고로 청소는 깔끔하게 되어있으니 너무 기대하진 말고. 덧붙인 말은 농담조에 가까웠다.

246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2:52:50

"그런 것 치고는 복장도 잘 차려입었는걸."

그냥 편하게 와도 되는데 지금 입고 있는 복장이라던가... 령은 아무리 봐도 엄청나게 준비라던가, 마음의 준비라던가 그런 것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복장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걸. 아무튼 조금 부끄러워하는 것일까. 약간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나는 배시시 웃었다. 물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남자가 된 령은 뭔가 조금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늠름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집에 손님을 들이고 싶다는 말과 집으로 가도 괜찮겠냐는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나중에라고 했는데?

"지금 말이야? 딱히 상관은 없지만 괜찮아? 다음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었어?"

물론 나는 딱히 상관은 없었기에 괜찮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그보다 청소가 깔끔하게 되어있다는 말에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무슨 기대를 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엄...아빠가 이야기했어! 남의 집에 놀러갈 때는 함부로 막 탐사를 하면 안된다고 말이야!"

247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3:01:01

아, 령은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다본다. 망할. 자신은 지금 수트 차림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나 간단하게 끝날 거였으면 옷도 이렇게 차려입지 말 걸 그랬다. 왜 오버했을까? 령은 속으로 탄식하며 빙긋 웃어보였다.

"그렇네.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봐."

그나저나 집에 가면 무얼하지... 누리랑 같이 들어가게 되려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누리의 대답이 들려왔다. 자신은 딱히 언제가 되든 상관없었다. 자신은 평소에 한가한 편이었으니까.

"누리 네가 빨리 먹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그냥 지금 대접해줄까 하고 생각했어."

나중에는 언제가 될지 모르잖아. 그것보단 확실한 지금이 낫지. 령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디보자... 지금 냉장고에 있는 게... 호빵이랑 붕어빵이랑 코코아랑 또 뭐가 있지? 령은 골똘히 생각에 빠진다.

"은호님이 잘 가르치셨네. 맞아. 그러면 안되는 게 맞지."

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은호님! 자식 교육을 철저히 시키시는군요.

248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09:03

(흐뭇)(팝그작) 령이도 관리자 님으로서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XD

249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3:10:31

"백호 언...형도 아니고 그렇게 먹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야!! 물론 먹고 싶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아니었어!!"

뭔가 분한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방방 뛰면서 꼬리를 바짝 위로 세웠다. 뭔가 어린애 취급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그것을 떠나서 뭔가...뭔가...조금 분하기도 하고...아무튼 참으로 복합적이었다. 물론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니 다시 꼬리가 아래로 축 내려갔다. 뭔가 이러니까 어린애같은 느낌이 더 드는 것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우으..심정이 복잡해.

아무튼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리고 령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좋아. 나도 딱히 할 것은 없으니까! 그럼 가볼까?"

이어 나는 가볍게 신통술을 발동시켰다. 주변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 바람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미리내의 눈밭 위에 서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이 소리가 너무 예뻐서 절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수컷이 되어도 이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며 나는 령을 바라보았다.

"그럼 안내 부탁해도 될까? 새로운 미리내 관리자님?"

250 리온주 ◆H2Gj0/WZPw (1386106E+5)

2019-02-26 (FIRE!) 23:10:55

그런 관리자와 절친 사이인 리스는...(끄덕)

251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14:49

>>250 령(미리내)-절친/아사(다솜)-스승님과 제자/가온(비나리)-고용인과 피고용인

......어쩌다보니 인맥왕이군요.ㅋㅋㅋㅋ(???)

252 아사주 (8239735E+5)

2019-02-26 (FIRE!) 23:15:43

와아.. 인맥왕이네요.(대단)

253 리온주 ◆H2Gj0/WZPw (1386106E+5)

2019-02-26 (FIRE!) 23:18:18

.....(동공지진) 이.. 무슨 어마무시한...!! 가리의 관리자인 밤프와도 관계가 있지 않았던가요?

254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18:29

>>252 아사주 다시 어서 오세요! :) ㅋㅋㅋㅋ아사도 인맥왕인걸요! 일단 같은 관리자 님이기도 하구요!(야광봉)

255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3:22:01

"아 그래? 난 몰랐지. 네가 하도 좋아하길래..."

령은 살짝 의아하다는 듯 누리를 보았으나 이내 그것은 평범한 시선으로 변했다. 그래. 어쨌든 먹을 걸 실컷 먹을 수 있으니 됐잖아. 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검은 눈을 들어 미리내가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좋아. 가보자."

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들이 서있는 곳이 눈밭으로 바뀌었다.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신통술이 없었을 땐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른다. 비나리에서 미리내까지 걸어가는 게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누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안내할게. 나만 잘 따라와."

령은 씨익 웃으며 말한다. 그리고 먼저 저벅저벅 걸어서 웬 숲 속으로 향했다.

256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24:12

>>253 앗, 혹시 몰라서 일부러 동결하지 않으신 분들만 말씀드렸던 거라서... 네, 밤프랑 선관도 맺었었답니다. :)

밤프(가리)-과거에 도움 받았던 은인이자 선생님/사우(아라)-'백아'라는 아이와 닮았다고 함

ㅋㅋㅋㅋ인맥왕 추가네요.(???) 아무튼 붕어빵이랑 코코아 좋겠다...부러워요...ㅠㅠㅠ

257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3:28:49

미리내에 도착하자 밝히는 눈밭은 미리내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물론 명소는 별이 보이는 언덕이긴 하지만 역시 미리내하면 이런 눈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하얀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면서 신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역시 너무 어린아이처럼 보일까 싶어 나는 곧 자제하기로 했다. 그래도 일단은 고위신인데 너무 어린애처럼 보이면 안되잖아. 엄...아빠도 아마 너무 촐랑거린다고 할지도 몰라.

"응! 잘 따라갈게!"

일단 령의 집이 어딘지는 모르기에 따라가기로 하면서 나는 그 뒤를 뒤따라갔다. 뽀드득, 뽀드득. 눈이 깨지는 소리가 참으로 아름답고 듣기 좋았다. 앞으로의 미리내는 대체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어느새 숲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령의 집은 바로 이 숲 안인 것일까? 조류 계열이라서 숲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걸까? 아니야. 그렇게 따지면 흑조는..호수 근처에서 사는 것이 맞지 않나? ...아닌가?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령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령은 숲 속에서 사는 거야?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궁금증에 지나지 않았다. 일단 나는 여우지만 굳이 숲에서 사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

>>256 ....리스는 정말로 엄청난 인맥왕이로군요...!! (야광봉)

258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3:37:41

울창한 침엽수가 자라는 숲속은 보기만 해도 폐가 깨끗해질 법한 맑은 공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령은 싱그러운 미소를 띄며 그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다. 령은 늘 평소와도 같은 숲을 보다가 문득 누리의 질문을 받고 뒤를 돌아보았다.

"숲은 공기가 좋잖아. 울창하기도 하고 인적이 드물어서 다른 신들한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령은 그리 말하고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 정말 맑은 하늘이다. 평소에도 하늘은 많이 봤지만 숲 속에서 보니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았다.

어느새 령과 누리는 령의 집 근처에 도달했다. 저 멀리 통나무집이 보였다. 크기만 봤을 땐 딱 혼자살기 좋은 크기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함. 령은 검지 손가락으로 제 집을 가리키며 누리에게 말하였다.

"바로 저기가 내 집이야. 저기 저 통나무집."

259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38:53

>>257 전부 여러분들 덕분이지요. :)

다들 리스랑 저렇게 소중한 관계들을 쌓아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앞으로 더, 더 친해져요!XD

260 누리-령 (1386106E+5)

2019-02-26 (FIRE!) 23:43:43

뽀드득, 뽀드득. 겨울 특유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지금 이럴 때 눈이 내리면 되게 예쁠 것 같은데. 하지만 이미 눈이 내렸던 것 같으니 더 많이 바라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입고 있는 옷이 눈에 젖지 않도록 신경써서 앞으로 걸었다. 그 와중에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너무 경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령은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

다른 신들에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언가...혼자 있는 시간을 좀 더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당연히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나쁜 것일리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앞으로 걸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보이는 것은 통나무 집이었다. 와아. 통나무를 잘라서 집으로 만들었구나! 되게 멋진 것 같아!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시 이런 산에서는 저렇게 나무로 만든 집이 보기 좋고 예뻤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령을 바라보면서 해맑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응! 기억해둘게! 다음에 또 놀러올지도 모르니까! 다른 신들도 그러지만 제각각 독자적인 집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해. 나는 기와집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그렇고 말이야."

그렇게 감상평을 말하며 나는 령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다렸다. 집주인보다 먼저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는 법이잖아?

261 리온주 ◆H2Gj0/WZPw (1386106E+5)

2019-02-26 (FIRE!) 23:43:59

물론입니다! 라온하제들과의 신과는 더더더더더욱 친해질겁니다!

262 령-누리 (6310584E+5)

2019-02-26 (FIRE!) 23:45:07

레주 죄송한데 제가 너무 졸려서 내일 이을 수 있을까요?

263 리온주 ◆H2Gj0/WZPw (1386106E+5)

2019-02-26 (FIRE!) 23:49:59

네! 물론입니다..! 그럼 킵하도록 합시다..!! 령주! 수고하셨습니다!

264 리스주 (7939678E+5)

2019-02-26 (FIRE!) 23:53:04

앗...! 령주, 안녕히 주무세요! XD 그리고 령이의 집은 숲 속에 있는 통나무집...(메모메모)

265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03:54

언젠가 리스가 령의 집에 놀러가는 것을 기대해도 됩니까?

266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11:15

>>265 령이랑 령주께서 허락해 준다면요? :D 신기한 음식 씨를 찾았다고 붕어빵을 뿌듯하게 들고 찾아갔다가 령이가 이미 붕어빵을 알고있다는 걸 깨닫고 시무룩해 할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

267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12:25

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요!! 리스...! 시무룩이라니..!! 가온의 집이나 누리, 은호의 집, 백호의 집에는 얼마든지 놀러와도 됩니다..! 물론 누리와 은호의 집은 높으신 분들이라고 안 찾아올 것 같습니다만..(??

268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17:00

>>267 사실...리스가 과일 외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붕어빵입니다. 모양이 원래 홍학의 먹이 중 하나인 물고기 모양이기도 하고, 빵은 그래도 좀 먹어봐서...(끄덕) 하지만 령이는 이미 알고 있...ㅠㅠㅠ(시무룩)(???)
음...음...그래도 혹시 도와드릴 일이 없는지 여쭤보러 가끔 찾아가긴 할 것 같네요. 정작 갔다가 놀고 돌아오겠지만...(흐릿)

269 아사주 (1795443E+5)

2019-02-27 (水) 00:25:25

순간 졸아따.. 다들 리하이예요..

아사의 집은.. 왜 방만 생각해둔 거지.. 일단 방은 무척 모던한 흑백느낌의 단정한 방일 겁니다.

집은... 적당히 단독주택이겠죠. 아마도.. 아니면 네모네모한 곳이거나.. 벙커스러운 데인데 신통술로 막 고층 아파트같은 분위기를 볼 수 있게 해둔다거나...

270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28:43

>>268 붕어빵을 좋아한다라...메모메모...(??) 이러니저러니 해도 리스는 속으로는 물고기를 먹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ㅋㅋㅋㅋ 은호와 누리의 집으로 찾아가도 대접만 받고 돌아올겁니다! 거의 100%로 말이죠!

>>269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아..아니..근데 졸았다니..?! 괜찮으세요?! 그리고.. 아사의 방은 그런 느낌이로군요. 뭔가 아사를 표현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오오...어떤 집이라도 디자인이 정말로 멋질 것 같습니다..!

271 아사주 (1795443E+5)

2019-02-27 (水) 00:32:37

집의 전체적인 모습은 생각이 안 나지만 방의 모습은 잘 생각나더라고요.

사실 아사가 단란한 가정집이라는 건 상상이 안 가기도 하고.. 으리으리한 저택도 묘하게 안 맞는 것 같고..

아마 현대적인 모던한 블랙&화이트에 포인트로 금색 같은 느낌인 아파트나 펜트하우스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272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34:28

>>269 아사주 다시 어서 오세요! :D 어어...그런데 졸 정도면 그냥 주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ㅠㅠㅠ(토닥토닥) 그리고 아사의 집은 뭔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네요! XD

>>270 음...글쎄요? 어떠려나요? 그리고 왠지 그럴 것 같아서...ㅋㅋㅋ 리스는 다 놀고 집에 돌아와서야 이, 이게 아니었는데요...! 하고 동공지진을 일으킬 것 같네요...(흐릿)

273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40:09

>>271 그런 느낌도 뭔가 되게 세련되고 예쁠 것 같습니다..! 언제 구경을 해보고 싶군요..!!

>>272 그렇게 가온이에게 찾아와서 또 다시 일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274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44:53

>>271 블랙&화이트...! 깔끔하고 세련됐어요! 뭔가 아사랑 잘 어울리는 느낌이예요! XD

>>273 리스는 언제나 도와드릴 일거리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가온이랑은 이미 고용인-피고용인 관계인 걸요.ㅋㅋㅋ(???)

275 아사주 (1795443E+5)

2019-02-27 (水) 00:48:40

되게 싸장님 느낌나는 그런 데도 은근 어울릴 것 같고..(아무말)

일단 '시간'은 아사가 도서관 사서 일까지 할 순 없으니.(무척 하고 싶어했지만, 그것까지 하다가는 이미 판정나긴 했지만 쐐기박듯 과로 땅땅이라..) 일종의 자동검색+색적 시스템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276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53:04

>>275 싸장님이라니...ㅋㅋㅋㅋ 아사가 더 이상 일을 맡았다가는 진짜 과로로 쓰러져서 안 돼요...!8ㅅ8 어어...그런데 색적 시스템이 무엇인가요? 적을 쫓는 시스템...?(???)

277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53:56

>>274 하지만 전에 아사에게 혼이 나서 어쩌면 일을 맡기는 것이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

>>275 아사가 더 이상 일을 하면...정말로 쓰러집니다..!! 자동검색과 색적이라..!! 좋은 시스템이로군요..!!

278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54:47

>>276 그러니까..책을 쉽게 찾게 해주는 그런 서비스 같은 느낌입니다!

279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0:58:15

>>277-278 리스: (아사 님께서 자신을 생각해주셨다는 것이 기쁨)+(혼나신 가온 님께 죄송함)+(일이 줄어든 것에 대한 충격과 시무룩)(???)

음...음...뭔진 잘 모르겠지만 그렇군요.(끄덕)

280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0:59:47

가온:하...하지만...리스 씨가 아프다고 하셨으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281 아사주 (1795443E+5)

2019-02-27 (水) 01:04:24

동화를 찾고 싶다.면 일정 범위의 공간 안에 동화로 분류되는 모든 책 위치가 보이는 건 색적.

제목 등으로 전체 공간에서 검색.. 대략 이런 느낌이려나오..?

으... 몸이 녹는 기분이네요..목요일에 무려 3시간이나 걸려서 가야 하는 데가 있으니 내일은 잘 쉬어야 할 텐데요..

282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1:04:58

>>280 리스도 아프려고 아픈 것이 아닌데...!ㅠㅠㅠ

여담이지만 이런 자잘한 캐릭터 설정(리스는 몸이 약함 등)들이 모여서 새로운 사건(가온이가 아사에게 혼남 등)들이 발생한다는 게 왠지 신기하네요. :)

283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1:06:23

>>281 내일은 푹 쉬시면 됩니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282 아무래도 독립된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와의 관게가 있으니까 그게 연결이 되고 연결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284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1:06:34

>>281 아아...! 뭔가 알 것도 같아요...!(???) 아무튼 두 분 다 설명 감사합니다! XD 그런데...3시간이요...?(동공지진) 내일은 부디 밖에 나가는 일도 없이 푹 쉬실 수 있길 바래요, 아사주...ㅠㅠㅠ(토닥토닥)

285 리스주 (2056217E+5)

2019-02-27 (水) 01:07:46

>>283 그것이 여러모로 신기해요. 사실 처음에는 혼자 꽤나 동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끄덕)

286 아사주 (1795443E+5)

2019-02-27 (水) 01:11:29

내일은 푹 쉬어야겠네요...

287 리온주 ◆H2Gj0/WZPw (3318674E+5)

2019-02-27 (水) 01:11:30

>>285 그럴리가요!! 리스가 동떨어질리가 없지 않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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