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800251>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8. 겨울엔 역시 군고구마지!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2-10 21:04:01 - 2019-02-18 19:16:32

0 리온주 ◆H2Gj0/WZPw (8064342E+5)

2019-02-10 (내일 월요일) 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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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님. 저는 더 못 먹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유난히 군고구마를 잘 먹질 못하는 다솜의 두 신의 모습

512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0:51:59

"...기뻐해주신다면 저도 정말로 기쁠 것 같아요."

작게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은 잠시 동안이었지만 정말로 '행복'해보였다. 이미 떠오르는 존재들은 많았다. 시간이 지나서 스웨터가 완성된다면, 다시 나눠드리러 집을 나서서 찾아다녀야겠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분명 기쁠 것이었다. ...비록 집어던져진다거나 안 좋은 말을 하시는 '신' 님들을 만나게 된다고 할 지라도.

그래도 아사 님의 말씀이니까 분명 그럴 거라고 한 치의 거짓 없이 믿으며,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을 가만히 들었다. ...그런데... 왠지 아사 님, 잠시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 시각 대신 청각만큼은 다른 이들과 비교해서도 자신 있을만큼 발달되어있던 자신이었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이내 어쩌면 자신의 착각이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왠지 아사 님의 끝없는 지식이라는 건... 아사 님께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을 간직한 채.

"...그러셨군요. 네, 그러면... ...같이 가봐요, 아사 님."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끄덕였다. 그리고 아사 님께서 이내 손을 내밀어주시자 잠시 멍하니 그 손을 바라보다 한 박자 늦게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머뭇머뭇,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살며시 아사 님의 손 위에 자신의 두 손을 올려놓아 아사 님의 손을 살짝 잡았다. 자신의 손이 긴장과 영광스러운 기쁨에 살짝 떨리는 듯 한 건 결코 착각이 아닐 것이었다.

513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01:06:49

"기뻐할 거라고 예상해."
정말 고마워할 거고. 물론 노동력 착취를 하는 이는 예외야. 라고 말하고는 무척 묘한 눈을 합니다. 집어던지거나 나쁜 말을 할 이가 라온하제에 존재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외출했다가 와서 그런 감상을 했네. 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해.

"그래. 가."
떨리는 손을 알고 있으니까 이동하려 합니다. 글쎄. 그런 떨림은 아주 오래 전에도 지금도 알고 있지.
아니다.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이동될 때까지 느긋하게 잡고 있다가 도착하자 손을 살짝 놓으려 합니다.

"여전하네."
그렇지만 분명 다르기도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가게 안으로 리스를 들여보내려고 문을 열려 합니다.

//으.. 저는 이만 자야 할 것 같아요.. 이만 킵할 수 있으려나요..?

514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1:10:51

앗, 네네! 물론이죠! 늦은 시간이니까요. :) 답레는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어서 주무세요, 아사주! 안녕히 주무세요! :D

515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1:25:44

"......아..."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얼빠진 소리를 내며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깜빡깜빡, 느릿하게 깜빡여지는 두 눈동자는 아사 님의 묘한 눈을 보며 그 '노동력 착취를 하는 이'를 생각해보았다.
...서, 설마... ...아니겠지요...?

"......"

...왠지 모를 불안감이 다시 찾아왔다.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에서 역시도 묘한 불안이 나타났다. ...왠지 괜한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저... 그러나 후회와 깨달음은 언제나 늦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애써 아사 님이시니까 괜찮을 거라 믿었다. 응, 괜찮을 것이었다. ...아마도...?

아무튼 이내 아사 님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자 시작되는 아사 님의 신통력. 역시 '신' 님들의 능력은 언제 봐도 무척이나 신기한 것이었다. ...자신은 하지 못할. ......하지 않는...?
실없는 생각을 조용히 접고선 이내 도착한 실 가게 앞. 아사 님의 움직임에 맞추어 조심스럽게 잡고있던 손을 놓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공손히 허리를 숙여 덧붙였다.

"...그러게요. 여전히 정말 멋진 가게 씨예요."

아사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자신의 눈에는 언제나 멋져보였으니. 그러다 아사 님께서 문을 열어주시자 다시금 살짝 놀란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머뭇거리다가 이내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은 여전히 뜨개질과 관련된 여러가지 실들로 형형색색 가득히 채워져있었다. 그 화려한 모습들에 다시금 작게 감탄하다, 이내 몇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그럼... 이제 어떤 도구 씨가 필요한 건가요, 아사 님?"

516 리온주 ◆H2Gj0/WZPw (7172768E+5)

2019-02-16 (파란날) 12:25:41

시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결과는... 800명 중에서 4명이 뽑히는 거니... 걍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517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2:59:49

점심 갱신합니다! 다들 점심 꼭 챙겨드세요! :D

그리고... 레주께서는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집에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래요!

518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05:34

아침 댓바람부터 밖에 나가니 심히 피곤하네요. 갱신합니다.

519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23:03

>>518 령주 어서 오세요! XD 앗...아침부터 외출이라니...ㅠㅠㅠ(토닥토닥) 부디 집에 금방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래요, 령주...!

520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23:33

지금은 집에 왔습니다! 별다른 큰 일은 없었어요. 다만 제 체력이 죽어나갈 뿐...

521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40:16

>>520 앗, 그렇군요! 다행이예요! XD 령주의 체력은...ㅠㅠㅠ(토닥토닥) 이, 이걸로 어떻게...!(이불 덮어드리기)(귤 선물)(???)

522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51:05

와앙 귤이당.(귤까먹음)
하지만 귤보단 리스주가 더 맛있어보여요.(입맛다심)

523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55:16

>>522 ...!(동공대지진) 으앙...! 아, 안 돼요, 령주!! 저 초콜릿이랑 초코 우유랑 초코 아이스크림 엄청 먹어서 초코맛이 날 지도 모르겠지만 전 지지예요, 지지...!8ㅁ8(바들바들)(???)

524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56:13

>>523 헐 리스주 저 초코맛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천재다. 그런 의미에서 잘 먹겠습니다~(깨물)

525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4:01:37

물론 노동력을 착취한 이는 따끔히 말할 겁니다. 그건단호한 생각이었지요. 그러니까. 적당히 요리할 것도 생각하고.. 감사하다는 말에 리스도 못하진 않을 텐데. 라고 생각하던가요?

"응. 멋지지. 라곤 생각할거야."
아마도. 라고 무척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 그리고 리스의 질문에 따라오라고 합니다. 이리저리 가다보니 목도리같은 거나, 커다란 담요나 가디건 같은 것도 보일 듯 싶습니다. 아. 과일 모양 수세미도 보이네요 그리고는 멈춰서서는..

"음.. 코바늘을 사야겠지. 이정도면 괜찮을까... 한번 쥐어볼래?"
크기가 너무 커서 손에 안 맞아도 문제고 너무 작아서 굵은 실이 잘 안 걸려도 문제니까? 라고 말하면서 꺼내온 코바늘을 건네줘보려고 합니다. 실들 사이를 쏙쏙 지나가면 도구들이 모인 곳도 있었군요.

//갱신합니ㄷ...는 (동공지진)(먹..고먹히는 광경을 목격함)(모..목격자를 살려두지 않을 거신가오..!)(부들부들)

526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05:04

>>524 으아앙!! 지지가 먹히고 있어요!8ㅁ8(깨물림)(바둥바둥)(???)

.dice 1 3. = 2
1.리스주는 초코맛이었다.
2.리스주는 귤맛이었다.
3.리스주가 아니라 초콜릿이었다.

527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06:00

앗, 아사주 어서 오세요! :D 그리고 저는 령주에게 잡아먹히면서 답레를 쓰러...(???)

528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08:48

아사주 어서와요!
>>526 헐 리스주 저 귤도 좋아하는 거 어케 아셨어요! 맛있게따(우물우물)

529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4:09:03

안녕하세요 리스주 령주!

아아닛...(동공지진)

점심..뭐먹지..

530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15:01

점심... 음 일단 냉장고를 열어봅시다

531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27:42

"......"

왠지 이 이후의 일은 아사 님과 가온 님께 맡겨야 할 것 같았다. 왠지 모를 드라마...? 사실 드라마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은 몰랐지만 예전에 은호 님께서 한 대 맞으시면 죽으신다던가(?), 백호 님께서 먹염룡이시라던가(?),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전부 다 '드라마' 라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왠지 모르게 스쳐지나갔기 때문에.

"...네,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해요."

아사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애초에 자신의 눈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멋지지 않은 게 있었겠느냐마는. 아무튼 따라오라는 아사 님의 목소리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천천히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기 시작했다.

목도리 씨, 담요 씨, 가디건 씨, 그리고... ...과일 씨? 어라...? 과일 씨가 왜 여기에...? 정체불명의 과일 모양 물건에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계속 걸어가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멍한 두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반짝반짝였다. 물론 그러다가...

"...아얏!"

...멈춰선 아사 님을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살짝 콩, 하고 부딪쳐 버렸지만. 그에 뒤늦게 이마를 문지르며 아사 님께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허리를 숙여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는 아사 님께서 코바늘 하나를 꺼내어 건네주시자 잠시 그것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내려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쥐어보았다.

"...! 와아, 뭔가 딱 맞는 것 같아요...!"

크기도, 길이도 자신의 손에 딱 알맞았다. 아사 님의 눈썰미는 역시 대단해요...! 신기한 듯이 코바늘을 손에 든 채 이리저리 느린 동작으로 움직여보다가 천천히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그럼... 이 코바늘 씨? 만 있으면 되는 건가요, 아사 님?"

532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31:05

>>528 으앙!! 령주랑 저의 입맛이 똑같아요...! 지지 먹으면 큰일나요, 령주! 우물우물 당하고 있다...!8ㅁ8 그럼 저도 먹어버릴 거예요!(???)(안됨)

>>529 살려주세요, 아사주!ㅠㅠㅠ(???) 앗, 점심 아직 안 드신 건가요? 어어...집에 먹을 것이 없으신가요...?

533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34:11

>>532 헉 리스주 제가 먹히는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자, 하나 드셔보시죠! 신선한 령주입니다!

534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42:51

>>533 세상엨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령주의 취향을 다 맞히고 있어요?!(동공대지진)(???) 신선한 령주라니...! 시, 신선한 령주는 어떤 맛인 거죠?!(???)

535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5:07:01

>>534 어... 글쎄욤. 제가 어제 감을 허벌나게 먹어댔으므로 감 맛이라고 칩시다!

536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08:17

"그렇구나."
짤막한 대답입니다. 무슨 감정인지는 모를 일입니다만은. 부딪치자 괜찮아. 라고 사과에 답하려 합니다. 정말 별 건 아니었을 겁니다.

"코바늘에 실을 걸어서 매듭을 짓는 거야."
그렇게 짠 거랑 짠 걸 연결하는 거지. 라고 말하면서 잘 맞는다는 것에 그래? 라며 비슷해보이는 실을 걸어서 움직여 보라고 해봅니다. 걸고 움직였을 때도..

"단순노동이라서 은근히 이런 도구의 질이 중요하거든."
좋은 나무로 만든 것을 모으기도 한다나.

//라면! 마시따..?

537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20:59

신기한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아사 님께서 멈춰서서 건네주신 것은 다름 아닌 코바늘이라고 불리는 도구였다. ...와아, 뭔가 엄청 신기하게 생기셨어요! 바늘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정작 그 형태는 바늘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이었으니.

그렇기에 신기한 듯이 아사 님께서 건네준 코바늘을 두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봤다. 크기도, 굵기도 딱 알맞은 코바늘은 마치 맞춤형으로 맞춘 것처럼 딱 좋았다.

"...이 코바늘 씨에 실 씨를 걸어서요? ...아아, 왠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해요."

아사 님의 설명을 경청해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져 매듭을 지어 연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물론 여전히 알쏭달쏭하긴 했으므로 아사 님의 가르침을 들어야 완벽히 이해가 되고 익힐 수 있겠지만, 그래도 대충 그 원리는 알 것 같았다.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신이 떴었던 실과 비슷한 굵기의 실을 발견하곤, 그것을 천천히 집어들어 코바늘에 서툴게 걸어보았다. 처음이었으니만큼 조금은 어정쩡하게.

하지만 그렇게 실을 걸고 코바늘을 천천히 움직여 매듭을 짓는 시늉을 해보아도 여전히 불편함 없이 딱 좋은 느낌이 들 뿐이었다.

"...여전히 딱 좋은 느낌이예요, 아사 님. 저는 이 코바늘 씨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도 '신' 님께서 직접 건네주신 코바늘이었다. 어떻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 금방이라도 코바늘을 살 것처럼 소중하게 품에 안아들고는 희미하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538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22:49

>>535 감 맛 신선한 령주라니...! 맛있겠다! XD 어어...그럼... 잘 먹겠습니다...?(살짝 우물우물)(???)

>>536 라면 드셨군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예요, 아사주! :D

539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5:24:41

>>538 와앙 먹혔다. 저도 리스주 머글래오!(냠냠

540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35:01

"돗바늘이나 아프간 바늘이나 대바늘 같은 다양한 것이 있긴 하지만.."
나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실을 걸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이걸 잘 쓰게 되면 생활 용품을 만들 수도 있어서. 뭐지. 과일 모양 수세미라던가?"
그런 겸? 이라고 말하면서 그게 정말 마음에 든다면 응. 그걸로 사줄게.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사가 쓰던 천은 뜨개질의 산물은 아니지만 굉장히 길었으니 천을 짜고도 남은 걸로 아주 얇은 것들만 모아서 웨딩링처럼 레이스 베일을 하나 짰던가.

"으음.. 나도 다른 실을 살까.."
아니면 만들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541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35:23

잘 먹히고 먹히는 것을.. 구경해야 하는 건가...(멍댕)

542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56:55

"...네...? 돗... 바늘이요? 아프간 바늘...? 대바늘...?"

멍하니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아사 님의 말씀을 따라 중얼거렸다. 갑자기 머릿속이 핑핑 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 수많은 바늘 씨들이 있어요...! 헤롱헤롱, 복잡한 머릿속에 눈동자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기분.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아사 님의 말씀에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생활 용품이요? 과일 모양 수세미...? 아, 혹시 아까 그 딸기 씨 모양을 하고 계시던 그것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뜨여졌다. 아하! 방금 전에 그 물건 씨는 수세미 씨였군요! ...수세미가 뭔지 모른다는 것은 지금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야 아사 님의 말씀에 깜짝 놀라 드물게 곧바로 고개와 손을 도리도리, 황급히 저었으니.

"아, 아뇨! 괜찮아요, 아사 님! 이렇게 함께 와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엄청 감사하고 죄송한 걸요...! 더군다나 이 코바늘 씨는 아사 님께서 직접 골라주신 것이니까... 그러니까... 제가 직접 구입하고 싶어요, 아사 님. ...아사 님의 그 마음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해요."

배시시, 작게 웃으면서 아사 님께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래, 언제까지고 '신' 님들께 도움을 받으며 살 순 없었으니. 그러다가 아사 님의 작은 중얼거림을 듣고는 괜히 자신이 더 신난 듯, 살짝 들뜬 듯한 목소리로 아사 님께 물어보았다.

"...앗, 아사 님께서도 뭔가 다른 물건 씨를 만드시려는 건가요? 감히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여기까지 함께 오신 김에 아사 님께서도 예쁜 실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사 님의 마음에 쏙 드시는 실 씨를 말이예요."

543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6:00:06

>>539 아앗...! 먹혔는데 좋아하시면 어떡해요, 령주!ㅋㅋㅋㅋㅋ 으아앙...! 제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령주에게 먹혀서 전 점점 작아지고 말 거예요...!8ㅁ8(울먹)(???)

>>541 도와주시지 않는 건가요, 아사주?!ㅋㅋㅋㅋ 그럼 아사주께서는 무슨 맛이신가요? :)(???)

544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6:03:33

>>543 그러면 저는 쪼꼬매진 리스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거예요! 헉 짱 귀엽게따!

545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6:10:07

"바느질 할 때도 바늘이랑 실이랑 가위 같은 것도 있으니까."
그냥 그런 거야. 라고 느긋하게 말했습니다.

"응. 그릇 닦을 때 쓰는 수세미."
생활 용품도 만들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도 만드는데 튼튼해서 애용되기도 하지.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여러가지 만들 수 있긴 하니까. 쉴 때 할 수도 있고."
예쁜 실.. 실을 만들 수는 있긴 하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사야겠지.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뭘 먹을까나.

"아냐 내가 사줄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사려고 시도합니다.

546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6:32:39

"...으음... 그렇군요. 뭔가 신기해요."

아사 님의 설명을 듣고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느긋한 아사 님의 목소리 덕분일까. 왠지 모르게 덩달아 느긋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세미 씨는 그릇 씨들을 닦을 때 사용되는 것이였군요. 처음 알았어요! 저는 물로만 닦아서..."

애초에 과일 정도밖에 먹지 않는 자신이었으니 수세미가 크게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사 님 덕분에 또 하나 알아가는 것은 역시 기쁜 일이었다. ...역시 아사 님께서는 이것저것 알고 계신 게 많으신 것 같아요. 정말로 대단하세요...!

그러다가 아사 님께서 실을 살 생각이신지 고개를 끄덕이자, 괜히 자신이 살짝 더 들떠서는 희미하게 웃으며 이런저런 실들을 둘러보았다. ...어떤 실 씨가 좋을까요? 아사 님 같은 푸른빛의 실 씨도 예쁜 것 같고, 저 검은빛의 실 씨도 예쁜 것 같고... 으으음...

그러나 고민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야 아사 님께서는 자신의 코바늘 역시 사준다고 말씀해 오셨으니. 그에 잠시 그 말 뜻을 파악하지 못한 듯이 멍하니 두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이내 깜짝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뜨며 아사 님을 말리려고 했다.

"아, 아니예요, 아사 님! 전 괜ㅊ...!"

오, 이런. 자신의 반응이 너무 느렸기 때문일까? 이미 코바늘은 계산이 되어버렸고, 자연스레 자신의 것이 되어버렸다. 그 상황의 흐름을 미처 따라가지 못한 표정은 얼떨떨했고, 결국 침묵과 침묵 끝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코바늘을 품에 소중히 꼬옥 안아든 채 죄송함과 감사함이 섞인 표정으로 아사 님께 인사를 전하는 것 뿐이었다.

"...정말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사 님. 언제나 저만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는 것 같아서... 저도 아사 님을 도와드리고 싶은데..."

...잠시 가온 님의 말씀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보좌. 그러나 차마 그것까지는 입에 담지 못한 채 그저 고민할 뿐이었다.

547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6:33:17

>>544 앗, 아니예요, 령주! 쪼꼬매진 리스주는 귀엽지 않아요! 그냥 쪼꼬매진 지지일 뿐이예요!8ㅅ8 이렇게 저는 령주께서 주머니에 넣고다니는 비상식량이 되는 것인가...!(털썩)(???)

548 리온주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6:44:22

2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오면 잠시 정신이 멍해집니다. 그래도 돌아왔으니까 할 건 해야겠죠! 갱신합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549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6:48:52

"응. 기름기 있는 것을 닦을 때에는 수세미에 거품을 내서 닦아야 깨끗하거든."
물로만 닦는 거면 그런 건 잘 안 먹는구나. 라고 바보털을 흔들흔들거리려 합니다.

"죄송할 필요는 없어. 죄송하면 내가.. 응.. 나빠지는 기분일지도."
억지로 사주는 상황도 아니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면서 실들을 봅니다. 반짝반짝거리는 비단실도 꽤 예뻐보이덥니다.

"신과잎만 먹고 자란 누에로 만들었으려나."
반짝반짝하네. 라고 말하면서 쓸어봅니다.
이것도 사줄까? 라고 지나가듯 말하려 합니다.

550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6:49:06

다들 어서와요-

551 리온주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6:50:56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552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7:09:23

"...기름기... 그렇군요. 왠지 알 것 같아요. ...네, 저는 보통 과일 씨들만 먹어서... 그렇게 기름기가 있으신 음식 씨들은 잘 안 먹거든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 자신이 원래의 홍학처럼 새우나 물고기 등을 먹거나 육식을 즐겼다거나 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자신은 식성이 바뀌어버렸으니. 주변의 상황으로 인하여.

아무튼 자신도 모르게 흔들흔들거리는 아사 님의 바보털을 따라서 눈동자를 같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 다시금 죄송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은 시무룩하게 두 날개까지 아래로 추욱 늘어뜨리고는.

"...그, 그래도... 아사 님께서는 언제나 저에게 도움을 주시고 베풀어주시는데 전 아사 님께 드린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고민이 다시금 깊어졌다. 코바늘을 품에 꼬옥 안아든 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정말로 말씀을... 드려볼까요?
고민하고 갈등하고 망설이고 있었기 때문일까, 아사 님께서 지나가듯 하는 말씀을 듣고나서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네에..." 하고 대답하다 뒤늦게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는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정말로 빠르게, 황급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아뇨! 괜찮아요, 아사 님! 죄, 죄송합니다...! 저, 그만 아사 님께 보좌가 되어 도와드려도 괜찮으신지, 어쩐지를 고민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 그, 그 비단 실 씨 정말로 예뻐요, 아사 님! 아, 아니면 저 색깔은 어떠신가요?!"

정말로 당황해버렸기 때문일까. 할 말, 안 할 말을 미처 구분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다. 허둥지둥, 쩔쩔매며 노란색 빛이 반짝이는 푸른색 실을 가리키는 와중에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듯 했다.

553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7:10:06

어서 오세요, 레주! :) 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이제 푹 쉬시길 바래요!

554 리온주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7:11:43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하지만 쉴 수 없습니다. 오늘 200일 극장판 해야해요... 하기로 했어요..! (??)

555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7:19:27

>>554 ...하실 건가요...? 많이 피곤해 보이시니까 그냥 푹 쉬는 게 나으실 것 같은데...(흐릿)

556 리온주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7:20:41

>>555 당연히 할 겁니다! 왜냐하면 시험도 끝났으니 저도 놀아야죠! (??

557 웹박수 공개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7:21:38

여기가 여캐가 그렇게 귀염둥이 천지라는 라온하제입니까?

//어제 못 올렸던 웹박수를 지금 개봉합니다!!

558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7:22:09

"신이 되면서 식성도 바뀐 거려나. 나도 생각보다 적게 먹더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러다가 드린 게 없다는 말에 바보털이 꾸깃꾸깃해집니다.

"리스는 내가 보답을 바라고 친절을 베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쩐지 그런 답이 나온다면 묘한 기분이 될 것 같다. 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지만. 갑자기 네에. 라고 하는 것에 흐응.. 하다가 횡설수설하는 리스를 바라봅니다. 보좌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고민은 되긴 합니다. 하지만 나는.. 노동력 착취하는 신이 아닌데.

"노란빛 푸른 실.. 그것도 좋겠다."
"그리고... 보좌 건은.. 미안해. 아직은 들일 생각은 없거든. 리스의 제안은 무척 고맙고 능력이 된다면 좋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리스에게 노동력 착취하는 신은 아닐 예정이니까."
어쩌면 사건이라던가 일어난다면, 보좌를 받아들일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비단실로는 아주 얇은 레이스를 짜서 베일로 쓸 수 있겠네."
누군가 가장 가까운 이의 색으로 짤 수 있을지도? 라고 넌지시 말하려 합니다.

559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7:46:23

"...저는 '신' 님이 아니지만... '신' 님의 자비로 다시 태어난 이후에 식성이 조금 바뀌게 되긴 했었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서..."

살며시 시선을 아래로 떨구어 피하며 말 끝을 흐렸다. 과거를 떠올렸는지, 괜히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며 말을 아끼다가 이내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아사 님께서도 소식하신다는 건 왠지 비슷한 것 같아서 신기해요."

조류의 특징인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하고 생각하기도 하다가 아사 님의 바보털이 꾸깃꾸깃해지자 놀란 듯이 커진 두 눈을 깜빡깜빡였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아사 님의 물음. 그에 눈에 띄게 깜짝 놀라며 고개와 두 손을 도리도리 젓는 등, 드물게 선명한 반응을 보였다.

"아, 아니예요, 아사 님!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그냥... 이런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신다는 것도 역시 뭔가 말이 안 되지만, 친절을 받았으면 저도 꼭 그만큼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을 뿐이라서... 그, 그게... 그러니까아..."

횡설수설이 깊어졌다. 쩔쩔 매는 모습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얼핏 새어나왔지만, 그것뿐이었다. 애써 아사 님의 색을 닮은 다른 푸른색의 실을 가리키며 화제를 돌리려 노력했으니.
그러나 역시 아사 님께서는 자신의 말을 들으셨던 것일까? 이어지는 아사 님의 대답에는 들켰어요... 하는 부끄러움 반, 감사하다는 마음 반이 섞여 잠시 머뭇거렸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고개를 작게 저었다.

"...으응, 아니예요, 아사 님. 저는 괜찮아요. 그냥... 그 정도로 아사 님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그 마음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저, 꼭 아사 님께 보답해드릴 거니까요!"

그것만큼은 자신도 쉽게 물러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저, 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제가 스스로 아사 님께 도움이 되어드리러 찾아가면, 아사 님께서도 노동력 착취라는 생각을 안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잠시 생각에 잠기며 그제서야 제대로 비단실을 바라보았다. ...반짝반짝, 정말 예뻐요.

"...베일이라는 것은... 얼굴을 가리는, 그런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누군가 가장 가까운 이의 색이라면..."

...아사 님, 혹시 누군가를 생각하시며 베일 씨를 만드시려는 걸까요? 왠지 궁금증이 들어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560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7:48:09

>>556-557 ...왠지 불안한데 말이예요...(흐릿) 아무튼 웹박수...! 그렇습니다! 여기가 바로 그 라온하제랍니다! 참고로 여캐들뿐만 아니라 남캐들도 귀염둥이예요! XD

561 웹박수 공개 ◆H2Gj0/WZPw (9212034E+5)

2019-02-16 (파란날) 17:53:58

>>560 대체 뭐가 불안한거죠? 리스주는? (동공지진) 그리고....ㅋㅋㅋㅋㅋㅋ 저 웹박수를 보낸 이는 여캐들이 귀염둥이로 보이는 모양이죠!

562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8:00:37

"친절에는 대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보답이 있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딱히 받을 필요도 없긴 할 거지. 라고 생각합니다. 리스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눈을 감았다 뜨면 여전히 평소처럼의 눈일 겁니다.

"도움이 되고 싶구나."
그것만이라면 다행이야. 라고 중얼거리고는 베일이라는 것에 부정하지는 않은 채 실만 바라봅니다.

"리스가 만든다면 어떤 색일지 궁금해서. 분홍색일까. 아니면 하얀색일까 아니면 의외로 검은색일까."
나는 이미 하나 있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실을 바라봅니다. 생사로 만든 레이스도 예쁘긴 하지.

"그럼 실을 사고 날짜만 잡고 헤어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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