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800251>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8. 겨울엔 역시 군고구마지!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2-10 21:04:01 - 2019-02-18 19:16:32

0 리온주 ◆H2Gj0/WZPw (8064342E+5)

2019-02-10 (내일 월요일) 21:04:01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신 님. 저는 더 못 먹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유난히 군고구마를 잘 먹질 못하는 다솜의 두 신의 모습

492 아사-리스 (195982E+57)

2019-02-15 (불탄다..!) 22:25:52

사가류를 하는데... 거의 50스테이지를 한번에 쑥 나갔거든요.

493 리온주 ◆H2Gj0/WZPw (2813595E+5)

2019-02-15 (불탄다..!) 22:28:43

잘은 모르겠지만 어마무시하군요! 축하합니다..!!

494 리스 - 아사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2:43:02

애써 감기 기운을 잊어버리려 산책을 나왔건만, 아무래도 자신이 자신의 몸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았다. 열기가 더욱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침을 하던 와중에 만난 아사 님은 그래도 반가웠지만.

"...일종의 출퇴근이요...? 아사 님께서도 다솜의 관리자 님의 일 말고도 다른 일도 하시는 건가요? ...열심히 일하시는 아사 님, 역시 멋지세요."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신' 님을 향한 찬양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물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희미한 미소로써 전달한 것이었지만. 그리고 아사 님의 움직이는 바보털을 따라서 눈동자를 한 박자 늦게 이리저리 움직이다,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 순간 당황한 듯, 멍했던 두 눈을 크게 뜨곤 두 손과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대답했다.

"아, 아뇨! 무, 무리한 일은 하지 않았답니다! 며칠 전에 가온 님의 과수원 씨의 일을 조금 도와드리긴 했지만... 그, 그래도 가온 님께서 억지로 시키신 건 절대 아니예요...! 못 되시지 않았답니다...!"

애써 나름대로 서툴게 가온 님을 변호를 해보지만... 어딘가 묘하게 어정쩡하긴 했다. 그 대신 조금 고민하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손가락들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다가 매우 티나게, 아주 어색하게 화제를 조심히 돌려보려 시도했다.

"...그... 아사 님께서는 외출 힘드시지 않으셨나요?"

495 리스주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2:44:24

>>492 오오...! 대단해요, 아사주! 축하해요!XD(짝짝짝)

아무튼 이렇게 드라마 떡밥도 흘렸으니 아사의 외출을 캐내야...!(???)

496 리온주 ◆H2Gj0/WZPw (2813595E+5)

2019-02-15 (불탄다..!) 22:46:28

편의점 도시락은 은근히 맛이 좋군요..!

497 아사-리스 (195982E+57)

2019-02-15 (불탄다..!) 22:51:23

"다른 일이지. 아예 연을 끊은 건 아니니까."
라고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일하는 게 멋지다는 말에 바보털이 흔들흔들거리는군요. 멋지다니 더 열심히 해야할까나.

변호하는게 묘하게 어정쩡한 것 보니 의심이 됩니다. 흐응. 사실은 서투르다는 걸로 설명이 되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놓치기는 그렇지.
아. 큰일났네. 가온이에게 흥미가 가나 봅니다. 물론 좋은 방향일 리가 없지. 골탕을 먹이거나 아니면 소악마스러운 짓이라던가. 모함이라던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다 던져넣은 게 아니었나..?

"정말로 안 되었구나.. 어떻게 가온이가 억지로가 아니라곤 해도 다솜의 신의 노동력을 착취할 수가 있는 걸까."
무척 덤덤한 목소리입니다. 그치만 잘 양념이 되어 조정된 감정이 담겨있지요. 그건 과장된 분노?
리스의 손을 잡으려 했는데. 몸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건가..? 그리고 화제를 돌리려 하는 것에

"당연히 리스가 그렇게 고생하고 착취당하는 동안 잘 지내서 굉장히 미안해졌어.."
"몸상태가 많이 안 좋아?"
이것도 양념된 감정. 안쓰러운 눈으로 리스의 상태를 물어보려 합니다.

//아사주: 허억.. 사악해..!

498 리온주 ◆H2Gj0/WZPw (2813595E+5)

2019-02-15 (불탄다..!) 22:55:56

"어째서인지 싸늘한 기분이 듭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온이가 이유불명의 싸늘함을 느끼는 오후 10시 55분

499 리스 - 아사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3:10:05

"...네? 연을 끊은 게 아니라구요...?"

왠지 모르게 살짝 동공지진이 일어날 듯한 대답이었다. 그야 아사 님의 상황이나 경험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연을 끊다.' 라는 말이 좋은 상황 속에서 쉽게 나올 말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아주 잘 알고 있었으니.

그러나 차마 더 묻지는 못한 채, 이어지는 아사 님의 물음에 황급히 대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튀어나온 변호 아닌 변호는 매우 서투를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만 같이. 나름대로 열심히 한 변호였지만 역시 부족했던 것일까? 자신의 대답을 들은 아사 님께서는 담담한 목소리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다.

"...아, 아니예요, 아사 님...! 그, 그게 아니라..."

그에 당황한 듯이 황급히 말을 꺼내보지만 아사 님께서 손을 잡아주시자 말은 그만 끊어져버렸다. 그리고... ...과장된 분노...?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어 그저 멍한 표정으로 아사 님을 바라보던 중, 아사 님께서 안쓰러운 눈으로 걱정을 해주시자 "...핫." 하는 소리를 내며 뒤늦게 반응했다.

"아, 아니예요! 아사 님께서 미안해하실 이유는 전혀 없으시니까 괜찮답니다! 저도... 막 엄청 아픈 것은 아니라서... 괜찮아요, 아사 님. ...걱정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사 님의 걱정으로 몸이 좋아졌어요, 희미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무려 '신' 님의 걱정.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건강할 수 있었다.

"...잘 지내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아사 님. 뭔가 아사 님께 라온하제의 분위기...? 가 아니라 다른 분위기의 느낌이 드시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스러워서..."

...동물의 예리한 직감이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진심 가득한 마음이었다.

/ 아닠ㅋㅋㅋㅋㅋ 아사의 흥미 기대돼요! XD

500 리온주 ◆H2Gj0/WZPw (2813595E+5)

2019-02-15 (불탄다..!) 23:17:45

그럼...전 이만 쉬러 가보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일상을 즐기길 바랄게요!! 사실 이러면서 아직 인강은 더 볼거지만...아무튼...모두들 내일 봐요!

501 아사-리스 (195982E+57)

2019-02-15 (불탄다..!) 23:18:38

"아. 라온하제에 이사를 온 거긴 해도 전에 살던 곳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오래 살던 곳이니까. 옛날 생각도 나기도 하고."
연을 끊다가 조금 심각하게 들린 것일까나.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잠깐 라온하제를 나갔다 온 거니까."
아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라고 말하면서 리스의 다른 말들에 무척 다짐을 하는 듯 바보털이 꾸불꾸불해졌다가 다시 쫙 펴진 뒤

"걱정마 리스. 내가 가온이에게 아주 말해서 정신을 아주 바짝 차리게 해줄게."
말에 힘이 팍 들어간 부분이.. 사악한 웃음.. 썩소라고 하던가.. 그런 걸 지으며 말하는 모습이 묘하게 흥밋거리를 찾았다는 느낌이라..

"그건 그렇고, 핸드 니팅은 잘 되어가고 있어?"
가볍게 물어보려 합니다.

502 아사-리스 (195982E+57)

2019-02-15 (불탄다..!) 23:18:54

내일 봐요 레주-

503 리스 - 아사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3:36:07

"...전에 살던 곳..."

아사 님의 말씀을 따라서 조용히 중얼거려보았다. 마음 한구석이 살짝 찌릿, 아파오는 것이 느껴졌다. ...오래 살던 곳, 옛날 생각. 아르겐타비스. ...아사 님의 무리 씨들도...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시지 않는 것일까요...? 왠지 모르게 다시금 마음이 조금 아파왔다. ...공감이 가서일까.

"......"

차마 관련해서 더 묻지는 못했다. 그 대신 조금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아사 님의 손을 두 손으로 살며시 잡으며 희미한 미소로 작은 위로를 전할 뿐. ...아사 님의 과거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자신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이었다.

그러다가 아사 님의 바보털이 꾸불꾸불... ...아, 쫙 펴지셨어요. 그 움직임을 몽롱한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한 듯이 눈을 반짝이며 지켜보다, 이어지는 왠지 모르게 소름 돋는 아사 님의 말과 미소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을 흠칫, 떨었다.
...왜, 왠지 뭔가 불길한 느낌이... 먹잇감이 포착되었음을 눈치채는 동물의 본능적인 직감은 참으로 무섭고도 정확한 것이었다.

그렇게 미처 정정할 정신도 없이 살짝 움츠러들어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이어지는 아사 님의 물음에 그제서야 간신히 불안감을 떨쳐냈다.

"...아... 네,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았답니다. 저, 엄청 많이 떴어요! 안 그래도 조만간에 아사 님을 찾아뵈려고 했었는데... 아사 님께서 여러가지로 바쁘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살짝 자랑 아닌 자랑을 희미하게 뿌듯한 목소리로 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아사 님께서 일이 좀 줄어들어 여유로우실 때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를 공손히 덧붙여 여쭤보면서.

504 리스주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3:36:48

안녕히 가세요, 레주! 내일 시험 화이팅이예요! :)

505 아사-리스 (195982E+57)

2019-02-15 (불탄다..!) 23:45:20

"응. 완전히 처음 있었던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오래 있었어. 라고 덧붙이면서 스무스하게 넘어가려고 합니다.

"가온이는 나중에 여죄를 추궁해야겠지.."
어쩐지 그것 덕분에 기운을 잘 차린 목소리입니다. 리스가 잘 떴다는 것에 바보털이 좀 빠르게 흔들흔들거리는군요.

"많이 떴다니 다행이네. 그걸 연결하는 건 바느질처럼 간단하게나마 도구가 필요하긴 하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라고 말하며 그거 해볼래? 라고 가볍게 말해봅니다. 자랑 아닌 자랑을 듣고는 아사도 뿌듯해보이는 표정을 살짝 짓는군.

506 리스 - 아사 (331561E+57)

2019-02-15 (불탄다..!) 23:57:40

"...그러셨었군요. 뭔가 아사 님의 이야기는 처음 듣게 되는 것 같아서 기뻐요. 영광이예요, 아사 님."

희미하게 웃으며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하지만... 자신 역시도 딱 거기까지만. 왠지 모를 동물의 직감이 아사 님께서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길 원하시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기에, 딱 거기까지만 얘기하고 더 덧붙여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는 다시금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아... 그, 그게에..."

...아사 님께서 기운을 차리신 건 다행이지만... 어, 어쩐지 뭔가 오해가 커져가시는 것 같아요... 차마 정정하지도 못하는 목소리로 말 끝이 자연스럽게 늘어졌다. ...가온 님, 괜찮으실까요...?

가온 님에 대한 걱정이 슬며시 올라올 무렵, 아사 님의 뿌듯한 표정과 제안이 들려오자 간신히 정신을 다시 원래대로 붙잡을 수 있었다. 덕분에 반응은 평소보다도 좀 더 느려졌지만.

"...앗, 네! 해보고 싶어요...! 저, '신' 님들께 다 드리고 싶어서 많이 떴지만 역시 아직 미완성이라 걱정했거든요. 아사 님께서 가르쳐 주신다면 열심히 배울게요...!"

자신은 언제나 준비된 학생이었다. 아사를 바라보는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의지로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507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00:04:23

"나는 거짓말은 안하니까."
말을 안하는 거지. 라고 대수롭잖게 말합니다. 거짓말이라는 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아예 하지 말라는 것도 무리지만. 너무 많이 하는 건 별로지.

"응응. 핸드니팅보다는 복잡하겠지만, 그건 도구를 쓰니까 그런 거니까."
하지만 그걸 이어붙이는 건 손만으로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니까. 라고 말하면서 지금은 안되지만 이라고 합니다. 이유야 많기는 하지. 뭐지. 도구의 부재라던가. 어떤 형식의 뭔가를 만들고 싶어요. 라던지.

"도구를 살까나.."
"같이 사러 갈래?"
무척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혼자 사러 가게 하면 어쩐지 잘 모를 것 같기도 하고.. 흔히 보이는 대바늘이 아닌 코바늘류를 사야 할 겁니다.

//핸드 니팅 이후의 스웨터는 되는대로 아무말..(먼산)

508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0:20:00

"...네, 저는 아사 님을 믿어요."

아사 님의 말씀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신뢰 가득한 미소를 배시시 지었다. 진심이었다. 애초에 아사 님께서 악의 어린 거짓말을 하실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 ...'신' 님을 믿지 않는다면 자신이 과연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그러니까... 이제 핸드니팅 씨 이후로는 도구 씨를 쓰시는 걸까요? 왠지 조금 떨리고 긴장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구를 사용해서 뜨개질을 해보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론을 고치느라 바느질을 해본 적은 있어도.

"...네, 아사 님께서도 바쁘실테니까요. 그리고 복잡해도 괜찮아요. 저, 열심히 배울게요!"

아사 님께서는 좋은 스승님이시니까 분명히 잘 가르쳐주실 거라고 확신했다. 저번 핸드니팅 수업 때도 그러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아사 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가겠다는 의지만을 열심히 보이며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그러다 이어서 들려오는 아사 님의 제안에 순간 멍하게 굳어있다가 한 박자 늦게 깜짝 놀란 듯이 두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저, 정말로 저도 같이 가도 되나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몇 번이고 되물은 후에야 이내 기쁜듯한 미소를 희미하게 활짝 지었다.

"...네, 아사 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괜찮을까요, 아사 님?"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었기에 더욱 다행이 아니었을까.

/ ㅋㅋㅋㅋ괜찮아요, 아사주! 어차피 저도 잘 몰라서 스무스~ 하게 아무 말로 해도 괜찮답니다! XD(토닥토닥)(같이 아무 말 준비)(???)

509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00:25:10

속여먹을 수 있어도 잘은 하지 않지. 아사 님을 믿는다는 리스의 말에 아주 잠깐 멈칫하기는 했지만. 금방 멀쩡하게 리스를 바라보면서 당연히 가능하다고 몇번이고 다시 답해주려 합니다.

"바느질이랑 원리는 비슷하니까. 훨씬 굵은 실로 매듭짓는데 손으로 하면 좀 너덜한 느낌이라 좀 촘촘히 하기 위해 도구를 쓰는 것 뿐이야."
열심히 배운다니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가도 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이지. 도구는 손에 쥐어보고 조금 움직여 보고 사는 게 좋거든."
그럼 거기에 갔다가 사고 헤어지면 되려나. 라고 중얼거립니다.

//>>507의 거짓말은 잘 안한다입니다! 잘을 빼먹다닛!

510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0:35:16

"...?"

아사 님, 방금... 왠지 모르게 아사 님께서 아주 잠깐 멈칫하시는 것 같아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이며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그냥... 제 기분 탓인 걸까요? 어차피 한 쪽 눈밖에 보이지 않던 자신이었다. ...헛것을 봤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니.

그 대신 이어지는 아사 님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했다. 그러니까... 촘촘히 매듭을 짓기 위해서 도구 씨를 사용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바느질이랑 원리는 비슷하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예요. 저, 바느질은 해본 적 있으니까... 열심히 배우고 익혀볼게요, 아사 님."

의지가 다시 가득찼다. 물론 겉으로는 의욕에 불타는 모습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렇지만 아사 님께서 같이 가도 된다고 허락해주자 순간 선명하게 활짝 웃어보였다.

"! ...저, 정말로 괜찮나요, 아사 님? 와아, 정말 감사합니다! ...박학다식하신 아사 님께서 함께 가주신다면 정말로 안심이예요. 영광이예요, 아사 님."

왠지 든든한 느낌. 믿음직한 스승님(?)과 함께라니, 실패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었다.

"...네,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저번의 그 가게 씨로 가면 되는 건가요, 아사 님?"

이어지는 아사 님의 중얼거림을 듣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또다른 질문을 하며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 앗...! 그랬던 거군요...ㅋㅋㅋㅋ 괜찮아요! 그래도 리스는 아사를 믿으니까요! :D

511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00:40:46

"열심히 익혀서 만든 스웨터를 누군가에게 주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그걸 집어던지거나 충고가 아닌 안 좋은 말을 하는 신이 나쁜 거지. 라고 말하고는 한발짝 성큼 걷더니 주위를 둘러봅니다. 쓰레기통을 찾는 것이로군요. 찾았는지 그쪽 방향을 잠깐 바라봅니다.

"같이 가는 건 당연히 괜찮아. 개인활동이 못미더운 걸지도 모르니까."
"박학다식이라니. 많은 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해."
많은 걸이라는 말은 낮게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였지만. 아주.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응. 가는 김에 나도 한번 더 둘러보긴 해야 할 것 같아서."
나름대로 내가 없어도 잘 굴러는 가도록 열심히 준비해둔 것을 보고 싶기도 하고라는 건 말하지는 않고 생각만 합니다.

"이동할까.."
신통술로 쓱 이동이 가능한 건 정말 편합니다. 그 전에 신과 심은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쓰레기통으로 쓱 이동시키고 같이 이동하려고 장갑을 낀 손을 내미려 합니다.

512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0:51:59

"...기뻐해주신다면 저도 정말로 기쁠 것 같아요."

작게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은 잠시 동안이었지만 정말로 '행복'해보였다. 이미 떠오르는 존재들은 많았다. 시간이 지나서 스웨터가 완성된다면, 다시 나눠드리러 집을 나서서 찾아다녀야겠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분명 기쁠 것이었다. ...비록 집어던져진다거나 안 좋은 말을 하시는 '신' 님들을 만나게 된다고 할 지라도.

그래도 아사 님의 말씀이니까 분명 그럴 거라고 한 치의 거짓 없이 믿으며,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을 가만히 들었다. ...그런데... 왠지 아사 님, 잠시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 시각 대신 청각만큼은 다른 이들과 비교해서도 자신 있을만큼 발달되어있던 자신이었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이내 어쩌면 자신의 착각이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왠지 아사 님의 끝없는 지식이라는 건... 아사 님께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만을 간직한 채.

"...그러셨군요. 네, 그러면... ...같이 가봐요, 아사 님."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끄덕였다. 그리고 아사 님께서 이내 손을 내밀어주시자 잠시 멍하니 그 손을 바라보다 한 박자 늦게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머뭇머뭇,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살며시 아사 님의 손 위에 자신의 두 손을 올려놓아 아사 님의 손을 살짝 잡았다. 자신의 손이 긴장과 영광스러운 기쁨에 살짝 떨리는 듯 한 건 결코 착각이 아닐 것이었다.

513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01:06:49

"기뻐할 거라고 예상해."
정말 고마워할 거고. 물론 노동력 착취를 하는 이는 예외야. 라고 말하고는 무척 묘한 눈을 합니다. 집어던지거나 나쁜 말을 할 이가 라온하제에 존재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외출했다가 와서 그런 감상을 했네. 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해.

"그래. 가."
떨리는 손을 알고 있으니까 이동하려 합니다. 글쎄. 그런 떨림은 아주 오래 전에도 지금도 알고 있지.
아니다.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이동될 때까지 느긋하게 잡고 있다가 도착하자 손을 살짝 놓으려 합니다.

"여전하네."
그렇지만 분명 다르기도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가게 안으로 리스를 들여보내려고 문을 열려 합니다.

//으.. 저는 이만 자야 할 것 같아요.. 이만 킵할 수 있으려나요..?

514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1:10:51

앗, 네네! 물론이죠! 늦은 시간이니까요. :) 답레는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어서 주무세요, 아사주! 안녕히 주무세요! :D

515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01:25:44

"......아..."

멍하니, 정말로 멍하니 얼빠진 소리를 내며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깜빡깜빡, 느릿하게 깜빡여지는 두 눈동자는 아사 님의 묘한 눈을 보며 그 '노동력 착취를 하는 이'를 생각해보았다.
...서, 설마... ...아니겠지요...?

"......"

...왠지 모를 불안감이 다시 찾아왔다.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에서 역시도 묘한 불안이 나타났다. ...왠지 괜한 말씀을 드린 것 같아요, 저... 그러나 후회와 깨달음은 언제나 늦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애써 아사 님이시니까 괜찮을 거라 믿었다. 응, 괜찮을 것이었다. ...아마도...?

아무튼 이내 아사 님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자 시작되는 아사 님의 신통력. 역시 '신' 님들의 능력은 언제 봐도 무척이나 신기한 것이었다. ...자신은 하지 못할. ......하지 않는...?
실없는 생각을 조용히 접고선 이내 도착한 실 가게 앞. 아사 님의 움직임에 맞추어 조심스럽게 잡고있던 손을 놓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공손히 허리를 숙여 덧붙였다.

"...그러게요. 여전히 정말 멋진 가게 씨예요."

아사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자신의 눈에는 언제나 멋져보였으니. 그러다 아사 님께서 문을 열어주시자 다시금 살짝 놀란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머뭇거리다가 이내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은 여전히 뜨개질과 관련된 여러가지 실들로 형형색색 가득히 채워져있었다. 그 화려한 모습들에 다시금 작게 감탄하다, 이내 몇 박자 늦게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그럼... 이제 어떤 도구 씨가 필요한 건가요, 아사 님?"

516 리온주 ◆H2Gj0/WZPw (7172768E+5)

2019-02-16 (파란날) 12:25:41

시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결과는... 800명 중에서 4명이 뽑히는 거니... 걍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517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2:59:49

점심 갱신합니다! 다들 점심 꼭 챙겨드세요! :D

그리고... 레주께서는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집에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래요!

518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05:34

아침 댓바람부터 밖에 나가니 심히 피곤하네요. 갱신합니다.

519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23:03

>>518 령주 어서 오세요! XD 앗...아침부터 외출이라니...ㅠㅠㅠ(토닥토닥) 부디 집에 금방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래요, 령주...!

520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23:33

지금은 집에 왔습니다! 별다른 큰 일은 없었어요. 다만 제 체력이 죽어나갈 뿐...

521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40:16

>>520 앗, 그렇군요! 다행이예요! XD 령주의 체력은...ㅠㅠㅠ(토닥토닥) 이, 이걸로 어떻게...!(이불 덮어드리기)(귤 선물)(???)

522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51:05

와앙 귤이당.(귤까먹음)
하지만 귤보단 리스주가 더 맛있어보여요.(입맛다심)

523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3:55:16

>>522 ...!(동공대지진) 으앙...! 아, 안 돼요, 령주!! 저 초콜릿이랑 초코 우유랑 초코 아이스크림 엄청 먹어서 초코맛이 날 지도 모르겠지만 전 지지예요, 지지...!8ㅁ8(바들바들)(???)

524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3:56:13

>>523 헐 리스주 저 초코맛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천재다. 그런 의미에서 잘 먹겠습니다~(깨물)

525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4:01:37

물론 노동력을 착취한 이는 따끔히 말할 겁니다. 그건단호한 생각이었지요. 그러니까. 적당히 요리할 것도 생각하고.. 감사하다는 말에 리스도 못하진 않을 텐데. 라고 생각하던가요?

"응. 멋지지. 라곤 생각할거야."
아마도. 라고 무척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 그리고 리스의 질문에 따라오라고 합니다. 이리저리 가다보니 목도리같은 거나, 커다란 담요나 가디건 같은 것도 보일 듯 싶습니다. 아. 과일 모양 수세미도 보이네요 그리고는 멈춰서서는..

"음.. 코바늘을 사야겠지. 이정도면 괜찮을까... 한번 쥐어볼래?"
크기가 너무 커서 손에 안 맞아도 문제고 너무 작아서 굵은 실이 잘 안 걸려도 문제니까? 라고 말하면서 꺼내온 코바늘을 건네줘보려고 합니다. 실들 사이를 쏙쏙 지나가면 도구들이 모인 곳도 있었군요.

//갱신합니ㄷ...는 (동공지진)(먹..고먹히는 광경을 목격함)(모..목격자를 살려두지 않을 거신가오..!)(부들부들)

526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05:04

>>524 으아앙!! 지지가 먹히고 있어요!8ㅁ8(깨물림)(바둥바둥)(???)

.dice 1 3. = 2
1.리스주는 초코맛이었다.
2.리스주는 귤맛이었다.
3.리스주가 아니라 초콜릿이었다.

527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06:00

앗, 아사주 어서 오세요! :D 그리고 저는 령주에게 잡아먹히면서 답레를 쓰러...(???)

528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08:48

아사주 어서와요!
>>526 헐 리스주 저 귤도 좋아하는 거 어케 아셨어요! 맛있게따(우물우물)

529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4:09:03

안녕하세요 리스주 령주!

아아닛...(동공지진)

점심..뭐먹지..

530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15:01

점심... 음 일단 냉장고를 열어봅시다

531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27:42

"......"

왠지 이 이후의 일은 아사 님과 가온 님께 맡겨야 할 것 같았다. 왠지 모를 드라마...? 사실 드라마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은 몰랐지만 예전에 은호 님께서 한 대 맞으시면 죽으신다던가(?), 백호 님께서 먹염룡이시라던가(?),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전부 다 '드라마' 라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왠지 모르게 스쳐지나갔기 때문에.

"...네,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해요."

아사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애초에 자신의 눈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멋지지 않은 게 있었겠느냐마는. 아무튼 따라오라는 아사 님의 목소리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곤 천천히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기 시작했다.

목도리 씨, 담요 씨, 가디건 씨, 그리고... ...과일 씨? 어라...? 과일 씨가 왜 여기에...? 정체불명의 과일 모양 물건에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계속 걸어가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멍한 두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반짝반짝였다. 물론 그러다가...

"...아얏!"

...멈춰선 아사 님을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살짝 콩, 하고 부딪쳐 버렸지만. 그에 뒤늦게 이마를 문지르며 아사 님께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허리를 숙여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는 아사 님께서 코바늘 하나를 꺼내어 건네주시자 잠시 그것을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내려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쥐어보았다.

"...! 와아, 뭔가 딱 맞는 것 같아요...!"

크기도, 길이도 자신의 손에 딱 알맞았다. 아사 님의 눈썰미는 역시 대단해요...! 신기한 듯이 코바늘을 손에 든 채 이리저리 느린 동작으로 움직여보다가 천천히 아사 님을 바라보았다.

"...그럼... 이 코바늘 씨? 만 있으면 되는 건가요, 아사 님?"

532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31:05

>>528 으앙!! 령주랑 저의 입맛이 똑같아요...! 지지 먹으면 큰일나요, 령주! 우물우물 당하고 있다...!8ㅁ8 그럼 저도 먹어버릴 거예요!(???)(안됨)

>>529 살려주세요, 아사주!ㅠㅠㅠ(???) 앗, 점심 아직 안 드신 건가요? 어어...집에 먹을 것이 없으신가요...?

533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4:34:11

>>532 헉 리스주 제가 먹히는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자, 하나 드셔보시죠! 신선한 령주입니다!

534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4:42:51

>>533 세상엨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령주의 취향을 다 맞히고 있어요?!(동공대지진)(???) 신선한 령주라니...! 시, 신선한 령주는 어떤 맛인 거죠?!(???)

535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5:07:01

>>534 어... 글쎄욤. 제가 어제 감을 허벌나게 먹어댔으므로 감 맛이라고 칩시다!

536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08:17

"그렇구나."
짤막한 대답입니다. 무슨 감정인지는 모를 일입니다만은. 부딪치자 괜찮아. 라고 사과에 답하려 합니다. 정말 별 건 아니었을 겁니다.

"코바늘에 실을 걸어서 매듭을 짓는 거야."
그렇게 짠 거랑 짠 걸 연결하는 거지. 라고 말하면서 잘 맞는다는 것에 그래? 라며 비슷해보이는 실을 걸어서 움직여 보라고 해봅니다. 걸고 움직였을 때도..

"단순노동이라서 은근히 이런 도구의 질이 중요하거든."
좋은 나무로 만든 것을 모으기도 한다나.

//라면! 마시따..?

537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20:59

신기한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아사 님께서 멈춰서서 건네주신 것은 다름 아닌 코바늘이라고 불리는 도구였다. ...와아, 뭔가 엄청 신기하게 생기셨어요! 바늘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정작 그 형태는 바늘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이었으니.

그렇기에 신기한 듯이 아사 님께서 건네준 코바늘을 두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봤다. 크기도, 굵기도 딱 알맞은 코바늘은 마치 맞춤형으로 맞춘 것처럼 딱 좋았다.

"...이 코바늘 씨에 실 씨를 걸어서요? ...아아, 왠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해요."

아사 님의 설명을 경청해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져 매듭을 지어 연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물론 여전히 알쏭달쏭하긴 했으므로 아사 님의 가르침을 들어야 완벽히 이해가 되고 익힐 수 있겠지만, 그래도 대충 그 원리는 알 것 같았다.

이어지는 아사 님의 말씀에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신이 떴었던 실과 비슷한 굵기의 실을 발견하곤, 그것을 천천히 집어들어 코바늘에 서툴게 걸어보았다. 처음이었으니만큼 조금은 어정쩡하게.

하지만 그렇게 실을 걸고 코바늘을 천천히 움직여 매듭을 짓는 시늉을 해보아도 여전히 불편함 없이 딱 좋은 느낌이 들 뿐이었다.

"...여전히 딱 좋은 느낌이예요, 아사 님. 저는 이 코바늘 씨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도 '신' 님께서 직접 건네주신 코바늘이었다. 어떻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 금방이라도 코바늘을 살 것처럼 소중하게 품에 안아들고는 희미하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538 리스주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22:49

>>535 감 맛 신선한 령주라니...! 맛있겠다! XD 어어...그럼... 잘 먹겠습니다...?(살짝 우물우물)(???)

>>536 라면 드셨군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예요, 아사주! :D

539 령주 (9701805E+5)

2019-02-16 (파란날) 15:24:41

>>538 와앙 먹혔다. 저도 리스주 머글래오!(냠냠

540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35:01

"돗바늘이나 아프간 바늘이나 대바늘 같은 다양한 것이 있긴 하지만.."
나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실을 걸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이걸 잘 쓰게 되면 생활 용품을 만들 수도 있어서. 뭐지. 과일 모양 수세미라던가?"
그런 겸? 이라고 말하면서 그게 정말 마음에 든다면 응. 그걸로 사줄게. 라고 말하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사가 쓰던 천은 뜨개질의 산물은 아니지만 굉장히 길었으니 천을 짜고도 남은 걸로 아주 얇은 것들만 모아서 웨딩링처럼 레이스 베일을 하나 짰던가.

"으음.. 나도 다른 실을 살까.."
아니면 만들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541 아사-리스 (0272961E+5)

2019-02-16 (파란날) 15:35:23

잘 먹히고 먹히는 것을.. 구경해야 하는 건가...(멍댕)

542 리스 - 아사 (584391E+56)

2019-02-16 (파란날) 15:56:55

"...네...? 돗... 바늘이요? 아프간 바늘...? 대바늘...?"

멍하니 두 눈을 깜빡깜빡이며 아사 님의 말씀을 따라 중얼거렸다. 갑자기 머릿속이 핑핑 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수, 수많은 바늘 씨들이 있어요...! 헤롱헤롱, 복잡한 머릿속에 눈동자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기분.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아사 님의 말씀에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생활 용품이요? 과일 모양 수세미...? 아, 혹시 아까 그 딸기 씨 모양을 하고 계시던 그것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뜨여졌다. 아하! 방금 전에 그 물건 씨는 수세미 씨였군요! ...수세미가 뭔지 모른다는 것은 지금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야 아사 님의 말씀에 깜짝 놀라 드물게 곧바로 고개와 손을 도리도리, 황급히 저었으니.

"아, 아뇨! 괜찮아요, 아사 님! 이렇게 함께 와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엄청 감사하고 죄송한 걸요...! 더군다나 이 코바늘 씨는 아사 님께서 직접 골라주신 것이니까... 그러니까... 제가 직접 구입하고 싶어요, 아사 님. ...아사 님의 그 마음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해요."

배시시, 작게 웃으면서 아사 님께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래, 언제까지고 '신' 님들께 도움을 받으며 살 순 없었으니. 그러다가 아사 님의 작은 중얼거림을 듣고는 괜히 자신이 더 신난 듯, 살짝 들뜬 듯한 목소리로 아사 님께 물어보았다.

"...앗, 아사 님께서도 뭔가 다른 물건 씨를 만드시려는 건가요? 감히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여기까지 함께 오신 김에 아사 님께서도 예쁜 실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사 님의 마음에 쏙 드시는 실 씨를 말이예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