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800251>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8. 겨울엔 역시 군고구마지!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2-10 21:04:01 - 2019-02-18 19:16:32

0 리온주 ◆H2Gj0/WZPw (8064342E+5)

2019-02-10 (내일 월요일) 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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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신 님. 저는 더 못 먹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유난히 군고구마를 잘 먹질 못하는 다솜의 두 신의 모습

257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8:33:20

히히힑.. 아 주방 물바다 됐어...(닦고 짜고 반복중)

다들 리하이예요..(지침)

258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18:34:28

"...정말 감사합니다, 가온 님."

허리를 조용히 꾸벅,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희미하게 덧붙여지는 부드러운 눈웃음. 언젠가...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 자신이 모든 '신' 님들과 당당히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

잠시 두 눈을 감았다. 애초에 미래를, 당장 내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는 사치였다. 자신에게는 오로지 과거와 현재만이 존재했으니. ...하지만...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을... 아주아주 조금은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마음 속으로 조용히 해보면서 이내 가온 님께 폭포를 즐기시는 법에 대하여 여쭤보았다. '신' 님들께서는 어떻게 즐기시는 지를 듣고 나면 저도 론과 함께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자 가온 님께서는 이내 편안한 목소리로 대답을 들려주었다. 물론 늑대 본연의 모습, 이라는 부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약간 흠칫, 해버렸지만.

"...그래도... 정말로 즐거울 것 같아요. 수영, 물 씨에게 몸 담그기, 폭포 씨 구경하기, 낮잠 자기..."

머릿속에 기억해두려는 듯이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가면서 조용히 몇 번 중얼거려보았다. ...물론 자신은 본연의 홍학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그 모습은 싫었다. 그 모습으론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저는... ...지금의 제 모습이 제일 좋아요. 괜히 론을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괜히 예전에 백호 님께서 본연의 여우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을 생각해보다가 가온 님의 또다른 말이 들려오자 한 박자 늦게 놀란 듯 멍했던 두 눈동자를 크게 뜨고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가온 님께서도 그러셨나요? 저는 무지개 씨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무지개 씨를 만져보고 싶어서 날갯짓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저도 조금 궁금하긴 해요. 무지개 씨는... 무슨 맛일까요?"

딸기 맛, 귤 맛, 바나나 맛, 청포도 맛, 블루베리 맛, 포도 맛...(?) 폭포 위에 있는 무지개의 색깔을 하나하나 세어보면서 나름대로의 맛을 상상해보았다. 물론 실제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아름다운 저 무지개 역시 신기루나 환각처럼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었으니. 손을 뻗어봐도 닿지 않았다.

259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8:35:37

아무튼...언제든지 끊으셔도 괜찮으니 너무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레주!

>>257 그런데 아사주...?! 괘, 괜찮으세요?! 물바다라니...?!(동공지진)(토닥토닥)

260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8:38:41

오늘 오후에 갑자기 물이 줄줄 새서 닦다가.. 지금은 그나마 잦아들어서 아마 또 새진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네.. 그렇습니다.

261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8:41:09

>>260 으아아... 세상에...ㅠㅠ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아사주...ㅠㅠㅠ(토닥토닥)

262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8:43:26

잠깐 어머니가 불러서 자리를 비우고 온 사이에 답레가 달려있군요! 그럼 저도 바로 이어야겠군요! 무리는 아니니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일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아사주...(토닥토닥)

263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8:49:25

>>262 앗, 아뇨! 천천히 이어주셔도 된답니다! 저도 뭔가 멍해서요. :) 아무튼... 스트레스가 풀리신다면 다행이지만...

...으윽, 발렌타인 초콜릿 돌리고 싶은데 리스가 잘 몰라서 답답하고 죄송하네요...ㅠㅠㅠ(털썩)

264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18:49:25

"아. 그거 압니다! 무지개라는 것이 되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지금이야 먹을 수 없고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잡으려고 하지도 않고 먹을 생각도 없긴 하지만 어릴 적에는 그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제 무리들도 그렇고, 제 동생도 그러했지요."

무지개를 빨리 잡기 같은 것을 해본 적도 있었지.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었다. 물론 지금도 행복하고 즐겁긴 하지만 그때의 기억이 조금은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때로 다시 되돌아갈 순 없기에 그것은 오로지 추억으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무지개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리스 씨의 말에 작게 웃었다.

"그건 저도 알고 싶군요. 실제로는 먹을 수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인간들의 음식 중에서는 무지개떡이라던가 그런 것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무지개의 맛에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무지개는 신과처럼 먹는 사람마다 다른 맛을 낼지도 모르죠. 그렇게 신비한데 맛이 하나만 있으란 법이 있겠습니까?"

애초에 무지개에 맛이 있겠냐만...그래도 상상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백호 선배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맛있는 것은 좋아하니까. 괜히 이런저런 맛을 떠올리면서 군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지개떡이라는 것을 먹으러 가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무지개를 바라보았다. 지금도 무지개는 그곳에 떠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잡히지도 않고 먹을 수도 없기에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무지개는. 만약 흔하게 잡히고 먹을 수 있는 거라면 지금처럼 신비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볼수만 있는 것이기에 더 가치가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밝히면서 나는 무지개를 향해서 손을 뻗어보았다. 하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잡히는 것은 오로지 허공 뿐. 무지개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지. 그렇게 생각하며 난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하하하! 그건 그렇고 리스 씨도 그런 시절이 있었군요. 뭔가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265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8:50:07

>>263 아앗..리스주..괜찮으세요?! 멍하시다니..!? (동공지진)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어어..주변에서 초콜릿을 교환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따라한다던가...? (??

266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9:17:49

이어 스레주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267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19:18:17

"...가온 님의 늑대 씨 무리들도 그러셨나요? 가온 님의 동생 님까지도요? ...와아, 그거 정말로 신기해요...! ...제 형제자매들도 무지개 씨를 좋아하곤 했었거든요. 무지개 씨를 향해 날갯짓을 하기도 했었는데..."

늑대와 홍학. 종을 넘어선 공감대 형성인 것일까. 조금 반가운 듯이 살짝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하던 목소리는 이내 조금은 아련하게 변하여 사라져갔다. ......제 형제자매들은... 이제...

잠시 과거를 조용히 회상해보다가 화제를 돌려 무지개의 맛에 대하여 호기심을 보였다. ...무지개 씨는 어떤 맛일까요?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맛일까요?
나름대로 무지개 색에 맞추어 이런저런 과일들을 떠올려보다가 가온 님께서 무지개떡을 언급하자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무지개떡... 이요...?

"...무지개 씨로 떡 씨도 만들 수 있는 건가요? 뭔가 엄청 신기해요! 무지개 씨를 넣는 건 어려우실텐데... 아니면 가온 님 말씀대로 신과 씨처럼 모두 다른 맛을 느끼실까요? ...그렇지만... 그건 왠지 조금 아쉽게 느껴져요. 제가 느낀 맛을 다같이 공유할 수 없다는 뜻이니까요."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모두가 같은 맛을 느낀다면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텐데. 아무튼 고개를 들어 아름다운 무지개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있자 이내 곧 들려오는 가온 님의 목소리. 그에 잠시 아무 말 없이 무지개를 올려다보았다.

"......네. 어쩌면 가온 님의 말씀대로 그렇기에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해요.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존재이시니까요."

...마치 '신' 님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머리카락이 날리는 것을 가만히 느끼다가 이내 가온 님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네, 저도 예전에 어릴 적에 그랬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저도 뭔가 반갑고 신기해요. 가온 님께서도 어렸을 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268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9:19:33

>>265-266 음...음...네, 괜찮습니다. :) 그리고 그래야하나...! 모두의 초콜릿 교환식을 목격해야겠군요!(팝그작)(???) 아무튼 다녀오세요, 레주! :)

269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9:43:25

다녀오세요 레주-

아 저녁 먹었당..

270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9:57:08

>>269 어서 오세요, 아사주! :D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271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19:57:11

"아니. 실제 무지개로 만든 것은 아니고 무지개처럼 일곱빛깔 색을 가지고 있어서 무지개떡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백호 선배에게 들은 것이 전부이기에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느낀 맛을 공유할 수 없어서 아쉽다라. ...그럴 수도 있겠군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신과처럼 다른 맛을 느끼게 되면 자신이 먹은 맛을 공유할 수 없다. 그것은 정말로 생각도 못한 발상이었다. 난 신과를 먹으면서 그냥 달콤하다. 역시 최고의 과일이다. 이런 생각만 했지. 맛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 역시...남을 생각하는 그녀이기에 가능한 발상인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리스 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꼭 같지 않더라도 결국 맛있다라는 것은 공통적이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보더라도 제각각 다른 느낌을 받는 것처럼 맛도 그런 것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맛있다라는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공유를 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나는 리스 씨가 어떤 말을 할 지를 기다렸다. 내 말에 대해서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것은 개인적인 호기심이었다. 다른 이들을 모두 사랑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생각을 좀 더 알고 싶기도 했고... 물론 침묵을 지킬지도 모르짐나, 침묵 또한 하나의 답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튼 바람이 가볍게 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길게 묶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늑대로서 있을 때는 털이 바람에 흔들려도 정리할 방도가 없었는데 손이 있으니까 보통 편리한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털을 정리할 수 있었으니까.

"하하하! 그거야 저도 한때는 늑대였고 동물이었으니까요! 사실 그것을 떠나서 어린 시절에는 다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니면 어떻습니까? 저와 리스 씨가 같은 생각을 했었다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죠. 그러고 보니 론은 지금 어떻습니까? 여전히 기분이 좋아보이나요?"

일단 그녀가 데리고 있는 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기분이 어떠한지를 질문했다. 나는 론을 봐도 표정을 읽을 순 없었다. 아마, 그 인형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리스 씨뿐이 아닐까?

//식사를 하고 스레주가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다들 하이하이에요!!

272 령주 (7131533E+5)

2019-02-13 (水) 20:07:51

크레페 머꼬시퍼요...

흑흑 갱신합니다.

273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0:08:27

하이하이에요!! 령주!! 크레페라...! 그건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8ㅅ8

274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0:12:18

리온주랑 령주랑 어서오세요-

크레페.. 먹고싶어지네요... 맛있게따... 낼 초콜릿 사러가면서 하나 사먹을까..

275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0:12:42

흑흑흑..... 금요일에 먹으러 가야겠어요..!! 8ㅅ8

276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20:31:04

"...앗... 그런 건가요? 뭔가 신기하네요, 무지개 떡 씨! ...나중에 저도 꼭 보고 싶어요."

그런 작은 소망을 하나 더 마음 속에 소중히 품으면서 희미하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무지개 씨만큼 아름다운 떡 씨라니. ...가능하다면 저도 꼭 보고 싶어요.

그렇게 머릿속으로 나름대로 무지개떡을 상상해보다가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에 잠시 귀를 기울였다. ...느낀 맛이 꼭 같지 않더라도 결국 맛있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공유를 할 수 있다.

"......"

그에 잠시 생각에 잠기듯 멍한 두 눈동자를 살짝 아래로 내리깔았다. ...제각각 다른 느낌을,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맛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유가 된다.

"...가온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도 그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가온 님의 말씀대로 다들 서로 다른 느낌을 받으시고 다른 맛을 느낀다고 하시더라도 결국 하시는 말씀은 똑같이 '맛있다.' 였으니까요. 신과 씨가 그러하셨듯이 말이예요. 그것만으로도... 서로 같은 것을 공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더 깊은 공유를 하고 싶다면 직접 자신은 어떤 맛을 느꼈는지 등에 대해서 밝히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었다. 이해와 공감이란 그런 것이었다. 끊임 없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 감정을 같이 느끼고, '사랑'하는 것.

잠시 불어오는 바람을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즐겼다. 흩날리는 분홍빛 머리카락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가온 님께서 다시금 입을 열자 그에 대하여 한 박자 늦게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했다.

"...서로 종족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에는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어린 생명 씨가 가지신 사랑스러운 순수함일까요? ...아, 그리고 론 말씀이신가요? 론은..."

잠시 품에 안은 론을 내려다보았다. 론은 언제나와 같이 침묵한 채 그저 조용히 안겨있었을 뿐이었지만, 자신은 그 얼굴에 담긴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내 순간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들어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가온 님과 저의 대화가 흥미롭대요...! 지금은 다행히 기분이 많이 좋아졌나봐요."

소중하다는 듯, 론에게 뺨을 부비부비했다. 배시시 웃는 얼굴은 마냥 '행복'해보였다.

/ 다들 어서 오세요! :D

277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20:40:51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떤 생명체라고 하더라도 어린 시절에는 순수한 법이니까요! 대부분이 말이죠!"

인간이건, 늑대건, 홍학이건 어린 시절에는 순수하지 않을까? 어지간하면 말이다. 그 이후에 성장하면서 성격이나 성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인간들은 태어나면서 선한지, 태어나면서 악한지...그런 것을 연구하는 모양이지만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할까. 태어나면서 반드시 가지게 되는 것은 바로 순수함이다.

아무튼 나는 리스 씨에게 론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나는 표정을 읽을 수 없지만, 리스 씨는 읽을 수 있는 모양이니까. 인간들의 세계에선 인형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여기는 신계. 말만 못할 뿐이지. 표정을 짓고 의사표시를 하는 인형이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물론 나는 잘 모르겠지만 리스 씨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겠지.

아무튼 리스 씨는 대화가 흥미롭다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인형에 뺨을 부볐다. 아무리 봐도 정말로 소중한 물건이 모양이었다. 아니. 저 경우에는 친구인 것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리스 씨에게 있어서 소중한 무언가라는 것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정말로 소중한 존재인 모양이군요. 그 론 말이죠. 하지만 가끔 생각하는 것인데, 리스 씨는 직접 론과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같이 산책을 하거나 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제 힘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은호님에게 부탁을 하면 움직이고 대화를 하고, 인사를 하는 것도 가능할겁니다. 은호님에게 가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인형에게 의지를 주고 생명을 부여하는 것. 그것은 나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 정도의 신통술을 사용하려면 고위신급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나는 리스 씨에게 은호님에게 가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물론 리스 씨가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제안을 하면서 나는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태양은 저 편으로 많이 이동한 상태였다. 꽤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겠지.

278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0:42:38

(팝그작팝그작)

279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0:47:10

(콜라 제공) 팝콘만 드시면 체하셔요!!

280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1:00:29

그렇죠.. 그러니까 잘 마시겠습니담!

281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1:01:15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시는 겁니다..!!

282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21:03:50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다들 성장하신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선하고 좋으신 분들이시지만요."

모두를 '사랑'하고 호의를 베풀기 때문일까. 그렇게 덧붙여 얘기하기도 하면서 신뢰 가득한 미소를 작게 배시시 지어보였다. ...물론 마냥 선한 존재들만 가득한 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렇게 믿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아무튼 이어지는 가온 님의 질문은 다름 아닌 론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에 품에 안아든 론을 내려다보며 그 표정을 살피고는 덩달아 행복한 웃음 소리를 내었다. 정말로 다행이었다. 론이 다시 기분이 좋아진 듯 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 하고 론의 뺨에 자신의 뺨을 부비고 있자, 흐뭇해하는 듯한 가온 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덧붙여진 한 가지 제안. 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심각해진 모습으로.

"......"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은호 님께 부탁을 드리면... 론이 움직이게 되는 건가요? ...하지만... 론은... 론은...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구어졌다. 론이 눈에 가득히 들어왔다.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론이 싫대요, 가온 님. 자기는 저와 대화도 하고, 인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정말로 죄송해요, 가온 님..."

차마 말을 끝까지 하지 못 한 채, 그저 가온 님께 허리를 깊이 숙여 사과를 전했다. ...은호 님께 찾아가면...
......태양이 조금씩 저물어가려는 것이 느껴졌다. 어둠이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이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283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1:04:38

앗...!ㅠㅠㅠㅠ(타이밍 놓침)(드리지 못한 사이다 떨굼)(???)

284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1:05:21

(사이다를 받음)

전 사이다도 콜라도 좋습니다.

많이 먹으면 안되지만.

285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1:07:25

>>284 앗...! 아사주...!8ㅁ8(감동)(울먹) 그럼 이것도...!(나초 내밀기)(???)

286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21:11:28

내 제안이 그렇게 고민이 되는 것일까. 리스 씨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나온 것은 다름 아닌 거절의 표시엿다. 론이 싫다고 하면서 내 제안을 확실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언가 많이 죄송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신통술을 사용해서 가볍게 신과를 내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물에 담가서 가볍게 씻은 후에 리스 씨에게 다가갔다.

첨벙, 첨벙. 차가운 물소리가 울렸고 나는 정확하게 리스 씨의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신과를 내밀면서 리스 씨에게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죄송할 건 없습니다. 리스 씨. 저는 오히려 '신'의 말이니까 따라야한다면서 억지로 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싫습니다.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는 법이죠.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시고 이 신과라도 먹으면서 웃어주지 않겠습니까?"

방금 전까지 기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리스 씨였다. 이런 표정을 짓는 모습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다. 물론 항상 웃으라는 법은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녀가 저런 표정을 짓지 않길 바라면서 나는 미소를 지어 리스 씨에게 이야기했다.

"슬슬 태양이 사라지려고 하는군요. 해가 지면 물이 차갑게 식을 겁니다. 일단 나오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물론 저는 저대로 저녁 일과를 해야 하기에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 합니다만...리스 씨는 어쩌실겁니까?"

그렇게 질문을 던진 후에 잠시의 침묵을 지키던 나는 살며시 고개를 숙여 리스 씨와 눈을 마주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괜찮다면 론에게 사과를 전해줄 수 있겠습니까? 역시 론에게도 사과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87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1:11:37

(나초보관)

너무 많이 먹으면 배불러서 토해오.. 그러니까 보관하겠습니다?

288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1:15: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적당히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사주!1

289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21:36:50

가온 님의 제안은 예상 밖의 것이었지만, 그 제안에 있어서는 정말로 죄송한 마음을 무릅쓰고 거절의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일단... 론이 싫어했으니. ...보이지는 않겠지만 느낄 수 있었다. 론은 지금 웃는 표정으로 정색하며 단호하게 싫다고 말해오고 있었다. ...싸늘한 것은 론이었을까, 아니면 지금도 자신의 다리를 잠기게 하고 있는 물이었을까.

그러나 이내 가온 님께서는 첨벙, 첨벙, 하는 소리를 내며 자신 앞까지 다가왔고, 그에 아래로 떨구었던 시선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들어올려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건 가온 님의 미소와 자신에게로 내밀어진 신과 하나였다.

"......"

그리고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 그 목소리를 조용히 듣고 나서도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천천히, 천천히, 두 손을 뻗어서 신과를 받아들었다. 그리곤 허리를 꾸벅, 숙였다 펴며 조용히 입술을 열어보았다.

"...감사합니다, 가온 님.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그리고... 이 신과 씨도 정말로 감사해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애써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차마 신과를 먹지는 않았다. ...아니, 먹지 못했다.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자 물도 점점 차가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가온 님 역시 느끼셨는지 가온 님께서는 이내 자신에게 이제 어쩔 건지를 물어왔고, 그에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갑자기 침묵 끝에 그런 자신과 눈을 맞춰주는 가온 님. 갑자기 시선이 닿자 멍했던 눈동자가 한 박자 늦게 크게 떠진 채 깜빡깜빡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천천히, 다시금 희미한 미소를 조용히 지어보였다.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이며.

"...네, 알겠습니다, 가온 님. 론에게 꼭 전해드릴게요.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가온 님. 론도 아마 금방 화를 풀 거예요."

꼬옥, 조금 더 힘주어 론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부드러이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저는 조금만 더 이 폭포 속에 있다가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러니 먼저 가셔도 괜찮아요, 가온 님. 물 씨가 차가우면 가온 님, 감기 걸리실 지도 모르니까 말이예요."

가온 님을 걱정해드림과 동시에 자신은 괜찮다는 듯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아직은 이 차가움 속에 조금 더 서있고 싶었다. 곧 다가올 어둠 속에. ...론과 함께.

290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1:37:42

>>287 아사주...! 그냥 버리시지 않아주시다니! 고마워요...!ㅠㅠㅠ(감동)(감격)(???)

291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21:45:28

신과를 받기는 해도 먹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내 물음은 그다지 좋지 않은 물음인 모양이었다. 더 이상 묻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을까. 결과는 돌이킬 수가 없었으니까. 다음에는 주의를 하는 수밖에 없겠지.
해가 저물면 자연스럽게 물이 식게 되고, 겨울의 기운이 감도는 비나리의 물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리스 씨는 나오지 않을 생각인 듯 보였다. 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가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먼저 가도 괜찮다는 그 이야기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적당히 있다가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하하하. 저번처럼 몸이 아프시면 곤란하니까요."

전에 세뱃돈을 받으러 세배를 하러 갔을 때를 떠올리면서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도 백호 선배에게 들은 것이지만, 그때의 리스 씨는 정말로 몸이 안 좋아보였으니까. 그때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천천히 물 밖으로 걸어나왔다. 첨벙, 첨벙. 물이 튀는 소리가 조용히 울리는 가운데 완전히 밖으로 나오니 물방울이 뚝뚝 아래로 떨어졌다.

"그럼 전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하하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리스 씨!"

크게 손을 흔들면서 나는 천천히 저 편으로 걸어갔다. 근처에 있는 나의 집을 향해서... 저녁에 해야 할 일은 조금 남아있으니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 집중할 생각이었다.

어둠이 깔리기 전. 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내 모습은 곧 어둠 너머로 사라졌다. 검은 늑대가 어둠 속에 들어가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것을 막레로 하셔도 좋고 막레를 따로 주셔도 좋습니다..!

292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1:50:02

그럼 막레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일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레주! :) 그리고... 가온이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신과를 먹지 않은 이유는 백호로 인하여 한동안 음식엔 질렸기 때문...(???)(아무 말)

293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01:05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까..! 하지만 가온이는 그 이유를 모르니까요!! 아무튼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리스주!!

가온:아무래도 저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한 모양입니다...!! (동공지진)

294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07:31

>>293 ㅋㅋㅋㅋ음...사실 그런 이유가 아닐 수도 있지만요. :)(의미심장)(???) 그런데 가온아...!ㅋㅋㅋㅋ 신경 안 써도 되는데...!8ㅁ8

295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13:54

.......역시 가온이가 기분을 상하게 한 거야...!! (주륵)

296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16:34

>>295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 걸요?! 그냥 조금 (스포일러)였을 뿐...! 아무튼 괜찮은 겁니다!(토닥토닥)

297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19:33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일러로군요! 그럼 언젠가 밝혀지는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298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21:36

>>297 그렇지요. :) 네, 감사합니다!

299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33:47

아무튼... 라온하제 신들과의 만남은 너무나 즐겁습니다!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300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36:55

>>299 그러니 다른 라온하제 신 님들도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도 팝그작을 하고 싶어요...ㅠㅠㅠ ...스레에 너무 일상이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서 구했던 거니까요.

301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37:45

다들 바쁘시니... 군대에 가신 분도 계시고...(주륵) 현생에 지쳐서 쓰러지신 분도 계시고...8ㅅ8

302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42:04

>>301 ...그래서 다들 정말로 걱정이예요...ㅠㅠㅠ ...그러니 저라도 스레를 굴리고 힘내야겠죠. 그건 자신 있으니까요, 네. :)

303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22:42:42

>>302 리스주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느긋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304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2:44:32

으음..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초콜릿.. 초콜릿.. 아. 내일 만들어서 내일 내로 주긴 힘들겠지만 내일 만들까..(유혹에 약함)

305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45:27

>>303 그러다 또 현타가 오면 큰일이니까요. 저라도 힘내야죠. ...그러니 괜찮습니다! :)

306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22:46:32

>>304 오오...! 직접 만드시는 건가요?! 대단해요, 아사주! :D 음...음...그러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

307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22:50:01

그치만 귀찮아요..(글러먹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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