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800251>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28. 겨울엔 역시 군고구마지!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9-02-10 21:04:01 - 2019-02-18 19:16:32

0 리온주 ◆H2Gj0/WZPw (8064342E+5)

2019-02-10 (내일 월요일) 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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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신 님. 저는 더 못 먹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유난히 군고구마를 잘 먹질 못하는 다솜의 두 신의 모습

206 리스주 (9448826E+5)

2019-02-12 (FIRE!) 23:31:59

>>204 ㅋㅋㅋㅋ옳소! 옳소!(사이다 쪼르륵)(???)

207 리온주 ◆H2Gj0/WZPw (8355744E+5)

2019-02-12 (FIRE!) 23:34:50

>>204 그...그건 맞는 말이군요..! 반박이 불가능합니다..!!

208 가온-리스 (8355744E+5)

2019-02-12 (FIRE!) 23:39:25

"그렇다면 제가 리스 씨에게 그렇게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도 안되겠습니까?"

역시 리스 씨는 아직 자신을 신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분명히 그녀는 나와 같은 신이다. 단지 자신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지. 그 점이 가끔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다. 왜 자신을 신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녀와 나는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녀도 나도 동물이었지만 신이 된 케이스니까 분명히 같은데 왜 나는 신이라고 하고, 그녀는 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그 의문을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 의문에 대해서는 역시 쉽게 물어볼 수 없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는 도중, 리스 씨의 답이 들려왔다. 설날의 일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크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하하하! 그러고 보니, 리스 씨에게는 세뱃돈도 많이 줬지요! 세뱃돈은 잘 쓰시고 계십니까? 저도 나름대로 세배를 하면서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음식이라. 배는 괜찮으십니까? 백호 선배. 이번에 음식을 정말로 많이 먹으셨는데! 그것을 따라다니면서 같이 먹었다면 몸이 상하지 않았을지가 걱정입니다!"

정말로 걱정되는 눈빛과 목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백호 선배와 같이라니. 나도 그렇게는 못한다. 백호 선배는 한번 먹을 때 정말로 많이 먹으니까.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렇기에 절로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폭포 아래의 물가에 들어가도 괜찮은지의 여부를 그녀는 물어왔다. 나는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제단에 물만 튀기지 않으면 문제 없습니다! 폭포는 모두의 것. 저의 것이 아니기에 굳이 제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들어가고 싶다면 자유롭게 들어가면 되는 겁니다. 리스! 물놀이라도 하실 생각입니까?"

그러고 보니 홍학은 물에 들어가 있는 것을 좋아하던가. 그런 본능이 그녀에게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어 미소가 지어졌다. 혹시 들어갈 때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소소한 호기심이 들어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209 령주 (7744873E+5)

2019-02-12 (FIRE!) 23:50:37

깽신

210 리온주 ◆H2Gj0/WZPw (8355744E+5)

2019-02-12 (FIRE!) 23:51:06

하이하이에요! 령주! 어서 오세요!!

211 아사주 (7185333E+5)

2019-02-12 (FIRE!) 23:54:06

어서와요 령주-

212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0:00:58

"......그, 그건..."

안 된다고 할 수가 없었다. 다름 아닌 '신' 님께서 하고 싶다고 하시는 것이었으니. 그렇지만... 그렇지만... 끙, 끙, 머릿속이 '신' 님의 부탁을 들어드려야한다, 와 '신' 님의 공손한 인사를 받을 수 없다, 의 두 마음의 갈등으로 복잡해졌다. 그렇지만 결국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가, 가온 님께서 원하신다면..."

시선을 슬쩍 아래로 떨구어 피했다. ...양심이 세게 쿡쿡 찔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 자신의 말에 가온 님께서 크게 웃으면서 대답하자 다시금 천천히 시선을 올려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그게... 아직은 사용하지 않고 있답니다. 일단은 '신' 님들께서 주신 돈 씨이니까 함부로 쓰기도 그래서 말이예요. 가온 님께서도 많이 받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가온 님께는 매번 저만 받아서 죄송했는데... ...그, 그리고... ...괘, 괜찮... 았답니다... 저는..."

말끝을 흐리며 다시금 시선을 슬쩍 아래로 떨구어 피했다. 괜히 론을 들어올려 입가를 가리면서. 하지만 누가 봐도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애초에 많이 먹지도 못 했던 자신이었다. 그런데 이미 거의 몇 주간 먹을 양을 며칠 새에 꾸역꾸역 다 먹었으니. ...그렇지만 '신' 님 때문에 몸이 안 좋아졌었다고는 역시 말할 수가 없어 그저 비밀로 하기로 했다.

대신 화제를 바꾸어 폭포의 물가에 들어가도 되는지에 대하여 허락을 구하자, 가온 님께서는 괜찮다는 식으로 허락해주셨다. 그에 기쁜 듯이 희미하게 환한 미소를 짓다가 이내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였다.

"네! 그게... 론도 저와 같은 홍학이니까 기뻐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예요. 그래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온 님. 그럼... 잠시..."

이내 조금 들뜬 듯한 걸음걸이로 천천히 폭포 아래에 고인 물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잠시 그 맑은 물가에 자신과 론의 모습을 비추어보다, 조심스럽게 살며시 한 발을 넣어보았다. 약간은 차가운 물의 촉감이 느껴졌지만, 다행히 덜덜 떨 정도는 아니었다. 홍학 특유의 본능이자 자세로 한 쪽 다리를 균형 있게 들어올린 채, 론을 바라보았다.

"...자, 론도 함께 들어와봐요."

작게 배시시 웃으며 두 손으로 론의 두 날개를 잡고 론의 다리도 함께 물 속에 넣어주었다. 흰 색의 긴 겉옷자락 끝이 물에 젖어들어갔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저 즐거운 듯이 두 날개까지 작게 파닥파닥이며 희미하게 밝은 웃음 소리를 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가온 님, 론의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요!"

213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00:01:26

령주 어서 오세요! XD

214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0:09:58

"그냥 쓰셔도 됩니다. 다들 쓰라고 주는 것이니까요! 그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쓰라고 준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거짓말은 안 좋습니다. 리스 씨! 아무리 봐도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때로는 거절하는 것도 알아야만 합니다."

물론 백호 선배에게 거절은 통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리스 씨는 신이 권했다는 이유로 거절을 전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걱정이 되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다면 막아주겠지만 리스 씨를 하루종일 볼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조금 안타깝다고 느끼면서 나중에 아이온 씨에게 말을 해둬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아이온 씨가 같이 다솜에 사니까 더 많이 볼테니까. 꼭 기억해둬야겟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시점에서 리스 씨는 물로 다가갔다.

맑은 물 위에 들어간 리스 씨는 마치 홍학이 다리를 드는 것처럼 다리를 들어올렸다. 홍학의 모습이라면 모를까. 인간의 모습인데도 저렇게 균형을 잘 잡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리를 드는 것은 일종의 본능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렇게까지 완벽하게 들어올리다니. 리스 씨는 균형감각이 뛰어난 것일까.

아무튼 론이 기분이 나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에 나는 웃으면서 손을 크게 흔들다가 물가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리스 씨의 근처에서 멈추고 이야기했다.

"하하하. 그렇습니까? 그럼 기분이 안 좋아진 것은 그 동안 제대로 놀 수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지금은 노니까 기분이 풀어진걸테고 말이죠. 그런데 인간의 상태에서도 다리를 드는 겁니까? 그렇게 들면 힘들지 않습니까?"

물론 난 리스 씨가 아니기에 리스 씨가 느끼는 것은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조금은 불편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며 조금 걱정되는 목소리로 리스 씨에게 물어보았다.

"불편하다면 다리를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지금의 리스 씨는 수인이니까요. 인간들처럼 있어도 됩니다!"

215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0:29:31

"...죄, 죄책감이 아니라... 그리고 저는 괘,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로 괘, 괜찮았어요...!"

가온 님의 말씀에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며 조금 우물쭈물하다가 이내 황급히 몇 번이고 괜찮다는 말을 덧붙였다. 물론 완전히 괜찮았냐,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신' 님 때문에 과식해서 약했던 몸이 안 좋아졌다고는 죽어도 말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러니 자신은 괜찮은 것이었다.

아무튼 이내 허락도 받았겠다, 론과 함께 물가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 속에 한 발을 넣어보았다. 시원한 물의 감촉. 그에 기분 좋게 론도 함께 물 속에 다리를 담그게 도와주자 왠지 모르게 론 역시 기분이 조금은 좋아진 듯 했고, 그 모습을 보며 가온 님께 기쁜 마음으로 그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가온 님께서는 웃으면서 손을 크게 흔들더니 이내 천천히 자신의 근처로 다가왔고,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에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수긍하는 듯이 한 박자 늦게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론 혼자 외롭고 심심했을 수도 있으니까... ...미안해요, 론. 앞으로는 론하고도 많이 놀게요."

쪽, 고개를 숙여 천천히 론의 머리에 가벼운 입맞춤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온 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살며시 옆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넘기며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말씀은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가온 님. 많이 힘들고 불편한 것도 아니고... 물 속에서 한 다리로 서 있는 것은 저희 홍학들의 생존의 방법 중 하나인 걸요. 어쨌거나 저도 홍학이니까 조금은 이렇게 있고 싶어요."

살아가는 생존의 본능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할 것이었으니. 그렇지만 괜히 들어올린 한 발을 살짝 아래로 내리며 가볍게 찰방, 물을 튀겨보기는 했다. ...튀겨진 물방울들을 내려다보는 두 눈동자가 호기심과 즐거움에 살짝 반짝반짝 빛났다.

216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0:37:16

"리스 씨가 그렇게 있고 싶다면 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리스 씨의 생각이 더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힘들면 다리를 내려놓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본능이라는 것은 저희처럼 동물이었던 이들에게는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도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보름달을 보면 괜히 울고 싶고 그렇거든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기, 보름달을 보면 하울링을 하기. 모두 늑대의 기본적인 본능이다. 신이 되고서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능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평생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으니 문제는 없었다. 리스 씨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심스럽게 물가 근처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집어넣었다. 시원한 물이 발에 스며들었고 절로 기분이 좋아 꼬리가 흔들렸다.

"물방울을 그렇게 즐겁게 바라보는 분은 처음 보았습니다. 정말 언제 봐도 느끼는 거지만, 리스 씨는 상당히 순수하신 것 같습니다. 리스 씨의 시선엔 세상이 어떻게 비치는지 가끔 궁금합니다."

저런 순수함을 계속해서 지킬 수 있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것이 참으로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누리님도 꽤 순수하지만 누리님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신이다. 적어도 리스 씨는 누리님보다는 더 긴 시간동안 신이 된 이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호기심이 들었다.

"가끔 느끼지만, 저보다는 리스 씨가 은호님의 보좌에 더 걸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물론 양보할 마음은 없습니다!"

약간의 그런 생각이 든 것을 거론하면서 나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가볍게 물을 두 손에 담아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셨다. 맑은 물이었기에 마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시원하게 목이 적셔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217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00:49:56

졸려... 다들 잘자요-

218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00:54:25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219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1:00:20

"...가온 님께서도 그러시나요? ...앗, 물론 가온 님의 꼬리 씨가 움직이시는 건 종종 저도 봤지만 보름달을 보고 울고 싶어 하시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와아, 뭔가 신기해요...!"

진심을 담아 감탄하며 멍한 두 눈을 반짝반짝였다. ...늑대 씨들의 하울링은 무서웠는데... 가온 님께서도 하울링을 하신다니 뭔가 신기해요. 자신 뿐만이 아니라 진짜 '신' 님이신 가온 님께서도 가끔 그런 본능이 웅직이시는 것일까. 한 때나마 동물이었던 존재들은 다 그런 본능들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걸까? 새로운 궁금증이 들었다.

아무튼 론과 함께 살짝 한 발로 물을 튀기기도 하면서 맑디 맑은 물방울들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자, 이내 가온 님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멍한 두 눈동자로 가온 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순수... 한 건가요? 저는 그렇게 순수한 홍학이 아니지만... 그래도 말씀만이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가온 님. ...제 눈엔 이 세상은 정말로 신기하답니다. 무엇보다도 자비로우신 '신' 님들도 많이 계시고, 소중한 친구도 있고, 살아계신 분들도, 살아계시지 않은 분들도, 모두가 정말로 경애로우신 존재들이예요. 이 바람 씨도, 이 물 씨도, 저 폭포 씨도, 저 무지개 씨도, 저 하늘 씨도, 전부 다. ...'사랑'해드리고 싶은 존재들이예요."

더군다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어띻게 신기하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찰방찰방, 물장구를 가볍게 치며 즐겁게 웃음 짓다가 가온 님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 박자 늦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대답했다.

"...물론 저도 은호 님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저는 가온 님만큼 힘이 강하고 많지도 않은걸요. 그러니까 저는 가온 님께서 은호 님과 누리 님을 보좌해드리시는 것을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은호 님과 누리 님께 도움이 되어드릴 거예요...! 물론 가온 님께도요...!"

그것만큼은 자신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나름대로 의지를 다지며 그렇게 대답하곤 이내 천천히 들고있던 한 발을 물 속에 내렸다. 그리고 론과 같이 물 속에서 천천히 스텝을 밟아보기 시작했다. 느릿하지만, 확실한 발걸음으로. 하나, 둘, 셋. 둘, 둘, 셋. 바람에 분홍빛 머리카락이 부드러이 흩날렸다.

220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01:00:54

아사주 안녕히 주무세요! XD

221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1:07:06

"리스 씨 정도면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입니까? 모든 것을 다 사랑하고 싶다라. 그런 마음이야말로 정말로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이 라온하제의 지배자인 은호님의 보좌이기도 하기에, 저는 라온하제의 안전도 조금은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라온하제를 망치려고 하는 자, 균형을 깨려고 하는 자를 저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리스 씨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다 사랑해드리고 싶은 존재로 본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그야말로 박애주의자가 아닐까..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상을 좋아하고 만사를 좋아하는 이. 그리고 사랑하는 이. 그 자체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조용히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참으로 대단하다는 평가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나를 포함해서 다른 이들도 모두 리스 씨에게는 따스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에 담그고 있는 두 발을 교차하며 천천히 흔들면서 나는 앞을 바라보았다. 리스 씨는 물 속에서 스텝을 밟으면서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은호님과 누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를 보이면서 나는 리스 씨에게 이야기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무리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리스 씨가 쓰러지면, 분명히 리스 씨를 위해서 걱정할 신들이 한둘이 아닐겁니다. 무리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되지 말고, 라온하제의 즐거운 내일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누리님의 바람이고 저의 바람입니다."

나 또한 평화로운 라온하제가 좋다. 그런 라온하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이것저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다시 물을 떠서 한 모금 마셨다.

"리스 씨. 다솜의 관리자, 아이온 씨의 보좌가 되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렇다면 적어도 아이온 씨의 도움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22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1:27:38

"......하지만 가온 님의 말씀이 맞는걸요. 악의와 적의를 가지신 분들도 이 세상에는 많으시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런 분들도 '사랑'해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그래야..."

하지만 뒷말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그저 조용한 물 소리에 침묵으로 변화시켜 버렸을 뿐. 잠시 생각에 잠긴 채 무의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왼쪽 눈을 어루만지다, 느릿하게 고개를 젓고는 가온 님께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분홍색 존재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이 희미했다.

"...저는 가온 님께서 더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가온 님께서 맡으신 역할과 자리에 최선을 다하시는 것이니까 말이예요. ...저는... 순수한 홍학이 아니예요, 가온 님."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은 단지 그 뿐이었다. 신기루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이 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렸다. 옅은 분홍색은...

조용히 론과 함께 왈츠 스텝을 밟던 발걸음이 이내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 잠시 그 자리에 멈춰졌다. 그리고 가온 님을 멍한 눈동자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제가 쓰러진다면, '신' 님들께서 저를 걱정해주실까요?

...확신할 수도 없을 뿐더러,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친구인 령이라면 모를까, 다른 '신' 님들은... 게다가 저는... ...그러나 누리 님과 가온 님의 바람이라니 곧바로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대답을 하지 못한 채 그저 조금 우물쭈물, 머뭇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다시 시선을 피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가온 님."

하지만 '신' 님들께 도움이 되어드리지 않는다면, 제가 살아갈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그것을 위하여 생명을 부여받았는데, 만약 그것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저의 '신' 님, 저는... 저는...

혼란스러운 머릿속, 자신의 '신' 님께 계속해서 여쭤보다가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에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 조금은 시무룩하게 두 날개까지 추욱 쳐지면서.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아사 님께서는 혼자 일을 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괜히 방해만 될까봐 여쭤보지 못하겠어요. 안 그래도 혹시 도와드릴 게 없나, 하고 가끔씩 찾아뵈어도 아사 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셔서..."

223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1:36:24

노력은 해보겠다라. 그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 리스 씨가 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리스 씨는 왜 굳이 저렇게 남의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무리하게 돕다가 쓰러져도 보통 곤란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시선을 피하면서 작게 중얼거리는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나는 제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첨벙거리는 소리가 작게 울리고 나는 리스 씨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내 다음 말이었던 아이온 씨의 보좌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는 리스 씨의 모습에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아이온 씨가 직접 보좌는 필요없다고 하셨습니까? 아니면 리스 씨가 지리짐작하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겁니까? 전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후자라면 확실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은 다르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리스 씨가 일을 돕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리스 씨는 계속 물어봤고 결국 저도 일을 맡기게 되었지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일을 맡기는 쪽은 처음에는 곤란하기 그지 없으니까요. 물론 아이온 씨가 정말로 거절한다면 포기해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귓가에 들려오는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유난히 경쾌했다. 그 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나는 리스 씨의 눈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미소를 짓고 이야기했다.

"우물쭈물하는 것도 그렇고 시선을 피하는 것에서 유추한 것이지만, 혹시 무리해서 도움이 되지 말라고 한 것이 기분이 상하신 겁니까? 하지만 리스 씨. 다른 신들의 마음은 저는 잘 모릅니다만, 저는 리스 씨가 쓰러지면 걱정스러울 겁니다. 리스 씨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건 리스 씨는 라온하제의 소속원입니다. 그런 이가 무리해서 쓰러지는데 어떻게 걱정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저는 리스 씨가 남을 돕는 것은 좋지만,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남을 돕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첨벙거리는 물소리가 작게 울렸다. 나도 모르게 살짝 움직인 모양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 나는 피식 웃으면서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다음에 또 일이 필요하면 부를테니까 그런 표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껏 놀러 오셨는데 그런 표정을 지으면 복이 다 날아가지 않습니까."

224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1:56:35

"...!"

가온 님께서 움직이셨는지 뭔가 첨벙, 하는 새로운 물 소리가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곧바로 고개를 돌려 가온 님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들려오는 가온 님의 목소리. 가온 님께서는 자기 자신의 예시를 들며 아사 님께 직접 확실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식으로 물어왔고, 그에 잠시 생각에 잠겨있자 가온 님의 또다른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하지만 그 말들에도 차마 곧바로 대답하지는 못 했다. ...저는... 라온하제의 소속원. 그러므로 제가 무리해서 쓰러지면 가온 님께서는 걱정하신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과분한 말들 투성이었다. 손이 자신도 모르게 위로 올라가 구슬을 매만졌다. 구슬은 빛나지 않았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이런 저에게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가온 님께서도 역시 자비로우신 '신' 님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나중에 아사 님께 직접 여쭤볼게요. 그리고... 무리...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분이 상한 건 절대 아니니까 괜찮아요, 가온 님."

...애초에 잘 쓰러지던 자신이었으니 차라리 도움이 되어드리고 쓰러지는 게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가온 님께서 저렇게 말씀해 주시니까요. 결국 그렇게 노력해보겠다는 식으로 대답하며 감사 인사를 올리는 것이 자신의 최선이었다.

첨벙거리는 물 소리에 이어 가온 님의 또다른 말이 들려왔다. 그에 잠시 멍한 눈빛으로 가온 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한 박자 늦게 덩달아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이 희미한 미소를.

"...알겠습니다, 가온 님. 복 씨를 붙잡기 위해서라도 웃을게요. 다음 번에도 꼭 일 도와드릴테니까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가온 님. 꼭이예요...!"

그래, 꼭. '신' 님들을 도와드리다 보면, 어쩌면 자신도... 론의 날개를 잡은 두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다시 천천히 물 속에서 밟는 작은 스텝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기도 했다.

225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2:04:19

"신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저는 누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검은 늑대 신이 아니니까요. 그저 부탁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스로가 자비로운 신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나는 알파 늑대로서 살아갈 때의 사고방식이 남아있었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 것. 늑대 무리중에서 무리하는 이가 나와서 쓰러지면 그 쓰러진 이를 위해서 남은 이들이 걱정을 한다. 라온하제라고 어디 다를까. 알파늑대로 살 때라면 명령을 늑대들에게 내렸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지금의 나는 은호님의 보좌에 불과한 늑대이다.

그 와중에 일을 부탁한다는 것이 그리도 기분이 좋은 것일까. 또 부탁하겠다는 그 말에 리스 씨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꼭 불러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말에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리스 씨는 어쩌면 아이온 씨나 저보다 더 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있는 관리자 중에서 누군가가 은퇴를 하고 다음 이에게 자리를 넘겨준다고 한다면 리스 씨가 관리자가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물론 제 자리는 아직 누구에게도 넘길 마음이 없지만요!"

나는 좀 더 오랫동안, 누리님이 새로운 지배자의 자리에 오른 순간에도 비나리의 관리자로서 있을 생각이다.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을 했으니까. 아무튼 다시 뒤돌아서 나는 원래 있던 자리로 가서 걸터앉았다. 시원한 물이 발에 스며들어가는 것을 느끼니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은호님에게 여쭤보겠습니다. 혹시나 가벼운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말입니다. 제가 리스 씨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밖에 없어서 죄송할 나름입니다!"

226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02:23:49

"......하지만 가온 님께서는 '신' 님이신걸요. ...그렇지만... 노, 노력해보겠습니다...?"

혼란스러움에 말끝이 물음처럼 끝나버렸다. 애초에 누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검은 늑대 신이 아니라니. 하지만 가온 님께서는 '신' 님이시잖아요...?

'신' 님과 '신' 님이 아닌 이. ...혼란스러웠다. 정말로, 진심으로 혼란스러웠다.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것은 아마도 가온 님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일 것이었다. 무려 '신' 님의 부탁이었으니. ...저, 노력해야겠어요.

"...저는 일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신' 님들을 좋아하는 걸요. '신' 님들과 함께 있고, '신' 님들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다면 정말로 기뻐요! ...관리자 님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답니다. 저는 '신' 님도 아닌 제가 관리자 님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관리자 님이 될 만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 지금의 관리자 님들께서 끝까지 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희미하게 웃으면서 진심을 얘기했다. 물론 그 중에는 가온 님도 포함이었다. 애초에 자신은 관리자가 되기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무르다는 것 쯤은 자신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런 약한 존재가 어떻게 한 지역을 다스리는 관리자가 될 수 있을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런 미련 없이 그저 론과 함께 가벼운 물 속 왈츠를 추고 있자, 가온 님의 기분 좋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덩달아 희미하게 웃으면서 느릿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정도만 하더라도 저에게는 엄청 커다랗고 대단한 도움 씨이신 걸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온 님. 언제나 이렇게 저를 도와주시고 챙겨주셔서 말이예요. ...역시 가온 님께서도 멋지고 위대하신 '신' 님이시라고 생각해요."

진심이 담긴 찬양이었다.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227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02:37:58

"신들을 좋아한다라. 아까전에도 말씀하셨었지요. 모든 것을 다 사랑하고 싶다고 말이죠. 그 마음의 연장입니까? ...그리고 아니요. 자질은 분명히 있습니다. 라온하제의 관리자의 큰 자질은... 라온하제의 각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니까요. 지금의 관리자들도 충분히 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스 씨의 마음이 거기에 뒤지지는 않을 겁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기준은 그러했다. 모두들 표현 방법이나 마음이 제각각 다를지도 모르지만 각자 담당하고 있는 지역을 향한 마음은 절대로 작은 것도 아니고 약한 것도 아니었다. 그것이 리스 씨가 생각하는 마음과 무엇이 다를까. 적어도 내 눈에는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하면서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정말로 멀고 먼 미래. 참으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리스 씨도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어쩌면 다른 지역을 관리하는 신이 되어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 그곳은 참으로 살기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보였다.

첨벙이는 물소리와 근처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가 참으려 경쾌했다. 내가 줄 수 있는 약간의 도움을 리스 씨는 크게 기뻐하면서 대단한 도움이라고 평가했다. 정말로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말에 나는 괜히 부끄러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야기했다.

"하하하! 별 말씀을 다...! 애초에 리스 씨가 먼저 도와주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말한 것 뿐입니다. 오히려 이런 작은 도움에도 크게 기뻐하고 감사하는 리스 씨에게 제가 감사할 나름입니다. 제가 멋지고 위대한 신이라. ...결국 저도 한낱 늑대였던 이입니다만.. 그 평가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단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받으면서 나는 좀 더 편하게 자세를 잡고 두 발을 교차해서 움직이며 첨벙첨벙 물장구를 쳤다. 그러다가 다시 자세를 잡고 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리스 씨나 저나 동물로서 살다가 수인이 된 케이스입니다. 따지고 보면 비슷한 부류. 서로 도울 것은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이니 뭐니 그런 것은 집어치우고, 그냥 순수하게 친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이곳은 라온하제. 평화롭고 즐거운 내일이 녹아내리는 곳. 낙원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어딨겠습니까?"

//일단 답레와 함께 킵을 요청합니다! 리스주..! 슬슬 자러 가야 할 것 같아서..!

228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02:42:45

네, 안 그래도 스레주께서 주무실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 주무시지, 했거든요. 답레는 신경 쓰지 마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스레주. :)

229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02:44:06

간만에 일상을 돌리기에 좀 더 돌리고 싶었기에 버티고 있었답니다! 아무튼 전 자러 가볼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리스주!

230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02:46:21

>>229 아뇨, 그 정도까지의 일상은 아니었는걸요...(흐릿) 아무튼 저도 답레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231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10:01:52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신' 님의 자비 덕분에 다시 살아나게 된 존재. 그러므로 저는 '신' 님들을 아주아주 조금 더 '사랑'해요, 가온 님. 그리고..."

잠시 고민하듯이 으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가온 님의 말씀에 천천히 대답했다. 그래, 자신은 모두를 '사랑'하고 싶었다. 설령 악신 님이라 할 지라도 '사랑'하려던 자신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역시 자신이 목숨의 은혜를 입은 '신' 님들이 조금 더 소중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에는 다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

"......물론 저도 라온하제의 각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래도 그 마음 말고도 말이예요. 신속하고 정확한 일 처리라거나, 침착한 판단력이라거나, 많은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체력... 이라거나..."

잠시 손가락을 하나하나 천천히 꼽아가며 관리자 님으로서의 필요한 자질들을 얘기해보지만, 결국 결론은 그럼에도 자신에게도 자질이 있다 말해준 가온 님께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온 님의 이런저런 도움에도 마찬가지로 감사하다고 얘기하며.

그러자 가온 님께서는 왠지 부끄러운 듯이 고개까지 도리도리 젓더니 마찬가지로 겸손한 대답을 들려주셨다. 그에 한 박자 늦게 작게 배시시 웃어보였다.

"...그렇게 상냥하게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로 감사한 걸요. 가온 님께서도 예전엔 늑대 씨였다고 하셔도... 이제는 어엿하고 멋지신 '신' 님이시니까요."

그래, 진짜 '신' 님. 이런저런 신통술도 부릴 수 있고 비나리를 관리하기도 하며, 은호 님과 누리 님의 보좌까지 맡으신.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왔고, 물결은 잔잔했다. 그 속을 가로지르며 춤 추는 옷자락은 물을 머금었지만 전혀 무거워보이지 않았다. 특유의 맨발 역시도 가볍게 맑은 물 속을 움직였다. 그러다 이어서 들려오는 가온 님의 말씀에, 잠시 춤을 멈추고 가온 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놀란 표정으로 아주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신' 님을... 어, 어떻게 집어치우실 수 있으신가요, 가온 님...? '신' 님을 빼, 빼면... 가온 님께서는 늑대 씨이신 걸요..."

늑대와 홍학.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천적 관계. 절로 목소리가 떨려오고 동공지진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자신은 평범한 홍학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 ...그러나... 생각과 고민에 빠진 듯이 나름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으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고 가온 님을 바라보았다. 입가 가까이 가져간 손가락을 작게 꼼지락거리며.

"...저는... 가, 감히 지금도 가온 님과 함께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아니었나요...? 가온 님...?"

/ 정말로 답레 반 쯤 쓰다가 기절잠 해버렸네요...ㅋㅋㅋㅋ 아무튼 갱신 겸 답레입니다!

232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11:16:59

"물론 저는 신입니다. 평범한 늑대가 아니라 검은 늑대 신입니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검은 늑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말로 모든 것을 집어치우고 늑대나 홍학으로 있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신이라는 큰 타이틀을 너무 신경쓰지 말고 가온과 리스로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는 겁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뭔가 리스 씨는 엄청 삼긱하게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은데 말이야. 하지만 그 또한 그녀의 특성이라면 특성이었다.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나름대로 해명을 하듯이 이야기했다. 나도 모르게 해명을 하면서 발의 움직임이 빨라져 첨벙거리는 물장구 소리가 조금 더 커져왔다. 괜히 목이 마르다고 생각하며 나는 허리를 굽힌 후에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다시 한 모금 마셨다.

"그러니까 결론은 너무 눈치를 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깔끔하게 결론을 내리면서 나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편 후에 편안하게 앉으면서 두 발을 첨벙거리면서 앞뒤로 흔들다가 천천히 발을 물 밖으로 빼냈다. 그리고 똑바로 서면서 두 팔을 위로 쭈욱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렸다.

"혹시 그런 것도 힘드십니까?"

힘들다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서 나는 리스 씨를 바라보았다. 물론 나에게서 온전히 신이라는 타이틀을 뺄 순 없었다. 리스 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신이니까. 누가 부정하려고 하더라도 실제로 우린 신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라온하제에서 신이라는 것을 신경쓰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그저 라온하제의 일원으로서 사이좋게 지내면 그것이 즐거운 내일이며, 행복한 낙원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소식 들으셨습니까? 얼마전에 령 씨가 새롭게 미리내의 관리자가 된 모양입니다. 세설 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모양입니다."

//답레와 함께 갱신하겠습니다! 모두들 하이하이에요!!

233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12:20:59

"......가온과 리스로서..."

가온 님의 말씀을 가만히 듣던 중 그 구절이 유난히 귀에 들어와 머릿속에 박히는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그 말씀을 따라서 중얼거려보았다. ...뭔가...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예요. 그러니까 마치... '친구' 같아요.

애초에 자신에게 있어서 '~님'이나 '~씨' 자가 붙지 않았던 존재는 론과 친구인 령 뿐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묘한 기분이었다. ...왜 '신' 님들께서는 다들 저에게 있어서 '신' 님이시기를 별로 원하시지 않는 걸까요? '신' 님들은... '신' 님이실텐데. 괜히 저 같은 존재에게 동등하다고 말씀해주지 않으셔도 될 텐데.

"......"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어지는 가온 님의 말씀과 호탕한 웃음 소리에도 여전히 자신도 모르게 침묵할 정도로. 그렇게 생각에만 빠져있던 탓일까. 가온 님께서 힘들다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에도 미처 곧바로 대답하지 못 하고 몇 박자 늦게서야 뒤늦게 깜짝 놀라며 황급히 입을 열었다. 손과 고개까지 도리도리, 세차게 저어가며.

"아, 아뇨! 그, 그런 게 아니라...! 그, 그냥... 뭔가 낯선 느낌이라서요. 뭔가... '신' 님들께서 다들 '신' 님이 되시기보다는 '친구'... 가 되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물론 이것이 엄청난 실례가 되는 생각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뭔가 묘한 기분이었다. ...혹시... 가온 님께서도 령과 저처럼 '친구'... 가 되시고 싶어하시는 걸까요?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론을 다시 품에 안아든 채 고개를 살짝 갸웃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어진 가온 님의 말씀에 뒤늦게 "...앗."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작게 끄덕여 반응했다.

"...네, 저도 들었답니다. 안 그래도 령한테 축하한다고 작은 선물 씨라도 들고 찾아갈 생각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세설 님은... 괜찮으신 걸까요...?"

령이 미리내의 관리자가 된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세설 님께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싶어 걱정되는 마음, 두 가지가 복잡하게 섞여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완전히 좋아하지도, 완전히 슬퍼하지도 못하는 표정을.

/ 어서 오세요!

234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12:50:08

"그 이유를 굳이 지금 이야기한다고 해도 리스 씨는 아마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리스 씨도 이해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말로 표현하긴 힘듭니다.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친구들과 이유가 있어서 친구가 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바로 그런 이유였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생각을 많이 하고 이득이 될 것 같으니까 친해지자..이것은 정말로 친구인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리스 씨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은호님이나 누리님이 나와 같이 말을 하면 아마 크게 당황할테니까. 내가 신이라고는 하나 고위신보다는 낮은 느낌의 신이었다. 아마 리스 씨에게도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글 조용히 크게 끄덕였다.

"아. 소식 들으셨군요! 세설 씨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설 씨는 세설 씨 나름대로 이유와 사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그렇게 따지면 백호 선배도 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제가 그 자리를 이은 거니 비슷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백호 선배처럼 그냥 이제 쉬고 싶어. 하면서 맡긴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역시 리스 씨의 입장에선 걱정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그리고 리스 씨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 세설 씨도 곤란해할지도 모릅니다. 차후 확실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으면 너무 깊은 추측은 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지금은 폭포를 즐기러 온 것이니 폭포를 즐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235 리스 - 가온 (5180971E+6)

2019-02-13 (水) 13:19:33

"......"

어쩌면 그것이 정답일지도 몰랐다. 지금 가온 님께서 자신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주신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이해하지 못 하거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 할테니. 하지만... 역시 조금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신' 님과 '친구'. 그 벽은 과연 허물어질 수 있을까? 그 둘이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일까?

"......만약 가온 님께서 보시기에 제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죄송하지만 그 때 이유를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온 님?"

그 때가 된다면 자신도 조금 쯤은 변화해있지 않을까. 물론 자신 역시도 가온 님을 비롯한 다른 '신' 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것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부탁을 드리며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것이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대한의 선이었다. 그 때에는, 그 머나먼 미래에는 어쩌면 '친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네, 아무래도 관리자 님에 대한 소식이니까요. 그리고... 별 일이 없으시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신' 님과 관련된 일. 괜히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가끔씩 악신 님들이 공격해오기도 하던 라온하제였으니.
그러나 그러한 불안이 자신의 표정에 너무 드러났던 것일까. 가온 님께서는 이내 곧 그러한 자신에게 지금은 폭포를 즐기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에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단은... 가온 님의 말씀처럼 괜찮으실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세설 님께서도 '신' 님이시니까요. 분명 괜찮으실 거예요. 그러니... 폭포 씨를..."

잠시 고개를 들어 폭포 위에 피어난 무지개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그 무지개를 향해 천천히 한 손을 뻗어보다가 이내 다시금 가온 님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가온 님께서는 폭포를 어떻게 즐기시곤 하시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안녕안녕입니다! :)

236 가온-리스 (1683563E+6)

2019-02-13 (水) 13:24:52

"언젠가 그 날이 온다면 얼마든지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신은 영생이다. 자신이 스스로 삶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한, 그 목숨이 자연스럽게 끊어지는 일은 없다. 나는 라온하제에서 지낼 생각이고 리스 씨도 라온하제에서 지낸다고 한다면 아마 언젠가 리스 씨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긴 시간동안 그녀가 스스로를 '신'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으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리스 씨에게서 나에게 폭포를 어떻게 즐기냐고 물어왔다. 그 말에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태연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그 질문에 가볍게 대답했다.

"하하하. 저는 신이지만 동시에 늑대기에 수영을 하기도 하고 물에 몸을 담그거나 그냥 폭포를 구경하거나 하면서 즐길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변신하지 않겠지만, 가끔은 늑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물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 외에는 그냥 근처에 드러누워 낮잠을 잘 때도 있습니다."

본시 살면서 가지고 있는 본능은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늑대이기에 물을 좋아하고 물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물론 모든 늑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난 이런 물이 너무나 좋았다.

"어릴때는 무지개가 먹고 싶어서 무지개를 쫓기도 했지만..지금은 그런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어디까지나 어린 시절의 이야기니까요!"

//답레와 함께 일단 전 식사를 하고 오겠습니다! 다녀올게요!

237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3:54:13

어차피 저도 일 하느라 답레는 좀 걸릴 것 같아서...ㅠㅠㅠ 아무튼 다녀오세요, 레주! :)

238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4:03:23

식사를 마치고 잠깐 갱신합니다! 앗..리스주...그럼 나중에 한가할때 이으셔도 됩니다. 저도 어차피 공부를 해야해서..! 간간히 보기는 할게요!

239 리스주 (0365038E+6)

2019-02-13 (水) 15:19:07

>>238 음...음... 일단 어서 오세요! 답레는 틈틈히 쓰긴 다 썼지만 레주의 공부를 위하여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레주, 시험이 얼마 안 남으셨으니까 아니면 일상은 그냥 여기서 좀 더 놀다가 헤어졌다, 하는 식으로 끝내셔도 괜찮아요! :)

240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5:40:01

갱싱- 다들 안녕하세요-

241 리스주 (0365038E+6)

2019-02-13 (水) 16:00:32

>>240 아사주 어서 오세요! XD

242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6:01:36

안녕하세요 리스주-

243 리스주 (0365038E+6)

2019-02-13 (水) 16:18:45

>>242 네, 안녕하세요! :)

여담이지만 너무 졸리네요... 아직 집 못 가는데...ㅠㅠㅠ

244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6:21:55

아앗... 그 잠을 제게 주고 집 가기 전까지 멀쩡하셨으면...(토닥)

245 리스주 (0365038E+6)

2019-02-13 (水) 16:29:44

>>244 지금도 책 읽다가 순간 헤드뱅잉하며 일어났네요...ㅋㅋㅋㅋ(창피)(쥐구멍) 흑흑, 정말 감사해요, 아사주...ㅠㅠㅠ 아사주께서는 오늘은 집에 계신 건가요? :D

246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6:32:36

네에. 요 며칠 바깥에 계속 돌아다녀서 오늘은 집에서 쉬려고요.. 내일은 초콜릿 사러 나가야 해서..

247 리스주 (0365038E+6)

2019-02-13 (水) 16:42:36

>>246 앗, 그렇군요! 다행이예요! XD 오늘 미세먼지도 나쁘다고 그랬으니까요. 부디 푹 쉬시길 바래요, 아사주!(토닥토닥) 초콜릿...그러고보니 내일이 당장 발렌타인데이이긴 하죠. 저도 초콜릿 좀 사긴 해야겠네요.ㅎㅎㅎ

248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6:49:45

리스주도 밖의 일 잘 되길 바래요.

올해는 만드는 건 무리겠지만요..

249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7:38:26

짜잔...하고 스레주가 등장하는 겁니다..!! 모두들 하이하이에요!! 음..그리고 리스주의 배려 감사합니다! 물론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대로 끊어버리면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 일단 저는 괜찮답니다..!!

250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7:45:22

어서와요 리온주-

251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7:46:47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252 아사주 (8768063E+6)

2019-02-13 (水) 18:05:41

밖에 안 나가도 될 줄 알았는데. 잠깐 나가야 했네요..(흐물)

253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8:15:03

...저런...(토닥토닥) 그래도 이제는 쉬시면 됩니다..!

254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8:31:39

>>248 감사해요, 아사주! XD 초콜릿을 만드는 건 일이긴 하죠... 그런데 밖에 나가셨다니...ㅠㅠㅠ(토닥토닥) 이제 다시 푹 쉬시길 바래요...!

255 리온주 ◆H2Gj0/WZPw (1683563E+6)

2019-02-13 (水) 18:32:13

리스주도 하이하이에요! 어서 오세요!

256 리스주 (5180971E+6)

2019-02-13 (水) 18:32:51

중도작성...(흐릿) 아무튼... 어서 오세요, 레주! :) 그리고...음... 알겠습니다. 그럼 답레 가져올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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