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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는 날이 곧 찾아오는구나. 그렇다면 이런 날을 그냥 넘길 수 없지 않겠느냐. 받도록 하라."
즐거웠던 축제는 되돌아 볼 틈도 없이 지나갔다. 아직 트리의 철거라던가 하지 않아서 가게라던가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가 이곳 저곳에 남아있었지만 곧 있으면 또다시 1년이 간다는 사실을 감출 수는 없을테지. 몇일 사이에 이미 장식을 신년 풍으로 바꾸어 놓은 가게도 있으니... 음, 부지런한 백성은 본인도 좋아하노라! 올해는 확실히 좋은 한 해 였으니 내년에도 그럴테지. 그러고보니 지상에는 매년을 상징하는 동물들이 있다고 하더구나. 십이지신이라고 하던가? 유명한 만큼 바쁘기야 하겠으나 뭐 1년 일하면 12년정도 휴가일테니 나름 괜찮을테지.
"뭐, 내년의 계획은 연초에 생각하면 되는것이겠지."
지상에 올라온 이후부터 정무를 보는 것과 동시에 꽤나 즐거운 나날을 보낸 것 같구나.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인가. 좋은 말이다. 아틀란티스에도 명절이나 신년 축제는 있었다만 이곳에서는 처음 맞이하는 새해가 아니던가. 본가로 돌아갔다가 오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지만 본인은 아직 수행중. 이대로 본가에 돌아가는 것은 언어도단일테지. 본인은 왕이 될 자로서 그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된 후에야 돌아가기로 위대한 바다의 이름에 걸고서 약조했으니 말이다.
"연말에 보낼 서류들도 다 끝냈고... 메이드장은 또 어디에 간건지... 짐이 한가하지 않더냐!!! 심심하도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은 휴가낸다는 편지만 남기고 사라졌더구나. 휴가를 내려면 최소한 이틀 전에는 말하라고 항상 말했거늘!! 뭐, 지상에 올라온 지도 꽤 됬었고 메이드장도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녀석들이 생기기야 했겠지. 그렇다면 연말에 사람을 만난다던가 하는 것도 있을테지... 오히려 본인이 정무를 한다며 사실상 바깥에 잘 나오지를 않았으니... 누리라던가 은호씨, 가온이를 뺀다면 아는 녀석들이 많이 없기는 했다. 파티도 연말에 보낼 서류를 끝낸다고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서 지금 이렇게 온 거니 말이지. 뭐라도 있을까 했었지만 역시 당일이 지나가고 나니 왠만한 노상점포는 다 철수했고 드문드문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 남아있을 뿐이지. 역시 제대로 계획을 잡았어야 했구나... 트리 주변의 벤치에 앉은채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으음.." 술을 x랄맞게 처마시고 들어간 다음날은 무리였고, 나온 모습은 꽤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신년맞이는 이미 할 대로 하는 데다가.. 입던 걸 입고.. 먹을 걸 간단하게나마 먹었습니다.
"안녕" 트리 주위에 앉았던 이를 보고는 다가가서 인사해보려고 합니다. 무척이나 간결한 인사입니다. 라온하제의 파티에 참여하는 걸 보면 여기에서 사는 이겠죠...는 어쩐지 음.. 뭔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인 건.. 뭐려나. 바보털을 까닥이면서 인사 뒤에 무슨 말을 가타부타 붙이지도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려 합니다.
곧 있으면 식을 것 같은 차를 마시고 있자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적으로 텔레파시인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 목소리와 함께 은은하게 풍겨온 술냄새가 살아있는 신이라는 걸 알게 하기까지 얼마걸리지 않았다. 뭐 파티가 그만큼 성대했었으니 지금까지 취한 신도 있을법하다고 생각되자 딱히 이상할 것은 없었다. 고개를 들어서 앞에있는 자를 올려다보았다. 꼬리깃이 은은한 달빛과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인사후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ㅁ...무슨일이지!! 방금 먹었던 닭꼬치의 소스가 묻기라도 한겐가!!! 아닐테지!!! 본인은 항상 기품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 분명히 본인의 왕의 오오라에 홀려있었던 것이니라!!! 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왕이란 만백성을 매료하고 사랑하는자!!! 이것도 짐의 위광때문일테니 어쩔 수 없지!!!
"무슨일이더냐? 혹시 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것이더냐? 음, 오늘은 기분이 좋도다!! 백성의 말을 들어주는 것또한 왕의 소양일지니!!! 얼마든지 들어주도록 하겠노라!!!"
벤치 위로 올라가 당당하게 말하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잠깐, 이건 역시 왕으로서 어떨까 싶구나... 무릇 왕이란 백성과 함께 하는 자, 이런 상하관계는 좋지 않겠구나...
"나는 아이온이라고 해. 아사라고 불러도 좋아." 그럼 너는 누구야?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닭꼬치 소스는.. .dice 1 4. = 3 1. 입가에 묻어있어서 닦아준다 2. 안 묻었다. 3. 떨어진 소스가 신발이랑 치마자락에 묻어있다. 4. 안 묻었다. 그런 걸 잠깐 바라보다가 왕이 백성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에 바보털을 살랑거리다가..
"유감이지만 나는 왕의 밑에 있는 이가 아니야." 개인적 취향이라면 왕에게 말하는 흑막일까나 라고 덧붙이고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나는 내가 있는 곳이 왕정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라고 무표정하게 말하다가...
"아사... 좋노라, 아사여! 짐은 밸린 다윈2세. 밸린이라 부르는 것을 허락하겠다!!!"
아사라고 하는 자였는가... 그러고보니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 것도 같구나! 아무리 다섯지역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도 하나의 땅. 못만나는 것도 이상하니 어디에선가 마주친 적이 있을테지!! 은호씨와 누리덕에 꽤나 축제같은 것들도 있었으니 그와중에 만났을지도 모르구나!!!! ...그런데 왠지 미묘한 시선이로구나? 어디를 보고있는건지 아사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자연스레 치마자락과 신발에 닿을 수 있었노라. 평소대로 아름답고 기품있는 흰색과 금실...!!!! 무언가 다르구나!!!! 음, 본 적 없는 붉은 빛이 섞여 있었도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눈치를 못챘었지만 설마 아까부터 계속인가...!!! 어쩐지 지나가는 이들이 가끔씩 본인을 바라보고 웃으며 지나간다 싶었노라!! 급하게 지팡이를 꺼내어 부분적으로 소스만 뽑아내려 했었지만 역시 오랫동안 묻어있어서인지 조금 자국이 남고 말았다... 음, 나중에 메이드장에게 말해볼까...
"흑막...!!! 괜찮도다!!! 그런자가 생기는 것은 짐의 부덕함때문... 짐이 노력한다면 그대도 얼마든지 충신이 되고싶어질테지!!!"
그때가 되면 짐의 오른팔...아니 오른팔은 메이드장이 있었구나!!! 왼팔로 삼아주겠다고 말하며 항상 하던 것 처럼 활기차게 웃어보였다. 본인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필시 믿고 따르지 못하는 자들도 생길테니 말이다!! 그걸 위한 수련! 그걸 위한 인생공부!! 좋도다!! 그래도 생겨버린다면... 어느정도는 판단을 해야겠지. 그래도 아사가 농담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보니 역시 나쁜자는 아닌가보구나!!
"ㅇ...알고있었노라!? 뭐, 짐은 아직 모자라지만 그래도 왕의 그릇!! 그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니라!!!"
"....밸린...?" 아틀란티스..? 설마 딸이 있다라던가를 생각하니 본인의 나이가 무척 캄캄해지는 기분입니다.. 큰이모나 큰고모 뻘이라니!는 농담입니다. 아직 말도 안한 거고 선관적인 것도 없으니 그만해두시길. 은 닿지 않는 괴전파니 넘어가고 그래. 밸린이라고 부를게. 아마 밸린 다윈을 만나도 밸린이하고 부를지도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하고는 지팡이로 얼룩을 빼는 걸 보고는 잘 하는 것 같다.. 라고 하려다가 얼룩이 남은 걸 보고는 손뼉을 탁탁 쳐서 얼룩을 말끔히 없애주려고 합니다.
"부덕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아." 그리고 왼팔로는 무리야. 나는 어딘가의 머리이면 머리이지 꼬리나 왼팔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라고 해도 막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건 알고 있기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고 있었다고 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성향 자체는 사실이니까. 라고 말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는 잘 즐기는 중이야?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신과주는 충분히 마셨었으니, 물을 한 잔 들고는 홀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