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곧 찾아오는구나. 그렇다면 이런 날을 그냥 넘길 수 없지 않겠느냐. 받도록 하라."
아사: 002 첫사랑은 언제인가요? 첫사랑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ㅋ...ㅋㅋㅋ.... 놀랍게도... 있긴 있었습니다. 막 특별한 건 아니고.. 아르겐타비스 사이에서 매력적인 아르겐타비스요. 첫사랑이라기보다는...쟤는 아르겐타비스 사이에서 매력적인 번식상대다.. 라는 느낌에 가까웠지만요..
여담이지만 아사는 아르겐타비스 사이에서 인기짱이었습니다. 118 본인이 느끼는 성격과 남들이 보는 성격은 다른가요? 차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본인이 느끼기에는 그냥 적당히 직설적인데 남들은 팩폭러에 독설가라고 느끼지요..(아사 램지..) 081 씻는 빈도 아침에는 간단하게 씻고 저녁에 샤워 한 번씩 정도요? 땀흘리면 더 씻습니다.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원하는 사람 한 명을 되살릴 수 있다면 누굴 살릴래?" 아사 : 사람이라고 해도 없을 거고 신이라고 해도 없겠지. 너무 많이 보내면 무던해지니까.
"과거vs현재vs미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사 :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도 중요하지. 응..
"어떠한 것에 놀라?" 아사 : 딱히 놀랄 만한 건 없는 것 같아. 놀람같은 건 꽤 일찍이 갈려나간 느낌?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심해진다면 상담 받는 것도 좋지마는.. 어차피 먹는 약 부작용 중 하나가 얕고 짧은 잠이라서요... 음.. 그게 아니라 해도 상담은 좋겠지요.
액자에 걸려서 전시된다고요? 아사의 말에 샤오린은 놀란 듯 고개를 갸웃했고, 차분한 목소리가 그 뒤를 잇습니다. 언뜻 들으면 무감정한 목소리였으나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선 들뜬 감정이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고마워."
담담한 칭찬에는 가벼운 감사로 응수해주었습니다. 이 앵화영장에 약간의 기여를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샤오린은 풀장에 드러누워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새파란 하늘에 순백색 구름이 동동 떠다니고 있군요. 샤오린은 그 구름에서 어떠한 신호라도 읽은 듯, 흘러가며 중얼거렸습니다.
"어느새 떠날 시간이 되었구나."
샤오린은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듯 자연스레 풀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녀는 아사를 향해 휘적휘적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앞이 되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만인의 축제라고도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오는 만큼 인간계는 물론이고 신계 역시 뭔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되었다. 물론 인간계와는 다르게 우리 신들은 즐길 이들만 즐기는 정도지만 아무렴 어떨까? 이 또한 즐거운 내일을 위한 일인걸. 아무튼 비나리 광장에 도착한 나는 가온이가 꾸민 그 인테리어를 바라보았다. 상당히 정성을 들인 것이 절로 보여서 만족스러웠고 나와 함께 온 엄마도, 그리고 백호 언니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오. 꽤 짧은 시간인데 이렇게까지 만들었느냐?"
"제법인걸? 내 후배."
"천만의 말씀입니다! 은호님의 지시가 있다면 이 정도 쯤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기분이 좋은지 가온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아주 기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확실히 이것은 칭찬을 받아야 했다. 다른 이들도 이곳의 모습을 보면 엄청나게 좋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럼 누리야. 이번엔 네가 모두를 불러보거라. 너도 500년 후면 이곳을 지배하게 될 신. 그러니까 슬슬 이런 것도 배워둬야 하느니라."
"그렇습니다! 누리님! 누리님도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그래요. 누리님. 멋지게 한번 해보세요."
이어 엄마의 말을 시작으로 가온이와 백호 언니도 나에게 직접 다른 이들을 불러보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그에 나는 미소를 지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구슬에 신통술을 불어넣어 모두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그것은 모두를 부를 때 자주 사용하는 바로 그 신통술이었다.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신들에게 나는 텔레파시를 보냈다.
ㅡ모두들 듣고 있어? 비나리의 광장으로 찾아와줘. 크리스마스가 곧 시작되잖아?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자리를 만들어봤어. 후훗. 실망하진 않을 거야. 아. 참고로 비나리 광장은 지금 막혀있으니까 그 막힌 곳 바로 앞에 있으면 돼. 곧 열릴테니 말이야.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고서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모두들 잘 찾아올까? 지금 이 분위기를 즐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령은 집에서 코코아를 마시며 창문 밖으로 휘몰아치는 눈송이를 구경하고 있었다. 몸이 따끈하니 기분이 좋았다. 령은 저절로 미소짓고 있었다. 그때였다. 제 머릿속에 텔레파시가 들렸다. 누리인가... 령은 그리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나리의 광장으로 가라고 했지. 령은 구슬을 이용해 신통술을 사용해서 광장 바로 앞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이렇게 막힌 곳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했지? 령은 팔장을 끼고 대기했다.
벽 너머에서 누군가가 벽을 건드리는 그런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는 것은 아마도 밖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겠지? 환한 기대감을 가지고 나는 가온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가온이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신통술을 사용했다. 그러자 비나리 광장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비나리 광장에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벽 너머에 있는 이들의 눈에는 확연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비나리 광장의 모퉁이를 따라서 만들어진 라온하제의 신들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 동상들이... 이곳에 살고 있는 신들의 모습을 본따서 만든 얼음동상들이 각각 자신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아름답고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만으로도 상당히 아름다울텐데, 비나리 광장에는 수많은 음식들이 뷔페처럼 놓여있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고, 하얀색 천이 깔린 테이블과 의자들도 확실하게 마련되어있었다.
아름다운 색색의 조명이 곳곳을 빛내고 있었고, 광장의 중앙에 있는 나와 엄마를 본따서 만든 얼음동상 부근에는 정말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있었다. 그 크리스마스 트리는 가온이가 직접 만든 것이다. 과수원에 있는 신과나물 하나를 통째로 가지고 와서 심은 후에 장식한 것이었다. 정말로 아름답게 장식되어있는 나무의 가장 위에는 커다란 황금 별이 놓여있었다.
"모두들 어서 와! 다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슬슬 크리스마스잖아? 그래서 지금부터 당분간 비나리 광장을 파티의 장으로 쓰려고 해! 모두들 당분간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음껏 즐겨줘! 놀고 싶은 이들은 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먹고 싶은 것이 있은 이들은 마음껏 먹고..! 그렇게 신나게 노는 거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온이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와서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들 마음에 드십니까? 이 인테리어? 은호님이 직접 저에게 지시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들긴 했는데 다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당분간 이곳에서 파티를 관리하고 이것저것 요리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춤도 추고, 음식도 먹고,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친분도 쌓고! 그렇게 즐거운 내일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크게 흔들다가 꼬리를 멈추던 가온이의 목소리는 보통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간만에 힘을 내서 만들었기에 그런 것일까? 뒤이어 엄마가 앞장서서 걸어왔다. 그리고 엄마는 손가락을 퉁겼고 근처에 있는 테이블 위에 여러 장식물이 들어있는 상자를 놓으셨다. 그 후에 엄마는 말을 이어가셨다.
"크리스마스지 않느냐. 너희도 트리를 장식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그 안에 어지간한 장식물은 다 있느니라. 마음에 드는 것으로 트리를 장식해보도록 하라."
광장의 벽이 사라지고 들어올 수 있게 되었으니 종종걸음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들어가니 보이는 것은 화려하게 장식된 것들. 응. 그래. 그랬던가..?
"파티는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걸 굳이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을지도.." 중얼거리듯 광경을 바라보려 합니다. 무엇보다. 신상이니까 적당히 감안할 수 있어.
"그러게. 크리스마스네." 나름 신상 기념일. 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려 합니다. 잊고 지낸 건 아니지만 항상 봄인 곳에 오래 있으니까 어쩐지 계절 감각이 약간은 둔해진 기분이었던 걸까.. 라고 하기엔 그냥 아예 그딴 걸 기르지 않는 수준인가..? 그것도 아니면 알지만 신경안쓴다? 오 이게 좀 가능성 높을지도?
광장 안으로 들어온 령은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에 감탄을 하였다. 각종 얼음 동상에, 음식에,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령은 넋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다 한참 후에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름다워라... 그래. 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 된다고? 령은 상자 안에서 장식물 하나를 꺼내 트리를 장식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