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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래도 좋은 설정. 원래 라온하제는 호은 학교 Tri로 열릴 수도 있었답니다. 하지만...스레주가 1기와 2기에서 워낙 많은 일상물 이벤트를 써먹어버린고로...더 좋고 참신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기에...(시선회피) 라온하제로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런 신들의 이야기도 말이에요!
>>815 ㅋㅋㅋ사실... 그냥 제가 기수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요. :) 그치만 라온하제는 뭔가 독립된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해서 시트를 내기로 결정한 거였답니다. 하지만 호은 학교 Tri였어도 레주께서는 분명 잘 진행하셨을 거예요. 지금도 잘 진행하시고 계시잖아요? :D
아사는 모래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했었습니다. 음. 누가 보면 그냥 모래가 쌓인 곳에 천이 하나 더 있는 수준이었겠지만 아사는 나름 만족한 모양입니다. 모래를 옷에서 다 털어내고는 잠깐 동물의 모습으로 변해서(물론 크기는 줄였습니다) 모래목욕을 한 다음 털이 거칠어진 걸 느끼고는 오랜만에 비나리로 날아가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해." 아이스 바를 하나 사서 할짝거리면서 잠깐 걸으면 금방 비나리입니다. 편한 걸 놔두고 굳이 할 생각은 없어. 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조금 그랬나? 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잠깐 공중에 떠서 거리를 바라보다가 누리가 있는 걸 아주 멀리서 발견합니다. 다가가서 말을 걸어야 하나? 라고 잠깐 망설이기는 하지만.
"안녕 누리양. 표정이 추워서 그런 거려나. 파냐냥다★ 하라는 거야." 뭔 생각인지 모를 무표정으로 귀여운데 쓸데없는 말을 붙이는 겁니까. 동강난 바보털이라서 움직이지도 않는군요.
비나리에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슬슬 계절이 겨울이 되긴 한 모양이었다. 물론 나는 여우 수인. 이런 추운 겨울에도 무난하게 버틸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추운 것보다는 따스한 것이 좋긴 하기에 따스하게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눈이 안 내릴까?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저 위에서 낯이 익은 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이온의 목소리였다.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천천히 다가간 후에, 아이온을 바라보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 그런데, 그거 무슨 말이야?"
파냐냥다? 그게 뭐야?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인거지? 내가 모르는 신조어?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가득 지으며 아이온을 잠시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물어보았다.
"있잖아. 그거 무슨 말이야? 파냐냥다."
알려주면 안돼?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나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아이온에게 보내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인사를 건네는 누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아사도 겨울용 옷을 마련해야 할 텐데 말이지요. 등을 훤히 드러낸 건 날개 때문에라곤 해도 다리와 팔이 훤히 드러난 건 영 그렇잖아요. 비슷한 디자인 많을 텐데. 그리고 누리의 질문에는 바보털을 손으로 잡고 팔랑팔랑 흔들면서
"안녕- 응. 라오스어로 힘내다가 파냐냥이고 힘내가 파냐냥다라고 하더라고." 그냥 말해봤어-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귀여운 말인데 리스같은 귀여운 애가 말해야 사는데 무표정하게 아사가 말하니 귀여워보이지 않아... 라는 아사주는 넘기고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바라봅니다.
"추운 건 별로 안 좋아해서?" "옷 바꿔야 하는데.. 생각이 잘 안 나네.." 힘내라는 말을 한 거였지만 끝을 툭툭 잘라먹기는 참 우스운 일 같습니다.
엄마라면 알지도 모르지만 난 인간계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것을 아는 것으 아니다. 해봐야 엄마가 은혜를 내린 땅, 호은골 이외에는 잘 모르는걸. 태어난 지 1년밖에 안 되었고. 덕분에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익혀야 할 것도 많았다. 물론 그것이 쉽진 않지만 500년 뒤에는 나도 이 땅을 물려받아서 다스려야 하니... 500년. 느리게 가면 안될까? 벌써 도 1년이 지나가고 있단 말이야. 괜히 투정을 부리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다시 입술을 집어넣었다.
"아. 그건, 비나리는 각 계절이 다 나타나는 지역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비나리는 시기에 따라서 계절이 바뀌게 되거든.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나타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옷?"
그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지만 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야 내가 좋아하는 옷의 종류라고 하면... 하나밖에 없잖아. 안 그래? 작게 웃으면서 나는 아이온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난 하늘하늘한 옷을 좋아해. 예쁜 여성복도 좋아해. 엄마는 한복을 좋아하지만 난 그것보다는 요즘 시대의 옷을 좋아하는 편이야. 요즘 옷, 정말로 예쁘잖아. 물론 한복이 안 예쁜 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은 이런 옷들이야."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귀여운 느낌의 겨울옷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나는 싱긋 웃어보였다. 이런 것이 내 취향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면서...
엄마에게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엄마는 한복을 입는 것을 좋아하시니까. 물론 가끔 정장 같은 것도 입긴 하지만 라온하제에 있을 땐 대부분 한복을 입고 지내시잖아? 그러니까 개량한복도 좋아하지 않을까? 이어 나는 아이온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어째서 갑자기 이런 것을 묻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혹시...?
"엄마에게 개량한복 선물해주려고?"
역시 갑자기 그런 것을 묻는 이유는 나로서는 그것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렇게 질문을 하면서 아이온을 바라보았다. 절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엄마는 받으면 엄청 기뻐하겠지. 그럴 거야. 응. 그렇고 말고!
"아이온이 어떤 한복을 선물해줄지 나도 궁금해져. 후훗. 언제 선물할 생각이야? 조만간에? 아니면 좀 더 나중에?"
그렇게 되물으면서 나는 아이온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서 대답해달라는 눈빛을 강하게 비치면서...
아이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아이온을 빤히 바라보았다. 흥흥거리는 콧소리를 내지만, 아무리 봐도 어색한 것 같아. 뭔가 일부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느낌이 강하게 나는걸. 애초에 그렇지 않고서야 뜬금없이 엄마에게 개량한복을 주면 좋아할까? 라는 물음을 던질리가 없잖아. 응. 아무리 봐도... 거기다가 크리스마스를 말하려고 한 것도 그렇고 말이야. 응. 수상해. 수상해.
"그래? 엄마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아니야? 갑자기 생각나서 말하는 거야? 정말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꼬리를 다시 한 번 천천히 양 옆으로 흔들었다. 기분이 좋거나, 묘하게 신이 날 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일종의 버릇이자 행동. 그 모든 것을 유지하며 나는 빤히 아이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흐응. 소리를 내다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좋아. 그럼 그런 것으로 칠게. 너무 질질 끌어도 별로 재미없으니까. 후훗. 그건 차후에 두고 보면 아는 거잖아? 엄마가 갑자기 한복을 선물받으면, 아이온이 보낸 것으로 알게. 그럼 된 거 아니겠어?"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는 나대로 크리스마스를 어쩔지 생각해보았다. 선물.. 어쩐다. 지금부터 슬슬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지? 역시?
"....은호님에게 알리지만 않는다면?" 아 대놓고 말하니까 묘한 느낌입니다. 물론 항상 아사는 그러긴 했으니까. 이상한 건 아니지만서도..
"글쎄.. 누구에게 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으려나." 사실 가온이 같은 신이라면 누리의 털로 만든 양모펠트같은 것도 엄청 좋아하지 않으려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꼬리가 살랑대는 걸 조금 빤히 쳐다보았던가요.
"누리야. 꼬리 털 잘라내도 금방 다시 자라려나.." 아무렇지도 않게 의문을 말해보는군요. 유감스럽게도 아르겐타비스의 깃털은 더럽게 커서 깃펜을 만들기엔 미묘합니다. 날개깃 중 상당히 작은 깃털이라면 모를까요. 사람만한 크기의 깃털로 깃펜을 만든다니. 그것도 은근... 장식품으로는 유용할지도..
아무래도 그것은 예의가 아니잖아? 선물을 주려는 이를 실망시킬 수도 있으니까. 그렇기에 절대로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말을 해서 무엇하겠어? 응. 절대로 말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절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듯, 내 입에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했다. 이 정도면 믿지 않겠어?
"역시 그렇겠지? 누구에게 줄지는 조금 생각해봐야겠어. 다 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 응?"
갑자기 내 꼬리 털을 거론하는 아이온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째서 꼬리 털을? 내 꼬리 털을 말하는 것일까? 물론 자른다고 해도 다시 자라나겠지만...그건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아이온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대로 침묵을 계속 지킬 수도 없었으니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아이온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물론 자라날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건 왜?"
혹시..?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직 확실하게 거론하진 않으면서 나는 아이온을 빤히 바라보았다. 꼬리털..꼬리털...설마? 에이.. 설마...
지퍼를 잠그는 듯한 시늉을 하는 누리를 잠깐 보면서 이정도면 괜찮지 않으려나. 라고 생각하는 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다 주고 싶기는 하지만.. 이라는 것에 모두에게 주기는 힘들겠지. 라고 동의합니다. 아사 그 자신도 기껏해야 각 지역마다 한두명이 고작일 거 아닙니까. 그리고 꼬리털에 대해 대답하는 누리의 털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해봅니다.
"그거 가지고 양모펠트처럼은 안 만들어지려나." "윤기가 좀 자르르 흘러서 안 되려나...음.. 그러면 그건 되려나. 열쇠고리의 동그란 퍼..?" 궁금한 걸 묻는 듯 말해봅니다. 물론 그냥 호기심 계열이지만 표정이 언제나 진지해서 구분하기 어려울지도..
"나 사모예드 털로 속 채워넣었다는 거 듣기는 했거든." "고양이 털을 빗기면 고양이 한 마리가 나온다는 말도 알고."
역시 내 꼬리털을 자를 생각이었어! 그런 생각이 들어 두 손을 뒤로 하여 내 꼬리를 절대로 넘겨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손으로 감싸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째서 내 꼬리털로 뭘 하려는거야. 그건 싫어! 고개를 강하게 도리도리 젓는 것을 반복하다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아이온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털을 쓸거면 아이온의 털을 쓰면 되잖아! 신통술로 크기도 바꿀 수 있으니까! 내 꼬리는 안돼!"
아무리 그래도 내 꼬리털을 잘라서 쓴다니. 그건 좀 그렇잖아. 무엇보다 털 뽑히면 아프단 말이야. 일부를 잘라내면 아프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괜히 꼬리털이 삐뚤삐뚤해지면 곤란하기도 하고. 얼마나 예쁘게 관리하고 있는건데.
"응. 절대로 안 돼. 내 꼬리는 절대로 안 돼."
혹시나 달려들면 바로 도망칠 주닙를 하면서 나는 아이온을 주시했다. 절대로 꼬리는 넘겨줄 수 없다는 듯이 아이온을 빤히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