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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 님께서 온화하게 웃으셨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 령 님께서는 알고 계실까? 그렇게 웃으시는 령 님의 모습이, 자신에게는 더더욱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그렇기에 두 눈구멍을 통해 드러난 눈동자가 더욱 부드럽게 접혀졌다. 희미했던 미소가 순간 조금 더 짙어졌다.
...자매. 박쥐 여자의 말과 령 님의 반응에, 자신도 모르게 령 님의 손을 아주 잠시 꼬옥, 살짝 힘을 주어 붙잡았다. ......가족... 잠시 두 눈을 감았다가 느릿하게 떴다. 유령 분장을 해서 다행이었다. 유령에게 표정이라는 것은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표정 역시도 가려질 것이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므로, 자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령 님은 이어서 '장난'에 놀란 인간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딸랑딸랑, 방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자신 역시도 조금 놀랐던 마음을 다시 천천히 가라앉혔다. 그리고 이어서 인간들에게 정중하게 하시는 령 님의 사과에 귀를 기울이다, 그 사과가 자신에게도 향하여 오자 한 박자 늦게 놀란듯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 상태로 고개를 돌려 령 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평소의 그 몽롱한 눈동자로 돌아와서는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예요, 령 님.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겁 먹지는 않았답니다. ...령 님께서 저 분들을 해치시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신' 님을 향한 긍정적인 방향의 무한한 신뢰. 그것을 희미한 눈웃음과 함께 령 님에게 오롯이 내비쳤다. 그리고 이어서 왁왁거리며 싸우기 시작한 박쥐 여자와 늑대인간 남자. 그들을 뒤로 한 채 여우 여자는 자신들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주었고, 그에 기쁜 마음을 목소리와 말로써 담아냈다. 게다가 령 님께서도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 자신의 기쁨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 ...'신' 님께서 기뻐하고 계세요...!
"때로는 과자를 안 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아마 그 마법의 주문을 외치면 과자를 줄 거랍니다. 그러니 두 분 다 그 바구니를 가득히 채워 돌아가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볼 거리도, 놀 거리도, 먹거리도 많은 이 할로윈 축제. 부디 맘껏 즐겨보세요. 그럼, 해피 할로윈이 되시기를."
그렇게 기뻐하는 자신들을 평화롭고 흐뭇하게 지켜보던 여우 여자가 가볍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리고 나머지 일행에게 가자는 신호를 보내자, 그 뒤를 이어서 잠시 싸움을 중단한 늑대인간 남자가 고개를 돌려 자신들 쪽을 바라보았다.
"뭐, 아무튼 잘 가라고~? 예쁜 사신 누나랑 이상한 눈 밖에 안 보이는 유령. 오늘을 잘 즐겨봐. 혹시 알아? 이미 죽어버린 유령도 오늘의 할로윈을 무사히 잘 보내고 나면 다음날에는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지." "넌 끝까지 시비냐?! 좀 가라, 가! 아무튼, 잘 가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결국 늑대인간 남자의 머리를 한 대 더 쥐어박은 박쥐 여자는 그제서야 자신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늑대인간 남자의 목덜미를 잡아 먼저 끌고가기 시작했고, 여우 여자는 자신들에게 한 번 더 눈웃음으로 무언의 인사를 건네고는 질질 끌려가는 늑대인간 남자의 뒤를 쫓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멀어지는 그들의 등 뒤에 대고 "...안녕히 가세요." 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자, 어느새 완전히 사라져버린 그들. 잠시 늑대인간 남자의 말을 곱씹으면서 생각에 잠기다, 이내 다시 느릿한 동작으로 령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이 할로윈 축제 씨, 여러가지 재밌는 것들이 많은가봐요. 저 인간 씨들도 즐거워 보이셨고... 그러면... 령 님께서도 혹시 뭔가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으아아... 길어졌네요...(흐릿) 더 길어질까봐 일단 엑스트라들은 보내버리겠습니다!ㅋㅋㅋㅋ 어쨌든 Trick or treat 성공! 늦어져서 정말 죄송해요, 령주...ㅠㅠㅠ
죄 이상한 옷만 입고 있으니 딱히 눈 둘 곳도 없고 말이야. 담담한 말투로도 자기 할 말만을 잘 한다. 근데, 본인이 뭘 입고 있는 것인지 알고는 있는거겠지? 이내 세설은 챙이 넓은 마녀모자를 한 손으로 끌어내려 얼굴이 가려지도록 했다. 아니아니, 그래도 그 정도면 썩 어울리는 것이겠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생각한다.
"...굳이 사 먹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고, 아이디어는 좋네."
손으로 살짝 흔들었을 뿐인데 정말로 어린아이 손에 붙잡혀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애벌레 같기도 하지. 자랑스러워 할 법도 하네. 그닥 감흥이 없는 말투로 내뱉은 것 같다.
"받긴 했으니까 이쪽도 뭔갈 줘야겠지. 너처럼 그런 걸 만들 실험정신은 없으니 평범한 쿠키랑 사탕이지만, 맛은 괜찮을거야."
젤리 봉투라기 보다는 살아있는 듯한 무언가를 집어넣은 듯이 움찔거리는 봉투를 받아들고, 자신도 피크닉 바구니 안에서 쿠키 봉투를 꺼내 건낸다. 해피 할로윈, 의례적인 듯 하며 어쩐지 무성의한 할로윈 인사를 건내면서.
- 짧...아...설이가 더 재수 없어지고(?) 문장이 살짝 이상해 보이는 것은 제가 감을 못 잡아서 그런 거십니다...
"아 그런가. 어차피 신의 패션감각은 묘하게 구식과 신식과 기묘한 무언가가 합해진 거니까. 평소에도 별 신경을 안 쓰지 않을까." 길어보이지만. 실제로 느릿느릿하게 말하니 더 길어보일 겁니다. 세설의 취향이 그런 것인지 판단은 유보했지만, 꿈틀거리는 애벌레 젤리를 씹으니 초록색 즙(feat.사과맛)(붉은 애벌레는 토마토맛 등이 있음)이 터져나오는군요.
"아이디어가 좋다니 고마워." 무관심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것보다는 표정을 갖추는 게 좋다고 생각한 게 언제였던 건지 잘은 기억이 안 납니다만은, 적어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무감동적안 말을 하는 것도 애매합니다..
"아. 쿠키랑 사탕이네. 응.. 잘 먹을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맛이 괜찮다면 나쁘지 않을지도. 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것인지... 그리고는 해피 할로윈에 아사도 해피 할로윈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답레를 올리고.. 아마 반응이 없어지면 잠든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미리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