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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본인은 아직 고위신이 되지는 못한 상태, 이런 문제는 조금 심기를 건드리는 감이 있지만 누리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였지. 본인의 미숙함을 못 받아들이는 건 장차 왕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지. 누리의 상냥함, 분명히 지도자로서는 독이 될 터. 지도자란 독기를 품고서 다가오는 악을 처단해야 한다. 만백성을 위하여 일하고 백성에게 칭송받는 존재, 그것이 왕. 지금의 누리가 지도자를 맡는 것은 이상적이다. 하지만 신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못하지. 욕망에 이끌리는 대로 자리를 탐하며 목을 노리기도 할 터. 그러니 그런 수업은 짧은 기간으로는 어렵겠지.
"짐의 답은 4번이니라. 친우로서는 더할나위 없다만 지도자가 되기엔 아직은 어려운 감이 있을터. 그러는 짐도 아직은 반푼이다만 상냥하기만 해선 지도자로선 있을 수 없지. 그렇다 해도 저번에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으니 인정하도록 하마!!"
"답은 4번, 500년입니다! 누리님은 500년 뒤에 이 라온하제를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잘 맞추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아는걸? 조금 의외라는 느낌이 들어서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 이제 남은 문제는 5문제. 과연, 이 5문제에서 어떻게 결판이 날 수 있을까?
이어 나는 다음 6번째 문제를 내기로 했다. 이것은...의외로 잘 맞추지 않을까? 나도 내면서 조금 갸웃했던 바로 그 문제였다.
"그럼 6번째 문제입니다!!"
Q.비나리의 명소, 무지개가 피어나는 폭포에는 서약의 제단이 있습니다. 그 서약의 제단에 올라갈 수 있는 제물은 다음 중 무엇일까요?
1.미리내에서 막 캐 온 은 2.비나리에서 막 따 온 신과 3.다솜에서 팔고 있는 벚꽃 캐릭터 인형 4.가온이가 직접 만든 은호와 누리를 닮은 조각품
//지금부터 룰이 바뀌게 됩니다. 웹박수로 [이벤트]라는 머릿말을 올린 후에 캐릭터 이름과 함께 답을 제출하면 되겠습니다. 후후후... 이제는 컨닝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모든 답을 받은 후에 반응 레스를 쓰라고 하면 그때 여러분들이 반응레스를 쓰면 됩니다. 자..웹박수로 보내주세요!
서약의 제단인가... 분명히 들어는 보았다. 그곳에서 영원을 약속한 자들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였나... 음, 그런 이상의 제단이라면 은호의 성향을 생각해봤을땐 간단했다. 물욕이 있는 신이 아니니 분명 1번은 아닐테고 3번은 그렇다기엔 역시 물욕에 가깝다. 4번은...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것이 옳겠지.
...맞췄어요...! 무려 누리 님과 은호 님에 관련된 문제를 맞췄다는 것이 기뻐 작게 미소를 지었지만, 그것도 결국 사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그야... 여섯 번째 문제가 들려오기 시작했으니.
여섯 번째 문제는 바로 서약의 제단에 관련된 것. ...서약의 제단... 이군요. 생각이 깊어졌다. 어쩌면 조금은 복잡하고, 조금은 쓸쓸할지도 모르는 생각이. 옛 기억이. 깜빡, 깜빡. 두 눈동자가 느릿하게 감겼다가 떠졌다가를 반복했다. 살짝 숙인 고개에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 표정은 보이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답은 2번, 비나리에서 막 따 온 신과일 거예요..."
은호 님께는 먹을 것을 제물로 바치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었다. 그러니... 저도 사탕을 바쳤었지요. 묘하게 조금 기운이 없는 듯이 조용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럼에도 천천히 다시 들어올린 얼굴에 비치는 표정에는 언제나와 같아 보이는 희미한 미소를 보이면서.
이번에는 은호 님께서 직접 답을 만들어 보여주셨다. 아예 흥분하신 듯한 모습. 그것을 바라보자 희미했던 미소가 한순간 짙어졌다. ...그래요. 은호 님께서는 그것을 좋아하셨죠. 음식 씨들.
...부디 잘 지내시길 바래요. 저의 첫 번째 친구. 저의 첫 번째 친구를 잘 부탁해요, 저의 '신' 님. 부디 잘 보살펴주세요.
마음 속으로 조용히 자신의 '신' 님께 기도를 올리면서 다음 문제를 들었다. 일곱 번째 문제는 바로 카트 대회에서 꼴찌를 하신 신 님이 누구인지에 관한 것. 답 후보에 자신이 있는 것을 한 박자 늦게 놀란 듯이 두 눈동자를 크게 뜨고 바라보다가, 이내 "...아." 하는 소리를 흘렸다.
뭔가 저쪽의 밸린 씨가 항의를 하는 것 같았지만 이는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야, 다양하게 만들어서 낼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만 해도 하나도 안 틀리고 계속해서 맞추는 이도 있는걸. 대체 얼마나 공부를 하고 얼마나 익힌 것일까. 이들은... 절로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나는 정답을 발표했다.
누리님이 정말로 즐거워하면서 다솜에 가서 그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도 다음에 고양이 사료를 가지고 찾아가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양이들을 떠올렸다. 아무튼, 점수가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미소지어 다음 문제를 내기로 했다. 이 문제는... 역시 쉽겠지.
항상 어려운 문제만 나올 수는 없는 법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쉬운 문제도 나와야 좋은 법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문제를 자신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