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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에서는 지금이 추석 연휴라고 들었느니라. 그렇다면 내가 추석 연휴를 잘 보냈을터니 선물을 주겠느니라."
그는 조금 놀란 모습으로 눈동자를 접어 웃어보이며 자신은 신이 아닌 한낱 피조물에 불과하다고 스스로를 낮추는 리스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녀의 그 생각이 어쩌면 어딘가 뒤틀려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걸까? 헛기침을 하며 '그런가'하고 작게 수긍하는 말을 내뱉은 그는 자신이 뿜어낸 위압감에 몸을 떨고있는 리스의 모습에 검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살짝 톡 하고 두들기려했다.
"알겠다. 그러니 그리 겁을 먹지않아도 된다 작은 리스여."
피식 웃어보였다.
리스는 이어진 밤프의 물음에 인간계로 내려온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었고, 그는 그녀가 말한 '호은제'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축제를 한 번도 즐겨본적이 없는 이상 궁금할 법도 했지. 뒤이어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며 희미한 웃음을 내비치는 그녀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다.
"카카카캇! 그럼 내가 아주 잘 알고 즐기게끔 해주지 리스여! 이 선생님만 믿어라! 분명히 '축제'라는 것은 이따금씩 저런 사기꾼들도 있지만은 행복하고 즐거운것이 틀림없으니까!"
망토를 크게 펄럭이며 호탕한 웃음소리를 온 동네방네에 퍼뜨리는 그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웠을까? 아마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괜히 오두방정을 떠는 철 없는 청년으로 보였을것이다. 한 편, 그의 큰 목소리가 지나가고 난 뒤 수풀쪽에서 커다란 인기척이 들려왔으며, 밤프가 주변을 둘러보자마자 리스의 뒤 쪽에서 제각기 다른 인간의 실루엣이 네 개가 드러났다.
"......"
"......"
"......"
"......"
넷 다 평범한 인간과는 거리가 먼 기운을 뿜어내고있었고, 특히나 제일 왼쪽에 위치해있는 자는 코트와 모자로 몸을 둘러싸고 있었으나 그 거대한 체구는 숨기지 못하였다.
자신의 말에 밤프 님께서는 어쩐지 조금 놀란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물론 이내 곧 헛기침과 함께 수긍의 말을 작게 중얼거리셨지만. 그에 자신 역시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조금 크게 뜨여졌던 눈동자가 다시 원래의 그 몽롱한 눈매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밤프 님께서 뿜어내시는 분노의 위압감에는 결국 론을 끌어안은 채 작게 몸을 바들바들 떨 수밖에 없었다. 그야, 이렇게 무거운 '신' 님의 위압감은 본능적으로도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거대한 것이었으니. 하지만 이내 자신의 이마에 살짝 톡, 하고 밤프 님의 손가락이 닿자, 슬쩍 아래로 피하고 있던 시선이 한 박자 뒤늦게 올라왔다.
깜빡깜빡, 놀란듯이 커진 눈동자가 느릿하게 몇 번 깜빡이며 밤프 님을 올려다보았다. 밤프 님께서는 피식 웃고 계셨다. 그 모습을 잠시 멍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네. 감사합니다, 밤프 선생님."
진심으로 기쁜듯이 희미하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무려 '신' 님께서 자신의 소망을 들어주셨다.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자신은 겁을 먹지 않을 것이었다. 움츠러들었던 몸을 한 박자 늦게 똑바로 세웠다.
그리고 이어진 자신의 대답에 들려오는 밤프 님의 호탕한 웃음소리.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그저 오두방정을 떠는 철 없는 청년으로 보였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자신에게는 절대로 아니었다. 자신에게는 믿음직스러운 선생님이자 '신' 님이셨으니.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네...! 저는 밤프 선생님을 믿고 있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밤프 선생님. ...어쩐지 벌써부터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은 기분이예요."
스쳐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다 행복하게, 즐겁게 웃고있었다. ...저도 과연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요? ...'신' 님께서 함께이시니 분명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기쁜 기대에 젖은듯한 미소가 희미하게 피어났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수풀 쪽에서 커다랗고 낯선 기운이 느껴졌다.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듯이, 그것은 인간과는 거리가 먼 기운이었다. 게다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기운이 자신의 뒤 쪽에서...
"!"
그에 자신도 모르게 황급히 고개를 돌려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한 시야 속에 들어온 거대한 체구. 멍했던 두 눈동자가 본능적으로 크게 떠졌다.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론을 보호하려는 듯이 더욱 꽈악 끌어안은 채, 자신도 모르게 미세하게 떨리는 한 손을 구슬에 갖다대었다. 온 몸이 살짝 딱딱하게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희미하게 떨리는 눈동자가 마찬가지인 목소리를 살짝 담아냈다.
"...누, 구신가요...?"
/ 답레만 올리고 다시 가볼게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밤프주...ㅠㅠㅠ 빠르게, 짧게 써보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ㅋㅋㅋㅋ(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