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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검사를 하고 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이하이에요! 연주! 시트 스레에서 만났던 스레주 되는 사람입니다! 저희 라온하제에 오신 것을 정말 진심으로 환영하겠습니다! 이 스레는 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스레로서 말 그대로 일상입니다..! 그냥 즐겁게 편하게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나 문의사항이나 질문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해주시면 매우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연주를 환영하겠습니다..!
령은 다시 한 번 입을 가렸다. 이번에는 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이 신, 처음에는 잔뜩 되바라진 줄 알았더니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령은 웃음이 비죽비죽 새어나오는 걸 막으며 다음에 할 말을 생각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뭐라고 말한다... 할 말을 정리한 령이 입을 열었다. 웃음을 참고 있어서인지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말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자신하니? 그리고 은호님은 그 신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주시는 분인 것 같으니 네가 한 번 말해보면 되지 않을까?"
령은 짐짓 모르는 척 고개를 옆으로 갸웃거렸다. 웃음을 참느라 죽을 것 같았다. 설령 신이라고 해도 웃음을 너무 많이 참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령은 눈웃음을 지었다. 검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대신 초승달 모양으로 접힌 눈만 있었다.
"은호님이 막무가내였단 건 인정하지만 어쨌든 너도 지금의 네 역할이 마음에 든다면 잘 된거네. 축하해, 사우."
령은 진심으로 축하를 하듯 짝짝짝 박수를 쳤다. 령이 움직일 때마다 머리카락에 묶인 방울이 딸랑딸랑 소리를 내었다. 아주 조금이라고 했긴 하지만 뭐 상관은 없지. 령은 기우뚱 기울어진 고개를 바로했다. 다시 눈 앞의 신을 마주보며 령은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사우는 아라의 관리자라고 했지? 그럼 다른 지역의 관리자들하고도 교류를 하니?"
왜 물어보냐고 하면은 평소에 이런 게 궁금했거든. 령은 사우에게 질문을 하고 다시 새초롬하게 웃었다. 묘하게 약올리는 것 같네. 너무 심하게 하면 화낼지도 모르니 자제해야겠다. 령은 생각을 갈무리하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상대는 서있는데 자신은 앉아서 대화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니까.
>>817 사실 제가 본 결정적인 차이점은... 신을 숭배하는 마음가짐이나 신들을 보는 자세, 성격, 그리고 두 캐릭터의 느낌이었습니다만...음..음...! 여담이지만 충분히 리스는 매력적입니다...! 얼마나 귀여운데요..!
그리고...이건 정말로 여담으로 떠오른건데... 리스가 전에 은호가 준 반지. (2번째 이벤트때 모두에게 준 각각의 지역의 문장이 그려진 반지) 이것을 발찌로 알았다는 것에서 떠오른건데... 홍학이 발찌를 알법하고, 발찌를 찰만한 이유는 역시... 인간에게 보호되어서 관리를 위한 추적발찌가 채워질 때죠. 혹시...리스는 홍학일 때, 인간들에게 보호되고 관리된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것에 대한 답은 어떤가요? (??)
>>818 ㅋㅋㅋㅋ네, 그것들이 확실히 차이나긴 하지요. 일단 그것이 리스가 가장 신 답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도 리스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주! 레주의 NMPC들도 모두 다 매력적이고 귀여워요! XD(야광봉) 그리고... 글쎄요? 과연 어떨까요? :)(???)
>>820 앗, 에이렐주 어서 오세요! 그리고... 시트를 내리시는 군요. 음... 음... 솔직히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네. 에이렐주의 선택을 저도 존중해드리고 싶어요. :) 저도 그동안 많이 즐거웠어요, 에이렐주! 리스의 첫 번째 친구가 되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앞으로 에이렐주에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ㅎㅎㅎ XD
리스는... 이제 다시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워지겠네요. ㅎㅎㅎ 음...음... 나중에 독백이라도 작성해야겠어요. :)
>>821 앗...! 아니예요, 연주! 미안해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레주의 말씀대로 서로 다른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토닥토닥) 리스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연주! 저도 연이의 매력적이고 예쁜 모습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XD(야광봉) 그리고 비설 통과하신 거 축하해요, 연주!ㅎㅎㅎ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랑 그 녀석은 사이가 무척 안 좋아서 그 존중이란 것도 나만 예외일걸?!"
그것만큼은 확신하는 편, 아니,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사우는 긴 소매를 나부끼며 팔짱을 척 끼고서는 령의 얼굴을 뜯어 살폈다. 노려보는 눈빛이 제법 사나웠다. 기분이 제대로 상했는지 "웃지 마, 이놈아."라고 령에게 쏘아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우는 잠깐 고개를 숙이며 신발코를 모래 위에 아무렇게나 툭툭 두드렸다. 이제는 진정할 때였다.
"그으래애. 고맙다."
축하한다는 소리에 과장스레 입꼬리를 올리며 억지 웃음을 보여내었다. 짝짝거리는 박수소리가 딸랑거리는 방울소리와 화음을 이루는 듯 불협화음처럼 들려 귀에 거슬리는 듯하였으나 감정을 추스려야만 하였다. 두 소매를 모으며 그것으로 입을 살짝 가리고 있을 무렵.
"교류?"
눈을 치켜 뜨고선 되물었다. 다른 관리자와의 교류라니. 애초에 다들 교류를 하기는 하나? 그에 대한 생각에 파고들기 전에 령이 의자에서 일어난 바람에 더 고개를 들어올리기가 짜증난다고 먼저 생각하였다. 사우는 신통력을 써서 공중에 날아올랐다. 모은 손으로 무릎을 안고선 공중에 앉은 듯한 자세를 취하고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령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고개와 손을 필사적으로 휘젓는 리스의 모습에, 카제하는 턱을 매만지며 웃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이 살랑거립니다. 멍하니 있으면서도, 그의 감사인사는 황급히 부정하는 그 모습에서 엉뚱한 면이 약간씩 느껴졌습니다.
"사양할 필요 없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마다않고 보여준다는데, 당연히 리스 공께 감사해야지."
손을 가만히 내리고 리스에게 건네는 그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저런 유용한 환각 능력이 있다면 하루하루가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물며 그러한 아름다움을 기꺼이 공유해주겠다고 하니, 그로서는 그저 감사히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솜에 살고 있다는 리스의 말에는 고개를 가벼이 끄덕입니다. 만면에는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입니다.
"역시 그랬었군. 리스 공께서는 정말이지 다솜과 잘 어울리는 자가 아닐 수가 없소."
카제하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내뱉었습니다. 사실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봄의 색채를 띠는 다솜의 벚꽃나무 숲과 분홍빛 홍학 수인의 조합이었으니까요. 그 뒤에 이어지는 리스의 희미한 중얼거림에, "아라가 더운 건 본인도 마찬가지라오, 하하." 카제하 또한 가볍게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물론 그의 신통력 하나만 있으면 햇빛이 잔뜩 내리쬐는 대낮의 아라에도 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카제하는 아라에 잘 가지 않았습니다. 신 또한 더위를 느끼고, 아라는 더우니까요.
"리스 공께서 이 숲에 사신다면, 본인과도 종종 마주치게 될 수 있겠구려. 본인 또한 다솜을 거니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곳에 자주 찾아온다오."
카제하는, 약간은 반가운 듯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적적한 산책길에 잠깐이나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말동무가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는, 리스의 손 위에 살그머니 놓여진 분홍빛의 낙엽을 조용히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 갱신합니다 :) 늦은 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리스주! 저도 늦었고(...) 피곤하면 주무시는 게 제일이니까요 :D 그냥 리스주가 편할 때 답레 주시면 됩니다!
"이상하네. 은호님은 모두를 존중해주는 줄 알았는데... 어쨌든 네 말대로라면야... 알았어."
령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을 갈무리하였다. 사우와 은호님은 사이가 안좋구나. 왜 안좋을까? 너는 문득 궁금해져왔다. 안타깝네. 둘이 사이가 좋으면 좋으련만. 너는 그 생각을 하다가 웃지 마라는 말에 그만 푸흐흐흐 하고 웃음을 터뜨려버렸다. 사우 얘 너무 웃겨. 뒤늦게 깜짝놀라 웃음을 멈추려 했지만 이미 터져버린 웃음은 계속해서 나왔다.
"어머, 미안. 내가 원래 웃음이 좀 많은 편이야."
능청스레 사우에게 말을 하곤 다시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딸랑거리는 방울소리가 다시 한 번 울려퍼졌다. 정말이지 이 머리카락도 번잡스럽다니까. 바람이 불지만 않았어도 다 정리하는 일이 없었을텐데. 그러다가 사우가 교류라는 말에 놀란 눈초리를 해보이자 오히려 제가 다 놀란 듯 눈을 깜박이는 것이었다.
"그렇구나. 난 다른 지역의 관리자들하고 교류가 활발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 라온하제는 다른 지역간의 이동도 쉬운 편이니까..."
그런데 잘 안하는구나. 령은 말을 마치고 다시 눈을 깜박였다. 그 모습이 퍽 고아해보였다.
"......그렇지만... '신' 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보여드리는 것이 마땅한걸요. 그러니 감사 인사는 괜찮습니다, 카제하 님. 그 말씀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하고 영광이예요. ...그러니 저에게 허리 숙이시지 않아주셔도 괜찮아요, 카제하 님."
무려 '신' 님께 그런 공손한 인사를 제가 받아버렸어요... 영광스러운 마음 반, 어쩔 줄 모르겠는 마음 반이 입가를 가리며 작게 꼼지락꼼지락거리는 손가락들에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시선을 확실하게 고정시키지 못한 채 이리저리 느릿하게 데굴데굴 굴려지는 눈동자 역시도. 그러다 이어진 카제하 님의 말씀에 한 박자 늦게 움직임을 멈추고, 카제하 님을 올려다보며 멍한 두 눈동자를 깜빡깜빡였다.
"...그런... 가요? ...카제하 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분명히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기뻐요. 분홍색, 좋아하거든요."
...아, 그리고 빨간색도. 헤실헤실, 희미하게 기분 좋은 듯이 웃으면서 덧붙인다. 천천히 살짝 퍼덕이는 분홍색의 두 날개가 그것을 증명해주듯, 물결에 잔잔하게 파문을 일어냈다. 카제하 님께서도 아라가 덥다고 공감해주시는 말씀 역시도 마냥 기분이 좋았기에.
"...사실 저도 감히 말씀 드려보자면... 카제하 님께서도 가리랑 잘 어울리시는 신 님이시라고 생각해요."
부드럽게 접혀지는 두 눈동자로 미소를 지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선선하고 고풍스러운 느낌. 시원하고 청명한 가을바람이 저절로 연상되는 여유롭고 성숙한 분위기는 자신으로서는 역시 존경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두 손바닥을 펼쳐 분홍빛의 단풍잎을 담아내고 있자, 이내 들려오는 카제하 님의 말씀. 그에 살짝 아래로 떨구었던 고개를 들어 카제하 님을 바라보았다.
"...카제하 님께서도 이곳에 자주 찾아오시나요? 그러면 정말로 종종 만나뵙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다솜의 숲 속에 있는 때가 많아서... 혹시 심심하시거나 적적하시다면 언제든지 저를 불러주세요, 카제하 님. 제가 할 수 있는 한, 곧바로 날아오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안내 역도 해드릴 수 있어요."
나름대로의 다짐을 담아 고개를 열심히 작게 끄덕끄덕였다. '신' 님과 종종 만나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는 크나큰 영광이자 반갑고도 행복한 일이었기에. 물론 카제하 님께서는 위대하신 '신' 님이시니까 안내는 필요 없으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 걸요. 조용히 생각에 잠기며 두 손바닥을 천천히 들어올려 후우, 숨이 섞인 바람을 불었다. 그러자 원래대로의 붉은색으로 돌아온 단풍잎이 자신의 손을 떠나 호수의 수면 위로 살며시 떨어졌다.
/ 카제하주 어서 오세요! :D 앗... 이해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카제하주...ㅠㅠㅠ 카제하주께서도 편하실 때 천천히 답레 주셔도 되니까 부디 너무 부담갖지는 말아주세요! XD
분한 듯이 볼을 부풀리기에, 최소한의 칭찬을 하기로 하였지. 그닥 감정은 담겨있지 않았지만...
그래, 카카오를 기르는 것은 라온하제에선 뭐든 자라난다고 치고... 언젠가 책에서 스쳐지나가듯이 보았던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기억해본다. 카카오빈을 볶아서 속에 내용물을 꺼낸 다음, 그것들을 빻고 갈아서 카카오 원액을 만들고, 시원한 곳에 두어 굳혔다가, 굳힌 것을 다시 잘 다져서 녹인 후에 설탕 등의 첨가물을 섞어 템퍼링을....
머릿 속 도서관의 책을 덮어버렸다.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모를까, 솔직히 집에서 만들만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을 뿐이다.
"...하지만 설탕을 이 정도로 집어넣은 이상은 건강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마시다보면 입안이 달아져서 괴로울 정도일지도 모르겠다. 라지만... 아까부터 칭찬은 인색하기 짝이 없었고 어째 지적일 뿐이였다. 하나하나 짚어 넘어가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정 탓일지도 모르지.
"오는 손님을 굳이 쫓아내거나 하지 않으니까... 진상손님만 아니라면 기꺼히 맞이해 줄거고. 그리고, 너희들이라면 분명 별 소동은 일으키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