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037555>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10.푸른 하늘, 높은 하늘 :: 1001

리온주 ◆H2Gj0/WZPw

2018-09-04 14:05:45 - 2018-09-10 22:42:52

0 리온주 ◆H2Gj0/WZPw (5531571E+5)

2018-09-04 (FIRE!) 14:05:45

☆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그럼 그걸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의 시간은 무한하니까."

"...같이 알아가봐요. '친구'에 대해서."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한 두 신의 모습.

747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48:01

세설주는....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8ㅅ8 일단 푹 쉬시는 겁니다..!

748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1:34

일단 상황극판에서 잘 쉬고 있으니 괜찮은 거에요...!(?)

아사주도...걱정입니다.....(흐릿

749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2:15

......그렇군요!! 여기서 쉬고 계시는군요!! 아무튼...내일 저는 동생의 수술로 병원에 가야하니...간간히 접속하는 구도로 들어오겠습니다!

750 령주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4:08

다-들 어서오십쇼!
아 일상 돌리고 싶다. 돌리실 분!

751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6:32

스레주가 내일부터 병원에 가야해서 오늘내로 끝날 일상이 아니면 무한 킵이 되기 때문에 조금 고민이 되긴 하는데... 6시 10분까지 돌릴 이가 없다고 한다면 찔러보겠습니다!

752 사우주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7:08

카제하주 밤프주 하이하이입니다!!!!

어 사우주가 있습니다!!!!! :3333

753 령주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7:59:13

앗! 사우주가 찔렀으니 괜찮은 듯 합니다.
사우주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754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02:34

그럼 저는 차분하게 자리에 앉아서 팝그작을 하겠습니다!

755 사우주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8:05:54

다이스 죠습니다!!! >ㅁ<

.dice 1 2. = 1
1령이 2사우

756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07:06

(팝그작팝그작)

설: 일상 이으라고...(흐릿

757 령주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08:36

저군요. 사우주 원하는 상황이나 장소 있으신가요?

758 사우주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8:09:02

자유롭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ㅁ<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느긋하게 와주세요!

759 령-사우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21:15

하늘, 검은 날개를 단 여인 하나가 날아오고 있었다. 령은 공중에 뜬 채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라의 바닷가에서 철썩철썩 파도가 치고 있었다. 제대로 왔군. 령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급강하했다. 모래밭에 안정적으로 착지한 후 손을 탈탈 털었다. 물론 묻은 모래는 없었다. 그냥 버릇같은 것이리라.

령은 쾌청한 바다를 감상했다. 그녀가 여름의 땅으로 온 이유는 너무 추운 미리내에만 있다보니 질려서, 그리고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였다. 령은 저 멀리 늘어선 수평선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 아라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으니까.

"아름다워."

령이 중얼거렸다. 미리내처럼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는 맛은 없었지만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령은 신통술을 써 의자 하나를 만들어내곤 거기에 걸터앉아 바다를 감상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헤엄치고 싶었기도 하지만 젖은 옷과 깃털을 감당할 마음은 없었기에 그것은 자제했다.

"누구십니까?"

그때였다. 령에게로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령은 뒤를 돌아 그자에게 말을 걸었다. 저에게로 다가온다면 필히 이유가 있을 것이란 게 그녀의 짐작이었다.

760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8:38:40

"아니, 제법 감성에 빠진 듯해서 말이야."

감성이란 깨뜨리고 싶기 마련이니까. 뱀신이 입꼬리를 올린 사악한 웃음 위로 소매를 덮어내었다. 속삭이는 듯한 중얼거림이 요괴의 것마냥 꽤 얄망궂었다. 삿갓을 살짝 들어올림으로써 보인 아이의 얼굴과의 괴리감이 유독 돋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늘상의 일이요, 익숙해질 일이었다. 령과는 대충 초면이었던가. 잘도 기척을 알아채네~ 같은 시시한 소리나 하면서 넉살좋게 웃음친 사우는 잰걸음으로 령의 옆에 섰다. 키 차이가 있었다. 사우는 두 소매를 나란히 모으고선 고개를 들어 비스듬히 흑조신을 올려다보다 입을 다시금 열었다. 처음 질문에 대한 대답이 늦었다.

"사우. 정말로 운 나쁘게도 이곳 아라의 관리를 맡게 되어버리고 만 안타까운 신이야~...그래, 지배자인가 재배자인가 하는 그 요호妖狐 놈을 발견하거든 부디 헥토파스칼 킥을 날려주길 바라?"

하더니 키득거렸다. 군청색 소매가 입을 잠깐 가리더니 금세 내리면서 뱀의 새카만 혀가 흐름을 탔다. 그러는 모습이 여지 없는 아이의 장난스러움 같았다.

761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8:38:58

역시 짧아졌........0ㅁ0...(눈물)

762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42:31

은호:...아무래도 내 귀가 간지러운 것을 보니 또 그 뱀이 내 험담을 하는 것이 분명하도다. 살게 해줬더니 은혜도 모르는 뱀 같으니라고. (절레절레)

스레주는 식사를 하고 오겠습니다...!!

763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8:44:06

사우: 하하 배은망덕은 최고의 사자성어야!!!!(?????????????)

리온주 다녀오세요!!!

764 령-사우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48:54

허어. 누군가 했더니만 아라의 관리자였나. 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저 앞의 수평선을 응시한다. 제법 장난기 어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제 눈 앞에 들어왔다. 생긴 건 어린아이지만 이 자도 신이니만큼 오랜 세월을 살았겠지. 령의 눈에 평이한 감정이 맺혔다. 지금 그녀의 심상세계는 잔잔한 편이었다.

"아라의 지배자는 처음 만나보는데. 반가워, 사우. 그리고 나는 은호님에게 핵토파스칼 킥을 날릴 만큼 비범한 용기를 지니고 있진 않아."

자신은 그저 평범한 흑조 신이었으니까. 령은 말을 마치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검은 머리카락이 귀 뒤로 넘어가며 방울소리가 짤랑짤랑 울려퍼졌다. 아무래도 령이 머리카락을 건드리면서 방울까지 같이 건드린 모양이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며 모처럼 만진 머리카락을 다시 해집어놨다. 동시에 령의 방울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그래, 그래서 말인데 '운 나쁘게'라니 그 말은 무슨 뜻이야?"

령이 사우에게 질문했다. 비록 령이 다른 관리자들을 다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한 지역을 관리한다는 것에 대해 저런 표현을 쓰는 이는 없을 터였다. 그런데 저 사우라는 신은 마치 아라 지역을 다스리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듯 말했다. 무슨 뜻일까? 령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시선을 사우에게로 향했다. 게다가 핵토파스칼 킥을 날리라니. 은호님에게 향하는 표현이 꽤나 거칠었다. 둘이 서로 친한가? 아니면 사우 쪽에서 은호님을 싫어하는 건가? 령은 감이 잡히지 않아 고개를 갸웃댔다. 이상한 신이었다.

765 령-사우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8:49:18

리온주 다녀와요!

766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9:15:01

"나도 너는 처음 만나. 여기 아라에서 지내는 녀석 같진 않고...어디지?"

사우가 고개를 비딱하게 툭 기울이고선, 잠깐 곰곰히 생각하는 듯하다가도 때려치우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변덕스런 모습을 보인 후로는 령의 다른 말을 발판 삼아 이야기를 살짝이 바꾸어 던졌던 것이다.

"그런데 겁쟁이가 따로 없구나? 그럴 용기도 없다니 말이지. 그 은호 자식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세상에. 너 말이야, 속된 말로 쫄보라 부르는 그거잖아!"

쫄보다, 쫄보. 내가 쫄보를 만났어! 무슨 얼레리꼴레리도 아니고 아이의 모습이다보니까 행동은 더욱 철없어만 보였다. 저만치 화려한 차림의 무당이 되는 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곁에 남기 위하여 그녀가 모습을 화려하게 바꾼 것치곤 하는 행동은 변화한 것이 조금도 없는 느낌이었다. 바람이 흐트려놓는 방울소리가 내려앉으면서 사우가 다시 아까처럼 소매를 모았다. 잠깐 게슴츠레 뜬 눈 사이의 녹빛이 형형하였다. 령의 질문이 건네져 왔을 때였다. 모은 소매로 입을 슬쩍 가리고 고개를 살짝 숙이었다. "운이 나빴으니까 운이 나쁘다 이른 것이지 다른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하냐?" 목소리가 조금 되바라졌다. 그러다 금방 고개를 들어올리고선 픽하고 실없는 웃음을 흘려 보였다. 털털한 모습이었다.

"나랑 그 여우 놈은 그렇-게 다정다감한 사이는 아니거든~ 허구한 날 세 치 혀로 싸우는 그런 사이인데. 하필이면 은호쪽이 여기의 지배자라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거지 뭐야? 모든 것을!"

야, 너. 삿갓을 비뚤어지게 하고선 뱀 신이 흑조 신을 똑바르게 올려다보았다. 은호 놈이 뭣하러 이렇게 관리자를 정한 거라 생각하느냐?

"떠넘기기다, 떠넘기기!!! 그런데 내가 그 떠넘기기에 당해버렸단 말이지!! 도대체 무슨 기준인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내 입장에선 운이 꽝이었던 거야!!!!!!! 아아, 다시 생각하니까 우습기도 그지없어라, 노가 치밀어오르는구나!!!! 아아아아아아 그 요괴 자식!!!!!!!!!"

평서체가 평서체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사우는 짜증스럽단 듯 삿갓을 두 손으로 앞을 푹 눌러버렸다. 새하얀 얼굴이 검은 곡면에 감추어졌다.

767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18:25

식사를 마친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768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9:22:24

리온주 어서오세요!!

769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9:24:56

으아앗 령주 저 저녁 먹고 오겠습니다!!! >ㅁ<

770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25:14

다녀오세요!! 사우주!!

771 령-사우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36:04

"미리내. 난 그곳에서 지내고 있어."

령은 어디서 지내냐는 물음에 그리 말하고는 팔장을 꼈다. 되바라진 신이군. 모양새도 어린아이더니 하는 짓도 어린아이야. 허나 령은 그걸 소리내어 말하지 않을 분별력이 있었다. 령은 가만히 사우를 바라보았다. 크고 검은 눈동자에 사우의 모습이 맺혔다.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아무도 모를 것이지.

"쫄보라고 해도 상관없어. 은호님은 라온하제를 다스리는 고위신이고 나는 그분에게 예우를 갖출 뿐이야."

사우가 쫄보라고 놀림에도 불구하고 령의 어조는 침착했다. 그녀는 생각보다 더 예를 지키는 이였다. 이 흑조 신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고위신에게는 예우를 갖춰야 한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저가 살고 있는 지역을 창조한 이라면 더더욱. 령은 아무말 하지 않고 사우를 바라봤다. 방울소리가 딸랑딸랑 듣기좋게 울려퍼졌다. 령은 사우의 목소리가 살짝 되바라지게 변한 걸 눈치챘다. 허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뭔가가 일어나면 그걸 주도적으로 해결하기보단 방관하는 게 더 어울렸으므로.

"요컨데 너는 떠넘기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구나. 저런."

안되었다는 말투였다. 령은 손으로 입을 가렸다.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기 위함이었다. 이상하게도 이 뱀 신은 어딘가 우스운 구석이 있었다. 령은 한참 후에야 입에서 손을 떼었다. 재밌었다. 어디보자... 그럼 자신은 무어라고 말하면 되려나? 령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은호님께 찾아가 관리자를 바꿔달라고 말하면 되지 않니?"

령의 목소리는 퍽 다정했다.

772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39:03

.....엄청난 팩트 공격이로군요...!

773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41:32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뭔갈 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뭐였..지?

774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3:01

하이하이에요! 아사주! 어서 오세요...어어...그것은 무엇인가요...(동공지진)

775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7:02

안녕하세요 레주- 아. 파스텔톤의 동화비틀기스러운 괴물이었어요? 음. 무척이나 잔혹동화스러은데 색채는 무척이나 파스텔했네요.

집에 모기가 있어여..(괴롭)

776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7:31

......네...? 모...모기요?! (동공지진) 그럴땐 침착하게 잡는 겁니다...!

777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8:48

아이엠더 다녀왔습니다!!!!! >ㅁ<

답레 언능 써올게오!!

778 리스 - 카제하 (194745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9:02

작은 두 손에 느릿하게 담아올린 물웅덩이에는 현실과는 다른, 보름달이 물결에 잘게 부서지는 아름답고 어두운 밤의 세계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달빛을 머금은 작은 환상이 마음에 들었는지, 카제하 님은 감탄사를 작게 내뱉으며 자세를 낮추어 자신이 펼쳐낸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셨다. 그에 자신 역시도 두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 카제하 님께 더욱 자세히 보여드렸다.

그리고 잠시 후, 두 손이 느릿하게 풀어지자 다시금 원래의 세계로 되돌아가 사라진 작은 밤하늘. 그 뒤에 이어진 카제하 님의 말씀에는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었지만 카제하 님께서 자신에게 공손히 허리를 숙이자, 이내 한 박자 늦게 깜짝 놀란듯이 멍한 두 눈동자가 커졌다. 그리고 드물게 곧바로 고개와 두 손을 도리도리 젓는 등, 반응이 튀어나왔다.

"그, 그렇게 저에게 허리 숙이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카제하 님...! 카제하 님께서 원하신다면 당연히 해드리고 싶은 걸요. ...그러니...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이내 자신 역시도 공손히 두 손을 모아 꾸벅, 허리를 숙였다. 무려 '신' 님께 공손한 인사를 받아버렸어요... 카제하 님의 환한 미소는 자신 역시도 기뻤지만, 동시에 존중받는 그 느낌이 묘하게 이질적이었다.

그리고 이내 이어진 자신의 또다른 작은 선물 하나. 자신이 상상한 그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어 지금 이 순간의 봄의 정취를 가을의 정취로 바꾸어냈다. 희미한 봄의 색깔이 아닌, 선명하고 짙은 알록달록한 가을의 색깔로.
붉은 단풍잎이 가득한 가운데 카제하 님께서는 칭찬과 함께 박수를 쳐주셨고, 행복한 미소가 가득히 피어있는 카제하 님의 모습에 자신 역시도 기쁜듯한 미소가 만면에 서서히 드러났다. ...제가 '신' 님을 기쁘게, 행복하게 해드렸나봐요...! 기뻐요...!

...리스, 자신의 이름을 조용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칭찬 감사합니다, 카제하 님." 하고 대답했다. 꾸벅, 다시금 허리를 숙였다 피고는 조금은 쑥스러운 듯이 손가락을 살짝 꼼지락거리면서.

카제하 님의 곡옥이 빛나는 것에 서늘하고도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그에 무의식적으로 살짝 날개를 펼치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는 바람을 즐기다, 이내 카제하 님의 물음이 들려와 다시 카제하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저는 다솜에 살고 있답니다. 다솜의 벚꽃나무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이 저의 집이예요. ...처음에는 아라에서 살려고 했는데 아라는 너무 더워서 그만..."

조금 멋쩍은 듯한 듯이 말끝이 점차 희미하게 사라졌다. ...어쩌면 다솜에 살게 된 것은 저의 운명인 걸지도 모르지만요. ...분홍색들이 가득하니까... 톡, 자신의 두 손바닥을 느릿하게 펼쳐 받아낸 단풍잎 하나가 천천히 분홍색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 답레와 함께 잠깐 갱신합니다! 답레가 늦어서 죄송해요, 카제하주...ㅠㅠㅠ 머리만 잠깐 댄다는 게 그만 잠들어 버렸어요...ㅠㅠㅠ

779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19:59:08

하이하이에요! 사우주!! 어서 오세요!!

780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01:43

리스주도 어서 오세요!! 하이하이에요!

781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02:47

사우주랑 리스주랑 어서오세요!

저는 일어나서 잡을 수 없으니까요..(절찬리 뻗어있음) 동생을 시키기는 하는데.. 말이지요.(흐믈흐믈)

782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08:45

아아...아아아...아사주...괜찮을 거예요...!1 8ㅅ8

783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15:48

갱신이에요...:3!!

784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15:56

하이하이에요! 세설주!! 어서 오세요!!

785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19:51

잡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세설주 어서오세요-

786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33:33

ㄷㅏ들 좋은 밤이에요...!

787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33:40

자...잡을 수 있을 거예요....! 8ㅅ8

788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3:25

그러길 바라지만..바라기라도 해야죠. 앉아서 티비보는거 재밌졍.

789 리온주 ◆H2Gj0/WZPw (2863567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4:13

음..새 시트가 들어왔군요! 검사를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790 아사주 (7712459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6:38

오.. 새 시트..(두근두근)

791 령-사우 (888484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6:51

헉 새 시트!

792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7:31

새 시트다...! :D

793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20:48:22

"...어..."

정곡을 찌르는 일격이었다. 사우는 느릿한 동작으로 삿갓을 도로 위로 올리며 얼굴을 드러냈다. 조금 희둥글게 뜬 눈 안에서 녹빛을 띤 눈동자가 벙찐 듯 데구르르 굴러갔다. 입술이 몇 번 달싹여지다 이내 꾹 다물렸다. 그 상태로 한동안은 움직이지 않았다. 멍청하게 뵐 수밖에 없는 꼴이었다. 어쩔 수가 없었지. 전혀 그 점에 대해선 고려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눈길을 좌우 번갈아가며 주는 쓸모없는 행위를 하다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일 순 없단 생각에 드디어 이르러, 한 손으로 삿갓을 잡으며 도로 푹 내렸다. 그렇게 잠깐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놈의 다정한 목소리가 여간 신경질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우에게 있어선 그것은 도발이나 다름없었다. 게에 지는 것은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자존심이, 절대로, 용납하지...

"그래!!!!! 그런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차피 그 자식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걸!!!!(그렇다 할 근거는 업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말하지도 않았다!!!!! 그게 왜!!!!!!! 어!!!!!!!"

두 손을 꼭 주먹쥐고 고개를 치켜 올리고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그리고....그, 그 당시에만 운이 조금 안 좋았던 것이지!!!! 지금은 아라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해서 조금은 마음에 들지도 몰라!!!! 조금이야!!!! 진짜!!!! 아아아주 조금!!!!!! 하지만 은호 자식이 나빴단 건 바뀌지 않아!!!!!"

//아으 늦어서 미아내요.......;;;ㅁ;;;(날림)

794 사우 - 령 ◆Lb.M8KHN4E (1821861E+6)

2018-09-09 (내일 월요일) 20:51:15

시닙분이다!!!!! 0▽0!!!!!(반짝)

795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51:31

안이 사우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6 연주 (4789756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51:42

등!장! (기웃)

797 세설주 (9511422E+5)

2018-09-09 (내일 월요일) 20:52:14

벚나무 화인님 어서오세요...! 미리내의 관리자가 맞이하겠습니다!!!

세설: 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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