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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섯이 아니라 여우니라! 그러니까 전혀 다른 것이니라!"
"엄마. 누구에게 말하는 거야?"
-누군가에게 항변하는 것 같은 어느 한 고위신과 그 고위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어느 한 여우신의 모습.
첫 번째 친구. 사실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그것은 무척이나 기쁘고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야, 누군가에게서 직접 '나랑 친구가 되겠나?' 하는 말을 들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으니까. 그것도 '신' 님에게서 직접.
...그렇다면 이제 '친구'가 무엇인지 에이렐과 함께 천천히 알아가면 되겠지요. 배워나가면 되겠지요. 시간은 많으니까요. 계절의 흐름 역시도 이 라온하제에서는 시간에 따라서 진행되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드물게 솔직하게 기쁜 미소를 지어, "...저도 정말로 기뻐요." 하고 대답했다. 그야 에이렐도 똑같이 기쁘다고 얘기해주었으니. 하지만 이번에는 잃을 일도 없을 거라는 에이렐의 말에는 잠시 멍한 두 눈동자로 물끄러미 에이렐을 바라보았다. ......잃을 일. 그것은... 그 말에는 그저 슬쩍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하지 못 했다. 그저 닿아있는 손을 꼬옥 잡으면서 다른 손은 자신의 구슬 위에 살며시 가져다 댈 뿐.
이내 따스한 봄의 빛이 자신들을 감쌌다가 신기루처럼 바람에 실려 사라지자, 곧바로 비나리의 폭포로 이동해졌다. ...감히 '신' 님의 신통술을 사용해버렸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부디 저를 용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신' 님. ...죄송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신' 님께 마음속으로 사과의 인사를 올리면서, 이내 서약의 제단을 가리켜 에이렐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의 말에 들려오는 에이렐의 장난스러운 대답에는 순간 놀란 듯이 멍한 두 눈동자를 크게 떠서 에이렐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한 박자 늦게 황급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그건 괜찮을 것 같아요...!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아무리 에이렐이라고 하더라도 '신' 님과 함께 잘 수는 없기도 하고... 제 침대는 많이 좁을테니까요. ...이미 론도 저와 함께 잠을 자주거든요."
조금 부끄러운 듯이 양 볼에 살짝 홍조가 피어났다. 하지만 헤실헤실, 순수해보이는 미소는 그저 기쁘게만 보였다. 아마도 가볍게 힘을 주어 잡혀진 손의 따스한 온기 때문이겠지. 제단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마저 마치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제물은 이걸로 괜찮을까요? 에이렐에게서 받은 소중한 것이니까..."
들려오는 에이렐의 물음에, 이내 품 속에서 메론맛 사탕을 천천히 꺼내어 보여주었다. 비록 다른 신 님들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그저 작고 별 거 아닐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었으니까.
농담이라는 에이렐의 말에 그제서야 조금 안도한 듯 싶었다. 그 대신 '초대'라는 말에 한 박자 늦게 반응을 보이면서 작게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에이렐의 초대라면 언제든지 고마운 마음으로 날아갈거예요. 그 곳이 어디이든지 말이예요. 아라도, 미리내도 괜찮아요. 그러니... 얼마든지 초대해주세요, 에이렐."
에이렐의 초대라면 더위나 추위 쯤은 견뎌낼 수 있었다. 무려 첫 번째 친구의 초대인 것이니까... 그 곳이 어디라도. 설령, 제 목숨을 다시 바쳐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찾아갈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제물을 올릴 시간. 들려오는 에이렐의 물음에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쉬운 마음을 참아내면서 천천히, 느릿하게 에이렐과 잡았던 손을 놓았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제단의 바로 앞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품 안에서 꺼낸 메론맛 사탕을 두 손으로 소중히 제단 위에 살며시,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다음으로 이어질 것은 서약의 기도를 올리는 것. 이내 천천히 눈을 감고는 두 손을 가슴께에 꼬옥, 모았다. ...자신이 예전에 보았던 모습. 인간들 씨께서 '신' 님께 기도를 올리던 모습. 그러니,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은호 님, 그리고 저의 '신' 님. 부디... 부디...
......에이렐과 제가 그 누구도 외롭지 않게 서로 진짜 친구가 되도록 해주세요. 에이렐에게 제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에이렐이 언제나 행복하도록 해주세요.
"......부디..."
간절한 소망이 담긴 맹세의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이내 곧 들려오는 듯한 은호 님의 목소리.
ㅡ외톨이 두 명이 모여 친구가 되었더냐? 그렇다면 더 이상 외톨이가 되지 않게 서로를 잘 지탱해서 사이좋게 지낼지어다. 자신이 악신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도 그 정도의 행복은 당연히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니, 두 신에게 축복을 내리겠다.
......'신' 님의 계시. '신' 님의 축복. 그에 이내 천천히 감았던 두 눈을 뜨자, 제물로 바쳤던 메론맛 사탕이 사라져있었다. 그 모습을 순간 놀란듯이 멍한 눈동자를 가만히 깜빡이며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에이렐을 올려다보았다. ...외톨이와 외톨이. 둘이 서로를 만난다면, 서로의 외로움은 아마도... 이내 에이렐을 담던 서로 다른 색의 두 눈동자가 부드럽게 접혀졌다. 입가에는 갓 피어난 벚꽃처럼 따스한 미소가 걸렸다.
"...이제 돌아가봐요, 에이렐. 같이, 함께."
...두려움을 뒤로 한 낯선 행복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시야 속 세계를 가득히 채워주었다. 즐거운 내일, 라온하제. 미래의 시간을 기대할 수 있는 또다른 행복이, 지금 이 순간 또 하나 새겨졌다.
/ 네, 그럼 이렇게 막레를 드리겠습니다! 일상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이렐주! 함께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ㅎㅎㅎ XD
ㅋㅋㅋㅋㅋㅋ그리고 어제 글을 읽어보니까 뭔가 급전개스럽게 리스가 '친구' 제안을 받아들인 것 같아 캐붕처럼 보이네요...ㅋㅋㅋㅋ(시선회피)
그래도 에이렐은 무려 처음으로 자신의 '외로움(외톨이)'를 눈치채어주고, 직접 '친구'가 되지 않겠냐고 물어봐준 첫 번째 신 님이었기에 리스도 받아들인 거랍니다! :) 사실 솔직하게, 처음에는 '신' 님의 권유이니까 거절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었어요. 하지만 에이렐이 솔직한 자기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더러, (스포일러)라는 이유 때문에 에이렐의 친구 신청을 받아들인 거랍니다!
하지만 '친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리스이기에 지금처럼 아직은 무의식적으로 '에이렐=친구=신 님'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만나면서 함께 친구로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쌓여간다면 리스도 어쩌면 나중에는 진짜로 동등한 친구 의식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D
......네, 이렇게 당위성이나 개연성을 부연시키려 설명을 드려보지만, 사실은 오너인 리스주가 어제 새벽감성이 터짐+브금의 분위기 때문에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곧바로 승낙한 거랍니다... 분위기가 너무 찡했어요...ㅋㅋㅋㅋㅋ 떡밥도, 키워드도 터져버리고...ㅋㅋㅋㅋ(시선회피)(쥐구멍)
제 저녁은...어..김치찌개+구운 소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안 먹어서 모르지만요!
그리고 두 분 일상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80은...음..그렇군요! 이런저런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군요. 사실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서 캐붕이 있을까...싶기도 하지만요. 결론은 앞으로의 리스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군요! 팝콘 튀기면서 앞으로를 기대하면 되는 겁니까? 이거? ㅋㅋㅋㅋ 참고로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계획대로라니...(동공지진) 그리고...학식...으윽..여전히 학식은 맛이 없는 것만 나오는 모양이군요.. 8ㅅ8 그리고 외로움 키워드의 차이 유무라..! 좋아! 그러면 어떻게든 알아내는 수밖에! (안됨) 하지만 이제 친구가 생겼으니 외로움은 좀 줄어들지도 모르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겠군요! (??
>>85 (동공대지진)(하지만 왠지 납득 가능)(???) 아무래도 에이렐도 비슷한 외로움을 느껴서 더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86 네, 학식만 먹으면 다이어트를 할 수가 있죠!ㅋㅋㅋㅋㅋ(???) 그리고 얼마든지 알아내셔도 좋습니다! 하다못해 '론(Lon)'도 아직 던지지 않았던 떡밥이었으니까요.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무래도 첫 친구가 생겼으니 외로움은 조금은 줄어들었겠죠? :) 다른 방향이라... 호오, 과연 무엇인가...! 기대되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