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승님과 제자님께 조언을 드리자면, 일대일 스레의 장점은 다양한 모브를 상호간의 간단한 동의 및 암묵적 합의하에 자유롭게 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죠. 또한 오너끼리는 두 캐릭터를 만나게 해 주고 싶은데,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만나는 것을 극단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다소 작위적인 전개를 과감하게 투입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서사라는 것이고, 스승님과 제자님이 내달리고 있는 세계는 평평한 공대지가 아니라 고전 동양풍의 세계이기도 하니 개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전개거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거 동양풍의 스레 배경을 감안한다면 역시 가장 무난한 선택지는 도적이나 인신매매범 같은 범죄자일까요. 중세 동양 세계관은 신분제와 노비제가 공공연히 행해졌지요. 망태 할아버지 괴담이 괜히 생긴 것은 아닐 것입니다. 도심지의 으슥한 뒷골목으로 숨어들어가거나 산길을 통해 도망치려던 제자가 운이 없게도 인신매매를 주로 하는 불한당들과 맞닥뜨리는 것입니다. 회귀했다고는 하나 10세의 아동, 신체능력으로 어른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 테고 도망마저 어려울 테니 금방 궁지에 몰리겠지요. 한편으로는 회귀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제자의 관상을 물어물어 수소문하던 스승님은 어느 한 노점상 혹은 거지에게 우연히 그렇게 생긴 아이가 어디어디로 가더라, 하는 말을 전해듣게 되고, 스승님은 기적적으로 얻어들은 정보를 따라 제자의 흔적을 되짚어가다가 제자님이 납치당하는 광경 혹은 이미 제자님을 납치해서 끌고 가는 중인 불한당들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불한당들도 저마다 숨겨둔 무장이 있을 테고, 스승님은 목숨을 내건 싸움을 감수하면서 불한당들에게서 제자를 구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되풀이되는 운명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제자님과, 운명을 새로이 다시 쓰고 싶은 스승님을 상당히 고조된 분위기에서 맞닥뜨리게 할 수 있습니다. 스승님이 제자님을 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부상을 입는 것도 괜찮지요. 이 전개는 실제 원피스의 루피와 샹크스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사용된 황금 시퀀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세계관에 노비제 혹은 신분제를 도입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계신다고 한다면 이 시퀀스의 개연성이 약간 빛이 바래게 되겠지만, 공공연히 노비제와 신분제가 철폐된 현대 사회에서도 유괴 및 인신매매 사건이 이따금 일어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빛바램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이 레스는 과몰입 참치의 조언일 뿐이니, 참고로만 삼으시거나 가치없다고 생각하시면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추정, 뇌피셜)이지만 사실 참치캔의 참치는 가다랑어라는 사실! 즉 가쓰오부시 = 캔참치 = 린넨색! 다들 알다시피 참다랑어 살은 빨간색이지
>>982-983 어느 스레의 누구냐 하고 추궁하는 건 실례가 맞겠지만 관전스레니까 어느 스레냐 하는 것 정도는 물어볼 수 있지 내가 보기엔 네가 어디의 누구주냐 하고 물은 게 아니고 단지 어느 스레에 연플이 생겼는지가 궁금했던 거 같은데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이 조항을 끌어왔는데 상판의 '익명성'이라는 건 상판의 누구누구가 상판 바깥의 누구누구라는 걸 밝히지 말라는 것 좀 더 빡빡하게는 이 스레의 누구누구가 다른 스레의 누구누구라는 것까지도 요지는 SNS의 누구임을 알아보고 연락할 수단이 생기면 안 된다는 것. 후자의 경우는 아마도 네임드화나 AT 방지. 겠지만 어느 스레의 연플인지 물어본 것 정도로는 해당사항이 없지 않을까. 그것도 관전스레에서
나 Red Moon 그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서 몇 번 봤는데 이미 드문드문하게 갱신될 때쯤이라서 금방 말이 거의 없어져버렸어... 드문드문 갱신되긴 하는데 가망이 없는 걸까... 모카고 가끔 50레스 정도만 봐. 훈련레스 같은 거 신기한 게 많고 다들 개인이벤트니 하는 거 보면 각자 스레 설정 이해도가 높은 것 같아서 신기해! 이해 안 되는 것도 많긴 하지만... 무림비사는 가끔 올라오거나 진행할 때, 이거도 훑어보는 정도야. 그... 축국하는 피파련 아닌 송파련이가 귀여워서 좋고. 하리랑 중원이도 기억에 남고.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미사하란과 남궁지원! 하란이 막가롱 가득가득 먹여주고 싶다 히히😊 공자님 뺨따구 만지려다가 찌릿찌릿 당하고 싶다😇 묘하게 현대적인 감각이 섞인 중원이란 게 재밌고, 진행도 정치랑 전투와 인간관계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아서 캡틴이 아픈 게 많이 아쉽다! 레스주들이 다들 어른 비율이 높은데 분위기도 말투도 유쾌하고 예상치 못한 개그들이 빵빵 터져서 잡담도 보는 맛이 있어. 아무튼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