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4342444> [All/판타지/일상] 축복의 땅, 라온하제 | 06. 요리를 만들어보아요! :: 1001

◆H2Gj0/WZPw

2018-08-15 23:13:54 - 2018-08-21 14:23:12

0 ◆H2Gj0/WZPw (9913281E+6)

2018-08-15 (水) 23: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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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기. 대체 제 출연은 언제 있는 거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느니라."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두 신의 대화

492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0:59:34

은호:...아..그러고 보니 그랬던가? (팝그작)

493 밤프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05:04

>>492

인간들에겐 XXXXX, 드라큘라등으로 불렸지만 신들에겐 XXXXX...라고 불렸으면 조켓꾼요

밤프: 그러고보니 몬테알반이라는 녀석과 날 헷갈리는 녀석들이 있더군. 난 그런 못생긴 녀석이 아니다!(버럭(??

494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11:44

저 XXXXX를 알고 있는 저는....그저 고개를 끄덕입니다.

495 리스 - 밤프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11:53

"...비가 내리고 있어요."

다솜의 벚꽃나무 숲 어딘가의 작디 작은 오두막 안.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집 안에서, 가만히 창 밖을 바라보면서 유리창을 톡, 톡, 치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조용히 귀를 기울여서 들었다. 다행히 강한 비는 아니고 작은 가랑비지만... 그럼에도, 비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조용한 중얼거림이 멍하니 새어나왔다. 먹구름 씨가 가득한 하늘은 보기만 해도 어두울 테니까 말이예요.
더군다나 지금은 꽤나 늦은 시간. 그랬기에 더더욱 주변이 어둡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분홍빛으로 가득한 자신만이 희미하게 밝힌 양초의 촛불과 함께 유일하게 어둠이 아닌 듯 해보일 정도였으니.
물론 보통 이런 늦은 시간 쯤이라면 자신은 이미 잠들어 있겠지만... 오늘은. 왠지 오늘은 유난히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었다. ...잠시 걷고 올까요. 비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새벽은 조용하니 좋으니까 말이예요.

예전에 인간계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줍게 된 낡은 우산이라는 것을 펼쳐들고 집을 나섰다. ...전에 이것을 인간들 씨께서 이렇게 비 오는 날에 쓰는 걸 봤었어요. 그러니 이렇게 쓰는 거겠죠? 톡, 톡. 우산을 맞고 떨어지는 빗소리는 의외로 듣기 괜찮은 편이었다. ...비도 안 맞게 해주고... 우산 씨는 대단하시네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저 편에서 누군가가 서 있는 듯한 실루엣이 얼핏 보였다. ...누구시죠...? 가뜩이나 비가 살짝 오는데다 한 쪽 눈만 잘 보이는 자신으로서는 그 인영이 누군지 알기가 힘들었다. 그렇기에 좀 더 가까이, 천천히, 그 인영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실루엣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밤프 선생님...?"

조심스럽게 묻는 목소리가 한 박자 늦게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색이 다른 멍한 두 눈동자가 살짝 커졌다. 그리고는 총총, 밤프에게로 다가가 팔을 들어 우산을 씌워주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안녕하세요, 밤프 선생님. 이 시간에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 아니요! 전혀 늦지 않으셨으니 괜찮답니다, 밤프주! :D(토닥토닥)

496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13:27

왕...책...악마...(끄적끄적)(중요 표시) 으윽...과연 밤프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요? 악마나 천사 이름 같은 건 잘 모르는데...ㅠㅠㅠ

497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22:37

아마 언젠간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후후후...!

498 아사 (305415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26:35

왕 책 악마.. 책 이름은 유명한 게 맞다면 생각은 나는데. 5글자..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뭐 데카라비아라던가 플라우로스라던가 그런 건가.(농담)

자러어 가야겠네요.. 다들 잘 자요..(흐늘)

499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27:23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500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28:35

>>497 그렇긴 하겠지만 궁금한데...!

>>498 어어...전 진짜 하나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주! :D

501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0:40

>>500 일단 웹박수로 날아온 비설인만큼....저는 침묵을 지키겠습니다!

502 밤프 - 리스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0:55

무언갈 곰곰히 생각하던 그의 귓가에 작은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걸까? 이전에는 없을정도로 놀라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홱 하고 돌린 그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고있는 리스의 모습에 그제서야 희미하게 자리잡아있던 경계를 풀고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리스였나?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놀라버렸군."

역시 자신이 가르친 대로 사냥법을 익히고있구나, 따위의 소리를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가 리스에게 사냥법을 가르친 적이 있던가? 아니 없었다.
가르친거라곤 토마토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 이어져내려오는 온갖 쓸모없는(...) 역사들 뿐이었지.
그는 이 시간에 어쩐일이냐는 리스의 물음엔 단순히 산책하러 나왔다는 말로 무마했다. 이런 늦은 시간에, 그것도 이렇게나 비가 휘몰아치는 날에 산책을.

"그런데, 너는 여기서 무얼 하고있는거지? 어린아이가 혼자 다니기엔 위험한 시간이라 생각되는구나."

늦은 밤 따위의 시간이 아니었지.
만약 시계가 있더라면 시계바늘은 12시를 훌쩍 넘어선 시간을 가르키고 있었을 것이다.

"토마토라도 먹고싶은가?"

잠시 입을 다물고있던 그가 손가락을 튕기더니 붉은 빛이 은은하게 풍기는 토마토를 손에 쥐고선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럼과 동시에 은연중에 옷을 길게 늘어트려 그녀가 쥐고있던 우산을 대신 들어주려했다.

503 밤프 - 리스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2:37

왜냐하면 제가 진명을 밤프의 설정을 다 짜고난 뒤에 설정한터라 이거는 힌트를 주고싶어도 그런 것 밖에...

아아닛 아사주..(동공지진
맞춘건 아니지만 같은... 책일지도 모르겠군요! 잘자요!

504 세설 - 리스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4:44

점장이 보기에도 플라맹고 신의 행색은 안쓰러워 보일 지경이였지. 겉옷이 두꺼워지거나 눈만 보이도록 목도리를 꽁꽁 둘러매긴 하였어도, 안에 입은 원피스는 아라 지역에서나 입을 수 있을 법하게 얇았고, 눈을 밟고 가기에는 맨발이 너무 시려보였으며 날개는 반쯤 얼어서 깃털이 뻣뻣해 보일지경이였으니... 그런 꼴로 돌려보내는 것보다는, 안 쓰는 신발이라도 줘야겠지. 답지않게 남에게 선심을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료는 그렇다쳐도, 사이드 메뉴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어제 구웠던 레몬 피낭시에는 하루가 지나서 버터의 풍미가 골고루 퍼져 있을 것이였지. 진열대에 미리 꺼내두었던 피낭시에는 레몬모양의 틀에 구워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레몬 모양이였다. 고소한 냄새와 레몬 특유의 상큼한 냄새가 미미하게 퍼지는 피낭시에의 위에 체를 친 슈가파우더가 눈처럼 떨어진다. 같이 내놓을 자그마한 포크를 마른 천으로 닦으면서 리스의 한 박자 느린 대답에 사장도 조금 느린 답을 하였다.

"당신의 '신'이라... 사정은 자세히 모르겠는데, 너도 신이면서 굳이 찾는 이유가 뭐지?"

신이라고 해보았자 의외로 수가 많았으며, 그들 전부가 그렇게까지 선망받을 만한 인물들은 아니였었다. 물론 고위신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지언정... 역시 이해가 되질 않았었지. 자신도 신이면서 다른 신을 믿는다니.

...아무리 그래도, 저 플라맹고 신은 커피에 대해서도조차 모르는 걸까. 조금 어리숙한 태도라던가, 다른 신들을 동경하는 모습에서 사장이 짐작하건데, 신이 된지 얼마 안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이였지.

"...그 '아무거나'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알아?"

톡 쏘는 듯한 지적을 하고 한숨을 쉬었다. 세상에, 카페에서 '오마카세'라니. 그건 어떤 종류의 진상이였을까. 물론 반쯤은 그렇게 나가긴 하지만, 적어도 음료는 손님이 고르는 것이였고. 게다가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했었으니. 커피라던가 에이드, 차, 쉐이크, 주스, 쌍화탕(?)... 대분류만 해도 한 손가락으로 꼽기는 무리였지.

그래, 사장도 알고 있었다. 리스에게는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 고민을 하다가 사과를 하는 모습은 진짜 모르는 듯한 순수한 반응이였다. ...사장은 정말 아무거나 내오기로 하였다. 오지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데워지고 있던 커피머신이 아까웠으니 커피로 정한다.

"그래, 단서는 있는건가? 그 당신의 '신'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증거라던가..."

말을 하면서도 능숙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다.

-
아아아아아ㅏ... 리스주한테 호온날려고 했는데... 무리였습니다...8ㅁ8

505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5:58

하이하이에요! 세설주...!!

506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38:33

좋은 밤이에요...! 리온주!

다음에 알바를 한다면 카페로 가야하나 싶습니다...(바리스타 경험 1도 없음(흐릿

507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41:32

여담으로 설이가 내온 피낭시에는...이런 느낌이에요!

와아 퇴고도 없이 중간중간 수정만 하다보니 오류가...(흐릿

508 밤프 - 리스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42:11

세설주 어서와요
이런 늦은시간의 등장이라닛... 존경하게 되어버려!(?

509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44:49

이런 걸 존경하면 안되는 거에요...!
밤프보다 더한 야행성입니다. 설주는...(어제는 해가 뜨는 것을 감상하며 잤다(???)

510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45:55

......(동공지진)

511 리스 - 밤프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49:40

"...아..."

자신이 너무 조용히 다가온 것일까? 어쩌면 작게 내리는 빗소리에 자신의 발걸음 소리 따위는 가볍게 묻혀버린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거의 처음 보는 듯 할 정도로 깜짝 놀란 듯이 고개를 홱, 돌린 밤프 님의 모습에, 순간 자신 역시도 덩달아 놀라 한 박자 늦게 몸을 움찔,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팔을 높게 들어 밤프 님께 씌워드리고 있던 우산은 여전히 유지했지만.

"...놀래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밤프 선생님. 그게... 놀래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우산을 들고있지 않은 쪽의 손가락을 작게 꼼지락꼼지락거리다가, 이내 살짝 허리를 숙여 공손히 사과 인사를 올렸다. "...다음 번에는 소리 내어서 다가오겠습니다." 하고 덧붙이며. 물론 사냥법이라는 밤프 님의 말씀에는 "...사냥법이요?" 하고 멍한 눈동자로 되물으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했지만.
하지만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열심히 자신의 기억을 뒤져서 밤프 님의 가르침 중 '사냥법'에 관련된 기억들을 찾던 와중, 산책하러 나왔다는 밤프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그렇군요. 밤프 선생님께서도 산책을 나오셨군요. ...혹시 잠이 오시지 않으셨나요?"

자신과 똑같은 이유라는 사실에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는 눈치채지 못 한 듯 했다. 아니, 애초에 밤프 님께서는 '신' 님이시기도 했으니 그저 무조건 믿어버린 것일 수도 있었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쭤보던 찰나, 밤프 님의 물음이 들려왔다.

"...물론 밤프 선생님께는 제가 어린 아이일 수 있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홍학들 사이에서는 어린 아이가 아니니까 괜찮답니다. 그래도 걱정 감사합니다. ...저는 잠이 오지 않아서 잠시 산책할 겸 나왔답니다. ...밤프 선생님처럼 말이예요."

헤실헤실,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다 밤프 님께서 손가락을 튕겨 토마토를 내미시자, 희미했던 미소가 살짝 더 깊게 피어난 듯 했다.

"...와아...! 먹어도 되나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밤프 선생님. 맛있게 잘 먹을게요. ...영광이예요."

두 손...으로 받으려 했지만 우산 때문에 살짝 쩔쩔매던 중, 밤프 님의 옷이 대신 우산을 들어주자 멍한 눈동자를 부드럽게 접어 웃었다. "...감사합니다, 옷 씨." 하고 옷에게도 인사를 했지만.
그리고 토마토를 두 손으로 받아들고는, 작게 끙끙거리면서 어떻게든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냈다. 그리고 그 중 조금 더 큰 반 조각을 밤프 님께 공손히 두 손으로 내밀며 헤실헤실,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밤프 님께서도 좀 드셔보세요. 맛있는 완전 식품 토마토니까요."

512 밤프 - 리스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50:33

밤프도 3시쯤엔 잠을 잘텐데..!(흐릿

하지만 이제 저어가 피곤하군욥..
리스주 죄송합니닷...
답레는 내일드릴게요 ㅠ.ㅠ...

다들 틈메이터의 가호가있기를...

513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50:39

...거의 완벽하게 밤프가 세뇌를 시켜놓았군요...(동공지진)

514 밤프 - 리스 (4758678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52:40

아안이 밤프는...(동공지진(말잇못

에잇 진짜로 갑니닷!

515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54:56

밤프주 안녕히 주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스야...(흐릿

516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1:56:57

안녕히 주무세요!! 밤프주...!!

517 리스 - 세설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11:20

다행히 너무 얼어버려서 한계에 다다르기 전, 세설 님의 가게를 찾아낸 것은 역시 자신의 '신' 님께서 자신을 보살펴주셨기 때문일까? 그렇다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의 기적에, 그저 기쁜듯이 작게 미소 지었다. 물론, 손이며 발, 얼굴은 추위에 여전히 빨갛게 얼어있었지만.

그래도 풍겨져오는 맛있는 냄새와 가게 안의 공기는 마냥 따끈하고 포근하기만 해, 기분이 나른하게 녹아 헤실헤실, 작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뭐랄까... 마치 꽁꽁 언 찬 바람 씨도 무장해제시키실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이 곳, 뭔가 되게 아늑해서 기분 좋아요.

그렇기에 그 포근함 속에 포옥 파묻혀 빨간 두 손을 모아 하아, 하아, 하고 느린 동작으로 따뜻한 숨을 불어 녹이던 중, 세설 님의 느린 물음이 되돌아왔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자신의 '신'을 찾는 이유. 그렇지만 그 전제를 듣고는 잠시 두 손을 내리고 세설 님을 색이 다른 멍한 두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말씀은 정말로 감사해요, 세설 님. 하지만 저는 '신' 님이 아니랍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의 '신' 님을 찾고 있는 거예요. 저의 '신' 님께서 저를 예전에 구해주고 도와주셨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저의 '신' 님을 도와드려서 은혜를 갚고 싶어요."

헤실헤실, 자신의 '신' 님을 말할 때. 그 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이 살아갈 희망. 자신의 삶의 목표. 그 모든 것들을 하나로 집합시켜보자면, 역시 자신의 '신'이었으니.

하지만 그렇게 행복하게 웃던 것도 잠시, 이내 주문할 거리를 물어오는 세설 님의 물음에는 다시 멍하고 살짝 쩔쩔매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이런 곳도 처음 와봤는 걸요.

더군다나 메뉴판에 보이는 글씨들은 죄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등등,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단어들로만 가득했으니. 영어임에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죄송합니다, 세설 님... 다음에는 확실하게 알아오겠습니다..."

그렇기에 들려오는 세설 님의 지적과 한숨에, 살짝 두 어깨와 날개를 추욱 아래로 늘어뜨리면서 괜히 손가락들을 꼼질꼼질거렸다. ...'신' 님께 잘못을 저질러버렸어요. 저, 어쩌면 좋죠? 그러면 안 되는데...
그렇기에 괜히 메뉴판을 다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물론 다시 봐도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일단 적어도 기억은 해놓고서 나중에 알아보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렇게 집중에 집중을 하다가 들려오는 세설 님의 목소리. 하도 메뉴판에 집중을 하고 있던 탓인지, 대답이 평소보다도 조금 더 늦게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그게... 단서나 증거는 아직 찾지 못 했어요. ...그래도... 존재하신다고 믿고 있거든요. 이렇게 친절하신 세설 님께서도 존재하고 계시고, 다른 신 님들께서도 존재하고 계시니, 분명 저를 구원해주신 저의 '신' 님도 존재하실 거예요. 분명히요."

강한 믿음과 신뢰, 숭배로 가득한 목소리는 티 없이 맑은 미소를 자아냈다.

/ 하하, 세설주께서 저에게 호온 안 나셨어요! 잘 하셨어요, 세설주! 호온 대신 칭찬을 해드리겠습니다! XD(쓰담쓰담)(???)

518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11:57

그러고 보니 정말로 리스의 '신'님은 어떻게 되는 거죠? 혹시 정해져있는건가요?

519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14:33

앗...! 네, 피곤하시면 어서 주무셔야죠!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된답니다, 밤프주. :) 안녕히 주무세요!

ㅋㅋㅋㅋㅋ리스의 자신의 '신' 님 후보 여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물론 친함 여부도 영향이 있지만요! XD

520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16:04

>>518 앗... 혹시 그 부분을 내일 웹박으로 보내드려도 될까요? 지금은 횡설수설할 것 같아서...

521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17:21

>>520 앗! 네! 얼마든지 보내주세요...!!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매우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522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20:03

>>521 ...앗... 그러기엔 그리 기대하실만한 이야기가 전혀 아닌데...ㅋㅋㅋㅋ...(흐릿)(시선회피) 음...혹시 과거 이야기도 검사 받아야하는 건가요?

523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22:10

>>522 과거 이야기의 경우에는 어지간하면, 제가 딱히 터치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세계관의 설정과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는 것을 권장하는 바에요! 물론 이 스레의 세계관은 어지간하면 충돌하는 일은 없겠지만 말이에요!

524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25:24

>>523 으음... 그냥 평범한 홍학이었을 때에는 어차피 인간계 쪽의 일이니 괜찮을 것 같은데...생각해보니 신이 되고 난 이후의 행방이 묘연해질 것 같네요. 라온하제는 이제 막 개장...?(???) 된 거죠? 혹시 그 전에 신들은 어디서 살고 있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525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27:27

>>524 공식적으로 신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금 막이 맞습니다. 그 전의 신들은... 다른 곳에서도 라온하제 같은 지역이 있으니 거기에서 살기도 하고, 그냥 비어있는 영토에서 집을 지어서 살기도 하고, 혹은 그냥 라온하제에 들어와서 살기도 했답니다. 은호님이 딱히 그런 것은 막지 않았거든요. 그냥 살 거면 살라고 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다른 신들을 불러들인 것은, 이전에는 그냥 살던지, 말던지 신경을 쓰지 않는 자세였다면 이번에는 오고 싶은 사람은 와서 살아라! 라고 공개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랍니다.

526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33:27

>>525 음... 그렇군요. 그럼 신이 된 직후에는 방황하듯이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다가 비어있는 영토 아무데서 정착 생활에 차차 익숙해지고, 그냥 우연히 돌아다니던 중 라온하제를 미리 발견해서 아라 정착 시도&실패 -> 다솜 완전 정착했다는 루트로 가야겠네요. 안 그러면 선관들도 다 애매해질지도 몰라서...ㅋㅋㅋㅋ 아무튼 늦은 시간에도 답변 감사합니다, 리온주! 그럼 이제 '신' 님 정도만 비설 보내면 얼추 다 맞춰질 것 같아요. :)

527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36:22

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시간이건 빠른 시간이건 스레주는 참가자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할 의무가 있는걸요! 그것이 스레를 찾아와주시고 시트를 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요! 음..음...그리고 그렇군요!! 자...그럼 이제 '신'님의 정보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후후...

528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0:55

>>527 그래도 이런 새벽 시간까지 질문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꾸벅) 의무이자 예의라고 하더라도 말이예요. :) 으윽...'신' 님에 대한 정보는 별 거 아니니까 기다리시면 안 돼요...ㅋㅋㅋㅋㅋ 뭐, 뭔가 이야기를 더 짜내야 할 것 같은 느낌...(???)

529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1:16

ㅇㅏ와... 조금 피곤해여어어.. 다음엔 꼭 리스주에게 호온나고ㅈ싶었는데(?)

질문... 어... 있었는데 생각나는 것이 없어요 당장...

530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2: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꼭 이야기를 짜낼 필요는 없답니다! 너무 무리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애초에 가온이도 그냥 옛날에 은호에게 도움을 받은 늑대 수인 신. 이게 전부인걸요!

531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5:09

그럼 스레주는 슬슬 자러 가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532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7:05

>>529 하! 저에게 호온나시는 건 포기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세설주! 세설주께서는 착하시니까 호온나실 수 없거든요!(???) 음... 그보다 조금 피곤하시다면... 답레보다도 그만 주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세설주...?ㅠㅠㅠ(토닥토닥)

>>530 ㅋㅋㅋㅋㅋ사실 뭔가 더 이야기를 짜내고 싶어도 제 머리론 이게 한계예요... 클리셰 덩어리...(???) 그래도 가온이랑 누리의 이야기를 보면서 리스가 많이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과거 이야기도 그냥 보내야하는 것인가...!ㅋㅋㅋㅋ

533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47:31

안녕히 주무세요, 리온주! :)

534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2:53:33

리온주 안녕히 주무세요!

>>532 이익... 설주는 니쁜사람입니다... 두고 보시면 알거라고요! 그러니 언젠가는 리스주도 저를 혼내실 일이 생길거라고요(???)(대체

535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3:00:55

>>534 ㅋㅋㅋㅋㅋ전 나쁜 사람만 혼내지, 니쁜 사람은 혼내지 않으니 세설주께서는 저에게 혼나실 수 없답니다!(씨익)(???)

536 세설주 (4955313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3:05:47

으악...앆ㅋㅋㄲㅋㅋㅋㄱㅋ 오타를 이제 발견했어요...(흐릿) 니쁜...은 도대체 뭘까...니쁜 세설주입니다(???)

내일은 최대한 빠리 올려서 써야겠습니다. 지금 강제취침의 위기가...(흐릿) 리스주도 너무 늦게 자지말고 주무세요!8ㅁ8 미리 굿 나잇입니다!XD

537 리스주 (6945241E+5)

2018-08-19 (내일 월요일) 03:11:09

>>536 ㅋㅋㅋㅋㅋ오타는 절대 놓치지 않는 나쁜 리스주거든요, 저는! >:)(???)
이건 농담 아니고 정말로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부담 갖지는 말아주세요. 아셨죠?(토닥토닥) 네, 저도 슬슬 졸려와서 곧 잠들겠습니다! 세설주께서도 안녕히 주무세요! :D

538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11:02:18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모두들 하이하이에요!!

539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12:08:49

오오..오늘은 뭔가 전체적으로 참치상판이 조용한 날이네요...신기해라...

540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13:25:09

끄응차...슬슬 저녁준비를 해야겠군요...이거..!

541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13:39:10

스레주는 식사를 하고 오겠습니다..!!

542 리온주 ◆H2Gj0/WZPw (7127624E+5)

2018-08-19 (내일 월요일) 14:07:38

식사를 마친 스레주가 갱신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녁이래..점심..점심..! (흐릿)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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