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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해서 엄마와 백호 언니, 그리고 가온이도 각각 나온 요리를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맛에 절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과일 샌드위치도, 잡채도, 그리고 거지오리라는 요리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솔직히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나로서는 고르기 너무 힘들었다. 입에서 행복이 터지는 느낌이 이것이 아닐까?
"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 이것은 맛이 훌륭하도다.. 어느 것도 구분할 수 없이 너무 맛이 좋지 않은가. 요리의 모습도 좋고, 나온 깜짝 재료들도 너무 활용을 잘 하였느니라. ...대단하도다."
"어, 어쩔까요? 은호님. 저는 도저히 이 셋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가...."
"하지만 하나를 골라야만 하느니라. 고르도록 하라!"
"응! 엄마!"
이어 나와 엄마, 백호 언니, 가온이는 속닥이면서 의논을 했다. 3개 다 정말로 멋지고, 맛이 좋은 음식이었기에, 어떻게 하나를 고르는 것은 힘들어보였지만...그럼에도 확실히 골라야만 했으니까. 그렇기에 조금 의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 뒤, 엄마가 마이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발표만이 남았으니까.
"나온 요리는 모두 훌륭했느니라! 요거트와 고추가루. 그 활용은 참으로 어려웠을지언데, 아주 멋지게 활용을 한 센스도 좋고, 음식의 맛도 매우 좋으니라.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있는가 하면 그다지 가지 않는 요리도 있지 않느냐. 손이 많이 간다고 훌륭한 요리는 아닐 것이고, 손이 적게 간다고 덜 훌륭한 요리는 아닐 것이니라. 그렇기에 조금 고르는데 힘이 들었느니라. 하지만...그 중 1명을 고르는데 성공했고, 지금부터 발표를 하겠느니라."
엄마는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후에 숨을 고르셨다. 그리고, 웃으면서 마이크로 발표했다.
"우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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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활용도도 엄청나고, 묘사만 보면 너무 맛있어보여서.... 어느 하나를 스레주도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가려야하니...여기서는 다갓님에게 맡겨보겠습니다! 우승은...!!
어찌되었든, 첫 요리는 끝이 나게 되었다. 물론 '무사히'라는 말이 들어가기에는... 자신의 상태가 무사히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다른 신 님들께서 만드신 요리도 무척이나 맛있어보여 절로 "...와아..." 하고 감탄이 나오는 것들 뿐이었다. ...'요리'라는 게, 저렇게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군요. 신기하네요. '요리'.
아무튼 이내 곧 이어진 시식 시간. 네 분의 신 님께서 음식들을 드시고, 또 그것에 감탄하시는 것을 그저 마냥 기쁜듯이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지켜보았다. ...무려 '신' 님들께서 음식을 드셔주고 계세요. 기뻐요...!
사실 결과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자신에게는 '신' 님들께 드릴 요리를 완성해 전해드렸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니. 그래도 대회는 대회인 것일까? 약간의 의논 시간 끝에 은호 님께서는 마이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이내 웃으면서 우승자를 발표하셨다. ...그런데...
"...네...?"
들려오는 이름은 다름 아닌 자신의 것. 그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멍한 두 눈동자를 더욱 크게 떴다. 한 박자가 아니라 꽤나 늦은 박자는 덤으로. 그러나 그렇게 멍하던 것도 잠시, 이내 "...아." 하는 짧은 소리 끝에 두 손으로 입가를 가리면서 늦은 반응을 보였다.
"...가, 감사합니다...! 정말로 영광이예요. ...그냥 열심히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했는데 설마 제가 우승할 줄이야..."
...저의 '신' 님께서 저를 도와주신 걸까요? 역시 저의 '신' 님께서는 저를 굽어살펴주고 계시나봐요. ...기뻐요, 정말. 감사합니다, '신' 님. 살짝 아래로 내린 두 손에 드러난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희미하게 피어있었다.
/ ......네...? 리스가 우승했다구요...?ㅋㅋㅋㅋㅋ(동공대지진) ...아무래도 리스가 다갓님의 사랑을 받나 봅니다.(흐릿)(시선회피)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왕에게는 작은 책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악마의 이름들을 적어놓는 책이었죠. 그리고 이것은 그들 중 한 명의 이야기, 악마라고 불리게 된, 악마의 이름을 가진 신의 이야기입니다.] . . . (중략) 그는 책을 덮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서재에서 홀로 토마토를 달여내 만든 차를 홀짝이며 컵에 담긴 양초를 후 하고 불어 꺼트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어둠이 드리웠지만, 이미 그의 두 눈은 제아무리 짙은 어둠이라도 길을 찾아낼 수 있었기에 실수없이 손에 들린 책 한권을 다시 책장에 끼워넣을 수 있었다. 창 밖을 내다보자 바깥에는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 다시 밭을 손봐야겠군."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선 그는 위를 향해 팔을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이미 늦은 밤이었지만 그에게 있어선 아직 수면을 청하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손에 들린 컵으로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입맛을 쩝쩝 다시던 그는 다시 한 번 차를 들이키고 작게 한숨을 내쉰 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지잉.
마지막 한 모금을 들이키고 비어버린 작은 티컵을 아무렇게나 휙 하고 던져버리자 마치 처음부터 그것은 '진짜' 컵이 아니었다는듯 희미한 빛이 되어 허공으로 사라졌다.
나가볼까.
길고 긴 복도를 거닌 끝에 거대한 현관문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손가락 하나 까딱앉고 그 문을 열어 차가운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밖을 나섰다. 신통력으로 인해 몸을 젖지않게 하면서도 차가운 바람만큼은 그대로 맞으며 찰박찰박 젖은 흙길을 거닐던 그는 무슨 바람이 불었던건지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하다 이내 달리다 망토의 모습을 날개로 바꾸어 그것을 펼치며 날아올랐다.
"음?"
그의 성 꼭대기층에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사역마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펄럭펄럭 날아가는 검은 물체를 바라보았다. 그 물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붉은 빛이 점멸함과 동시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가 도착한 곳은 따스한 봄의 지역인 다솜. 늦은 밤이었기에 이곳도 꽤나 어두웠지만 적어도 현재 그가 관리하는 가리지역처럼 폭풍우가 휘몰아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가리 지역에서 불어오는 폭풍우 탓일까 하늘에서 부드럽게 내려붓는 작은 가랑비를 맞으며 그는 어딘가로 무작정 향하기 시작했다.
다솜의 명소. 그가 향한곳은 바로 그곳이었다.
무언갈 곰곰히 생각하듯 사뭇 진지해보이는 표정을 한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듯 서 있는,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작은 존재가 서 있었다. 하지만 밤프가 그곳을 돌아보았을때는 이미 주변엔 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