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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의 도달한 시기는 정확히 65년전입니다...!(쓸데없이 정확한 수치) 아마 설이는 사우를 기억하고 있겠지만... 굳이 아는 척은 하지 않을것 같네요(흐릿) 아마 카페에 찾아오거나 사우 쪽에서 먼저 알아봐주면 못 이겨서 아는 채는 하지 않을까요...? 아 뻘하지만 당시에는 이름없는 신이였다는 느낌입니다...!
>>641 엌ㅋㅋㅋㅋㅋㅋㅋㅋ굉장히 정확하군요...!(동공지진) 그리고 확실히...아는 체 하지 않을만도...()(사우: (상처)(???)) 사우는 라온하제에 막 돌아다니다가 설이를 보고 알아채거든 분명 스스럼 없이 말을 걸 겁니다! :3 하아지만 그걸 선관으로 정하면 그 상황을 직접 하지 못하니까(????) 아직 제대로 마주친 적은 없고 첫 이벤트에서 관리자가 정해지면서 사우가 알아채서 카페에 놀러갔다(...)라는 나중에 첫일상은 어떠합니까!! >:3 그리고 아앗 이름이 없었군요...! 0ㅁ0(사실 이름을 물어보려 했었다) 그럼 옛날 사우는 아마 세설이를 까치야 까치야() 이런 식으로 불렀을 겁니다 :3!
사우 신님의 제안에 힘 입어 조금은 머뭇머뭇, 쭈뼛쭈뼛한 모습으로 살며시 올챙이 씨를 불러보았다. 그 조심스러운 목소리는 정말로 부드럽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는 듯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은근히 대답이 들려올 것이라는, 의외로 순진한 믿음이 숨겨져있었다.
그러자 그런 자신의 부름에, 사우 님께서는 삿갓을 푹 내리면서 양손을 물 속에 담궈 그대로 다시 올챙이를 손 안에 담아 올렸다. 그러한 사우 님의 손 안을 기웃기웃, 고개를 살짝 좌우로 움직이면서 살펴보자, 사우 님께서는 자신에게도 올챙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보이는 작고 새까만 앞발. 그에 작게 "...아." 하고 감탄 섞인 멍한 소리를 중얼거렸다.
생명체가 성장해나가고 있다. 하나의 존재로서 더욱더 성장하고 있다. ...신비로워요. 생명의 신비에 다시금 희미하게 웃었다. 그러자 갑자기 이내 들려오는 작은 속삭임 소리. 그리고 거기에 더욱 이어진 말에, 나른하게 반 쯤 접혀져있던 두 눈동자가 순간 멍하니, 크게 떠졌다.
"...로그 씨...? 정말, 정말로 제 목소리가 당신께 닿은 건가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멍하니 되물었다. 그러나 시선은 이미 올챙이에게로 빼앗긴지 오래. 간청해오는 그 작은 목소리에, 그 속삭임을 하나라도 놓칠라, 재빨리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몸을 사우의 손에게로 좀 더 가까이 했다. 그리고는 아예 올챙이 앞에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앉아 귀를 기울여 경청할 준비를 끝마쳤다. 시선이 내려진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한 곳을 가만히, 조용히 응시했다.
그리고, 침묵. 그 고요함을 기다리자 이내 들려오기 시작하는 말은...
'괴롭다.'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순간 약하게 흔들렸다. ...로그 씨...? 흔들리는 침묵 속에서도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괴로움의 마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로그'는 저의 사연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무너져버린 꿈. '신' 님의 괴이한 요술로 인하여 부서져버린 평범한 행복. 줄어들은 수명과 더이상은 볼 수 없는 가족들. 그 모든 이야기를 멍한 표정으로도 계속해서 귀기울여 들었다. 물러서거나 도망치지 않았다. 그저 한 글자, 한 글자, 마음 속에 꼭꼭, 무겁고도 소중하게 담아두었다.
'로그'는 자신에게 고했다. 체념하였다고. '신' 님더러 가지고 놀으라고. 괴로움과 원망, 체념에 몸부림치던 목소리가 그치자,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에 천천히, 그러나 이번에는 한 박자도 늦지 않게 곧바로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었다.
"죄송합니다."
첫 마디는 그것이었다. 조용한 목소리는 이내 잠시 사라졌다. 그러나 곧 천천히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는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당신을 비웃지도 않습니다. 저는 '신' 님이 아니예요. 하지만... 제가 감히 '신' 님을 대신하여, 당신께 몇 번이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받아주실지, 말지는 로그 씨의 자유예요. 꿈을 짓밟혀 괴로워하시고 상처를 입으셨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에 개미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는 없습니다. '신' 님께서는 로그 씨 같은 존재들을 비웃고, 하찮게 생각하고, 가지고 놀으시지 않아요. 절대로.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다면..."
잠시 숨을 멈추었다. 그러나 말은 곧 이어졌다.
"...제가 감히 당신을 사랑하고, 보살피고, 보듬어 드리겠습니다. 감히 '신' 님을 대신해서라도 당신에게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로그 씨. 당신은 소중한 존재예요. 그것을 받아들여주실 수 있을 때까지, 제가 당신께 그리 하겠습니다."
'사랑'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흔들리거나 떨리지 않았다. 다만, 얼굴에 작게 피어있는 미소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웠을 뿐. 시선은 여전히 올챙이를 떠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사우 님은 이내 천천히 개울에 다시 올챙이를 돌려 보내주었고, 올챙이는 다시 무리 속으로 헤엄쳐갔다. 그 뒷모습을 고개를 돌려 끝까지 지켜보다, 이어진 사우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에, 다시 사우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사실 아주 조금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복화술이 특기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정말로 로그 씨께도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명이 늘어났다면, 그 만큼 더 외로울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이 잠시 멈추어졌다. 그리고는 밝은 녹색과 검은색의 신 님을 바라보면서, 마찬가지로 신뢰가 가득한 부드러운 미소를 피워냈다.
"...저는 오히려 사우 님께서 이렇게 장난을 쳐주셨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우 님께서 이렇게 장난을 치시는 걸로 즐거움을 느끼신다면, 언제든지 사우 님의 장난을 받고 싶어요. 사우 님께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생명체 분들께 실례되는 장난은 조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우 님께서는 그런 심한 장난은 치지 않으실 거라 믿으니까요."
/ ...사우주의 너무 멋진 답레에 분량이 역대급으로 폭주해 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시선회피) 사우주, 분량은 그냥 짧게 주셔도 되니까 편하게 생각해주세요!ㅠㅠㅠㅠ 그리고 리스는 괜찮습니다! 의외로 쉽게 흔들릴 아이는 아니니까요! 오히려 사우가 장난을 쳐줬어...!(감동)(???)(쿠션 받쳐드리기) 그리고 늦었지만 어서 오세요, 사우주! :)
>>649 오오 그러면 나중에 일상으로 돌리는 것으로 해요! 아마 찾아오면 최대한 발뺌 할 기세이긴 하겠지만요...:3 사실 점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라 사우를 보고 따라했다는 것으로 가능할까요? 그리고 까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뭔가 이름으로 부르는 것보다 하찮아 보이고() 그럼 사우는 그냥 사우로 불러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