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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zesień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기억해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로웠고 너무나 달콤하였지요. 란 노래를 기억하나요? 기억하라는 노래를 기억해야 하지요. 이상한가요? 가끔은 내 것이었던 모든 것을 전부 잃어버린 날을 기억하곤 해요. 그것은 9월이 아니었지만, 어쩌면.. 9월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아.. 너무 튀면 그것도 아쉬울 따름이랍니다. 9월은 의외로 태풍이 가장 많이 부는 달이랍니다. 허리케인에 휩쓸려 올라간 거 아직도 기억납니다... 으아악 도로시가 된 기분이었..정정합니다. 천둥새 전설을 갱신할 뻔해서(=들킬 뻔해서) 소름끼쳤던 달이었어요!
태풍이 일어나면 가끔 구름 위를 좀 크게 해서 날아다니기도 하였어요. 그리고... 언젠가의 커다란 빌딩이 무너진 달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어쩐지 학교에 D-가 많이 붙어있는 것 같았네요.
이 달에 추석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시월 이 달에도 추석이 있을 수 있어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이 달에 있다네요. 재미있는 사실인데. 티라노사우루스는 (화석이) 이 달에 발견되었대요. 흥미로은 사실인가요?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할로윈이 있지요! 할로윈에 분장을 한 적 있었지만, 항상 묻혔지요. 당연한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아르겐타비스로 변신하면 그거 파토나요. 그것은 인정하기 싫은 무언가였기 때문에, 인간의 분장이 뛰어났다. 라고 합리화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November 노뱀벌이라서 뱀이랑 벌이 없.. 아니 이건 농담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쓸쓸한 달이예요. 상대적 박탈감은 적지만요.
그래도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일어나서 칠면조를 먹는다거나 하지만 요리를 잘해야 해요.
11월 괴담도 있기는 하지만, 글쎄요. 그건 저랑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주적인 신통술은.. 이론은 알아도 딱히 쓸 일도 쓸 생각도 지금은 없지만요.
11월 둘째주에 한국은 너무나도 조용했어요..
최근에. 11월 30일까지 50000단어를 써서 올리는 이벤트에 참가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은 어쩌면 자전적인 소설에 가까웠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5만 단어는 너무나도 짤막하게 끝나버렸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도 해! 밟혀 죽는 줄!
Δεκέμβριος 마지막 달이네.
크리스마스가 있지. 음.. 사실상 나는 크리스마스를 지낸 적이 안 지낸 시간보다 너무 짧지. 근데. 그렇게 따지면 추석 같은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그대로 변하는 대로 따라갈 뿐이야.
그러고보니 하루가 점점 길어지다 보면 12월 말부터 사라져서 크리스마스는 결국 사라지고 말 거야. 쓴 이야기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겪을 일이 아니겠지. 안타까우면서도 안타깝지 않은 일이야.
겨울 풍경을 보기 쉬운 달이기도 하고 붕어빵도 팔리기 시작해
조지 윈스턴이라는 음악가의 디셈버라는 앨범에 그 유명한 태논 변주곡이 실려 있어. 듣는 건 좋아해.
요령은 웃는 낯이 어여쁘구나. 령은 요령의 모습에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단아하면서 온화한 요령의 모습, 자신도 저리 될 수 있을까? 덧없는 소리를. 요령은 요령이고 령은 령이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모습이 있듯이 령에게도 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새빨간 피안화라... 너에게 잘 어울리는구나. 알았어. 기억하도록 할게, 나의 벗아."
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새빨간 피안화가 잔뜩 핀 이유는 요령이 피안화 화인이라 그런 것일거란 예감이 들었다. 아니면 피안화를 좋아하는 걸지도.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령에게 새로운 벗이 생겼단 소리지. 령은 손이 겹쳐지자 자신의 손을 보았다. 제 손 위에 요령의 손이 있었다. 령은 옅게 미소를 지으며 요령의 손을 잡았다. 온기가 따스했다.
"취미로 삼은 게 그것 뿐이거든. 나도 너처럼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면 대접할 것이 있었으련만..."
오늘 백연이 신통술 생각하다가 물 위에 뭔가를 흘려보내는게 생각났는데 그 순간 아빠가 사오신 토마토 두 박스가 눈에 들어오고 -> 토마토를 물에 흘려보내는 것이 생각나고 -> 앗 밤프..? -> 토마토에서 밤프가...? -> 토마타로 전기...? 놀라운 의식의 흐름...
요령의 말에 령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보았다. 근본이라... 자신은 저의 근본인 흑조들과 사이가 안좋았지. 그게 벌써 오랜 시간 전의 이야기구나. 령의 눈에 씁쓸한 빛이 비쳤다. 나의 형제자매들. 내가 귀히 여겼던 인간 아이를 쪼아댄 나의 형제자매들... 그들이 자신을 빼앗길까 염려하지만 않았다면 좀 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령은 속이 심란해짐을 느낀다.
하지만 이 감정은 여기까지. 이제 접어둬야겠지. 오랜만에 사귄 새 친구에게 이런 감정을 드러내면 안되니까.
"피안화들이 가득 있는 곳이라... 생각만 해도 아름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네가 피안화 화인인 것과 관련이 있었구나."
마주잡은 손에서 나오는 온기를 느끼고 있을 무렵, 요령이 대답을 해온다. 너는 상냥하구나. 자신에게 해주는 말에 절로 미소가 나옴을 느낀다. 그렇지. 요령은 집안일에 자신이 있고 령은 검에 자신이 있는 것...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어. 고마워. 나의 상냥한 친우야."
속살거리는 목소리는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가벼이 두어번 흔들린 손은 결코 빠지지 않았다.
그지없이 천진한 모습이었다. 딱히 허락한단 의미는 아니었는데도 불러봐도 좋냐고 다시 되물어오는 그 멍한 표정하며, 개울가 속의 올챙이로 시선을 돌려서 주저하듯 우물쭈물거리는 모습하며, 그리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정말로 말을 거는 것하며. 썩 천진한 모습이 아니라 이를 수 없었다. 그 수수하고 무구한 표정과 말, 행동을 보고 있자니 다른 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했다. 색이 전혀 다름에도, 풍기는 분위기조차 그녀처럼 멍하지 않음에도, 버려지거나 몸을 다친 동물을 위하여 제 온 눈물을 갖다 바치었던 백아의 모습이 그 위에 덮어 씌워져 눈앞에 비추어지는 듯이 보였다. 순진하고 또 한심한 모습. 어느 한쪽만 이르며 순진하다느니, 한심하다고 평할 수가 없다. 그저 고고한 한 장의 백지일 뿐이다. 새하얗게 내려앉은 설원과도 같은 빛나는 순백색. 암흑속에서 찬란히 보일 법한, 달빛을 반사해낼 듯한. 순수히 자신을 신을 위한 사람이라고 칭하였던 어린 아이를 떠올려내었다. 자신이 그 아해에게 하였던 짓이 뭣이었던가.
삿갓을 푹 내려 얼굴을 가리고, 양 손을 물에 뻗어 아까의 그 올챙이를 다시금 손 안에 담아내었다. 어느 사이 새까만 앞발이 물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잠시간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새하얗게 순수한 연홍빛의 신에게로 그것을 보였다. 살짝이 가려진 시야에 그 순진한 얼굴은 제대로 뵈지 못하였지마는.
새하얗고, 깨끗할수록 다른 색을 입히고 싶기 마련이었다.
"안녕하세요. 로그라고 해요."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읊조려내었다.
"당신이 지어준 이름이지요. 당신의 목소리 또한 저에게 모두 닿았답니다. 저의 목소리 또한 들리시겠죠."
그러니 부디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길 간청합니다. 덧붙이면서 리스를 향해 올챙이를 더욱 가까이 보이었다. 잠깐의, 고요한 침묵 뒤.
"괴롭습니다. 태어난 이래로 괴롭기 짝이 없습니다."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로 '로그'는 그리 고하였다.
"저는 본디 인간계에서 어미가 그곳 고심하여 고른 개울에 낳은 알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제들과 함께 부화하여 어미가 선택하여주신 정 가득한 그곳에서 헤엄치며 천천히 성체가 되고 싶었지요. 한데 알을 뚫고 나왔더니 전혀 모르던 세계가 눈앞에 있을 줄은 꿈에나 알았겠습니까? 거기에 괴이한 요술에 걸린 탓에 일찍이 성체로 자라나도록 되어버려 수명 또한 줄어들지 아니하였다고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저만 그리 되었다면 몰랐을 겐데, 저의 형제들은 어떠하겠습니까? 괴롭습니다. 끝없이 괴롭습니다."
삿갓 뒤로 숨겨진 얼굴은 비뚤어진 미소를 띄워내었다.
"신이시여, 그러한 우리를 웃는 얼굴로 쳐다보시렵니까. 비웃으시는 겝니다. 그야, 전지전능한 당신들에 비하여 우리는 개미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이지 않겠습니까?"
슬슬 이 장난도 끝을 보일 때가 찾아왔다.
"체념하였습니다. 그러니 부디, 성이 찰 때까지 우리를 장난감만도 못하게 가지고 놀으소서."
그런 뒤 몇 초간 침묵을 지키다가 생각지도 바라지도 않은 말을 대변당한 애꿎은 올챙이를 도로 개울에 돌려보내어주고 푹 눌러쓴 삿갓을 원래대로 들추었다. 반응을 살피다 말고 일단은 시원시원한 미소를 걱정없이 보여주었다.
"에이~ 장난이었어! 올챙이가 정말로 네 말을 듣고 하소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게다가 방금 것도 내가 지어낸 것이고...무엇보다도 쟤네 수명은 되려 늘어버렸어. 이 또한 내가 쓴 신통술의 탓이렸지."
그리 말해보이면서 태평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시트에 나와있는 사우가 자주 치는 장난이란 건 이런 것입니다 :3...(도대체...) 으으으으으으윽 리스야 미아내!!!! ;ㅁ;(머리박)
너울 속 가느다란 눈매로 령의 눈에 비치는 씁쓸한 빛을 보고 그저 웃는 낯을 유지하며 그 빛을 보지 못한 척 넘겼다. 이런 사정도, 저런 사정도 있는 법이지. 그러니, 결론은 라온하제. 후후, 웃는 낯이 깊어졌다. 새로운 벗을 사귀고, 새로운 신들도 보고 즐겁고 즐거운 나날이 계속되는 것이지. 곰방대를 쥔 채 너울 속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꼬았다가 풀어낸다.
"음, 음. 맞아. 내가 피안화 화인이라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지만...음.. 피안화라는 것보다 꽃무릇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지."
어느쪽이든 그것은 나이며, 내가 아니고 나의 자매들일수도 형제들일수도? 온화하고 나긋한 억양으로 조근조근 말하는 끝에 웃음을 붙히고 령의 손을 잡고 흔든 손을 떼어냈다. 하오리를 올려 다시 어깨에 얹은 뒤에 검은 한복을 톡톡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였다.
"마음이 가벼워졌다면 다행이야. 나의 벗, 령아. 상냥한 것은 너도 마찬가지란다. 라온하제의 모든 신들은 상냥하잖니?"
나 홀로 상냥한게 아니야. 고개를 좌우로 가만히 흔들면서 걸친 하오리의 옷깃을 양손으로 잡아 올리고 령을 내려다보는 가느다란 눈매를 곱게 휘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많으니 이 짧은 만남에 아쉬워하지 말자꾸나. 앞으로 더욱 긴 시간을 우리는 친우로서 같이 할 수 있을테니. 친애하는 나의 벗."
나는 네가 다솜의 나를 찾아오길 고대하고 있을게. 가벼이 토닥이듯 령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손길에 모성애가 짙게 풍겼다.
"그럼 나는 이만 슬슬 가볼참인데. 령이 너는?"
//슬슬 마무리하는 게 좋을 타이밍이라서..!막레로 하셔도 좋고 막레주셔도 좋습니다!!! 더 이으셔도 괜찮구요! 령이 예뻐요:D!!!!!!!!
>>605 ㅋㅋㅋㅋㅋ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리스 스스로부터가 자신은 '신'이 아니다, 거의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시선회피) 여담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리스가 다솜의 관리자가 안 되어서 다행이네요! 덕분에 캐릭터 설정에 더욱 잘 어울리게 되었어요. :)
리스: ...가온 님께서는 무려 비나리 지역의 관리자이신 걸요.(끄덕끄덕) 그리고 다른 신 님들께서도 전부 다 멋지시고, 위대하시고, 또...(멍한 눈빛 반짝반짝)(찬양 중)(???) ...물론 고위 신 님이신 은호 님과 누리 님께서 제일 대단하세요...!(머엉)(배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