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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안이 이 콤비 진짜로 위험해요...(동공대지진) 엄엄 그럼 물들기 전에 떼어놓은 방법은....어어어 이렇게 할까요! 어느 고위신이 깽판을 부리는 사우를 퇴치하러 와서 사우가 설이를 내버리고(???) 다른 곳으로 휙 도망쳐버렸다!라는 걸로... ...그리고 둘은 라온하제에서 다시 만났다...!
멋지다는 자신의 말에 당당하게, 크게 미소짓는 사우 님의 모습. 그에 마냥 찬양하듯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끄덕이며 동경심을 표현했다. 마음 같아서는 박수라도 여러 번 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것은 그저 마음 속으로 꼭꼭 담아 누른 채, 그저 공손히 모은 두 손을 서로 만지작만지작 거릴 뿐이었다.
하지만 이어서 사우 님이 하신 말씀에는 살짝 놀란 기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이름'이라는 것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을 테니까. 그러나 사우 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다시금 언급하면서 확인 사살을 하실 뿐이었다.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선명하고도 밝은 녹색의 눈동자. 자신에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그 색을 멍하니, 그러나 조금은 고민하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결심을 굳혔다. '신' 님께서 주신 기회이자 영광이자 능력. 그렇다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적으로 올챙이의 수가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모든 올챙이들에게 이름을 주고픈 마음을 누르고 사우 님께서 선택하여 보여주셨던 그 올챙이에게 이름을 지어드리기로 결정했다. 물론 그러다 이어진 사우 님의 장난기 섞인 말에는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하고 공손히 고개를 숙여 사과를 드렸지만.
물론 사우 님의 저 말씀이 그저 큰 뜻 없는 가벼운 장난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기에. ...사우 님께서 그저 저렇게 저에게 장난스럽게 말씀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쁜걸요. 그렇기에 폄하한다는 말에도 희미하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마찬가지로 살짝 표현한 작은 장난기였을까?
아무튼 이어서 자신이 지어낸 이름은 바로 '로그'. 이국적인 이름. 자신의 출생지가 출생지이니 만큼, 동양적인 이름보다는 그런 이름이 더 편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마치 검사를 받듯이 멍한 두 눈동자로 사우 님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잠시 고개를 비스듬히 끄덕이더니 괜찮다고 대답하시는 사우 님. 투박하고 촌스럽다, 라는 말보다 괜찮다, 는 말과 인정 받았다는 느낌에, 멍한 눈빛으로 환하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영광이예요. ...아... 불러봐도 되나요?"
작게 헤실헤실 웃던 것은 곧 다시 살짝 놀란 듯한 멍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개울 속을 바라보았다. 우물쭈물, 쭈뼛쭈뼛하면서 올챙이를 바라보다가, 이내 아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한 박자 늦게 입술을 열었다.
"...저... 로그 씨...? 혹시 들리시나요...?"
/ 앗...! 아니예요! 쓰다보면 분량을 주체하지 못할 뿐이랍니다...ㅋㅋㅋㅋ(흐릿) 길이는 상관 없으니 편하게 써주세요, 사우주! :D 그리고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 와중에 수학 책을 떠올리는 사우야말로 너무 귀여워서 어쩌죠...?!ㅋㅋㅋㅋㅋ(이미 귀염사)
>>523 바로 그렇습니다!ㅎㅎㅎ 모두가 너무 귀여워요! XD(야광봉) 그리고 아사는... 아마 혼자 하려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그리고 요령이도 얼마나 우아한 걸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이 만나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더욱 아름다워요! XD(야광봉) 앗, 리스도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皐月 빛나는 그 계절에 누가 그 돛을 노래했는가.. 로 시작하는 나에게 5월을 이라는 시도 있어. 이 달에는 어디를 가나 좋은 날을 보이는 곳이 많아. 그래서 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곤 했어. 밝고 아름다운 것에 대비한 것은 나를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었지. 그래서 나는 이 시기에는 내 학명이 정해진 대륙에 있는 편이야. 이 달이 그들의 독립기념일이 포진해 있거든. 그 외에는 메모리얼 데이를 기억하기도 해.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확실히 여름의 초입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푸르르나 억세지 않은 달이잖아?
그리고 마지막 날은 바다의 날이야. 그 때에는 항상 하구에 있을 거니까.
Haziran 6월의 신부. 헤라의 가호를 받아서 행복해진대. 게다가 서유럽권은 6월이 정말 결혼하기 좋은 날씨여서 더 그런 것도 있어. 사실 동아시아쪽은 잘못 걸리면 장마가 오지만. 남반구는 겨울이 시작되지! 이 달은.. 역시이.. 인상깊었던 건 웬 키스데이인지 뭔지 모를 날이었어. 왠지 외로워지는 기분이었어. 4월에 짜장면 먹던 분들 미안해.. 기묘하게도 이 달에는 휴일이 많지 않더라고. 뭐 7월이나 11월에 비하겠냐만은 말이야. 그리고 준 벅이라는 칵테일 맛있지. 나도 좋아해. 취하기엔 너무 약하지만!
Quintilis 생각해 봐. 겨울의 한복판이 여름의 한복판이 될 수도 있단 점을 말이야. 일단 동아시아권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 서유럽..정확히는 그리스 쪽이던가. 그쪽은 여름이 불모지였지? 그래서 페르세포네 이야기에서 페르세포네가 돌아오지 못하는 계절은 사실은 여름이었대. 그리고, 서양의 작물인 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초여름에 수확하는 걸 생각해보면.. 음.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았네. 아무튼. 나는 이 계절도 나쁘지 않아. 요즘엔 너무 더워서 나가기가 무섭지만. 여름에 계곡 쪽으로 물놀이 하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도 그냥 보지 않을까? 참 아쉬워라... 그렇지 않니?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는 7월 초가 엄청나더라고! 큰 기념일이 있대!
Август 사막 쪽에 갔다가 말라죽을 뻔했을지도? 아 뭐 어때. 그러네.. 더운 날이어서 생산성이 떨어져. 이런 날씨를 위해 시에스타가 있는 거겠지? 우리는 만두였을지도 몰라.. 만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 핫.. 내가 무슨 말을. 8월에 13일의 금요일이 오면 한국 기준으로는 그 달 이후로는 평일 휴일이 적거나 없다고 하던데. 맞으려나- 내가 수호하는 강이 가장 많이 불어나는 달 중 하나야.
그래서 나는 가끔 강물 속에 머리만 내놓고 잠기기도 해. 그렇지만 바다가 좀 더 메이저하겠지? 피서라던가 그란 걸 하기도 하고 방학을 하고.. 안 좋겠다. 어떻게 방학으로 쉰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 메일매일 헤도 모자람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일을 밤을 새서라도 해야 하는데. 아니. 그건 아니야. 쉬어야지 효율이 좋은 경우도 많...
곰방대를 입에 물었지만 불이 붙지는 않았다. 연초를 눌러서 넣지 않았으니 불을 붙혀봤자 소용도 없었지만 그저 입에 무는 건 아무래도 후후하는 웃음을 흘리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곰방대를 입술로 물었다가 떼어내며 령에게 고개를 기울였다. 너울이 흔들리는 것에 시선이 향하는 건 그 근본이 새이기 때문이겠지. 자신이 꽃이여서 불을 가까이하는 걸 조금 어려워하듯이.
"어머나, 고마워. 그런 말을 들으면 기쁘단다."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령의 모습을 너울 너머로 응시하고 후후,하고 마주 웃었다. 나직하고 조근조근한 웃음과 웃는 낯이 조금 깊어졌다. 라온하제,라온하제. 즐거운 내일이라는 은호님의 말대로 즐거운 일이 가득할 것 같아.
"나는 다솜에 거주하고 있는데 령은 어디에 살고 있니? 그러하다면 우리는 이제 벗이라고 할수 있을까? 령과 벗이 된다면 나는 굉장히 기쁠텐데."
살랑이는 너울을 걷어올리고 령에게 손을 뻗으며 가느다란 눈매를 가늘고 곱게 휘어서 웃는 낯을 지어보였다. 좋은 신과의 관계는 언제나 좋은 거잖아? 덧붙히는 목소리는 친절했다.
령은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말하였다. 기품있지만 섵불리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령은 곰방대를 문 요령을 바라보았다. 불을 붙이지 않은건가. 뭐 상관은 없지. 바람이 다시 불며 령의 머리장식을 흔들었다. 딸랑딸랑 하고 듣기좋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다솜이구나. 나는 비나리에 살고 있어."
다솜... 봄이 만연한 지역이 아니던가.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는 요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령은 답하였다. 그리고 뒷말을 듣자 령의 입꼬리가 다시 올라갔다. 우리가 벗이라고 할 수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