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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딱, 튕기는 동시에 얕은 물이 작게 첨벙였다. 무릎에 손을 올린 채 쭈그려 앉고 개울에 가득해진 개구리알을 유심히 들여다보다가 소매로 입을 가리며 킥킥 웃었다. 귀엽기도 하지. 뒤로 벌러덩 넘어져 앉으면서 털털하게 한 턱을 괴었다. 여전한 개구리알. 역시 귀여워라.
"그래. 내가 너희들에게 신의 가호를 내려줄 테니, 어디 한번 무럭무럭 자라보란 말이다."
주변의 액을 검은 연기 모으듯이 거두어가고는, 몇 초가 지났을까, 올챙이들이 알을 깨고 나왔더랬다. 새까만 녀석들이 신이 계신 줄이나 안 모양인지 다른 이유에선지 잠시 이쪽을 바라보다가도 열심히 헤엄치고 다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흥이 돋아서 어딘가에서 들은 것도 같은 가락을 흥얼이면서 물만을 내려다보았다. 귀여운 자식들. 니들은 곧 뒷다리도 생길 게야. 신의 힘이지, 이것이.
"~♪ ~♬"
어느새 두 팔을 베고 엎드려 누운 채 지켜보고 있었다. 뱀의 혀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눈을 가늘게 접어내었다. 개울을 바라보며 언제쯤이렸나 싶더니 드디어 뒷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오오!"
간간하게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은, 과연 어린아이 이 모습답다 하여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319 오오 좋습니다! :3 그 당시면 사우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면 곧바로 싸움을 걸 정도로(...) 싫어했거든요! 만약에 밤프가 거기에 응했더라면 마찰이 싸움 정도로 심하게 커졌다는 건 어떤가오! 그리고 동생이랑 말을 텄으면...동생쟝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접근을 했어야 마찬가지로 고분고분대해주는데, 붙임성이 좋다니 그 조건이 성립되었겠군요!
앗, 그리고 라온하제에서 밤프가 과거의 밤프와 동일신이라고 생각하려면...밤프가 예전 모습이랑 어느 점이 닮았을까요..! 성격이나! :3
특제 토마토는 무엇일까? 괜한 호기심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두 귀가 쫑긋 세워졌다. 그리고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고 아마 내 두 눈은 반짝일 것이다. 그만큼 특제 토마토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어떻게 대처가 힘들었다. 그야...너무 궁금한걸...!
"특제 토마토는 무슨 토마토야? 이것보다 훨씬 맛있고 달콤한 거야? 아니면 엄청나게 큰 거야?! 그리고 응! 가끔 찾아가서 받아갈게! 토마토 많이 좋아하거든! 먹을래! 먹을래!"
피자를 만들어도 좋고,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고, 그냥 만들어도 엄청 맛있는 것이 바로 토마토니까. 그렇기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곧 내 두 귀로 엄마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조만간에, 토마토보다 내가 더 위대하는 것을 알려줘야겠느니라. 딸에게 이런 소리를 듣게 되다니. 가온이의 반만 닮았으면 하는구나."
"부르셨습니까?!"
"안 불렀어."
아주 잠깐 가온이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은 필시 바람으로 들려온 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손에 쥔 토마토를 마저 우물우물 씹으면서 삼켰다. 응. 너무 맛있어!
>>328 그렇군여! 그럼 나아아중에 인간화를 했을 때...그때 마을 하나를 부순 뒤(...) 심심해하는 사우와 만났다는 걸로 할까요! 어린 신이니까 아마 아무런 적대감도 보이지 않아서 사우도 기분전환하는 겸 잘 놀아주었을 듯하구요! :3 그때 설이는 어떤 성격이었나요? 사우는 현재보다 훨씬 사악하다는 것 말곤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다솜의 벚꽃나무에 앉아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이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어디선가는 어떤 신 님께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자신 역시도 자신의 '신' 님을 찾아야만 했다. 더군다나 환영회 때 보았던 그 수많은 신 님들. 어쩌면 그 중에 자신의 '신' 님이 계실지도 몰랐으니. 그러니... 움직여봐요. 천천히 접혔던 날개를 펼쳐내었다. 그리고는 서서히 펄럭이면서 허공에 몸을 띄우기 시작했다.
천천히, 매우 느릿한 속도로 날아가던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향한 곳은 바로 아라였다. 왜 여기로 온 것일까? 그것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본래 홍학의 기본 본능이 발현된 걸지도. 물가가 가득한 아라를 공중에서 멍하니 내려다보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순간... 자신의 눈에 얼핏 보이기 시작하는 한 어린 아이의 모습. 개울가에 엎드려 누워 물 속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잠시 왼쪽 눈을 비볐다. ...잘 보이지 않아. 천천히 날갯짓의 속도를 늦춰서 아래로 내려가 바닥에 살포시 맨발을 딛었다.
"...아..."
처음 보는 신 님의 모습. 신 님... 맞으시겠죠? 이 곳은 라온하제이니. 잠시 멍한 눈빛으로 그 신 님을 바라보다가, 이내 놀라시지 않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두 손을 공손히 앞에 모으고 꾸벅, 허리까지 숙이면서 인사를 올렸다.
>>346 크레이지 싸이코패스 얀데레틱한 붙임성 좋은 남동생이니까...(동생: ??????
앗, 박터질정도로 싸웠다닛(?) 그것도 좋아요!(??? 일단 그렇담 사우에게는 밤프 남동생의 이름을 알려줘야겠군욥 물론 본명은 아닌 애칭으로! 이름은 '파이'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밤프는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죠 그 땐 좀 더 늠름해보이고 중요한 더듬이가 없었습니다! 성격도 완전히 다릅니다! 다만 목소리는 똑같고 풍겨대는 기운이 유사하죠 지금 당장 뱀파이어스러운 박쥐 수인이라는 테마 자체는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이전에 만난 사이고 눈치가 어느정도 있다면야 단박에 알아차리는 건 무리여도 의심은 할 수 있어요 :3 아니 거의 확신할 수 있을..정도..?
말은 그렇게 하여도 언젠가 위대한 토마토 신도가 되겠어! 의미모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차기 토마토 신도 유망주를 잘 길러내야겠다는 생각에 만족감이라도 얻는걸까? 그의 머릿속을 뜯어보지 않는이상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진 알 수 없겠지. 그러다 한숨을 내쉬며 투덜대는 은호의 말에 그는 은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내뱉었다.
"정말로 의외지만, 그대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모양이군. 카캇! 하지만 토마토의 위대함을 뛰어넘을 순 없을것이야!"
그녀를 위로하는 말을 내뱉는가 싶더니 또 다시 토마토 찬양에 들어선 그는 기대하고있겠다는 누리의 말에 카카카캇,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하고 있어도 좋다! 카카캇!"
그 호탕한 웃음소리를 끝으로 다시 팔을 쭉 펼쳐올린 그는 자신의 몸을 감싸는듯한 행위를 하더니 그의 옷이 액체처럼 주욱 늘어나 마치 박쥐가 날개로 자신의 몸을 감싸는듯한 모습이 되더니 어디선가 몰려든 수많은 박쥐들과 함께 그는 다시 사라져버렸다.
고개를 양옆으로 까닥여가면서 개울가 속의 올챙이들을 구경하였다. 뒷다리를 열심히 움직여 가며 헤엄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하였다. 그들에게 부담은 가지 아니하도록 한 손으로 물을 가벼이 휘저으며 뱀 혀를 날름거렸다. 문득 수면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저 먼 옛날의 이야기. 독을 품고 다니는 뱀이 한 마리 있었다. 녹안의 뱀은 많은 것을 해치고 다녔다. 막 알을 깨고 나왔던 지극히 어렸던 시절 때부터, 그 당시 생존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했던 일은 제 입만했던 올챙이를 통째로 삼키는 일이었더랬지. 이제, 다시금 올챙이를 바라보았다. 가소롭기도 하지. 옛날 같았으면 입안에 욱여넣었을 먹이였건만.
"그나저나 언제쯤 앞다리를 뻗을 것이냐~"
감질난다는 말을 대신하듯 성급하면서도 느긋한 목소리로 말하며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얼른 성장하게끔 하는 신의 가호를 내려주었다더래도 시간이란 기다려야만 찾아오는 것이었다. 뭐, 어디까지고 기다려주지. 신의 태평한 마음씨를 가진 채 눈을 살포시 감고 있었는데,
"어라, 누군데?"
들려오는 인삿말에 빠른 동작으로 일어나면서 삿갓을 고쳐썼다. 들린 쪽으로 돌아보니 연홍빛이 가득하였다. 정확히는 비슷한 색들로 가득찬 이가 그곳에 서서 겸손한 동작으로 공수 배례를 저에게 하고 있었지. 잘 생각하여보면 요전에 보았던 신이었다. 유쾌한 놀음에서 홀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이가 바로 그녀였다. 이름은 자세히 듣지 못하였는데...그런 건 차차 알아가면 된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매로 감추어진 채의 한 손을 스윽 들어올려 인사를 대신하였다.
>>358 아아닛 남동생쟝...(흐릿) 쌈 좋습니다 쌈!!(???) 앗 그리고 파이쟝이었군요! 3.14159...가 아니라 알겠습니다! :3
과거의 밤프는 그런 느낌이었군요...! 더듬이가 없다니 헉..!(???) 그러면 사우가 밤프를 과거의 밤프와 동일신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1.박쥐신이다 2.목소리가 똑같다 3.분위기가 비슷하다 4.모습도 은근히 닮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정도로 하겠읍니다! :3 처음에는 으응?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가면 갈수록 스스로 확신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아아아지만 사우 본인은 완전 과거현재 같음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어서 밤프는 바로 알겠네요 <: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