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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얼음조각이 되어서 미리내 지역에서 발견된 이유가 환영식을 위한 얼음동상을 만들기 위해서, 얼음을 캐러 갔다가 빙해에 빠졌다 이 말이더냐?"
입 안 가득 음식을 씹어삼키고있을때 누군가의 목소리에 들려와 그의 더듬이가 흔들렸다. 개미 더듬이? 인사를 건네는 말 보다는 그런 호칭이 그의 귀에 맴돌았고,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하늘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정체를 알아보고자했다. 긴 더듬이와 짧은 더듬이 두 가닥 그리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있는 저 모습은.
"아."
그녀의 인사에 미처 반응을 하기도전에 날아오르던 그 몸이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숟가락을 먹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기보단 마지막 남은 한 숟가락을 마저 털어넣고선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훗, 그렇지. 내가 개량해낸 특제 토마토였다고."
커다란 토마토인 것 같다는 그 말에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끼듯 팔짱을 끼고선 두 눈을 감고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그나저나 개미 더듬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이 머리카락 때문인건가,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그는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위에난 더듬이를 쓸어넘겼다.
//다들 어서와요! 화력이 굉장하잖아... 밤프 더듬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으로 넘어갔다기 보단 뒤로 넘어간 형태죠!
"와아아. 안 깨졌다?" 딸기우유랑,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랑, 파니니가 멀쩡한 걸 보고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피크닉 바구니는 내려놓아서 다시 안 구르게 헤두고는 특제 토마토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맛은 잘 모르겠지마는. 개량해냈다면 크기만 크고 맛 없어?" "특제니까 아니려나."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도 맛있어." 라고 화사하게 웃으며 자문자답을 하다가 난 안 먹어봐서 모르는걸? 이라고 중얼거린 뒤 개미 더듬이라니 무슨 소리냐는 물음이 돌아오자 피크닉 바구니를 내려놓고, 깡총 뛰어서
"이거 뽑으면 민머리 대머리 맨들맨들 빡빡이 돼?" "그렇지만 이름을 모르는데 박쥐날개라고 부르거나 박쥐날개를 쥐어뜯을 순 없잖아?" 개미 더듬이를 잡아보려고 시도합니다. 그런데 아이온 너 말하는 게 무시무시하다..? ㅁㅁㄹㄷㅁㄹㅁㄷㅁㄷㅃㅃㅇ라니.. 개미 더듬이처럼 생겼으니 쭉 잡아당겨봐도 돼? 라고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물어보려 합니다. 당연히 안 되겠지만요..?
미리내의 자랑거리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백이면 백 분명히 아름다운 겨울의 경관일 것이다. 유리처럼 반짝거리는 얼음부터 소복히 쌓인 부드러운 눈까지 다른 지역에 지지않을정도로 훌륭한 경관을 가진것은 틀림이 없다!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올 수준의 관광명소를 찾는것이 힘들다는 점정도겠지. 내가 미리내에서 오래살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약간의 향수병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않겠지! 애초에 한주에 한번은 다시 고향에 다녀오고있으니 향수병은 생길 일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뭐 때문에 이런 일을 하냐고 물어본다면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있다. 개인적인 욕망! 신이라고 한들 모든것을 가질 수는 없는법! 그렇다면 직접해야만 하는것은 당연지사겠지! 그렇다! 온천이다! 대형 온천을 파내면 단순히 춥기만한 지방이 아니고 따듯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서 아름다운 겨울경관을 볼 수있는 최고의 관광지가 되겠지!!!
"이젠 삽질이 익숙해져버렸어... 이번에도 수맥이 아니면...!!"
약간 소름이 돋았다. 이미 손에 굳은살이 박혀버렸다고. 여기서 더하면 피까지 엄청나게 나는거 아니야? 하는 나약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해갔다.
"첫삽질 간드아아!!!!"
나약한 생각을 뿌리치려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땅을 향해 삽을 꽂아넣으려는 순간... 주변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어디에선가 별백금의 소리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엄밀히 말하면 익숙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몇번 만난정도인가. 은호씨의 부하... 보다는 신자에 가까운 늑대신. 가온이었다. 얼음을 치면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아직까진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직 제대로 조각도 못했는데 주먹이 너무 시려워서 나도 모르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히잉. 비나리 지역의 관리자로서, 누리님과 은호님이 있는 지역을 수호하는 이로서 이 정도로 무릎을 꿇을 순 없는데.. 호오, 호오. 그렇게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나는 차가운 두 손을 녹이려고 시도했다. 그러는 도중, 갑자기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아. 스미레 씨가 아닙니까! 안녕하십니까!"
미요시 스미레. 아마도 그런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코요테 수인 신. 나와 같은 계열이기도 하기에 볼 때마다 조금 반가움은 느끼지만 고작 그 정도였다. 애초에 늑대와 코요테는 다른 생명체니까. 아무튼 삽을 어깨에 걸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나는 두 손을 휘저으면서 이야기했다.
"아하하하!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정도로 동상이 걸리다니. 저는 그렇게 나약한 신이 아닙니다! 보십시오! 자고로 신이라는 것은 이렇게..!"
뒤이어 나는 점프해서 은호님의 머리를 조각할 부분을 강하게 내리쳤다. 그리고 착지하면서, 가만히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다시, 호오, 호오... 뜨거운 숨결을 불면서 이야기했다.
"...조금 쉬었다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그 삽은 무엇입니까? 무엇이라도 파고 계십니까?"
"응. 토마토. 토마토로 잼도 만들 수 있어? 토마토 갈아넣어 만든 빵이랑 토마토 잼이랑 토마토 크림, 토마토 설탕사탕이랑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케이크?" 왠지 생일엔 그런 거 줘야 할 것 같아. 라고 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뽑아도 되는 건 아니라고 하자 알았어. 라도 나름 납득합니다. 경계하는 듯한 걸 눈치를 챈 건지 못 챈 건지 모를 웃음을 지으며 빙글빙글 돌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밤프의 물음에
"달라. 박쥐 날개는 있는 거고, 개미 더듬이는 연상된 거니까." "나는 아이온 피아사. 음.. 아사가 낫겠지?" 그러니까 이름은 뭐야?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그렇지만 나름 정중하게 물어봤는걸?" "선생님은 선생님 된 지 얼마나 되었어?" 싫으면 안 했을 거야. 내 것도 뽑아봐도 돼. 라고 머리를 숙입니다. 긴 더듬이가 살랑살랑 움직여 턱쪽을 간지럽힐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내가 스미레 씨를 알게 된 것도, 은호님에게 스미레 씨가 찾아오셨기 때문이었고... 그냥 그런 느낌으로 알게 되었을 뿐이다. 위대하냐고 물으면...모르겠다. 위대한지, 위대하지 않은지...애초에 나에게 있어서 위대하신 분은 누리님과 은호님일테니까. 하지만 저것은 굳이 건들면 안될 것 같으니까 건들지 말아야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스미레 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온천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 같았다. 온천이라. 확실히 나쁘지 않다. 온천은 자고로 따뜻한 물이 펑펑 솟아오르는 그런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한다면 누리님과 은호님에게도 좋은 것이 아닌가. 곧바로 모든 생각이 끝나자,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스미레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합니다! 정말로 대단합니다! 다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니. 그건 곤란합니다! 이 땅은 은호님이 지배하고 계시고, 장차 누리님이 받게 될 영토! 그것을 은호님과 누리님에게 숨길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리내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그것은 더욱 모두에게 알려야 합니다! 스미레 씨의 그 위대하고 멋진 계획을 말입니다!"
하지만...문제가 딱 하나 있었다. 그 온천이라는 것. 대체 어떻게 파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땅을 마구마구 파다보면 나오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스미레 씨에게 물어보았다.
"그 온천이라는 것, 어떻게 나오는 겁니까? 수맥을 찾아서 파올린다고 했는데 수맥이라는 것은 어떻게 찾습니까? 그리고 말은 해야 표현이 되는 법입니다. 정말로 멋진 계획입니다! 제가 도와줄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주십시오! 은호님과 누리님을 위해서라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