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127368>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4 :: 갑작스럽게 퀘스트라고?! :: 1001

달캡◆yaozv8VTPA

2018-08-01 21:42:38 - 2018-08-03 17:53:57

0 달캡◆yaozv8VTPA (8803462E+5)

2018-08-01 (水) 21:42:38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512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2:53

"너무 더워서 자판기에 화풀이하는거야?"

잠깐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보이길래 뒤에 몰래 다가가서 놀래켜 주려 했건만 그게 통하지 않는 사람이였네~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자판기는 왜 치는거람. 돈이라도 먹었나? 아니면 그냥 쳐보는 걸까. 후자일 리는 없겠지만

"더위를 너무 먹어서 맛이 갔구나. 그러길래 왜 더운데 밖에 나와서그래~"

큭큭 웃으며 놀리는 투로 말하던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근데 여기서 뭐해?"

513 나비주 (012301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4:17

갱신합니다

514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16

안녕하세요! 낮잠자다 왔어요...
갱신과 동시에 일상 구해봅니다!

515 르노주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23

마감 끝! 어서와요 나비주!
아 맞아 그 그 아슬란주하고 파브닐주랑 하던거 이어놨어요! 혹시 못보셨던거면 말해주세요! 링크띄워드릴게요!

516 르노주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35

조디악주도 어써와용~

517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7:12

나비주 조디악주 안녀어어엉!

518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7:38

>>514 단탈이라도 괜찮다면 돌릴래?

519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2:53

>>518 네네! 제가 지금 벌써 데이터 다 써서 안심옵션으로 연명중이라 ◑_◑ 페이지 로딩이 느려서 답레가 늦어질 수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520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4:53

>>519 그래그래!

.dice 1 2. = 2

1. 조디악
2. 단탈리안

521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5:24

이걸 내가 걸리네 ㅋㅋㅋㅋㅋ 그럼 들고 올게!

522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6:10

"기계가 돈을 먹었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완벽하게 현재 상황을 요약한다. 안 그래도 기분 나쁜데 하필 마주친게 이 녀석이라니. 재수 옴 붙었군. 나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토해냈다.

"아, 좋은 생각이 났다. 동전 있냐?"

나는 지갑에서 지폐 하나를 꺼낸다.

"동전이 없거든, 이거 줄 테니 음료수 마시게 동전이나 좀 내놔 봐."

그냥 근처 가게에 가서 음료수를 사든 돈을 바꾸든 하면 될 일이지만, 귀찮다. 멀기도 하고. 그리고 기계가 돈 먹어서 왠지 짜증난다. 기계에 패배감을 느깐 줄이야.

"그건 그렇고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냐?"

523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1:32

골골골.. 갱신.. 하구갑니다.. 아.. 젱장.. 밤에뵈여

524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2:57

어서오시고 안녕히 다녀오세요

525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3:31

"아... 네. 수고하세요."

서 밖으로 나오니 푹푹찌는 열기와 습기가 단탈리안을 반긴다. 그냥 경찰서에서 잠깐 쉴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지만, 은행이나 동사무소도 아니고 경찰서에서 더위를 피한다는 건 아무래도 느낌이 좀 그렇겠지.
설령 특별히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방금 막 길거리에서 주운 지갑을 맡기고 나오는 길이라고 해도. 단탈리온이 읽어낸 바에 따르면 아마 조만간 주인이 찾으러 올 것이다. 이른바 만사 해결! 오늘도 The Noom의 해결사 단탈리안은 이렇게 한 건의 사건을 끝마친 것이다!!!

"....뭐,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기는 하지만."

집에 있어도 더운 김에 차라리 뭐라도 해볼까 생각해서 나온것까진 좋았는데, 막상 나오고 나니 햇볕은 따갑고 마땅히 할만한 일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나마 주인 잃은 지갑을 발견한 것만 해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이제부터 뭘 할까."

멀뚱멀뚱 서서 망설인들 뾰족한 수가 생기진 않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흘러가니 뭔들 일어나지 않을까.

526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3:43

안녕히 다녀오세요~

527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4:34

라나주 잘 다녀와~

528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8:33

다시 갱신입니다. 날이 덥네요 푹푹쪄요

52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9:54

반가워요

530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5:00:03

이런 더운날에는 에어컨 바람이나 쐬면서 실내에 틀어박히는게 최고 아닐가... 하현주 어서와!

531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03:28

에어컨 좋지요 틀어야지... 관리비는 나중일이니까요

532 1121주 (242761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1:02

안녕하셔유!

533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1:24

1121주 어서오세요

534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2:41

!어서오세요!

535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3:28

아이리주 안녕안녕

536 1121주 (242761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3:31

다들 반가워유~

537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9:48

"아 그래?"

기계가 돈을 먹었다. 아주 간단하고 완벽한 상황 정리네. 그렇다면 이렇게 대답해줘야지-

"축하해★"

상큼하게 웃으며 말한 그녀는 해그러스가 답을 하기도 전에 빠르게 농담이야~ 라고 말하며 헤싯 웃는다. 설마 웃는 사람한테 화를 내겠어?

"동전.. 음 있긴 한데~ 꺼내기 귀찮아. 가게 가서 바꿔오는게 어때?"

보나마나 들려올 대답은 귀찮아, 겠지만. 알면서도 물어보는 이유는 역시 놀려먹기 위해서다.

"나? 잠깐 일좀 보고 왔는데?"

538 조디악 - 단탈리안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20:27

조디악 버몬트의 상담소는 The Noom에 들어간 이후 닫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상담을 그만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대상이 상담비를 내기에는 사정이 곤란한 사람들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자그마한 시간마저도 일이 생기면 다음 날로 미루어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오늘은 사내에게는 충분한 여유가 있는 날이었음은 분명하였다. 그렇기에 오늘 올 아이를 위해 상담소 안을 시원하게 만들어 두고 간식도 충분히 준비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후,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사내는 아이와 함께 경찰서에서 걸어 나왔다. 네, 아르바이트 월급을 주지 못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쫓겨났더니 그 분풀이로 야구 배트로 편의점 유리창을 깨부쉈단 말이죠. 서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이는 부모님을 여의었다. 17살,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음. 특이사항은-검열됨]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도 괜찮은데. 왜, 선생님이 힘든 일 있으면 다 해결해준다고 했잖아. 그런 말이 오갔다.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소년은 자그마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라고 한 뒤 고개를 꾸벅 숙이고 도망갔다.

“아직도 저런다니까.”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달아나는 소년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남자는 경찰서 입구에 있는 기붕에 등을 기댄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저 남자는 서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본 얼굴인 것 같기도 하고.

“날씨 참 덥죠? 그렇다고 경찰서 앞에서 계속 서 있는 건 수상한 사람 취급받기 딱 좋아요.”

그런 식으로 인사를 건넨다.

53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5:25:27

"축하는 개뿔. 동전이나 달라니까."

농담이든 뭐든 사람 속을 긁는데 일가견이 있는 녀석이다. 나는 꺼내들었던 지폐를 흔들며 재촉하듯이 따졌다. 그녀의 웃음을 보고 있으려니 목이 더 타는 것 같이 느껴졌다.

"하, 그러셔? 그럼 이건 어때?"

지폐 한 장을 더 꺼내어 그녀 앞에 갖다댄다. 나도 참 왜 이러는지. 더위를 먹어서 유아퇴행이라도 하고 만 걸까, 쓸데없는 오기나 부리고 있다.

"이런 더운 날에 일할 생각이 들다니. 무슨 일인데?"

마지막 질문은 그냥 내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 받아가라는 듯이 지폐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네 것도 사는 셈 치고 어서."

540 단탈리안 - 조디악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5:35:48

"아, 그럴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해명할 자신이야 차고 넘치지만, 굳이 해명이 필요한 지경까지 상황을 끌고가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마침 말상대도 생긴 참이니 굳이 경찰서 앞에 멀뚱멀뚱 서있을 이유는 없겠지 싶어 단탈리온은 잠시 멈춰뒀던 머리를 굴렸다. 신사를 떠올리는 행동양식에 말끔한 차림새, 사람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게끔 하는 태도나 어조. 기억 속에 있는 인물이다.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사이끼리 거동 수상자로 신고할 일이 생긴다면 그건 틀림없이 희극이겠네요."

아마 이름이 조디악 버몬트였나. 심리 상담사로 꽤 평판이 높은 양반이었지. 단탈리안은 자신의 머릿속을 뒤적이며 다음에 건넬 말을 떠올렸다.

"전직 탐정 나부랭이였던 단탈리안이라고 합니다. 뭐, 본명은 아니지만 적당히 그렇게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적어도 상대는 단탈리안을 모르는 듯 했으니. 하기야, 굳이 조직원들의 신상조사를 하는 단탈리안쪽이 상식에서 엇나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직업병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굳이 그런걸 일일히 알아둘 필요까지는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은 굳이 캐낼 생각도 하지 않겠지. 막상 본인도 특별한 동기 없이 그저 습관이 이끄는 타성에 충실했을 뿐이다.

541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37:16

"하지만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도 있잖아 도박사씨~"

여전히 능글맞게 놀리는 태도, 꺼내놓은 지폐를 본체만체하며 해그러스를 향해 키득이던 그녀는 지폐가 한장 더 꺼내지자 곧바로 그것을 낚아채며 말한다.

"이렇게 나오셔야지~"

지폐를 제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동전을 꺼내던 그녀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에 으음~ 하며 살짝 뜸을 들이며 대답한다.

"부업이라고 하면 알아듣지~?"

542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5:46:14

"나중에 두고보자고."

아마 내 지인 중에 날 이런 태도로 대하는 녀석은 그녀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허물 없는 사이는 좋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또 다시 한숨이 나오고 말았다. 날씨도 그렇고 정말 피곤한 오후이다.

"빠르기도 해라. 참. 자판기 부술 뻔했다."

지폐 한 장을 더 꺼냈을 뿐인데 곧바로 그것을 낚아채는 르노. 나는 그 모습을 조금 벙찐 표정으로 바라본다. 정말 가난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들러붙은게 아닐까. 오컬트적 사고는 철저히 배제하는 나조차 순간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한창 동전을 꺼내던 그녀는 내 질문에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애매한 대답으로 질문을 회피하는 듯 했다. 용병의 부업? 나는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답을 내기가 어려웠다.

"가정부 일이라도 하는 거냐? 부업은 무슨 부업인데."

적당히 반응하며 포도맛 음료를 가리킨다. '난 이거.'

543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5:53:23

전봇대만큼 커졌나? 그걸 포함해서 사람 하나 정도는 더 클 수 있었지? 오, 생각해보니 우습군 그래. 그 모습으로? 어림잡아도 4m. 익숙한 말이지. 너의 크기를 재는 말 말일세. 파브닐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머리 위로, 높이높이. 높은 곳을 왜 좋아하는가?

"응! 파브닐은 작으니까 높은 게 좋아요!"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그렇지. 목이 아플 일도 없고. 파브닐의 두 뺨이 발그레 물들었다. 기뻤나? 기쁘겠지. 자신과 눈을 마주치자 파브닐은 특유의 날선 파충류의 눈동자로 가만히 르노를 응시하다가, 제 모습을 바꿨다. 다시 인간의 모습이었나.

"으응....."

어쩌다 왔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꽤나 무서운 이야기였나? 간단히 요약하게, 늘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새하얀 곳에 갇혀있었는데, 에흐예 누나가 꺼내줬어요."

정확히는 이 회사의 사원들이 출동한 곳이 연구소였다지? 오, 가엾게도...가여운 마음에 데려왔던건가.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 같이 데려와줬어요. 으응...모르겠다. 그 다음에 아조씨(...)랑 비서 누나도 만났어."

......왜 사장님이 아저씨인진...으음. 이건 비밀로 합세.

544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53:26

"두고 보자는 녀석중에 무서운 녀석 없었어~"

반응이 귀엽게 나오네. 좀 더 놀려먹을까? 또 한숨을 내쉬는 걸 보니 더 놀리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제 그만 놀릴까. 계속 놀리면 때릴거 같은데~

"어 난 원래 이런건 빨라"

아니, 취소. 이런게 아니라도 빨라.
금새 말을 바꾼 그녀는 상대의 말에 ?를 띄운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이며 대답한다.

"용병일이 부업이지 뭐긴 뭐야."

그리고 내 성격에 가정부가 어울릴거 같냐고 말하던 그녀는 자판기 쪽으로 다가가 동전을 넣고 음료를 뽑으며 중얼거린다.

"이런 자판기는 돈 먹었을때 걷어차면 음료수 나오던데"

545 조디악 - 단탈리안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56:41

조디악은 이어지는 사내의 말에 아, 하고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그는 The NooM에 막 들어온 참이었으니 그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한 사람으로 단탈리안을 기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 아. 네. 어디선가 본 적 있는듯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더니 아지트에서 잠깐이나마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만난 것 같기도 하네요. 이런 곳에서 통성명하게 될지는 몰랐는데 말이죠.”

거 참 웃긴 일이네요. 저희가 경찰서 앞에서 통성명이라니. 웃음을 터트리며 그렇게 덧붙인 남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조디악 버몬트입니다. 어쩌면 제 이름을 어디서 들어 본 적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담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끔 시간을 내고 있거든요.”

제 볼을 두어 번 툭툭 두드리다 조디악은 상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날씨도 덥고 여기서 더 있기도 그런데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 돈은 제가 내겠습니다.”

546 조디악주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5:57:10

댕댕이한테 습격당했어요 으악

547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5:58:27

>>546 그것 참 부럽...아 아니 큰일이네

548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6:01:39

"내가 네 생각 한번 읽어볼까? '재밌는데 더 놀려보자.', 맞지?"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사람을 놀려먹는게 그렇게 재미있는 일인지. 해본 적도, 할 생각도, 할 이유도 없는 나는 그런 의문을 해결할 수 없었다. 대충 어울려주다 보면 그만두니까 그리 신경 쓰지는 않는다만. 만날 때마다 자주 이러니까 궁금할 뿐이다.

"비꼬는 거라고, 꼬맹이."

빠르다며 자부하는 그녀의 말에 이어서 대답한다. 그 이후엔 그냥 멍하니 그녀가 동전을 꺼내 쥐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내 말에 그녀가 질문으로 반응하자 입을 열었다.

"아하, 그랬나? The noom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서 잊어버리고 있었군. 애초에 용병 입장에서 자주 만났었잖아. 너랑 나는."

헷갈릴 수도 있지, 안 그래?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응수했다. 말을 마치고 음료수를 뽑는 그녀가 무어라 중얼거린다. 그것을 듣고 나는 어이 없다는 듯이,

"그럼 한 번 걷어차보는게 어때? 바보같아."

라고 말했다.

549 단탈리안 - 조디악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6:06:22

"통성명은 의외로 아지트 밖에서 더 많이 하게 되더군요. 경찰서 앞은 아무리 그래도 의외성이 좀 지나친 것 같긴 하지만."

저번에 통성명한 해그러스라던가, 앞으로도 종종 겪게 되지 않을까. 아닐수도 있기야 하겠다. 앞 일은 모르는 것이므로. 적어도 경찰서 앞에서 웃으며 통성명을 하는 경험같은건, 앞으로도 종종 일어날 일은 없는 드문 경험축에 속하겠지.

"상담사 버몬트는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래뵈도 발이 꽤 넓은 편이거든요. 아니, 귀가 넓다고 해야 하려나?"

사무소도 정리하고 탐정일도 때려치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있던 정보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이미 조사해둔 내용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당연히 각계의 유명인사들에 대해서는 줄줄 꿰고 있다. 너무 대단하신 몇몇분들의 내밀한 비밀따윈 아무래도 잘 모르지만, 애초에 알아볼 생각도 필요도 없었다. 단탈리안은 괜한 위험을 감수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재능 기부라, 간단한듯 하면서도 꽤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네요. 기분따라 한두번이면 몰라도,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그래도 그정도는 되는 인물이니 나름대로의 평판을 쌓을 수 있던거겠지. 단탈리안은 일축했다.

"어쨌든, 괜히 따가운 햇볕 아래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죠. 갈까요?"

550 타이요우 무소 (589018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07:30

갱신합니다.

551 단탈리안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6:08:18

무소주 안녕안녕

552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6:10:59

어서오세요!!!!!

553 르노 - 파브닐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13:18

작으니까 높은게 좋다라, 이 모습이나 인간 모습이나 둘다 작은건 매한가지니까- 아. 이럴때는 뭐라고 말해 줘야 하나? 날 선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라며 시선을 다시 내린다.

"갇혀있었다가 꺼내졌다라-"

뭔가 연구소 같은 곳이라도 갇힌 건가.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해서 여기로 온 거라면.. 우리 회사에서 출동한 곳인가? 애초에 우리가 하는 짓이 쳐들어가서 와장창 때려부수고 뭐 그런 거니까. 흐음.

"비서 누나랑 아저씨라... 아저씨가 사장님 말하는 건가."

아주 바람직한 호칭일세. 큭큭 웃던 그녀는 어느새 인간으로 변한 파브닐을 쳐다보며 말한다.

"거기선 뭘 했는데?"

잠깐 망설이다가, 말을 잇는다. 새하얀 곳 말이야.

554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008212E+59)

2018-08-02 (거의 끝나감) 16:15:27

괜찮으냐 묻는 남자의 말에 호즈노미야 라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눈을 한 번 깜빡여 이상 없다는 제 의사를 표했을 뿐이다. 아프지 않은데 괜찮다 않다 할 것도 없었다만 단지 흘러내린 피가 머리카락에 들러붙어 끈적거리는 건 썩 상쾌한 기분이 못 되었다. 좌우간에 그 기분은 제가 알아서 처리해야 할 일이겠지. 대답 대신이라고 해야 좋을까, 호즈노미야 라나는 제 후드티에 달린 주머니에서 낱개 포장이 된 박하맛 캔디를 하나 꺼내 남자에게 내밀었다.

" 고맙습니다. 사례라긴 뭐하지마는 지금 가진 게 없어 일단 이거라도 드리려 합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

555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27:53

"우~리 도박사님이 이제 사람 마음까지 읽어버리네~"

말을 살짝 돌렸지만 해석은 결국 긍정. 시선을 피하던 그녀는 꼬맹이라는 단어에 반응해 그를 째려본다. 누가 누구보고 꼬맹이라는거야. 키차이도 많이 안나는데.

"아무리 그래도~ 잊어버리는건 너무하잖아~ 신경은 전혀 안쓰지만-"

애초에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니까.
씁쓸하게 웃는 그를 흘끗 쳐다보며 말한 그녀는 손에 포도맛 음료수를 든 뒤 자신 것을 뽑으려다가, 한번 걷어차 보는건 어떠냐는 말에 피식 웃는다.

"기물파손은 좀~"

556 르노주 (129659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29:02

르노 전적: 회사 유리창 깨부숨. 민간인 카페에서 강도조무사짓
???: 자판기를 걷어차라니! 기물파손은 나빠용 ㅠㅠ

557 조디악 - 단탈리안 (146665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29:10

상대의 말에 조디악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하긴, 그 자신조차도 지금 이 시각에 경찰서로 올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아지트에 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자기 볼일만 보고 나가는 경우가 더 많을 테니까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확실히, 경찰서 앞에서는 정말 의외군요.”

사내의 경우에는 분명 후자였다. 호출이 있을 경우나, 특별히 볼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자신의 집이나 사무소, 간혹 공원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다수니.

“탐정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뛰어난 정보력 아니겠습니까. 발이 넓다고 표현을 하던, 귀가 넓다고 표현을 하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그래도 자신을 아는 것은 사내에게 조금 쑥스러운 일이었다.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될지 사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뭐, 솔직히 The Noom에 들어온 이후 신경을 쓸 일이 이것저것 생기다 보니 약간 힘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 특별한 경우긴 하지만 오늘 같은 일도 있고요. 음,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 가서 마저 이야기할까요. 마침, 좋아하는 곳이 바로 근처에 있으니 그쪽으로 가죠.”

사내는 걸어 나가기 시작한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참으로 무더운 날씨기에 목덜미로 땀 한줄기가 흘러내리기 시작했기에, 더 서 있기는 싫었다.

558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29:19

가볍게 일상 돌리실 분 계신가요

55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6:37:55

"맘대로 해보시든가. 난 신경 안 쓸 테니."

도발이 가득 담긴 말투로 그녀를 자극하며 음료수를 달라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목은 타고있다. 그래도 대화에 집중하다보니 조금이나마 나아지긴 했다만.

"뭐, 꼬맹이잖아. 나이도 어리면서."

찌릿, 그녀의 시선이 내게로 꽂히지만 기죽지 않고 반응한다. 내 알 바 아니지. 나는 작게 웃으면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좀 반응이 있군.

"잊어버리든 말든."

퉁명스러운 대답으로 그녀의 장난기 가득 담긴 목소리를 끊어냈다. 우리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이다.

"기물파손도 신경쓰시네. 아주 모범 시민 납셨어."

그녀의 성격을 생각해보건데, 내가 돈을 건네면서 시키기라도 하는 순간 순간 자판기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물론 시킬 생각은 없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560 단탈리안 - 조디악 (55244E+57)

2018-08-02 (거의 끝나감) 16:39:43

단탈리안 역시 근처 지리는 제법 잘 알고 있는 편에 속했지만, 사준다는 사람이 장소를 고르겠다는데 이의를 달 만큼 눈치가 없지는 않았기에 잠자코 따라갔다. 아무리 저렇게 사람이 좋아보여도 더운건 역시 더운거고 불쾌한건 불쾌한 것이겠지. 관계라는 요소가 엮이지 않으면, 의의로 인간의 가치감각은 제법 일관성이 있다. 재미있게도.

단탈리안은 메뉴판을 대충 훑고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옛날옛적에는 진동벨이라는 게 있어서, 그게 울리면 직접 가져가던가 하는 식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세상에서는 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로봇이 알아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주니 굳이 그런 일을 직접 할 필요따윈 없으니까. 덕분에 주문만 전달해두면 이렇게 마음놓고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까 끊겼던 이야기를 이어보자면, 확실히 조직에 들고나서부턴 이런저런 일들에 엮이게 되는 면은 없잖아 있죠. 저도 뭐 그리 오랫동안 조직에 속해있던 것도 아닐뿐더러, 최근에는 개인적인 일을 좀 하느라 조직쪽 일은 소식을 들은 것 뿐이라서, 현장에 투입됐던 인원들쪽 이야기가 좀 듣고싶은데 기회가 안 생기네요."

소문은 신빙성이 너무 낮다. 현장인원의 진술인들 왜곡이 없지는 않지만, 그 왜곡조차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경우가 가끔 있으니, 그편이 훨씬 낫다. 적어도 원하는 주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므로. 개인적인 허영이나 이런저런 욕구따위의 영향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정도도 걸러낼 능력이 없으면 탐정을 자처할리가.

561 카미유-라나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16:40:44

작은 비명도 없이,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면 괜찮다는거겠지...? 솜을 상처 부위에 두드리며 카미유가 라나를 걱정스레 바라봤다.
그러던 중, 그녀가 보답이라며 박하 사탕을 건네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피가 나올 정도면 단순 타박상이 아니라 찢어진걸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병원을 한번 가보세요. 꿰메야할지도 모르니까요."

창틀에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쾅쾅 부딪혔으니 찢어졌다해도 이상할건 없지만. 카미유는 다정하지만 단호함이 묻어있는 말투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562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16:54:46

높아. 한 번도 못 본 새로운 땅이 보이고, 새로운 밤이 보였더란다. 자네에게 있어서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를 찾을 줄 누가 알았겠는지. 누가 혀를 차며 비웃는 소리가 들린 듯 싶다. 파브닐은 고개를 끄덕였다. 갇혀있었지. 늘 이름이 불리면 자다가도 깨야만 했고. 온통 새하얗고, 가끔가다 폭발의 잔해나 붉은 피가 흐르긴 했지만 금세 하얗게 변하곤 했다. 사람도 희고, 모든 것이 하얀. 정신에 이상이 생겨도 뭐라고 하지 않을 정도로.

"응."

아저씨. 오, 사장님의 속을 그렇게 후벼파면 못쓴다네. 파브닐은 거기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침묵했다.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는 듯 눈동자가 멍했지. 뭘 했더라....무엇을 하였는지 기억하는가, 식스?

"무슨 부탁이라도 들어주는 걸 배웠어요."

파브닐은 고개를 기울였다. 맞는 말이지. 무슨 부탁이라도 들어주었지 않았나.

"소장님의 곁을 맨날 따라다녔고..소장님이 맨날 나보고 아들이라고 했어요. 귀중하다고 했나..아무한테도 넘길 수 없는 귀중한 연구자료라고 했는데...모르겠어. 으응. 거기까지밖에 기억이 안 나요."

거짓말쟁이.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가?

"바깥은 못 나가봤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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