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달캡◆yaozv8VTPA
(8803462E+5 )
2018-08-01 (水) 21:42:38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492
타이요우 무소
(5890183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23:52
반가워요 르노주, 점심 맛있게 드세요.
493
아슬란주
(5162133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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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32:11
오늘도 덥네, 갱신
494
르노주
(129659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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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38:30
아슬란주 어서와~ 으음 음 할겓업따..
495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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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41:46
갱신합니다 :)
496
르노주
(129659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43:07
다들 안뇽앙뇽!!
497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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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44:30
음...르노주 혹시 괜찮으시다면 가볍게 일상이라...도...?
498
단탈리안
(55244E+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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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49:08
갱신갱신
499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49:20
어서오세요!!
500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1:32
>>499 안녕안녕
501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2:54
딱 점심 때라서 그런지 조용조용하네요~
502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3:42
그러게 다들 맛점 하고 있거나 다 먹고 늘어져 있으려나
503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7:16
레스 작성 중인 저도 사실은 늘어져있답니다~
504
하현주
(393065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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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2:57:19
하현주 갱신합니다. 느긋하네요 점심은
505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7:32
앗 어서오세요!
506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2:58:42
점심시간이니까아 하현주 어서와
507
르노주
(129659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3:00:00
으으응? 나 늦게봤어! 응 조아 난 상관없어~ 사실 컴터라 2인도 무리없이 가능하거든!
508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3:03:23
>>507 어..정말 괜찮으신가요..그, 그렇다면 선레는 제가 할게요! 원하시는 상황이라도..?
509
르노주
(129659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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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3:06:08
어느 상황이건 상관업따! 아 근데 나 2시까지 좀 늦어질거같은데 괜찮아? 그리고 하현주 어서와 단탈주도 안뇽!
510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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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3:07:37
>>509 선레 올려두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편하실 때 이어주셔도 괜찮아요~
511
해그러스◆.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3:12:07
날씨는 여전히 미쳐 돌아간다. 푸른 하늘이 일그러져 보이기 시작하고, 나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참을 더위와 사투하며 걷고 있는데 문득 저 멀리 음료 자판기를 발견했다. 주변에 적당한 편의점도 없으니 음료수라도 뽑아 마실까 싶어 다가간다. "운이 좋군." 나는 포도맛 탄산음료를 발견하고는 지갑에서 동전 몇 개를 꺼냈다. 그걸 자판기에 모두 투입하고, 버튼을 눌러 음료를 꺼내려고 했으나 자판기는 작동하지 않았나. 전원은 들어와 있는데. 돈 먹은 모양이다. "운이 나쁘군." 자판기를 가볍게 한 대 쳤다. 지갑에는 더 이상 동전이 없었고, 지폐도 액수가 너무 큰 것들 뿐이다. "흠."
512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2:53
"너무 더워서 자판기에 화풀이하는거야?" 잠깐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보이길래 뒤에 몰래 다가가서 놀래켜 주려 했건만 그게 통하지 않는 사람이였네~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자판기는 왜 치는거람. 돈이라도 먹었나? 아니면 그냥 쳐보는 걸까. 후자일 리는 없겠지만 "더위를 너무 먹어서 맛이 갔구나. 그러길래 왜 더운데 밖에 나와서그래~" 큭큭 웃으며 놀리는 투로 말하던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근데 여기서 뭐해?"
513
나비주
(0123012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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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4:34:17
갱신합니다
514
조디악주
(1466654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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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16
안녕하세요! 낮잠자다 왔어요... 갱신과 동시에 일상 구해봅니다!
515
르노주
(129659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23
마감 끝! 어서와요 나비주! 아 맞아 그 그 아슬란주하고 파브닐주랑 하던거 이어놨어요! 혹시 못보셨던거면 말해주세요! 링크띄워드릴게요!
516
르노주
(129659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6:35
조디악주도 어써와용~
517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7:12
나비주 조디악주 안녀어어엉!
518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37:38
>>514 단탈이라도 괜찮다면 돌릴래?
519
조디악주
(1466654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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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4:42:53
>>518 네네! 제가 지금 벌써 데이터 다 써서 안심옵션으로 연명중이라 ◑_◑ 페이지 로딩이 느려서 답레가 늦어질 수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520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4:53
>>519 그래그래!.dice 1 2. = 2 1. 조디악 2. 단탈리안
521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5:24
이걸 내가 걸리네 ㅋㅋㅋㅋㅋ 그럼 들고 올게!
522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46:10
"기계가 돈을 먹었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완벽하게 현재 상황을 요약한다. 안 그래도 기분 나쁜데 하필 마주친게 이 녀석이라니. 재수 옴 붙었군. 나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토해냈다. "아, 좋은 생각이 났다. 동전 있냐?" 나는 지갑에서 지폐 하나를 꺼낸다. "동전이 없거든, 이거 줄 테니 음료수 마시게 동전이나 좀 내놔 봐." 그냥 근처 가게에 가서 음료수를 사든 돈을 바꾸든 하면 될 일이지만, 귀찮다. 멀기도 하고. 그리고 기계가 돈 먹어서 왠지 짜증난다. 기계에 패배감을 느깐 줄이야. "그건 그렇고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냐?"
523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1:32
골골골.. 갱신.. 하구갑니다.. 아.. 젱장.. 밤에뵈여
524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2:57
어서오시고 안녕히 다녀오세요
525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3:31
"아... 네. 수고하세요." 서 밖으로 나오니 푹푹찌는 열기와 습기가 단탈리안을 반긴다. 그냥 경찰서에서 잠깐 쉴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지만, 은행이나 동사무소도 아니고 경찰서에서 더위를 피한다는 건 아무래도 느낌이 좀 그렇겠지. 설령 특별히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방금 막 길거리에서 주운 지갑을 맡기고 나오는 길이라고 해도. 단탈리온이 읽어낸 바에 따르면 아마 조만간 주인이 찾으러 올 것이다. 이른바 만사 해결! 오늘도 The Noom의 해결사 단탈리안은 이렇게 한 건의 사건을 끝마친 것이다!!! "....뭐,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기는 하지만." 집에 있어도 더운 김에 차라리 뭐라도 해볼까 생각해서 나온것까진 좋았는데, 막상 나오고 나니 햇볕은 따갑고 마땅히 할만한 일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나마 주인 잃은 지갑을 발견한 것만 해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이제부터 뭘 할까." 멀뚱멀뚱 서서 망설인들 뾰족한 수가 생기진 않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흘러가니 뭔들 일어나지 않을까.
526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3:43
안녕히 다녀오세요~
527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4:34
라나주 잘 다녀와~
528
하현주
(393065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8:33
다시 갱신입니다. 날이 덥네요 푹푹쪄요
52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4:59:54
반가워요
530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00:03
이런 더운날에는 에어컨 바람이나 쐬면서 실내에 틀어박히는게 최고 아닐가... 하현주 어서와!
531
하현주
(393065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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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5:03:28
에어컨 좋지요 틀어야지... 관리비는 나중일이니까요
532
1121주
(242761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1:02
안녕하셔유!
533
하현주
(393065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1:24
1121주 어서오세요
534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2:41
!어서오세요!
535
단탈리안
(55244E+57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3:28
아이리주 안녕안녕
536
1121주
(2427619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13:31
다들 반가워유~
537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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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5:19:48
"아 그래?" 기계가 돈을 먹었다. 아주 간단하고 완벽한 상황 정리네. 그렇다면 이렇게 대답해줘야지- "축하해★" 상큼하게 웃으며 말한 그녀는 해그러스가 답을 하기도 전에 빠르게 농담이야~ 라고 말하며 헤싯 웃는다. 설마 웃는 사람한테 화를 내겠어? "동전.. 음 있긴 한데~ 꺼내기 귀찮아. 가게 가서 바꿔오는게 어때?" 보나마나 들려올 대답은 귀찮아, 겠지만. 알면서도 물어보는 이유는 역시 놀려먹기 위해서다. "나? 잠깐 일좀 보고 왔는데?"
538
조디악 - 단탈리안
(1466654E+5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20:27
조디악 버몬트의 상담소는 The Noom에 들어간 이후 닫혀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상담을 그만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대상이 상담비를 내기에는 사정이 곤란한 사람들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자그마한 시간마저도 일이 생기면 다음 날로 미루어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오늘은 사내에게는 충분한 여유가 있는 날이었음은 분명하였다. 그렇기에 오늘 올 아이를 위해 상담소 안을 시원하게 만들어 두고 간식도 충분히 준비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후,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사내는 아이와 함께 경찰서에서 걸어 나왔다. 네, 아르바이트 월급을 주지 못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쫓겨났더니 그 분풀이로 야구 배트로 편의점 유리창을 깨부쉈단 말이죠. 서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이는 부모님을 여의었다. 17살,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음. 특이사항은-검열됨]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도 괜찮은데. 왜, 선생님이 힘든 일 있으면 다 해결해준다고 했잖아. 그런 말이 오갔다.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소년은 자그마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라고 한 뒤 고개를 꾸벅 숙이고 도망갔다. “아직도 저런다니까.”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달아나는 소년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남자는 경찰서 입구에 있는 기붕에 등을 기댄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저 남자는 서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본 얼굴인 것 같기도 하고. “날씨 참 덥죠? 그렇다고 경찰서 앞에서 계속 서 있는 건 수상한 사람 취급받기 딱 좋아요.” 그런 식으로 인사를 건넨다.
539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Mask
2018-08-02 (거의 끝나감) 15:25:27
"축하는 개뿔. 동전이나 달라니까." 농담이든 뭐든 사람 속을 긁는데 일가견이 있는 녀석이다. 나는 꺼내들었던 지폐를 흔들며 재촉하듯이 따졌다. 그녀의 웃음을 보고 있으려니 목이 더 타는 것 같이 느껴졌다. "하, 그러셔? 그럼 이건 어때?" 지폐 한 장을 더 꺼내어 그녀 앞에 갖다댄다. 나도 참 왜 이러는지. 더위를 먹어서 유아퇴행이라도 하고 만 걸까, 쓸데없는 오기나 부리고 있다. "이런 더운 날에 일할 생각이 들다니. 무슨 일인데?" 마지막 질문은 그냥 내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 받아가라는 듯이 지폐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네 것도 사는 셈 치고 어서."
540
단탈리안 - 조디악
(55244E+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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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5:35:48
"아, 그럴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해명할 자신이야 차고 넘치지만, 굳이 해명이 필요한 지경까지 상황을 끌고가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마침 말상대도 생긴 참이니 굳이 경찰서 앞에 멀뚱멀뚱 서있을 이유는 없겠지 싶어 단탈리온은 잠시 멈춰뒀던 머리를 굴렸다. 신사를 떠올리는 행동양식에 말끔한 차림새, 사람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게끔 하는 태도나 어조. 기억 속에 있는 인물이다.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사이끼리 거동 수상자로 신고할 일이 생긴다면 그건 틀림없이 희극이겠네요." 아마 이름이 조디악 버몬트였나. 심리 상담사로 꽤 평판이 높은 양반이었지. 단탈리안은 자신의 머릿속을 뒤적이며 다음에 건넬 말을 떠올렸다. "전직 탐정 나부랭이였던 단탈리안이라고 합니다. 뭐, 본명은 아니지만 적당히 그렇게 기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적어도 상대는 단탈리안을 모르는 듯 했으니. 하기야, 굳이 조직원들의 신상조사를 하는 단탈리안쪽이 상식에서 엇나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직업병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굳이 그런걸 일일히 알아둘 필요까지는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은 굳이 캐낼 생각도 하지 않겠지. 막상 본인도 특별한 동기 없이 그저 습관이 이끄는 타성에 충실했을 뿐이다.
541
르노 - 해그러스
(1296599E+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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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5:37:16
"하지만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도 있잖아 도박사씨~" 여전히 능글맞게 놀리는 태도, 꺼내놓은 지폐를 본체만체하며 해그러스를 향해 키득이던 그녀는 지폐가 한장 더 꺼내지자 곧바로 그것을 낚아채며 말한다. "이렇게 나오셔야지~" 지폐를 제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동전을 꺼내던 그녀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에 으음~ 하며 살짝 뜸을 들이며 대답한다. "부업이라고 하면 알아듣지~?"
542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3939241E+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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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거의 끝나감) 15:46:14
"나중에 두고보자고." 아마 내 지인 중에 날 이런 태도로 대하는 녀석은 그녀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허물 없는 사이는 좋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또 다시 한숨이 나오고 말았다. 날씨도 그렇고 정말 피곤한 오후이다. "빠르기도 해라. 참. 자판기 부술 뻔했다." 지폐 한 장을 더 꺼냈을 뿐인데 곧바로 그것을 낚아채는 르노. 나는 그 모습을 조금 벙찐 표정으로 바라본다. 정말 가난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들러붙은게 아닐까. 오컬트적 사고는 철저히 배제하는 나조차 순간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한창 동전을 꺼내던 그녀는 내 질문에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애매한 대답으로 질문을 회피하는 듯 했다. 용병의 부업? 나는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답을 내기가 어려웠다. "가정부 일이라도 하는 거냐? 부업은 무슨 부업인데." 적당히 반응하며 포도맛 음료를 가리킨다. '난 이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