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127368>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4 :: 갑작스럽게 퀘스트라고?! :: 1001

달캡◆yaozv8VTPA

2018-08-01 21:42:38 - 2018-08-03 17:53:57

0 달캡◆yaozv8VTPA (8803462E+5)

2018-08-01 (水) 21:42:38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390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4:29

"......."

예상했던 대답은 아니었고, 쉬운 말로 벙쪘다. 범인이 아니리라고 생각되는 차림이기에 그 대답의 의외성이 더하기도 했다.

"저런... 그럼 어쩌죠?"

마침 빵이 한가득 담긴 봉투가 내 손에, 정말 우연의 일치로 장을 봐온 것이었는데, 필요하다면 줄 요량도 있었다. 묻는 질문의 어조 역시 대답을 요하는 투가 아니라 어른이 아이를 타이를 때나 나올 억양이었으니.

"드세요. 마침 방금 구운 것들이라 촉촉하니까."

스윽, 그녀에게 빵이 한가득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슈크림, 바게트, 소시지, 동네 빵가게에서 자주 접할 만한 보통의 빵들이 들어있었다.

391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6:02

내리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옆을 보았지. 와, 반짝반짝해! 나가본 적이 없었는가? 오, 즐겁기도 하겠구만.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전할 생각이지? 파브닐은 침묵했다.

"변신? 정말요?"

파브닐은 고개를 기우뚱 기울였다. 제 볼을 만지는 손길에 활짝 웃은 파브닐은 변신 해볼게요! 라면서 잠시 뒤로 물러났지. 으음, 어느정도로 변신해야할까. 복도를 돌아다니는 크기면 될까. 파브닐의 모습이 순식간에 작아졌더라지.

"응!"

고양이만한 그 크기가 얼마나 우스운지.

392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8:21

"적어도 한 배를 탄 사이니까, 전후사정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이쪽은 정보전 전문이라 아는게 없으면 영 거들기가 힘들거든."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글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단탈리안은 생각했다. 의외로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호기심이 간단히 충족되어버리는 인생은 꽤 시시하지 않은가.

"그래, 꽤 유명해서 그런지 그쪽 손님들 입을 타고 나도 몇번인가 들어본 적이 있거든. 그치들 묘사로는 뒷통수에 눈이 달리고 깃털이 바닥에 닿는 소리까지 듣는 것 같았다던데. 도무지 속임수를 쓸래야 쓸수가 없었다고."

아마 그런 부류의 능력이 아닐까.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시시한 추리다. 당사자들도 짐작은 했겠지. 안다 한들 별 수가 없었을 뿐.

"나야 일 돌아가는 꼴이 얼마나 개판이건 간에 위험한 물건에 손 댈 일만 없으면 별 불만은 없으니까. 사람의 집념이라는게 나같은 사람한테는 정말 무섭거든."

자아를 상실하는 감각이라는게 정말 보통 정신력으로 수용할만한 성질의 것은 되지 못하니까. 단탈리안은 뒷말을 삼켰다.

393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04:38

제 어깨를 붙들고 그만하라 외치는 목소리에 호즈노미야 라나는 슬쩍 눈을 돌려 음성의 주인을 쳐다보았다. 흰 머리카락의 남자. 지난 날 임무 때에 보았던가 싶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젠장할 기억력. 갈수록 뇌가 굳는 느낌인데 퍼즐 책이라도 사야지 싶다.

" ...자해, 라던지 그런 건 아닙니다만. "

그만하라면 그만하겠습니다. 덧붙이며 창틀에서 머리를 뗀 호즈노미야 라나는 문득 몸을 공중에 띄운 후 그대로 홱 돌려 반대로 앉아, 카미유를 똑바로 쳐다본다.

" 되었습니까. 불편했다면 미안합니다. "

반쯤 마신 티가 담겨 찰랑거리는 컵을 공중에 띄운 채 호즈노미야 라나는 고개를 한 번 까딱인다. 헌데 눈 앞을 가리는 이 붉은 것은 뭔가.

" ..아. "

창틀에 여러 번 부딫힌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제 손으로 상처를 한 번 쓸어내린 호즈노미야 라나는 무심하게 눈을 한 번 깜빡거렸다.

" 피가. "

나네요. 아프지도 않은지 태연하기 짝이 없는 태도였다.

394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07:35

"그렇다면 더더욱 나 이외의 사람에게 묻는게 좋아. 난 흥미 없는 일은 죄다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인간이라."

게다가 궁금하다고 물으면 더 알려주기 싫어하는 배배꼬인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지. 눈 하나 깜짝 않고 뒷말을 그대로 이어붙였다. 어느샌가 잔 속의 음료도 벌써 반이 되어있다. 이어지는 단탈리온의 말에는 살짝 반응을 보였다.

"누구한테 들었나? 결국 그놈들은 다 얼간이일 뿐이야. 하찮은 속임수 따위로 내게 승부를 걸다니."

반 남은 잔을 순식간에 들이키고 주름진 소매로 입가를 가볍게 닦아낸다.

"애초에 진짜 도박사들은 지는 싸움에 걸지 않거든. 내기해도 좋아."

이후 대화를 나누다가 무심코 질문.

"위험한 물건이라 함은? 마약, 무기, 폭탄, 기밀 서류같은?"

영화에서 자주 봤다.

395 Fáfnir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0:04

오, 그렇게 울어도 그 누구도 자네를 가엾게 여기진 않는다네. 귀중한 연구자료일 뿐이지.

"..싫..어요...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아!!!"

가엾게도 아직 사실을 모르는구만. 자네는 여기 팔려왂다네. 부모를 부르짖지 말고, 부모를 원망하게나. 어이쿠, 이런..흉악하구만. 제어장치는 다 채웠는가?

"아아아아악! 아아악!!"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영원히 이 고통과 살아야 할 걸세. 잘 생각해봅세. 식스.

옳지, 예상보다 더 빨리 학습을 하는구만. 옳지, 착하다. 자네는 역시 유능하군 그래. 식스.

".....아닙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렇지! 자네는 아직 부족하다네. 내가 지금까지 제어코드를 이름으로 부를 정도면 말일세. 더 노력하는 것이 좋겠군. 식스, 자네는 무엇이라도 복종해야 하니 말이야.

어둠속에서 붉은 파충류의 눈동자가 징그러운 소리를 내며 주변을 훑었다.

악몽을 꾸었나.

396 베아트리체-아슬란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0:05

그제서야 얼굴을 들어 아슬란이 내밀어준 빵들을 바라본다
아직 입에 설탕이 아려서 그런지 바게트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다
배가 매우고팠는지 허겁지겁 빵을 씹어 삼킨다

"맛없어"

그렇게 잘 먹어놓은것치고는 평소 먹던 빵들과 비교하며 박한 평가를 내린다

"그런데 누구?"

이렇게 예의없이 굴었는데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부처가 오히려 신기해진 베아는 겨우 제정신으로 아슬란을 바라보고 귀? 꼬리? 라는 신기한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397 르노 - 파브닐 (399252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1:03

제 말을 들은 꼬마가 뒤로 물러난다. 아, 용이라는데 이정도 거리차이로 괜찮은 걸까. 깔려 죽는거 아닐까, 얼마나 큰지 궁금하기도 한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파브닐을 향했고,

"아?"

커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작아지는 덩치에 고개를 갸웃한다. 뭐야, 용이라는건 되게 큰 생물 아닌가. 고양이정도의 크기라고 봐도 되는데 저정도면. 눈을 두어번 깜빡인 그녀는 파브닐에게 다가가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생각보다는 작네.. 귀여운건 여전하지만."

양 손을 뻗어 파브닐을 들어올리려 하며 중얼거린 그녀는 무언가를 잠깐 생각하더니, 입을 연다.

"더 커질수도 있어?"

398 카미유-라나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1:10

"아니긴요! 창틀에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박고 계셨다고요!"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여자의 얼굴을 마주하며 당황스러운 투로 말했다. 그게 자해가 아니라면 뭔데? 두피 마사지입니까? 속으로 뇌까리며 여자를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았다.

"아니, 불편한건 아니지만..."

만약 다치시기라도 했다면 큰일이니... 그러던 중 카미유는 그녀의 얼굴에서 붉은 액체가 흐른 것을 보자 놀란 듯 몸을 움찔였다.

"얼른 의료실에 가요. 피가 나잖아요!"

여자의 태연한 태도에 카미유가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399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4:42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이었지. 파브닐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으응, 변신 했는데. 앞발로 바닥을 톡톡 치며 활짝 입을 벌려 웃는 꼴이 마냥 우습지. 제 앞에 쪼그리고 앉은 르노를 빤히 올려다보던 파브닐의 붉은 눈동자가 반짝인다. 그야, 제 자신이 들렸으니.

"높다!"

그래, 높다, 높아. 더 커질수도 있냐는 질문에 파브닐은 어느정도까지요? 라고 역으로 질문했더라지.

"임무 나가면 전봇대만큼 커져요! 큰~ 사람만하기도 하고..또....응! 누나만큼도 커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크게 변신했다간 무너질지도 모르는 걸. 파브닐은 괜히 꼬리를 휙휙 흔들었다.

400 하현주 (311993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5:38

하현주 갱신합니다

401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6:52

안녕하세요 하현주!

402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25

어서오세요~

403 파브닐주 ◆ZpRSWDfkpY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32

하현주 어서와~~

404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45

하현주 늦었지만 어서와!

405 하현주 (685004E+5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8:37

늦었기에 빠른겁니다 궤변이지만요

406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0:01

"그런 것 치고는..."

말 끝을 흐리고 빵 봉투를 뒤적거렸다. 말이야 굳이 완성할 필요도 없이 다 알아들을테고.

"그래도 나름 맛있다는 빵집인데요."

일말의 변호랄까, 본디 단골이라는 입장이 포개어져 한 두마디의 말이라도 가게를 위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입장을 투영하기도 했으니.

"아슬란이라고 합니다."

소속도 밝혀야 할까, 그 점에는 묵묵히 있었다. 상대도 같은 회사 직원임을 모르는 터였으므로.

407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0:41

우리스레 아저씨들은 다 부처님같네..

파커-납치당했다고 뻥치고 짐꾼으로써도 화안냄
카미유-멋대로 끌고와 얼굴에 설탕 뿌렸는데 화안냄
아슬란-빵 내놓으라고 협박했는데 빵도주고 화안냄

이렇게쓰니 베아가 극단적으로 안하무인쓰레기로 보여...

408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17

"누군지 말해주면 기억은 날까?"

직업상 이름이야 기억은 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시시껄렁한 인물을, 아무리 동업자라고는 해도 흥미없는건 금새 잊는다는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화제를 바꿔서, 위험한 물건 말이지.

"보통은 그렇겠지만, 진짜 위험한건 사연이 있는 것들이지. 그런게 엮여버리면 웃고 넘어갈 일로는 안끝나거든, 대부분은. 마약이나 무기, 폭탄은 결국 도구일 뿐이지. 넓은 의미에서 보면 기밀서류도 그렇고."

가치라는게 사람마다 다를지언정 가치 그 자체는 도저히 무시할게 못된다는 건 정말 여러 사건들을 통해 뼈저리게 겪었다.

"댁도 하나쯤 갖고 있다면 알겠지. 그런 물건과 엮이는걸 내가 왜 꺼려하는지. 더군다나 이쪽은 선천적으로 그런데에 민감해서 말이야. 잘못 건드리면 맛이 가버리거든. 그게 아주 엿같아.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기는건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의 술잔을 흘끗 본다. 아까부터 취기가 올라오는 듯한 기색이었는데, 괜찮으려나? 단탈리안은 슬며시 떠오르는 염려를 시선에 담아 보냈다.

40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26

>>407
겉성격 속성격도 성격파탄이랑은 거리가 머니까요. 물론 카미유가 속성격인 상태에서 만난다면 그냥 무시로 일관하겠지만...

410 단탈리안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37

하현주 어서와

411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51

하현주 어서와!
>>405 (우사미눈
>>407 아... 아직 얘는 아저씨가... 아냐....

412 파브닐주 ◆ZpRSWDfkpY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5:13

파브닐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청하는 1시 25분.

"...잠이 안와."

볼이 빵빵해졌다.

413 하현주 (685004E+5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5:46

이미 아저씨란 호칭에 대해서는 포기했습니다. 하하

414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8:13

>>412
카미유:(담요 덮어줌)

415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8:26

옷깃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호즈노미야 라나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몸을 공중에 살짝 띄워 의료실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파도 견딜만은 하지만 외견상 피가 흐르니 반창고라도 붙여야겠지 싶다.

" 제가 응급처치를 잘 못 합니다. "

뜬금없이 뱉어낸 문장에 함축된 속뜻은 무엇일까.
..무엇이겠는가.

" 치료, 도와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하지만 귀찮으시면 마셔도 괜찮습니다. "

416 단탈리안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8:51

파브닐쟝 기여어

417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9:32

파브닐세상큐트......

하현주 어서유ㅏ요~

418 해그러스 - 단탈리안◆.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9:51

"기억해내면 그놈이 위험하니까 그만두는게 낫겠군."

다 마신 잔을 툭툭 치자 청아하면서도 묘하게 기분 나쁜 소리가 났다. 예전에 다른 바에서는 이러다가 종업원으로부터 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지만, 그런 걸 신경쓰는 내가 아니다. 주의산만한 짓을 반복하면서도 상대의 이야기는 그럭저럭 잘 듣는다.

"사람은 쓸데없이 사물에 정을 붙이고 사연을 기억하지. 아끼는 물건, 중요한 물건, 그런 이름을 붙이면서."

물론 나도 있다. 아끼는 주사위라던가 좋아하는 카드라던가.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그런 걸 빼앗아본 경험은 많아도 다뤄본 경험은 적으니, 어떤 느낌일지는 상상이 잘 가지 않는구만. 나는."

"그래도 대충 알겠다. 결론은 아주 귀찮다는 거지? 이쪽 업계에도 그런 건 있지."

나는 재차 술을 주문한다. 손이 비면 이야기는 멈추는 법이다. 그것을 알고 있다면 굳이 행하지 않을 이유도 없기에. 나는 단탈리안의 염려가 담긴 시선을 가볍게 무시했다.

419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32:54

독백이라도 쓸까 싶네요. 심심하니 말이죠

420 카미유-라나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33:33

"아니에요... 제가 도와드릴테니 얼른 따라오세요."

의료실로 향한 카미유는 의료실에 다다르자 문을 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사람은 없는듯 보였다. 대체 의료반이 자리를 뜨면 어쩌자는거야...
카미유는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고 서랍을 뒤졌다. 소독약과 반창고, 거즈가 나왔다.

"그럼 소독부터 할게요."

솜에 소독약을 묻힌 뒤, 라나의 상처부위에 툭툭 두드렸다.

"괜찮으세요?"

421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34:04

>>419 하현주랑 돌리던게 있던 것 같은데, 지금... 답레 올려도 이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422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39:17

>>421 저는 이어드릴 수 있지만, 아슬란주는 괜찮으신가요?

423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39:28

"대단히 귀찮아지지. 대강 감이 잡히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네."

가치와 가치가 맞부딫힌다. 어느쪽이건 포기할수도 없고, 포기하지도 않는다. 밑바닥과 밑바닥이 마주치면서 상식의 범주를 가볍게 넘나드는 상황이 연달아 펼쳐진다. 골머리가 지끈거리지 않을수가 없다.

"살아가는 의미같은건 원체 붕떠있는 만큼 그런 물건에라도 의탁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도 제법 있으니까."

혹은 모종의 비밀병기나 특급 첩보따위에 그런 염원을 이뤄줄 가치가 있다면...

별로 그런 경우에 연관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조직에는 들지 않으려 했고, 결국 두 손 들고 나서도 여차할때 발을 빼기 위해서 경찰은 끝까지 피한 것이니.

"쯧, 어느쪽이 잘나고 못났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참 부질없는 노릇이지."

단탈리안은 혀를 차고는 잔을 비웠다. 얼음물을 한 잔 주문하고는 미리 시켜둔 잭 다니엘을 한모금 홀짝였다.

"그러는 댁은 어쩌다 조직에 들어온걸까? 도박사로 꽤 잘나갔다는건 지금 보면 확실히 알겠는데."

424 베아트리체-아슬란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0:07

"독이 안들었으니까 합격해준것뿐이야"

하긴 이렇게 마음놓고 뭔갈 우적우적 씹어먹은것은 오랜만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엔 파티도 많아서 언제나 웃고 형제들 눈치보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때문에 계속 단것만 먹으니 속이 안좋을수밖에
먹다 남은 바게트와 저 멀리 자신이 있었던 휘황찬란한 불빛을 내는 파티장을 번갈아 바라본다
맛없지만 맛있는 바게트덕에 기분이 조금 좋아진건지 얼굴에 조금 미소를 띄운다

"얍!"

아슬란의 귀에 마음대로 손을 가져간다 장난칠정도로 기분을 회복한 모양이다

425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0:58

그으ㅡㅇㄱ..카미유주 내일 답레 드려도될까요ㅜㅜ

426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1:50

네! 천천히 올려주세요!

427 르노 - 파브닐 (399252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2:12

눈 앞의 꼬마가 말하는 전봇대만큼 커져요- 라는 말에 그녀는 파브닐을 조심스레 안아들고는 옥상 가장자리로 걸어가 아래를, 정확히는 전봇대를 한번, 파브닐을 한번 쳐다본다. 그래, 그니까 저만큼 커진단 말이지.

"대충 어림잡아도 4미터는 된단 소린데.."

큰 사람만했다가, 나만했다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인가 보네. 최대 크기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졌고, 그걸 제 눈앞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었지만 건물이 무너지면 뒷감당을 할 자신따윈 없으므로 그녀는 적당히 맞장구를 쳐 주며 파브닐을 제 머리위로 올린다.

"높은 곳 좋아하나보네?"

아까도 그렇고, 높은 곳에 오거나, 자신이 들리거나 하면 눈을 반짝였던 것 같은데. 그녀는 시선을 올려 파브닐과 눈을 마주치려 해 본다.

"근데 우리 꼬마는 우리 직장에 어쩌다 오게 된걸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머리 수천번 박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28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4:04

>>422 도중에 끊길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다면!

429 그 시간에 파커는..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6:35

가끔씩 거울을 보면서 1인칭으로 서있는 자기 자신을 보면 ‘나는 누구인가? 이 세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와 같은 철학적인 생각과 함께 사색에 잠긴 적이 있을 것이다.
없다고? 그렇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런 생각할 틈도 없이 자기자신에 대한 의식이 확고하단 뜻일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그런 무의미하면서도 철학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은 파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 그의 경우 철학이나 자아비판적인 사고가 아닌 더욱이 깊숙한 무언가다.
갑작스러운 긴급 퀘스트를 받은 파커는 기세 좋게 달려가 괴한들을 무찌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갑작스럽게도 우연히 건물에 비친 유리창을 보면서 순간 파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눈을 한번 깜빡이면 소년이 또 한번 깜빡이면 중년이 또 한번 깜빡이면 죽은 노파가 또 한번 깜빡이면 개가 파커의 자리를 대신하여 서고 있었다.

“아아...! 나는 누구인거지...? 나는 누구냔 말이야...이번엔...누굴 죽여야 하는거지...”

머리를 감싸면서 몸을 웅크린 파커의 눈앞은 카메라 셔터처럼 깜빡깜빡 거리고 있었으며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니, 새로운 사람이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은 모두 파커의 눈에 익숙한 자들이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들이지 그렇고말고. 그래 그들은 모두 [----]였다.
3시간이 지나서야 웅크려진 그의 몸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섰다. 유리창에는 파커이외에는 아무도 비춰지지 않았다. 파커는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으면서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의 옷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파커는 생각하였다.
‘옷이 조금 헝클어졌네...’
영 좋지 않다. 그다지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일단 돌아가서 쉬자. 그게 좋을 것 같아.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아무도 없으니, 굳이 평소처럼 말하면서 돌아다닐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430 해그러스 - 단탈리안◆.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7:32

"별로. 그냥 그런가 보다 할 뿐이지. 나는 탐정이 아니니."

또 다시 건네져 온 새로운 잔을 묘하게 떨리는 손으로 받아 들었다. 나는 잔을 지그시 바라보며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으며, 어느새 잔을 입에 대고 있었다.

"살아가는 의미라."

"..나도 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거."

깊은 의미를 담은 미소가 입가에 퍼져나온다. 무뚝뚝한 내가 갑작스레 이런 표현을 보인 것은 비단 취기가 오른 탓만은 아닐 터이다. 나는 안 주머니에서 포커칩을 하나 꺼내었다.

투덜대듯이 말하는 단탈리안의 말에 입은 묵묵부답이여도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무언의 긍정을 표한다. 술자리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큼이나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한 법.

"조직에 들어온 이유라. 굳이 말하자면 도박이 인생인 것보다는 인생이 도박인 편이 재미있으니까..."

정말 그 이유가 전부였으니.

431 하현주 (39306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8:54

>>428 아슬란주 돌리고 계시니 다음에 이어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갑자기 멀티하시면 제가 죄송스러워서..

432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49:00

>>409무시라니..좋네요!
관종베아가 무시당한다>짜증나고 괴로워한다>베아가괴로워서 베아주는 즐겁 라는 순서로 진행되거든요

>>411앗 사자 아저씨(속닥

433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0:40

>>432
캐릭터의 고통이 오너의 기쁨이라니... 참된 오너시군요. 언젠가는 속성격 카미유로 일상 돌려보고 싶네요...

카미유(속성격):(무슨 말을 듣건 병먹금한다)

434 해그러스 - 단탈리안◆.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2:36

속성격 카미유 살살 긁으면서 도발하고 싶다...(사악

435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2:50

"독이요?"

하긴 이런 평범한 빵집에서 독극물을 섞었을 리는 없다. 상한 걸 먹은 경험이 아니고서야 탈이 난적도 없었고. 하지만 손쉽게도 독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눈 앞의 독특한 사람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묘하게 권위적인 언행이 높으신 분들을 연상시키기도 하니.

"저 파티, 오래도 가네요."

슬쩍 그녀의 눈길이 향한 곳을 바라보았다. 귀족 축제라는 소문이 은연중에 떠돌던 파티더라, 사실인지 아닌지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기에 미지수였다. 그 집합을 떠올리면 안 그래도 아리는 상처들이 저 스스로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보다 제 소개를 했으니 이번엔 제가 들을 차례인 것 같은데요. 거기다 대충 기력을 회복하신 듯 하니, 경찰서가 필요하다면 데려다 줄 수도 있어요."

436 아슬란주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5:10

>>431 그럼 내일...은 바쁘려나? 아무튼 다음 기회에!
>>432 26이 아저씨라니 그럴리업써 (부정

437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5:36

>>429 파커에게 기분좋은 김밥형을 내려주고 싶네요..

>>433 베아와돌리면 재밌을것같네요
조용한사람x떽떽거는사람은 코미디에서나 나올것같아서

438 파커주◆Eqf9AH/myU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7:44

>>437
에? 기분좋은 김밥형 그게 뭐야?

>>433
오오, 속성격 카미유! 기대기대

43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59:44

>>437
카미유(속성격):(언제나 장난치고 싶은 기분 아님)

저도 그런거 좋아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438
그런 의미에서 속성격 카미유로 일상 짧게 돌려볼까! 싶은데... 역시 시간이 시간이라... 무리려나...

440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2:01:45

"사는 의미같은거,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언제든 쓰레기통에 내던질 수 있을만큼은 가볍게 여기는 편이 머릿속도 상쾌할걸."

그런 의미에서라면 단탈리안 본인은 꽤 쾌적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게 안되는 사람들이 한계가 오면 한껏 후회하면서 자멸하거든. 가라앉는 배에서 내리지를 못하는거지. 까짓 것 갈아타면 그만인데. 푸념하는건 미안한데, 나도 여간 흉한 꼴을 봐온게 아니라서."

도박이 인생인 것보다는 인생이 도박인 편이 재미가 있다라.

"도박사 앞에서 주름잡긴 좀 쑥쓰럽지만, 어차피 산다는게 도박 아닐까. 자각을 못할 뿐이지. 아무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는거잖아? 기껏해야 운 좋게 받아든 퍼즐조각을 짜맞춰본들 코 앞에 닥쳐든 앞날의 극히 일부분밖에 알 수가 없으니까. 확률도 경우의 가짓수도 보상도 댓가도 모르는 점에선 게임으로 성립이 안된다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댁은 도박이라는 명제에서 딱히 그런 규칙이나 정직성을 바라진 않는 것 같거든. 단순한 추리지만."

틀렸다면, 그 또한 자신의 가설의 일부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겠지. 단탈리안은 어깨를 으쓱였다. 이야기가 너무 깊어졌나 싶어 아차하는 기분도 들었고, 잔도 비었으니 지금이 때인가 하고 단탈리안은 생각했다.

"정답은, 신이 있다면 신이 정해놨겠지."

//슬슬 내일의 출근을 생각해야 해서. 막레로 취급해도 좋고 따로 막레를 써줘도 좋고! 수고했어 해그주! 굳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