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127368>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4 :: 갑작스럽게 퀘스트라고?! :: 1001

달캡◆yaozv8VTPA

2018-08-01 21:42:38 - 2018-08-03 17:53:57

0 달캡◆yaozv8VTPA (8803462E+5)

2018-08-01 (水) 21:42:38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35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19:35

>>357
의사쌤도 얼마나 멋지고 간지나는데요! 돈비샤이!

360 1121주 (758674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19:45

...?

361 아슬란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19:46

그러고보니 커플 축하를 안 했네? 에에잇 솔로부대지만 생긴걸 어쩌하랴! 오래오래 가버려라! (축포

362 해그러스◆.h6gC03Hnc (28147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1:00

파티다 파티(지갑 뙇

363 1121주 (7586744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1:41

의사양반 그러다 잡혀가유...
아니 뭐 나야 엄청 좋지만...

일단 제가 매우 어지러워졌으므로 답레는 내일 드릴게유...

364 아슬란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1:54

>>357 브닐쟝이야 세젤귀니까 지당한데 아슬란은... (절레절레

>>359 222222 맞아! 솔직히 지금까지 일상 같이 돌린 리스트에 있는 평가에서 페인킬러를 신사적이라고 써놨는걸!

365 페인킬러주 (041189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2:06

나도 많이 피곤해서...이만 자러가봐야할듯 ㅠㅠ

모두들 굿나잇!

366 파커주◆Eqf9AH/myU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2:13

>>357
일단 과거사가 숨겨져있고 오두방정인 파커 보다는 좋다는 의미겠죠~ 오오~ 의사 아저씨 오오!!

>>360
아, 본인왔다

367 해그러스◆.h6gC03Hnc (28147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2:18

아이리주 힘내시고 내일뵈어요~~~(히죽

368 파커주◆Eqf9AH/myU (1433148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2:46

아, 그치만 두사람다 자러가는건가~(아쉽) 둘 다 잘자~~

36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2:57

다들 안녕히주무세요~!

370 파브닐주 ◆ZpRSWDfkpY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3:08

>>357 파브닐쿤은 모두의 것이라 안 생길 것 같은데..? (흐릿) 심지어 삼촌들이....있..어서....

아슬란쟝은 인정합니다. 매우 멋짐. 그렇지만 페인킬러도 멋졌는걸!!! 간지!!

371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3:17

.dice 1 2. = 2

1.카미유
2.라나

372 베아트리체-아슬란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3:21

급하게 나오느라 시종들도 자신이 어디있는지는 모를것이고 주머니에 돈은 있지만 움직일 힘이 없다는것을 깨달은 베아는 근처 골조에 앉어 고개를 푹숙인다

그후 들려오는 목소리 다귀찮은건지 얼굴도 들지 않고 대답한다

"담배냄새나는 사람하고는 대화 안해"

모르는사람에게 어리광부린다고 되는일도 없지만 막무가내인 베아에게 그런 예의를 기대하는건 기대하는 사람이 바보다

그가 담배를 끄기전까지는 대화할 맘이 없어보인다

373 해그러스◆.h6gC03Hnc (2814759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3:26

핑크빛의 두 주역 분들 안녕히~
이건 내일이 기대되는군요

374 파브닐주 ◆ZpRSWDfkpY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4:02

다들 잘 자~

375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4:05

>>370
파브닐 귀엽죠... 뭔가 사랑스러운 막내동생같은 느낌...

376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5:14

"대충 코드네임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이상할것도 없지. 우리 조직에도 꽤 있지 않아?"

단탈리안같은 경우에는 누군가 붙여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붙인 것이라는 차별점 정도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특정 집단이나, 시설에선 코드명을 붙이는 일이야 그리 드문 일도 아니므로.

"자주 오는 편이지. 매번 거친 방식으로 사연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연이 모여드는 곳이 그리워지기 마련이거든. 퇴직하면 바텐더나 할까 싶은데 말이야."

실제로 취미삼아 연습해온 덕에 칵테일 몇몇정도는 꽤 능숙하게 제조할 수 있다. 자금도 탐정일을 하며 그럭저럭은 축적해두었으니 삶에 지치거든 그렇게 한적한 삶을 추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단탈리온은 생각했다.

"뭐, 귀찮으니 말 안한다는 건 잘 알겠어. 말 많은 사람이나 한명 붙드는게 낫겠네, 끄응."

377 르노 - 파브닐 (399252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5:28

"귀여움이 능력이라고 해도 될거같은데 말이야"

천천히 고도를 낮추며 다시 반대쪽 볼을 살짝 눌러보던 그녀는 옥상 위로 착지한 뒤 파브닐을 내려놓는다.

"용이라.. 용..."

사자로 변하는 능력도 있는 판에 용으로 변하는 능력이 있다고 놀라울건 없지만, 신기한건 신기한거지.

"변해봐! 라고 하면 좀 그러려나. 장소도 장소고."

아니, 오히려 괜찮으려나. 예상 외로 눈에 안 띌수도 있으니까.
고민하던 그녀의 손은 어느샌가 파브닐의 볼로 향해 있었다. 말랑말랑하네.

378 단탈리안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6:53

페인킬러주 아이리주 둘 다 잘 자 ㅎㅎ
내일이면 꽁냥꽁냥하는 장면이 올라오겠네

37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7:29

라나주? 아직 계세요?

380 라나주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9:04

>>379 아악 미안해요 8ㅁ8... 선레 써올게요!!!!

381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29:39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382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32:58

"그렇군, 단탈리온. 어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나는 주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나온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이건 무슨 종류의 술이지. 쓸데없이 세다. 나는 순간적으로 이마에 손가락을 짚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름도 모르는 술에 지다니.

"퇴직하면 연락해. 자주 들리지. 연락은 알아서 하고."

단탈리온이 마시던 칵테일 잔을 무심코 바라본다. 이어서 나의 잔으로. 나는 별 생각 없이 한 모금을 더 마셨다.

"설마 바까지 와서는 일 얘기를 하려고 하다니, 그런건 별로 좋지 않아. 좀 더 재밌는 주제로 대화를 해 보자고. 조직에 오기 전엔 뭘 했어?"

솔직히 말해 재밌는 주제라기 보다는 내가 궁금한 주제라고 칭하는게 더 올바른 명칭일 것이다. 테이블에 손을 올리고 상대의 반응을 차분히 기다렸다.

383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33:15

"죄송해요, 경황이 없어서 실례를."

발로 비벼서라도 끄는게 일반적이지만, 그런 일련의 행동을 수행하기 불편한 것도 있었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손가락을 변화시켜 무심히 불씨를 비틀어 꺼트린다.

"그럼 이제 말씀해 주시죠. 경찰... 서라도, 필요하신가요?"

듣기로 -나는 기절했으므로- 경찰의 불미스러운 태도가 동료들 사이에서 화자되기도 해서 그녀에게 경찰을 언급하기가 주저스럽기는 했다만. 그래도 어쩔쏘냐, 공권력인 만큼 의지할 구석에서는 그걸 거론할 수 밖에 없었다.

384 호즈노미야 라나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39:05

어린 고양이는 잠든다. 호즈노미야 라나는 문을 열고 제 방을 나섰다. 손에 들린 머그잔에서 진한 블랙티 향이 났다. 그늘진 눈가가 피로함을 여실히 드러내었고, 비척거리는 걸음걸이까지. 누가 봐도 졸음을 한계까지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만 정작 본인은 얌전히 방에 들어가 잠들지 않고 회사 건물의 창문 하나를 활짝 연 뒤 다리를 바깥으로 해 걸터앉아 티를 홀짝였더랬다.

" ...졸려. "

그렇지만 잠들긴 싫었다. 이유인즉슨 꾸벅꾸벅 졸다가 영 기분 나쁜 개꿈을 꿔버린 탓이지. 그 기분 나쁜 목소리가 여즉 귓가를 맴도는데 어떻게 태연히 잠에 빠져들수 있겠나.

" 짜증 나. "

중얼거리며 창틀에 머리를 기댔다가, 다시 뗐다가, 도로 쾅 부딫힌다. 명백한 자의를 가진 그 행동은 자해로 비춰지기에 충분한 강도를 함유하고 있었다. 쾅, 쾅, 쾅. 귀를 울리는 소음이 몹시도 불쾌했다.

385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42:06

"하하, 자주 들리기엔 술에 관심이 영 없는 것 같은데. 논 알콜 음료라도 준비해둘까?"

연락이야 어렵지 않다. 단탈리안이 탐정일을 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가 연락처를 관리하는 일이었으니 만큼.

"조직에 오기 전에? 탐정일을 했었지. 조부의 이름을 걸고 범인을 밝히는 순간의 짜릿함이란...!"

정확히는 잘 알지도 못하는 조부의 적당히 지어낸 이름이지만. 시덥잖은 장난은 자주 쳤지만, 그렇다고 일을 대충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신뢰도 있는 편이었다고 자부하고, 무엇보다도 알면서도 정신을 잃을 위험에 뛰어든 적마저 몇번 있었을 정도니까. 당시엔 그럭저럭 진지했다. 그런 일에라도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삶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아등바등 숨을 붙들까.

"한번은 살인 청부업자인 누이동생 손에 살해당할 뻔한 의뢰인의 요청에 맥락을 추적하다보니 살인 청부를 의뢰한 사람이 의뢰인의 부모였던 적도 있었지, 재미있는건 당사자들 모두 그게 한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일인줄을 몰랐다는거야. 대단한 집구석이지 정말."

386 베아트리체-아슬란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43:43

경찰서를 말하며 조금 꺼려하는것같은 남자의 반응에 보통의사람이 아닌것은 직감하지만 그래도 배고픈것이 먼저인지 얼굴은 아직 다리사이에 파묻고있지만그제서야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고파!"

처음본 이에게 할소리는 아니지만 가감없이 생각한 바를 그대로 소리치는 베아

"배고파서 한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어"

하고있는모습은 영락없는 부잣집 아가씨지만 하는말은 거지와 얼핏 비슷해보인다

"아~설마 이런 미소녀가 배고파하는데 혼자 무시하고 지나가진 않겠지?"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387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46:39

스스로 미소녀라 자칭하는 베아의 부끄러움은 왜 베아주의 몫이란말인가....

388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47:41

"건강을 챙기는 편이라서."

인정할 건 인정한다. 나는 술을 못 마시는게 사실이다. 다만 그건 능력 탓이지 내 원래 체질이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그래야만 한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그의 말을 받아 넘겼다.

"탐정일을 했다고? 아하, 일에서의 해프닝을 물어본 것도 그런 이유였나? 호기심이란."

술을 한 모금 더. 마실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나락으로 추락해가는 느낌이 들지만 바에 왔는데 안 마시는 것도 실례다. 나는 동시에 또 다른 술을 주문했다. 단탈리온이 마셨던 것과 같은 것을.

그것을 받아 들고는 가볍게 단탈리온의 쪽으로 밀어보냈다. 이후 그가 떠드는 일화를 묵묵히 경청한다.

"그건 참 재미있는 사건이군.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어."

"나는 도박사다. 뒷쪽에서 꽤 유명하지."

38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48:12

"그만하세요!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가만히 걷고 있던 카미유는 스스로 창틀에 머리를 박는 여자를 보자, 냉큼 달려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말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왜 자해하고 계신거에요? 그만하세요!"

평소의 그답지 않게(않게?) 단호한 말투로 어깨에 올린 손에 힘을 준 카미유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조금 비춰졌다.

390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4:29

"......."

예상했던 대답은 아니었고, 쉬운 말로 벙쪘다. 범인이 아니리라고 생각되는 차림이기에 그 대답의 의외성이 더하기도 했다.

"저런... 그럼 어쩌죠?"

마침 빵이 한가득 담긴 봉투가 내 손에, 정말 우연의 일치로 장을 봐온 것이었는데, 필요하다면 줄 요량도 있었다. 묻는 질문의 어조 역시 대답을 요하는 투가 아니라 어른이 아이를 타이를 때나 나올 억양이었으니.

"드세요. 마침 방금 구운 것들이라 촉촉하니까."

스윽, 그녀에게 빵이 한가득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슈크림, 바게트, 소시지, 동네 빵가게에서 자주 접할 만한 보통의 빵들이 들어있었다.

391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6:02

내리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옆을 보았지. 와, 반짝반짝해! 나가본 적이 없었는가? 오, 즐겁기도 하겠구만.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전할 생각이지? 파브닐은 침묵했다.

"변신? 정말요?"

파브닐은 고개를 기우뚱 기울였다. 제 볼을 만지는 손길에 활짝 웃은 파브닐은 변신 해볼게요! 라면서 잠시 뒤로 물러났지. 으음, 어느정도로 변신해야할까. 복도를 돌아다니는 크기면 될까. 파브닐의 모습이 순식간에 작아졌더라지.

"응!"

고양이만한 그 크기가 얼마나 우스운지.

392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0:58:21

"적어도 한 배를 탄 사이니까, 전후사정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이쪽은 정보전 전문이라 아는게 없으면 영 거들기가 힘들거든."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글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단탈리안은 생각했다. 의외로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호기심이 간단히 충족되어버리는 인생은 꽤 시시하지 않은가.

"그래, 꽤 유명해서 그런지 그쪽 손님들 입을 타고 나도 몇번인가 들어본 적이 있거든. 그치들 묘사로는 뒷통수에 눈이 달리고 깃털이 바닥에 닿는 소리까지 듣는 것 같았다던데. 도무지 속임수를 쓸래야 쓸수가 없었다고."

아마 그런 부류의 능력이 아닐까.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시시한 추리다. 당사자들도 짐작은 했겠지. 안다 한들 별 수가 없었을 뿐.

"나야 일 돌아가는 꼴이 얼마나 개판이건 간에 위험한 물건에 손 댈 일만 없으면 별 불만은 없으니까. 사람의 집념이라는게 나같은 사람한테는 정말 무섭거든."

자아를 상실하는 감각이라는게 정말 보통 정신력으로 수용할만한 성질의 것은 되지 못하니까. 단탈리안은 뒷말을 삼켰다.

393 호즈노미야 라나 - 카미유 (2986103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04:38

제 어깨를 붙들고 그만하라 외치는 목소리에 호즈노미야 라나는 슬쩍 눈을 돌려 음성의 주인을 쳐다보았다. 흰 머리카락의 남자. 지난 날 임무 때에 보았던가 싶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젠장할 기억력. 갈수록 뇌가 굳는 느낌인데 퍼즐 책이라도 사야지 싶다.

" ...자해, 라던지 그런 건 아닙니다만. "

그만하라면 그만하겠습니다. 덧붙이며 창틀에서 머리를 뗀 호즈노미야 라나는 문득 몸을 공중에 띄운 후 그대로 홱 돌려 반대로 앉아, 카미유를 똑바로 쳐다본다.

" 되었습니까. 불편했다면 미안합니다. "

반쯤 마신 티가 담겨 찰랑거리는 컵을 공중에 띄운 채 호즈노미야 라나는 고개를 한 번 까딱인다. 헌데 눈 앞을 가리는 이 붉은 것은 뭔가.

" ..아. "

창틀에 여러 번 부딫힌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제 손으로 상처를 한 번 쓸어내린 호즈노미야 라나는 무심하게 눈을 한 번 깜빡거렸다.

" 피가. "

나네요. 아프지도 않은지 태연하기 짝이 없는 태도였다.

394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07:35

"그렇다면 더더욱 나 이외의 사람에게 묻는게 좋아. 난 흥미 없는 일은 죄다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인간이라."

게다가 궁금하다고 물으면 더 알려주기 싫어하는 배배꼬인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지. 눈 하나 깜짝 않고 뒷말을 그대로 이어붙였다. 어느샌가 잔 속의 음료도 벌써 반이 되어있다. 이어지는 단탈리온의 말에는 살짝 반응을 보였다.

"누구한테 들었나? 결국 그놈들은 다 얼간이일 뿐이야. 하찮은 속임수 따위로 내게 승부를 걸다니."

반 남은 잔을 순식간에 들이키고 주름진 소매로 입가를 가볍게 닦아낸다.

"애초에 진짜 도박사들은 지는 싸움에 걸지 않거든. 내기해도 좋아."

이후 대화를 나누다가 무심코 질문.

"위험한 물건이라 함은? 마약, 무기, 폭탄, 기밀 서류같은?"

영화에서 자주 봤다.

395 Fáfnir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0:04

오, 그렇게 울어도 그 누구도 자네를 가엾게 여기진 않는다네. 귀중한 연구자료일 뿐이지.

"..싫..어요...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아!!!"

가엾게도 아직 사실을 모르는구만. 자네는 여기 팔려왂다네. 부모를 부르짖지 말고, 부모를 원망하게나. 어이쿠, 이런..흉악하구만. 제어장치는 다 채웠는가?

"아아아아악! 아아악!!"

앞으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영원히 이 고통과 살아야 할 걸세. 잘 생각해봅세. 식스.

옳지, 예상보다 더 빨리 학습을 하는구만. 옳지, 착하다. 자네는 역시 유능하군 그래. 식스.

".....아닙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렇지! 자네는 아직 부족하다네. 내가 지금까지 제어코드를 이름으로 부를 정도면 말일세. 더 노력하는 것이 좋겠군. 식스, 자네는 무엇이라도 복종해야 하니 말이야.

어둠속에서 붉은 파충류의 눈동자가 징그러운 소리를 내며 주변을 훑었다.

악몽을 꾸었나.

396 베아트리체-아슬란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0:05

그제서야 얼굴을 들어 아슬란이 내밀어준 빵들을 바라본다
아직 입에 설탕이 아려서 그런지 바게트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다
배가 매우고팠는지 허겁지겁 빵을 씹어 삼킨다

"맛없어"

그렇게 잘 먹어놓은것치고는 평소 먹던 빵들과 비교하며 박한 평가를 내린다

"그런데 누구?"

이렇게 예의없이 굴었는데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부처가 오히려 신기해진 베아는 겨우 제정신으로 아슬란을 바라보고 귀? 꼬리? 라는 신기한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397 르노 - 파브닐 (399252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1:03

제 말을 들은 꼬마가 뒤로 물러난다. 아, 용이라는데 이정도 거리차이로 괜찮은 걸까. 깔려 죽는거 아닐까, 얼마나 큰지 궁금하기도 한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파브닐을 향했고,

"아?"

커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작아지는 덩치에 고개를 갸웃한다. 뭐야, 용이라는건 되게 큰 생물 아닌가. 고양이정도의 크기라고 봐도 되는데 저정도면. 눈을 두어번 깜빡인 그녀는 파브닐에게 다가가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생각보다는 작네.. 귀여운건 여전하지만."

양 손을 뻗어 파브닐을 들어올리려 하며 중얼거린 그녀는 무언가를 잠깐 생각하더니, 입을 연다.

"더 커질수도 있어?"

398 카미유-라나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1:10

"아니긴요! 창틀에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박고 계셨다고요!"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여자의 얼굴을 마주하며 당황스러운 투로 말했다. 그게 자해가 아니라면 뭔데? 두피 마사지입니까? 속으로 뇌까리며 여자를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았다.

"아니, 불편한건 아니지만..."

만약 다치시기라도 했다면 큰일이니... 그러던 중 카미유는 그녀의 얼굴에서 붉은 액체가 흐른 것을 보자 놀란 듯 몸을 움찔였다.

"얼른 의료실에 가요. 피가 나잖아요!"

여자의 태연한 태도에 카미유가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399 파브닐 - 르노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4:42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이었지. 파브닐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으응, 변신 했는데. 앞발로 바닥을 톡톡 치며 활짝 입을 벌려 웃는 꼴이 마냥 우습지. 제 앞에 쪼그리고 앉은 르노를 빤히 올려다보던 파브닐의 붉은 눈동자가 반짝인다. 그야, 제 자신이 들렸으니.

"높다!"

그래, 높다, 높아. 더 커질수도 있냐는 질문에 파브닐은 어느정도까지요? 라고 역으로 질문했더라지.

"임무 나가면 전봇대만큼 커져요! 큰~ 사람만하기도 하고..또....응! 누나만큼도 커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크게 변신했다간 무너질지도 모르는 걸. 파브닐은 괜히 꼬리를 휙휙 흔들었다.

400 하현주 (311993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5:38

하현주 갱신합니다

401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6:52

안녕하세요 하현주!

402 해그러스 - 단탈리온◆.h6gC03Hnc (3939241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25

어서오세요~

403 파브닐주 ◆ZpRSWDfkpY (2639222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32

하현주 어서와~~

404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7:45

하현주 늦었지만 어서와!

405 하현주 (685004E+5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18:37

늦었기에 빠른겁니다 궤변이지만요

406 아슬란 - 베아트리체 (5162133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0:01

"그런 것 치고는..."

말 끝을 흐리고 빵 봉투를 뒤적거렸다. 말이야 굳이 완성할 필요도 없이 다 알아들을테고.

"그래도 나름 맛있다는 빵집인데요."

일말의 변호랄까, 본디 단골이라는 입장이 포개어져 한 두마디의 말이라도 가게를 위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입장을 투영하기도 했으니.

"아슬란이라고 합니다."

소속도 밝혀야 할까, 그 점에는 묵묵히 있었다. 상대도 같은 회사 직원임을 모르는 터였으므로.

407 베아트리체주 (6542041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0:41

우리스레 아저씨들은 다 부처님같네..

파커-납치당했다고 뻥치고 짐꾼으로써도 화안냄
카미유-멋대로 끌고와 얼굴에 설탕 뿌렸는데 화안냄
아슬란-빵 내놓으라고 협박했는데 빵도주고 화안냄

이렇게쓰니 베아가 극단적으로 안하무인쓰레기로 보여...

408 단탈리안 - 해그러스 (0847494E+6)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17

"누군지 말해주면 기억은 날까?"

직업상 이름이야 기억은 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시시껄렁한 인물을, 아무리 동업자라고는 해도 흥미없는건 금새 잊는다는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화제를 바꿔서, 위험한 물건 말이지.

"보통은 그렇겠지만, 진짜 위험한건 사연이 있는 것들이지. 그런게 엮여버리면 웃고 넘어갈 일로는 안끝나거든, 대부분은. 마약이나 무기, 폭탄은 결국 도구일 뿐이지. 넓은 의미에서 보면 기밀서류도 그렇고."

가치라는게 사람마다 다를지언정 가치 그 자체는 도저히 무시할게 못된다는 건 정말 여러 사건들을 통해 뼈저리게 겪었다.

"댁도 하나쯤 갖고 있다면 알겠지. 그런 물건과 엮이는걸 내가 왜 꺼려하는지. 더군다나 이쪽은 선천적으로 그런데에 민감해서 말이야. 잘못 건드리면 맛이 가버리거든. 그게 아주 엿같아.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기는건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의 술잔을 흘끗 본다. 아까부터 취기가 올라오는 듯한 기색이었는데, 괜찮으려나? 단탈리안은 슬며시 떠오르는 염려를 시선에 담아 보냈다.

409 카미유 ◆bgKX05N7gQ (1539626E+5)

2018-08-02 (거의 끝나감) 01:22:26

>>407
겉성격 속성격도 성격파탄이랑은 거리가 머니까요. 물론 카미유가 속성격인 상태에서 만난다면 그냥 무시로 일관하겠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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