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2862151>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2 :: 본드? :: 1001

달캡◆yaozv8VTPA

2018-07-29 20:02:21 - 2018-07-31 20:59:44

0 달캡◆yaozv8VTPA (1144191E+5)

2018-07-29 (내일 월요일) 20:02:21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이걸로 붙일 수 없을까?

543 르노 - 파브닐 (7300631E+5)

2018-07-30 (모두 수고..) 21:09:52

"음.. 이 지긋지긋한 회사 속에서 피어나는 힐링이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한 그녀는 제 보폭이 너무 빠르다는것을 인지했는지 파브닐을 안아들려고 한다.

"싫으면 말해 꼬마야. 나도 아동학대 소리는 듣기 싫으니까 말이지."

방금까지만 해도 웃던 꼬마가 이번에는 자신을 올려다본다. 이게 그 심장폭행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흠.."

휴게실에 도착을 한 건 좋은데, 이제 뭐 어쩌지. 사실 별 대책없이 온 거니까.

"아 모르겠다. 뭐하지. 너 하고싶은거 있냐 꼬마야."

544 아슬란주 (5461842E+5)

2018-07-30 (모두 수고..) 21:12:06

>>542 나랑 놀자~ (운동 다녀옴(끈적끈적

545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12:33

>>542 할거 없으면 놀아줘(?) :3

546 나비-에흐예 (820116E+53)

2018-07-30 (모두 수고..) 21:13:01

"응응! 오늘 정말 고마웠어."

나비는 꺄르르 웃으며 에흐예에게 감사인사를 했어요. 오늘 교육은 긴장되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했거든요. 총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법도 배웠고 총 쏘는 법도 배웠고 또... 또... 더 눔에서 일처리를 어찌 하는지도 배웠고 말이죠. 나비는 진심을 담아 인사합니다.

"고생했어 언니!"
/네네 이걸 막레로 치면 될 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에흐예주.

547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926145E+50)

2018-07-30 (모두 수고..) 21:14:29

길게 하품을 내뱉는 르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덩달아 카페 내부를 빙 둘러보게 되었다. 벽에 생긴 긁힌 흔적이 보이지만 그냥 무시한다.

"용병에다가 The noom소식인 인물 입에서 나오는 말 치고는 놀라운데. '빨간줄 그이기 싫어'라."

장난기 가득한 답에 적당한 농담으로 응수한다. 어조가 너무 건조해서 농담처럼 들리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벌이가 괜찮냐는 물음에는 생각보다 재미없는 대답이 돌아온다.

"혹여라도 부족하면 찾아와라. 싼 값에 마구 부려먹어 주지."

작은 조소를 띄운다. 이후 다시 표정은 원상복귀. 상처 입은 주사위를 손 안에서 이리저리 굴린다.

"아니, 별로. 흥이 깨졌다. 이거 아끼던 거였는데."

비싼 거라고. 그런 없어도 좋을만한 말 한 마디를 더 덧붙이며 말을 끝마쳤다. 입을 다물자 침묵과 정적이 건물 내부를 뒤덮는다. 우리와 직원 외에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너무 지루한데.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들려줄까? 첫사랑 이야기라던가."

피식, 웃는다.

548 달캡◆yaozv8VTPA (7745792E+5)

2018-07-30 (모두 수고..) 21:14:30

으악 좀비들이다. (호다다다닥


독백 하나를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549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14:58

>>548 칫 :/

550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926145E+50)

2018-07-30 (모두 수고..) 21:15:18

>>547 소식인 - 소속인, 왜 이런 오타가...?

551 1121 - 페인킬러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15:55

"갸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깨어납니다. 아파아아아!!! 아파!!! 아프다고!!! 꺄아아아아악!!!

"......? 제 요리 맛없어여? 내 입맛엔 맞던데? 오빠 미각이 잘못된 거에여, 제 입맛이 잘못된거에요? 오빠 맨날 담배피다가 혀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 아냐?! 헐, 어떡하지. 아 그리고 치료는 고마워요! 고마운데, 음, 뭐랄까... 아무튼."

저는 이내 갑자기 차분해져버려요. 내 안의 또 다른 인격 각성... 이라던가, 뭐 그런 건 아니긴 한데. 아무튼. 차분한 게 좋잖아요. 웬만하면 나도 밝은 정신과 맑은 뇌로 해피해피하게만 살고 싶은데 아무래도 이 4차원 아저씨 앞에서는 뭔가 기가 죽어버려요. 아니 나도 이 사람 정신세계에 영향을 받아버렸나... 오락가락하네...

"아무튼 오빠. 내 요리 글케 맛없어요? 으음...... 어... 아니 그렇지만 나름 메이드복 입고 있는데. 메이드인 척은 하고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아니 그렇지만 나도 먹고 살아야죠. 오빠가 대신 요리해줄 거 아니면 그렇게 슬픈 말은 하지 맙시다. 내가 솔직히 우리 엄마보다 오빠가 나이 많은데도 오빠라고 불러주잖아요. 앞으로는 콱 그냥 아빠라고 불러버릴까..."

고개를 끄덕끄덕거려보아요. 역시 당연한 거지요. 나를 까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까는 게 맞아요! 그리고 이 사람은 나이가 많다는 걸 붙잡고 까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그보다 오빠. 담배냄새나는데. 나 기절한 뒤에 담배폈져. 간접흡연이 애한테 얼마나 악영향 끼치는 지 알아요? 애한테 이렇게까지 까여가면서 담배 펴야겠음? 의사면서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하며 금연 캠페인을 해도 모자를 판에 완전 골초가 되갖고 이러고 있으면 안돼죠 이 아저씨야."

부들부들부들 떨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분노를 가득 담아서!

"아 그르고보니까 그걸 잊어먹었넹. 피 닦아야지... 오빠야, 혹시 걸레 있어여?"

갑자기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552 아슬란주 (5461842E+5)

2018-07-30 (모두 수고..) 21:16:38

그러고보니 엘리고스주, 막레 올린다고 하지 않았어? 내걸로 막레해도 괜찮지만...

553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17:40

>>552 >>230을 보시랏!!

554 아슬란주 (5461842E+5)

2018-07-30 (모두 수고..) 21:20:36

>>553 빠....가군아... 나는.... (머리박
엘리고스주도 수고했어!!

555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21:22

>>554 아니야 아니얔ㅋㅋㅋㅋ 그래도 오랫만에 제대로 재밌게 굴렸어!!

556 당신은 그걸로- (7745792E+5)

2018-07-30 (모두 수고..) 21:22:23

별이 사라졌습니다.

비록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의 일생을 비웃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겁니다.
그는 이 세계를 위해 달려왔고, 적대했던 인물들마저 그와 싸울지언정 그를 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의지는 이제 다음 사람들에게 넘어가버렸지만. 그의 선택이었으니 저는 그것을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이번엔, 이번에는 분명히 해낼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ㅡ

"당신은 그걸로 만족했나요.."

관측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토록 힘들게 자신의 모든것을 버려가며 달려온 남자의 마지막은 그랬어야 하는걸까요.
세계를 위해서 결국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남지 않는 선택을 했어야 하는겁니까.

너무나 올바르면서, 직선으로 달려가는거 외에는 못하는 바보같은 사내였습니다.

그렇기에 너무나 잔인한 사람 -


.
.
.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 중 하나가 사라져도, 아무도 눈치채는 사람은 없습니다.

557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22:35

여태까지 1121이 만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적어볼게유.
→엘리고스
1121: 좋은 아저씨였어여. 요리 잘 하는 개멋진 아저씨... 요리 배우고 싶당. 나중에 요리 가르쳐달라고 찡찡대면 안돼겠지?(고민) 그렇지만 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투명메이드인거시다. 크아앙. 투명메이드가 울부지져따. 나중에 요리 가르쳐달라고 해야징.
→제냐
1121: 옷을 사주겠다니 좋은 사람이지만 거절한다.(단호) 잘 모르는 사람의 친절은 일단 거절하는거랬어여. 유괴범에게는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말아요 꺼져요를 외치며 도망치는겁니다. 그릏지만 같은 동료인데... 어...(고민)
→페인킬러
1121: 이 오빠야는 맨날 날 갈구니까 우리 엄마한테도 갈굼당하지......(절레) 나이도 겁내 많으면서 왜 날 갈굴까...(측은) 아빠뻘인데 오빠라고 불러주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돼 이 사람은(끄덕)

558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23:18

>>556
무슨 독백인지는 몰라도 슬프네유...... 누구의 얘기일까유...(울망)

559 르노 - 해그러스 (7300631E+5)

2018-07-30 (모두 수고..) 21:24:55

"왜~ 싫은건 싫은거지. 난 적어도 '이쪽' 에서는 평범한 아가씨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고~"

농담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건조함이였지만 상대가 상대니 별 수 있나. 재미있는 농담을 기대하기에는 애초에 무리인 상대니까.

"뒷세계는 너어~무 어두컴컴하고~ 피비린내나고~ 여러가지 의미로 더럽고~ 앞길 창창한 아가씨가 있기에는 너무 아깝잖아- 이미 거기서 썩어버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눈을 천천히 감던 그녀는 에휴. 하고 한숨을 쉬고는, 그를 쳐다보며 씩 웃는다.

"됬네요 이 양반아, 나정도 되면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일이 찾아온다구"

반쯤 허세가 섞인 말을 잘도 내뱉고서는 아끼던 거라는 말에 왜, 비싼거야? 라고 농담을 던진다.

"흐응, 마음대로 해."

지금의 정적보다는 낫겠지. 나한테서 호응을 기대하기는 힘들 테지만

560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26:59

>>556 관측을 한다라.... 달이라는걸 감안하면 흠.....

>>557 엘리고스 : (밥 아저씨 톤)참 쉽죠?

561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27:51

>>560
참 쉽지 않을 것 같은데유...!?

562 The Noom의 일상 (7745792E+5)

2018-07-30 (모두 수고..) 21:28:42

비서씨의 일기장.

오늘도 사장님은 바보 같았다. 풉키풉키.
몰래 드시고 계시던 과자를 몰래 먹었는데 아직도 누가 먹었는지 모르신다- 키득키득

(일기장의 밑부분에 다른 필체의 글씨가 보인다.)

[오호라-?]


(입에 과자가 한가득 박혀서 쓰러져있는 비서씨가 발견된건 다음날이었다고 합니다.)

563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28:53

>>561 농담이고

일단 취사병 근무를.... 읍읍

564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29:33

>>562 비서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런건 몰래 쳐먹고 입 싹 닫아야지ㅣㅣㅣㅣㅣㅣㅣ

565 파브닐 - 르노 (1425354E+5)

2018-07-30 (모두 수고..) 21:30:25

힐링? 파브닐은 방금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자신의 몸이 들어올려지자 동그란 눈으로 바닥을 쳐다보았더라지. 사람인데도 높다! 싫으면 말하라는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더라지.

"좋아! 엄청!"

딱 네 글자를 내뱉었음에도 목소리는 세상을 가진 듯 싶다. 높은 거 좋아! 바깥도 좋고, 높은 것도 좋고, 먹을 것도 좋고. 싫은 게 무어가 있을까마는. 휴게실을 기웃기웃 고개를 돌려 둘러보던 파브닐은 문듣 창문에 시선이 꽂혔다. 바깥이 예쁘다. 밤에 나가본 적이 있었나? 위험해서 안 된다고 했었지.

"..밖!"

파브닐은 창문을 가리켰다. 사람 하나는 넉넉히 나갈 크기였나? 이런 창문이 대체 왜 있는진 모르겠다만.

566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926145E+50)

2018-07-30 (모두 수고..) 21:31:01

"평범한 아가씨는 무력으로 카페를 점거하지 않아."

내가 이렇게 정상적인 지적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보통은 상대가 뭐라고 하던지 흘려 넘겨버리는 나이지만, 이제 르노와 어울린지도 오래된 만큼 반응에 익숙해져버린 모양이다.

"굶어죽을 걱정은 없을 테니 다행이군. 뒷처리가 곤란해진단 말이지. 하하."

웃음기 하나 없는 웃음. 이 무슨 역설적인 감정 표현이란 말인가.

"그럼 해볼까. 옛날의 나, 그러니까 도박사가 되기 전의 나는 아주 순박하고 활기찬 시골 청년이었지.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거짓말이다. 주문한 음료가 올 때까지 그녀의 반응이나 즐기며 노는게 낫겠지.

567 페인킬러 - 1121 (0579029E+5)

2018-07-30 (모두 수고..) 21:31:04


"너희 엄마 남편이 되는건 진짜 사양할게★"

무슨 아빠야 아빠는! 진짜 그런 정신 나간 여자 남편이 되느니 차라리 성전환에 성형수술 하규 엘리고스한테 프로포즈하고 말겠다!
어우,상상만해도 무섭다. 머리를 쎄게 후두려 맞은 느낌이야.
게다가 내가 말야,어? 나이가 아직 40도 아닌데 뭔 나이가지고 사람을 까는건데?! 나이 70까진 청년이라고 청년,그래서 어디어디 청년회 가보면 나이 많은 아재들 있는게 그래서 그런거라니까.

그리고 말야,담배는 도저히 못끊는다. 임마,이렇게 기분 좋은 물질을 어떻게 끊을 수가 있냐고?!

"냐하하핫★ 미안하지만 저는 호흡기쪽 의사가 아니라 신경외과 전공의라서★
담배 그거 몸에 해로운지 잘 모르겠슴돠아. 아니,솔직히 말하면 몸에 좋은거 같은데요? 식후땡은 불로초인거 모르나 마."

애초에 전공도 다르다고,그건 호흡기쪽 의사한테 가서 따지지. 왜 나한테 따지는거냐아아아.
걸레를 찾는 1121에게,나는 진단실 한구석에 있는 청소함을 가리키고 늘어져라 하품한다. 그리고 1121에게 한마디 한다.

"빨리 닦고 임마,반성해,반성. 감히 나를 너희 엄마 남편으로 만들려고 하다니,그리고 니 아빠는 따로 있잖아.
다른데 계신 너희 아버지가 들으면 펑펑 울겠다★"

나는 그리고 냉장고에서 바나나 우유를 하나,둘,세개를 꺼낸뒤 빨대 포장을 벗기고 팟 팟 팟 바나나 우유에 꽂는다.

"한밤중에 목이말라~냉장고를 들여다보니~"

568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31:11

>>562
비서씨 왜그랬어유ㅠㅠㅠㅠㅠㅠㅠ

>>563
살려주세유. 그른 건 사절이에유!

569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33:49

>>568 요리는 많이 만들어봐야 해 :3 간단하게 80인분부터 시작하자!!!(안됨)

570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34:48

>>569
1121: (사망)

571 1121 - 페인킬러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40:48

"으잉. 우리 엄마 까지 말아요! 비록 나한테 인체실험... 을 감행하기는 했지만! 그렇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요! 생활력이 좀 떨어지고 빠루를 늘 들고다닐 뿐 나쁜 사람은 아닙... 아니, 잠깐만. 내가 까고 있네...? 아무튼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만 깔 수 있거든여!"

그리 크지는 않겠지만 어쨌던 언성을 높여버렸어요. 아니 글치만 우리 엄마를 까다니! 이 오빠야가 나쁜겁니다.
네! 제가 나쁜 게 아니에요! 절대루절대루절대루 아니야! 아니 뭐 나보다 나이 많고 선배인 사람한테 짜증내면 약간 하극상 같기는 한데. 그렇지만 그게 뭔 상관이야 이 사람이 먼저 우리 엄마 깠는데! 우리 엄마는 나만 깔 수 있어요!

"......그리고 오빠야 진짜 내 아빠뻘이잖아요."

피이. 입을 비죽비죽거려보았습니다. 내 아빠뻘이면서 나를 막 갈구고 막 아이고 이 의사가 사람잡네!!! 아이고 세상사람들 여기 닥터 진통제 아저씨가 나한테!!!
...같은 식으로 외치면 안돼겠지. 까이겠지!

"그리고 식후땡은 불로초요? 그래요 불로초겠죠... 사람을 불사로 만들긴 하겠네 아주. 그렇게 쭉쭉 피우다가 아주 주변사람들한테 욕 얻어처먹고 오래오래 살겠네 아주!!! 아저씨 쫌 그만 필 생각은 없어여!?"

무슨 고양이가 캭캭대듯이 짜증을 내버립니다. 왜 고양이가 캭캭대듯... 이냐구요? 전 귀여우니까요.
난 귀여우니까 아주아주아주 귀여운 고양이님에 비유해도 괜찮... 지가 않겠군요.

"아니 그리구! 저 아부지 읎거든여! 아부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거든 이 아저씨야! 아... 진짜."

어라, 눈 앞이 흐려져요. 일렁일렁거려요. 이내 눈물이 또르륵. 그래도 우는 걸 들키고 싶진 않으니까 청소함으로 타타탓 달려가서 걸레를 찾아다가 적당히 바닥을 닦기 시작해요.
그래도 우는 소리가 새어나가진 않을까, 눈물이 뚜욱 뚝 떨어져서 닦아야 할 곳이 늘어나진 않을까 고민이 되어요.

572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41:30

워메 헷갈려서 실수했네.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만 깔 수 있거든여! -> 우리 엄마는 나만 깔 수 있거든여!

에유...

573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42:23

아 그보다 얘 편모가정에서 자란 거 나중에 까버릴라고 했는데 벌써부터 까부렀네유.
좀 나중에 까구 싶었는디... 독백이랑 같이...

574 르노 - 해그러스 (7300631E+5)

2018-07-30 (모두 수고..) 21:45:50

"네가 그렇게 정상적인 지적을 하다니 이상해"

그리고 평범함은 남이 정해주는게 아니라 내가 정하는 거라구.
자신감 넘치게 이어 말하던 그녀는 웃음기 없이 웃는 그를 흘끗 쳐다본다.

"무슨 상관이야"

애매하게 해석될수도 있는 말을 내뱉고선 고갤 돌려 강도라도 보는 것마냥 덜덜 떠는 직원들을 지켜본다.

"이야기 시작부터 거짓말의 냄새가 나..."

그래도 나름 집중은 해 주겠다는듯, 테이블에 늘어져 있던 그녀는 턱을 괴며 눈을 깜빡인다.

575 카미유 ◆bgKX05N7gQ (8465819E+5)

2018-07-30 (모두 수고..) 21:46:03

이야아앙ㄱㆍ

갱신

576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46:59

카미유주 어서와유!

577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47:33

카미유주 어서와!!

역시 여자같은 이름이군!!(매우 안좋은 플래그)

578 카미유 ◆bgKX05N7gQ (8465819E+5)

2018-07-30 (모두 수고..) 21:48:18

>>577
카미유:카미유가 남자 이름인게 뭐가 나빠?! 수정해주겠어!

모두들 안녕하세요~

579 엘리고스주 (5440406E+5)

2018-07-30 (모두 수고..) 21:48:50

>>578 꾸윀

580 페인킬러 - 1121 (0579029E+5)

2018-07-30 (모두 수고..) 21:49:50

"절대 금연 안해★"

어짜피 또 피게 될텐데 뭐하러 금연을 하냐★ 그리고 욕은 너만 한다구요 요 요 꼬맹이야★
...다들 아프게 수술할거 알아서 담배 피는거 가지고는 뭐라고 안하걸랑. 그리고 다음에 들린 말은 살짝 충격이었다.
아,예전에도 살짝 들었던거 같긴 한데...얘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뭔가 잘못 해버린거 같구만.
1121은 열심히 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고,나는 그동안 요 꼬맹이한테 뭐라고 할까 살짝 고민한다. 음.

마침내 1121이 핏자국을 전부 닦아내자 나는 손짓한다. 그리고 내가 앉아있는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한다.

"피 많이 흘렸잖아. 포도당 섭취하자."

나는 그렇게 말하고 빨대 꽂아둔 바나나 우유 세개를 척 내밀면서 말한다.

"아프면 링겔 주사 맞는 애들 있는데 그거 다 헛고생이에요,그냥 바나나 우유 3개쯤 마시면 피로 싹 풀리고 기운 확 난다. 피 많이 빠졌었으니까 이거 먼저 마시고-"

나는 그리고 책상 서랍에 넣어뒀던,편의점에서 사온 카스테라도 하나 던져준다. 헌혈한 사람도 빵이랑 우유 먹여주는데,피를 그렇게 흘렸으니 일단 뭘 먹여야지.
그렇게 빠진 피 다시 맹글라고 먹을거 던져주고 난 다음,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한마디 무심하게 툭 던진다.

"내가 니 아빠 해줘?"

581 아슬란주 (5461842E+5)

2018-07-30 (모두 수고..) 21:50:33

역시 그 드립이 그거였구나... 카미유주 어서와!

582 르노 - 파브닐 (7300631E+5)

2018-07-30 (모두 수고..) 21:51:23

"후, 좋다니 다행이네. 싫어할 줄 알았거든."

처음 보는 사람이 자길 안아올려도 순순히 안기다니.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돼요~ 라는 말을 모르는건가. 근데 내가 언제부터 이런 걸 신경썼다고, 아무래도 좋잖아?

"흐응?"

뭘 하고싶냐는 질문에 꼬마의 시선이 창 밖으로 향한다. 사람 하나는 충분히 나갈 크기. 으음.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던 그녀는 작게 중얼거린다.

"그래 저 창문이 설마 내 월급보다 비쌀까."

한쪽 손으로 파브닐을 안아든 그녀는 반대쪽 손으로 능력을 사용해 무기를 소환했고, 그 다음 행동은-

"뭐긴 뭐야 와장창이지!"

그대로 창문을 깨부수며 없던 길을 만들어내버린다.

//이제 사장님한테 죽을 일만 남았나요

583 카미유 ◆bgKX05N7gQ (8465819E+5)

2018-07-30 (모두 수고..) 21:54:14

>>579
(부활)영웅은 죽지 않아요!

네 안녕하세요!

584 페인킬러 - 1121 (0579029E+5)

2018-07-30 (모두 수고..) 21:54:50

>>583 카미유주 그건 제 기술 아님까!

아 나는 모이라쪽인가

585 파브닐주 ◆ZpRSWDfkpY (1425354E+5)

2018-07-30 (모두 수고..) 21:56:20

(웨 파브닐은 독백을 쓸 타이밍을 놓치는골까...)

586 해그러스 - 르노◆.h6gC03Hnc (926145E+50)

2018-07-30 (모두 수고..) 21:56:45

"내 고향에는 미모로 유명한 소녀가 한 명 있었지. 나는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어."

거짓말의 냄새를 감지한 르노의 반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기억에도 없는 거짓 이야기를 술술 지어낸다. 주문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건지 원. 직원들은 르노가 자신들을 향해 시선을 돌릴 때마다 괴물을 보는 듯이 몸을 떨며 눈을 피하고 있다. 불쌍하지만 내 알 바 아니지.

"하지만 나는 너무 여렸기 때문에 말을 걸 용기조차 낼 수 없어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지."

막힘도 없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휴대 전화를 꺼내서 웹 서핑을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시작한지 1분도 안 됬는데 벌써 질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나는 완전한 성인이 되어, 드디어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던 거야."

무미건조한 서술만이 이어진다. 나는 도중 변화를 주는게 어떤가 싶어, 머리를 굴리며 르노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야기엔 슬슬 어제 읽은 소설 내용이 섞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떻게 됬을 것 같아?"

직원 한 명이 주문한 음료를 들고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러다 쏟으면 어쩌려고.

587 파브닐주 ◆ZpRSWDfkpY (1425354E+5)

2018-07-30 (모두 수고..) 21:56:58

안이 와장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8 카미유 ◆bgKX05N7gQ (8465819E+5)

2018-07-30 (모두 수고..) 21:57:51

>>584
그러고보니 페인킬러는 힐러였죠...!

앗 그럼 저는 메이인가요?

589 1121 - 페인킬러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1:58:26

"......"

입을 여전히 비죽비죽대면서도 계속계속계속 닦아요. 이윽고 눈물은 멈추네요.
으응, 괜찮아. 애초에 나는 아버지라는 거, 필요 없었어. 애초에 내 인생에 아버지라는 건 없었는걸. 애초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았어. 내가 태어나게 해준 것 외의, 그 외의 관여는 하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나는 처음부터 아버지 없이 태어난거야. 그러니까 괜찮아.

"...고마워여. 근데 난 커피우유가 더 좋은데."

이 상황에도 장난이 나오는지 제 취향을 피력해봅니다. 솔직히 저도 좀 어이가 없네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할 수가 있나?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가? 이내 카스테라도 받아서 암냠 먹기 시작합니다. 마시쪙...... 아, 아니! 이러면 안돼! 이 나쁜 아저씨한테 받는 건 독이 들어있을지도 몰라여! ......그렇지만 일단은 호의에 감사해야죠.

"......넹?"

...아니 잠깐만, 이 상황에 아빠 얘기는 왜 나와? 미안하지만 거절합니다. 거절... 거절할거야.

"...싫어요. ......애초에 처음부터 없었던 거니까, 이제와서 누군가로 대체되려 한다 해봤자 처음부터 없었던 자리에 들어갈 수 있을 리 없잖아. 애초부터 없었던 건데, 이제와서 생긴다 해 봤자... 가족애같은 거 느낄 수 있을 리가 없어. 그러니까 싫어요. 거절할래요. 거절할래...... 싫어. 아저씨가 싫은 건 아닌데 말이지. 근데 솔직히 오빠야가 여태까지 나한테 해왔던 짓을 생각해보면 영 아니올시다, 인 거에여. 오빠야가 나 갈구는 게 하루이틀인 줄 아나봐."

입술을 비죽비죽거려봅니다.
괜히 짜증나서, 괜히 삐져서. 그래서 그렇게 해 봅니다.

590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2:00:28

페인킬러: (호의)
1121: 거절해버릴꺼다 이 아조시야 (-ㅅ-

591 아슬란주 (5461842E+5)

2018-07-30 (모두 수고..) 22:04:07

10시 3분을 알리며 구하는 일상!

592 르노 - 해그러스 (7300631E+5)

2018-07-30 (모두 수고..) 22:04:18

굳이 반응을 할 것도 없이,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그녀는 나름대로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것을 들어주고 있었다.

"첫사랑 이야기를 하는 사람 치고는 무척 무덤덤하네."

꼭 국어책을 읽는 것마냥 말이지. 뭐 원래 첫사랑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허세 가득한 남자들 특유의 자기자랑은 안들어가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네.

"...."

핸드폰을 보면서 첫사랑 이야기라니. 그냥 이건 지어낸 이야기라고 단정하고 들어도 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그래도 예의상 들어줘야 하는건가.
두가지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다시 테이블 위에 축 늘어져 날개를 까딱거리면서 놀기 시작한다.

"응? 당연히 차였겠지. 그런 무미건조한 남자를 누가 좋아한다고?"

시선을 주지도 않은 채로 대답을 하고는 조심스레 다가오는 직원을 빤히 쳐다본다.

593 1121주 (4924648E+5)

2018-07-30 (모두 수고..) 22:04:35

>>591
지는 지금 일상을 하나 하고 있어서유...(시무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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