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얘한테도 손대기만 해봐!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알겟어?!
상아가 그렇게 말하자 까만 남학생은 정말로 곤란해합니다. 아. 그는 이런 결말을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니. 이건 당신들이랑 상관없는 얘기죠? 상아는 당신이 해를 입지 않기 위해 당신에게 빙의합니다. 당신은 곧 현기증과 함께 분노, 슬픔과 동정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진성과 하나의 얼굴이 머릿속이서 그려지고....
"비켜." "싫어!" "그러면 그냥 돌아가."
...그건 진성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한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가만히 듣는 것 만으로도 귀가 매우 아프게 울렸습니다. 당신의 귀와 뒷목에서는 피가 실금실금 나오는 수준으로 봐서는 오래 듣는건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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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
"왜그래요?! 그러지 마요, 머리 다친다구요! 뭔일인지는 모르겟지만 일단 진정해요!"
그녀는 재빨리 당신을 막으려고 당신에게 달려가서 두 팔로 당신을 꽈악 붙들어맵니다. 그녀의 몸이서는 먼지냄새가 났고, 그녀는 계속 겁에 질린 것인지, 아니면 조금 화가나거나 울먹이는 것일지도 모르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합니다.
"무슨... 무슨 일인지는 모르겟지만 좀 진정하고... 그래야해요. 여긴 안 그러면 큰일나는 곳이라구요!"
당신의 머리가 욱신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런다고 죽은 사람이 돌아오진 않읉테지만... 어디. 속 좀 풀리셨나요?
머리를 한번, 그리고 또 한번 바닥에 부딫치게 하려했다. 그러나 무언가에 묶여버려 옴짝달싹 못하고 울부짖을 뿐이였다. 그러나, 욱신욱신, 서서히 이마에서 화끈하게 올라오는 통증에 퍼뜩 정신이 든다. 눈을 빠르게 깜박거리며 제 손을 내려다 보았다. 깨끗하다. 피냄새도, 조금 뜨근거리고 끈적거리는 감촉도 없었다. 분명 나는 피가 전부 빠져나가서 죽었는데, 아직 살아있다. 따뜻한 피가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줄줄 빠져나갈 적에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한기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여기에 멀쩡히 살아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그거 다 꿈이야?"
중얼거리는 말은, 정말로 유감스러운 인지부조화였다. 조금 독하디 독한 악몽을 꾼 것이라, 자신에게 애써 이해시키려 한 것이였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정신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으리라. 어쨌든, 진정이 되었으니 정말 다행인 결과 아닌가? 그제야 제 옆에서 간호해주고 있었던 여자아이를 기억해내었다. 천천히, 자신을 꼭 껴안은 여자아이를 돌아본다. 조금 푹신푹신한ㄷ... 다른 의미로 놀라며 뒤로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간신히 목구멍에서 내온 목소리는, 불안정한 음성.
"미... 미안해요. 그러니까... 어.... 놀라게 해서... 근데, 여기가 어디에요?"
조금 전에 여자아이가 한 여긴 그렇지 않으면 큰일나는 곳이다. 라는 말에 대한 질문이였다. 썩 괜찮은 질문이였을까? ...그건 아니였던 것 같다.
여차하면 손목시계를 사용해서 시간을 왕창 벌 생각이었다.그래도 너무 과하게 나댔다가는 예전에 악마놈을 만났을때보다 더 험한 꼴이 날 테니,그러지는 말아야겠지만. 하여튼 진혁은 검은 남학생이 곤란해하는 광경을 보았다.뭐지.의도한게 아니었을까.그렇다면 우린...우린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크읏.."
그리고 곧 상아가 빙의하고서 들린 목소리는..놀랍게도 진성의 목소리였다.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귀와 뒷목에서 피가 조금씩 흘렀다.그렇다면,최대한 빨리 대화하고 빨리 빙의를 푸는게 이롭겠지.
"..일단 아까 무례하게 군 점은 사과하겠어.그쪽이 하나 누나와 우현이 동생,그리고 진성이 형아랑 여선생을 죽인 놈 맞지?"
그녀는 일단 당신이 멈춘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녀는 당신에게 어디냐는 말에 설명을 하려다가 어딘가에서 전신거울을 하나 갖고옵니다.
"이곳은 학교 안이야. 하지만 음...거기중에서 시간이 모여서 공간이 되어버린 곳일까? 예전에 누가 알려줫는데 기억이 잘 안나... 음 그래도 오빠의 친구처럼 위험해서 데려왓었어. 몸까지 데려오긴 좀 힘들었지만... 저번의 그 오빠처럼 너무 오래 있으면 위험하니까, 오빠! 하나만 약속해줄 수 있어?"
그녀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돌아가면 날... 다시 찾아줄 수 있어? 아니. 아냐. 이젠 그런거 무리하게 부탁안할게. 오빤 여기서 무사히 나가줘."
그녀는 당신에게 왜 이렇게 친절한걸까요? 어쨋든 상냥하게 웃으며 그녀는 당신을 돌려보냅니다.
지독하게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당신은 하나선배가 죽어있는 그 때로 돌아옵니다. 왜 진혁이....어... 음... 여기있는것도 이상한데, 진혁의 얼굴이 이상합니다. 무언가가 겹쳐보이는군요.
진혁
그 남학생은 당신들을 바라보며 난감해 합니다. 해치자니.. 아니. 그대로 두더라도 조심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줄게. 여기서 손 떼. 특별히 돌아가는 곳 까지 돌아갈 수 있게 해줄거고. 하지만 이제 너희는 절대로 여기 관여하지 마. 그게 내 협상조건이야.]
그리고 당신의 질문에 대답하려던 찰나, 모두가 머릿속이 뒤엉키는 고통을 느낍니다.
그리고.... 뭔가가 아득히 넘어가는 기분과 함께 공간이 한 점으로 쪼개지며 그 학생의 팔 한쪽이 그대로 점속으로 늘어나듯 빨려지다가 불에 타는 것 처럼 타버리면서 떨어집니다. 남학생의 비명과 함께 아직 살아있는 상태의 우현이 그대로 모두에게 보입니다.
잠깐 머뭇인다.진심이 아니었거든,그 말. 자신은 상아가 걱정하는게 마음이 좋지 않았던 터라,이곳으로 넘어오자고 제안했던 사람이었다.그랬으니만큼 모순은 말하려 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몰라. 아무튼 다시금 진혁은 입을 열었다.
"좋아.나랑 상아 누나한테 손해가 가지 않는 협상인것 같으니,받아들이겠어."
태도를 좀 더 누그러트린 진혁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이어지는 말을 들을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말이 이어지려는 찰나..곧 머릿속이 뒤엉키는 고통을 느끼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으윽..뭐야..!"
그리고 이어서 공간이 한 점으로 쪼개지고,검은 남학생의 팔은 그 쪼개진 공간 안으로 빨려들어가듯 늘어나다가..불에 타며 그대로 떨어졌다.아니,정확히는 타버리는 듯 떨어졌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가늠할 겨를도 없이 두번째 이변이 일어났다.익숙한 모습.익숙한 인영...
아마도 아닐 것이다라는 말에 의문스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여중생의 얼굴을 쳐다본다. 무슨 소리야? 나는 멀쩡히 살아있잖아? 그러니까 하나선배도 분명 살아 있을거라고. 여기서 나간다면 분명 멀쩡히 웃으면서 수다를 떨것이라고. 그렇지? 그렇지? ...그러나 그 말의 진위는 차마 물어보지 못하였다. 진실이 두려웠던 것이겠지. 그 시계태엽 여학생이나 검은색 남학생보다 더.
"시간이 모여서 공간이 된 곳이라... 엄청 기묘하긴 하네요. 역시 이상한 학교야... 그래도 절 도와줘서 고마워요. 응."
어째서 그 여중생은 이런 공간에 남겨져있는지도, 궁금한 것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음. 저를 향해서 부탁을 해오다 마는 여중생을 보고 고개를 갸웃한다. 왠지 그녀를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그녀에게 말을 했다.
"... 어째서 저를 도와줬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부탁, 들어드릴게요. 나중에... 나중에 찾으러 올게요. 그러니까..."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지독한 멀미가 밀려들었다. 순식간에, 조금 전 꿈에 나왔던 교실에 도착하였지... 교실 전체에서 풍겨오는 지독한 피냄새에 몸이 굳어간다. 그 전에 ...왠지 익숙한 얼굴이 보여 입이 먼저 벌어졌지만.
"...어... 진혁 선배...맞죠? 어째서 여기에..."
예쁘장한 얼굴, 긴생머리. 정말 특징적인 외모는 진혁 선배가 맞았지만... 어째선지 정말 진혁 선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언가가 다른 것이 겹쳐보이는 듯 했다... 게다가 어딘가 조금 전에 본 듯한 익숙한 얼굴. 뭐가 어떻게 된걸까?
너,진짜 우현이 동생이야..?하고서 이 상황이 믿기질 않는다는긋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사실 우현은 죽지 않았던걸까?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아니,애초에 진짜 우현이는 이미 죽었고,지금 저건 우현이 동생의 형상을 한 다른 무언가일까? 빗발치는 혼란 속에 머릿손은 하얗게 비워져,재회의 기쁨을 나눌 새도 없었다.사실 그런 혼돈보다는...
"...!"
..그래.저 검은 남학생과 상아의 대사가 굉장히 신경쓰여 미처 이야기를 나눌 틈이 없었더란다. 점점 격해지는 분위기에 진혁의 위기 감지 레이더가 위험하다고 알리고 있었고,뭐라고 말을 하려던 찰나 뛰라는 상아의 말이 달려와 무언가를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냅다 달려버렸다.머리 묶어두길 잘했어.
진혁선배에게서 무언가가 떨어져 나간다. 그제야 정말 진혁 선배라는 것을 알아보았지만, 안심을 할 새도 없이 떨어져 나온 인물이 익숙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아 선배... 천천히 그녀에게로 다가가려 했다. 어째서 하나 선배를 데려갔느냐고 물어보려던 순간에...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귀를 막아버린다. 이 느낌, 익숙하지?
"...아으..."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뱃속에서 끌어올려진 것은 원초적인 공포감. 가만히 서서 그 목소리에 덜덜 떤다. 미처 선배들을 걱정할 새도 느끼지 못하고 그만 귀를 막아버린다. 패닉에 빠져 그녀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였건만, 왠지 모르게 머릿속은 하나의 생각으로 완전히 채워졌다.
저것에게서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진...진혁 선배. 가요...! 저거 위험하니까 빨리!!"
어린아이가 때를 쓰듯이 말을 내뱉고, 진혁 선배의 팔을 붙잡았다. 주변을 둘러볼 틈 새도 없이 교실 밖으로 내달렸다.
수많은 의문점과 의심들이 두 사람 사이에서 빠른 시간에 포자처럼 퍼져서 갓을 이루지만 결국 원초적인 공포와 생명으로서의 본능이 갖고있는 경고등이 빨갛게 울리며 그것을 말려버립니다. 두 사람은 결국 복도로 빠져나와 달리기 시작하였고, 곧 중앙관의 가운데 계단 앞 전신거울이 있는 곳으로 도착합니다.
[•• •!]
그러나 그 학생또한 끈질기게 당신들을 추적하려고 할 때에, 진혁에게 있던 하나의 시계알에 큰 금이가더니 거가서부터 살점과 피, ×와 ××이 녹슬고 비틀어진 쇠랑 합쳐진채로 거의 누더기가 된 천에 쌓인 거대한 살점이 알아듣지 못 할 비명을 지르며 그 남학생을 덥칩니다.
-꺄아아아아악!
상아의 비명소리와 함께, 살점과 쇠가 검게 변하며 가루처럼 바닥에 떨어지자 그 살점은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지다가 다시 남학생에게 달려들어 서로 뒤엉키는 통에 계단 난간이 우그러지고 벽에 금이 갑니다. 그러자 상아는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다가 얼른 제 발을 거울에 넣으며-그러자 거울 안에 보여야 할 그녀의 다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들에게 말합니다.
급하게 뛰느라 헉, 헉 거리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뒤에 있는 것이 미친듯이 무서워서, 그저 그런 이유뿐이였다. 도망치기 위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뛰고 또 뛰었다.
"오... 오지마!"
쥐뿔도 먹히겠구나. 맹렬하게 쫓아오는 남학생에게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려고한다. 그러나, 작게 깨지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점점 커지는 형체와 지독하게 올라오는 냄새와 끔찍한 광경에 헉 하고 숨을 들이킨다. 그야말로 무언가. 라고 할수밖에 없는... 아니 조금 전 그 살점 괴물하고 비슷하려나? 어째서 도와주는 거... 아니 이런 분석을 할 여유는 없잖아?
"욱...뒤돌아보지 말아요! 빨리 뛰어요!!"
진혁 선배를 걱정할 여유는 남아 있었는지 궁금했지만, 어쨌든 그에게 그렇게 말 한 것 같았다. 거울에 들어가는 상아를 보고도 의문은 안들었는지 망설임 없이 나도 거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시계는 결국 완번히 진혁에게서 떨어져버립니다. 하나가 안다면 속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아는 하나는 이미 시체가 되어버렸으므로 상아를 따라 우현은 거울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아까 하나와 우현이 마지막 계단을 올라 이곳에 온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은 우혁과 진혁의 눈앞에 아무것도 없는 시꺼먼 공간에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길들만 있는 곳이 나타나며, 사방에서 이상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 남학생을 닮은 무언가에 목부터 잡혀서 버둥거리는 진성과 쓰러진 하나, 얼굴도 모르지만 우리학교의 교복을 입고 부적을 든 여학생이나 덜덜거리는 남학생이 있는 교실부터,
피흘리는 우현이랑 진혁을 나눠서 업고 거의 울것같은 표정이나 분해 죽겟다는 얼굴로 무언가에 쫒겨 달아나는 하나와 진성의 모습도 있습니다.
거미줄에 묶인 우현의 모습도 한 순간이나마 보이고, 말라버린 정숙의 시체, 말라비틀어진 어느 소녀의 시체도 눈에서 스쳐갑니다. 그러다가 쓰러져있는 정숙을 다같이 발견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바닥에 누워있는 정숙을 미간을 찌푸린채 바라보던 진성도 있었습니다. 깜직하고 예쁜 구두를 들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상아의 모습, 살점괴물과 혼자 맞서 싸우는 하나의 모습이 간간히 나오다가 마침내 드 사람은 악마와 싸운 그 날 밤, 옷가게 유리창에서 나올때와 같은 모습의 모두들을 다시 보았다가 그들과 잠깐의 시선만 교환하며 다시 헤어집니다.
갑자기 상아가 두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말합니다.
-일단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자! 그 대신 둘 다 날 꼭잡고 내가 밟은 곳만 밟으며 따라와!
시계는 결국 완전히 진혁에게서 떨어져버립니다. 하나가 안다면 속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아는 하나는 이미 시체가 되어버렸으므로 상관없겟죠? 상아를 따라 우현은 거울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아까 하나와 우현이 마지막 계단을 올라 이곳에 온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은 우혁과 진혁의 눈앞에 아무것도 없는 시꺼먼 공간에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길들만 있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그 남학생을 닮은 무언가에 목부터 잡혀서 버둥거리는 진성과 쓰러진 하나, 얼굴도 모르지만 우리학교의 교복을 입고 부적을 든 여학생이나 덜덜거리는 남학생이 있는 교실이 보이더니 그것이 공간째로 산산조각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갑자기 다양한 것들이 영화, 혹은 환영처럼 눈잎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피흘리는 우현이랑 진혁을 나눠서 업고 거의 울것같은 표정이나 분해 죽겟다는 얼굴로 무언가에 쫒겨 달아나는 하나와 진성의 모습도 보이고, 거미줄에 묶인 우현의 모습도 한 순간이나마 보였군요. 말라버린 정숙의 시체도 보았고, 그 옆에 우현을 도와준 소녀의 미이라같이 바싹 마른 시체도 눈에서 스쳐갑니다. 그러다가 쓰러져있는 정숙을 다같이 발견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혼자서 바닥에 누워있는 정숙을 미간을 찌푸린채 바라보던 진성도 있었습니다. 깜직하고 예쁜 구두를 들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상아의 모습, 살점괴물과 혼자 맞서 싸우는 하나의 모습이 간간히 보입니다. 마침내 드 사람은 악마와 싸운 그 날 밤, 옷가게 유리창에서 나올때와 같은 모습의 모두들을 다시 보았다가 그들과 잠깐의 시선만 교환하며 다시 헤어집니다.
이 정신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상아가 두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말합니다.
-일단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자! 그 대신 둘 다 날 꼭잡고 내가 밟은 곳만 밟으며 따라와야 해. 안그러면 너희는... 나도 어떻게 될지는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