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력: 영에게 간섭하는 영혼력입니다. 사람의 혼 자체의 힘으로, 기와는 달리 선천적인 소질이 없으면 깨우치질 못합니다. 다만 영력은 영계와 밀접하게 맞물린 힘, 귀신을 보게 되거나 요괴 등과 엮이면 소질이 없어도 열리기 시작하여 익히는게 가능합니다. 영과 인간이나 동물같은 생물이 아닌 것들에게 영향을 끼치기에 가장 적합한 혼백의 에너지라서 퇴마사들 및 영매사들은 영력이 남들과 다릅니다.
기: 이 세상과 우리의 몸에서 흐르는 보이지 않는 힘의 흐름입니다.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몸의 병을 없애거나 한 곳에 뭉치거나 발산하여 일시적으로 강해지기도 하며 외부의 기를 흡수해 자신의 몸 안에 있는 기를 더 강하게, 더 많이 저장하는게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살아있는 사람의 기와 죽은자, 혹은 삿된 요괴의 기운은 충돌하는 성질이 있어 이를 이용해 퇴마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영력: 핫! ...여기에 한이 많은 혼이 느껴진다! 기: 핫! ...이 근방에 기의 흐름이 흐트러진데다가 비이상적으로 사기가 짙고 불길해! 이건 혼령이나 마교도, 사교와 관련이 있어!
예시2: 물리력
영력: 앗! 저기 귀신이 나한테 물건을 날리면서 죽이려들잖아?! (영력을 써서 귀신을 작살내고 해피엔딩이 되었으나 물건은 물리적인 것이라 물건에 맞음) 기: 앗? 사기가 짙은 물건이 나한테 날라오잖아?! (기를 써서 물건을 박살내며 자기 기를 흩뿌려 귀신을 쫒아내거나 약화는 가능하지만 완전히 퇴마하긴 오지게 힘들다)
편의를 위해 영안은 전부 개안하였지만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한 쪽을 위주로 키우는게 맞기도 하고 여력이 된다면 두쪽 다 키우는 것도 허용이에요.
쉬는 날은 학교를 가지 않는다.이 점은 어쩔땐 좋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지옥같은 더위가 계속되는날은 아니었다.차라리 학교에서는 에어컨이라도 틀어 주고 내 돈이 아니니까 전깃세 걱정 안 해도 되는데,집에서는 전깃세 걱정 때문에 작장히 틀어놓고 꺼야 했기 때문이다.너무 오래 켜두면..엄마한테 혼나. 그랬기에 얌전히 에어컨을 꺼 두고서 선풍기로 연명하고 있었지만..역시 더운 여름날이라 어쩔수가 없네. 선풍기와 물아일체가 되어 방바닥에 몸을 맡기고 있던 진혁의 시야에 자기 방 어항에 있는 물고기가 시야에 들어왔다.얼마 전 마트의 수족관 코너에 있던 알록달록 예쁜 열대어였다.
"..너희도 덥구나아..?"
열대어니까 더운 물에서도 잘 살것 같았지만 수면위로 올라와 뻐끔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측은해졌다.그래,아무리 열대어라도 이 더위 속에서는 견디기 힘들만하겠지.귀찮지만 별 수 있겠어.. 귀차니즘을 간신히 이겨내고서 방 밖으로 나선 진혁은 이내 얼음을 한 바가지 들고와서는 어항에 퐁당 빠트려주었다.너무 차갑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열대어들은 금방 평소대로 노닐기 시작했고 진혁은 어항 앞에서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귀여워."
제 손가락 한 마디가 될까말까한 자그마한 열대어들이 그보다 더더 작은 지느러미를 팔랑이며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퍽 귀여웠는지 더위는 잠깐 잊고 노곤노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귀차니즘을 이겨낸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아까 어항에 넣지 않고 빼 두었던 얼음 한개를 제 입에 쏙 집어넣고서는 다시 선풍기 앞에 드러누웠다.
"얼른 겨울이 되었음 좋겠는데에-"
차라리 더운것보단 추운게 낫다고 생각하며 다시 제 폰을 집어들고 블로그에 접속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블로그에서 sns로 전환하고서는 열심히 폰질하던 진혁은 피곤했는지 눈을 부비작거리며 작게 하품을 하고서는 시계를 보았다. 4시라..학교에서도 이때쯤 기절잠하고 있을 시간이었으니 졸린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우으으,자면 안되는데에.."
하지만 지금은 친한 사람들과 sns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기에 최대한 잠들지 않을려고 애를 써 보았다.그래도 몰려오는 피로는 어쩔수 없었음인지,누운채로 조금 더 폰을 하던 진혁은 이내 스르륵 잠이 들었더란다.곤히 잠들었는지 자그마한 숨소리가 조용한 방 안의 정적을 메꾸었다.
지금 잠이 든다면 새벽에 못 잘지도 모르지만,그래도 편안해보이니 괜찮은걸.잘 자고 좋은 꿈 꾸길.
아차, 실수를 해버렸다. 간단하게 말하고 침울해져 버린 진성과 억지로 살리려는 듯이 톤을 밝게 하는 하나선배의 눈치를 본다. 혼수상태, 그 간단한 단어에 담긴 무게감에 병실 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덩달아 제 입술도 떨어지지가 않아 한동안 침묵을 지킨다.. 문득 하나에게 잡힌 손으로 시선을 두었다가, 이내 결심한 듯 숨을 살짝 들이쉬고, 선배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 소원 이루는 거... 저도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하나와 진성 선배는 이제 졸업을 하게 된다. 어쩌면 선배들에게는 마지막 기회. 사연을 듣게 된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었다.
젠짜 더위도 더위지만 생리라던가 피부 약하시거나 햇빛알레르기라도 있는 사람들은 여름이 더 힘들겟더라고요. 공기는 습하고 더워서 숨쉬기 힘들고 햇볕은 따갑고!!! 정말 에어컨 없는 시대는 사람들이 어찌살아왓는지 궁금할 수준이였는데 백년손님 보시는 외할머니가 그런 분이시니 물어봣습니다.
...그땐 이 지경으로 덥지도 않아서 부채랑 수박만 있으면 그냥 보낼 수준이였다고 하셨습니다. 와... 그시절은 좋은 시절이였군요...
곤란해하면서도 당신을 향해 괴념치 말라는 듯 으쓱이는 하나는 어색하면서도 무거운 침묵의 무게를 겪으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습니다. 하기야. 황당하다 못 해 유치할수도 있는 이 허무맹랑한 소리를 우현이 잘 들어주고 믿어준 것 만으로도 다행이지만 그 이상 무얼 해야할지 몰랐단 그녀는 예전에 책을 넘겨준 그 선배라면 어떻게 했을지까지 가려고 하다가 우현이 결심한듯이 협력하겟다고 하자 조금 놀랐는지 눈을 토끼처럼 뜨며 우현을 봅니다.
"...고마워."
진성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을 바라보더니 당신이 풀이죽자 가볍게 등을 툭툭 두들겨줍니다. 기운내라는 것일까요...?
당신은 빈 교실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빈 교실에는 상반신은 벗은 여자인 사람만한 거미가 실로 뭉친 무언가를 쪽쪽 빨아대는 것이 보이는군요. 그래도 다행인점은 아직 열심히 제 먹이에 집중한 상태라서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 했다는 점 정도... 교실은 온통 거미줄 투성이군요.
>들어갈까요? >아뇨 우리 나갑시다.
>>141 진혁
당신에게는 의외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뭔가 흐릿한건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고, 창문은 이제 평범하게 교실 밖의 운동장을 비출 뿐입니다. 어쩌면... 이대로 그걸 돌리면서 가만히 있다면 당신은 밤이 샐 때 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꽝이였다. 비명이 나오기 전에 입을 틀어막았기에 다행이였지. RPG계열의 게임으로 치자면 아라크네... 라고 하는 거미 괴물이였다. 무언가 쪽쪽 빨아먹는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신 차리자. 김우현. 일단... 선배로 보이는 것은 없어 보였다, 스치는 소리도 없이 조용히 교실 문을 닫고 조심스레 발소리를 죽인다.
>>276 우현은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이런... 아... 이럴수가. 저 고치 안에 있는것이 뭔지 우현은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아직 저 끔직한 괴물은 우현이 자신의 식사장면을 바라본다는 사실도 몰랐으니 우연은 비록 문 근처까지 거미줄이 뻗쳐있었지만 용캐 하나도 건들지 않고 조심조심 살금살금 문을 닫습니다.
키이...?
문이 닫히자 그제서야 안쪽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지만 딱 그정도일 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현에게는 다른 교실들과 화장실, 다른 곳들이나 복도를 살펴볼 일이 남았군요.
그릇을 대충 돌리며 진혁은 다시금 느긋하게 핸드폰 삼매경에 빠집니다. 다만 어느순간부터 학교 전용 와이파이도 속 터지게 느려지고, 데이터를 켜도 심각하게 인터넷이 느려 사실상 sns를 할 수 없다는 심각한 사태에 빠졌습니다. 뒷문이야 잘 잠가둘 필요도 없이 이미 자물쇠가 잘 되어있었고 아까 자물쇠를 따서 들어온 앞문은 뭐 잠그지는 않았지만 닫아놓은 상태이니 괜찮군요.
그렇게 한가하게 당신이 시도해봐야 알지도 모르는 가설을 생각하며 진혁은 시간을 계속 죽이기로 합니다. 아직은... 뭐. 그렇게 보내도 상관없겟네요.
계속 핸드폰을 하고 있으니,이상하게 어느 시점부터 인터넷 접속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것이 느껴져 고개를 갸웃였다.와이파이야 그럴수는 있다고 쳐도 데이터는 어째서..? 왠지 모를 괴현상에 온몸의 소름이 오소소 돋는 기분이었다.주변은 안전하잖아..
"불길해애..."
불길함의 원인이 뭘까 생각하던 진혁은,문득 아까 창문이 깨졌었던 것을 생각해내고서는 주먹으로 손바닥을 콩 쳤다.어쩐지 자꾸 캥기더라..! 적당히 뭔가 들어오는걸 막아줄 뭔갈 놓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고,책상과 의자가 시야에 잡혔다.책상을 먼저 저기로 밀어놓고서 의자를 위에 올린다면..훌륭한 바리케이드가 되어주지 않을까?
"근데 귀찮아아.."
우으,뭔가 들어올것같지도 않은데 그냥 이러고 있을까.다시 노곤노곤 녹아내린 슬라임화 되려던 진혁은 겨우 이성을 되찾았다.아니야,혹시 모른다고..!위험상황은 언제나 방심해서 생기는 법..! 먼저 책상을 저쪽으로 밀고서 의자를 올려두기 시작했다.
"..읏챠,무겁네에-"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고,안전해보이는 바리케이드가 완성되었다!완성된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던 진혁은 마지막으로 운동장쪽 창가에 다가가서 창문을 하나하나씩 걸어잠그기 시작했다.혹시 모르잖아?창 밖으로 다가올지..걸어 잠그면서도 그릇을 들고 다니며 틈틈히 막대로 돌리는걸 잊지 않았다.
세번째의 교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지만, 괜히 걸음을 빠르게 하여 빠져나간다. 어째서 교무실이였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넓고, 숨기 좋아서 그랬던 걸까? 문을 밀어 보지만 덜커덩, 소리가 울릴 뿐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여기도 꽝인가...
"도대체 어디야..."
한참이나 무의미하게 덜컹거리다가 결국 포기한다. 하나 선배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 선배라면 분명 창문을 깨려고 들었을 것이다. 안 봐도 뻔할 뿐더러 불과 조금 전에도 그랬으니까. ...안타깝게도, 한없이 평범한 사고로는 그럴 엄두는 나지 않았다. 그 대신, 복도를 뚫어져라 살펴보았다. 열쇠라도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어설픈 바리게이트를 치고 창문을 전부 잠근 진혁은 아주 구석에서 희뿌연 것이 당신을 바라보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걸로 귀신이 막아지면 그건 귀신이 아니라 빙신이야.
당신의 노고에 그렇게 매운 일격을 날리는 형체는 한숨같은것을 쉬며 가만히 구석에서 진혁에게 계속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잠궈놓았다가 안에서부터 나처럼 갑자기 뭔가가 나온다면 넌 어떻게 빠져나갈건데? 생각해둔거 있어? 척보기에도 위험하잖아. 물론 너한테 유용한게 있기야 있다만... 애초에 이런곳에 혼자서... 아니. 헌자 남을만 하지. 지금 걔가 간 곳이 위험하긴 위험하니까. 그건 그렇고 설마 이대로 저런 준비들만 해놓고 다른 수는 생각해둔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