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너만이 잃겠지. 그리고 너는 그에게 넘길 것이고. ◆SFYOFnBq1A
(3564778E+5)
2018-06-27 (水) 11:32: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나는 껍데기뿐이다. 속은 완전히 비어버렸다. 흩어져 사라진 것, 아예 승화해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지독한 공허감이 밀려온다. ......그러하기에 나는 그런 것을 자처하려는 이들에게서 그 잃음을 빼앗아올것이다.
.....그것은 증오조차 다른 이의 것을 빌린 나를 적으로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7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웹박수는 월요일 캡이 일어나면 비설이나 질문을 제외하고 공개합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9681869>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일요일까지 가능한 다이스 굴리기 .dice 0 100. = 90 을 하루 3번 굴릴 수 있습니다. 0-9 만든 것 중 하나가 아이템화 됩니다. 다만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한이 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상 특이한 잡템에 전투에선 못 써먹을 능력이 걸린 것 뿐입니다.. 10이상 70 이하가 나올 시. 특이한 잡템이 나옵니다. 아이템인데 별 효과가 없는.. 괴상한 잡템... 71이상 97이하가 나올 시. 신이 만든 특수 인챈트 스크롤이 나옵니다. 98이상일 경우. 자신을 약간 잃게 됩니다..
한번에 3개를 돌리는 것도 가능하고, 갱신할 때마다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3번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1대 이안: 금안 흑발 (예전에 자기 땅에 밤이 올 떼 어두워진 풀밭의 검은 그림자와 벼나 밀이 익으면서 그곳이 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을 좋아했기에 일브러 제 모습을 이렇게 함) 2대 이안: 1대의 복붙 3대 이안: 대략 70% 닮음. 귀모양이 좀 다르고 머리카락이 진갈색에 가까움. 4대 이안: 1대의 복붙22222 이라고 하고싶지만 손가락이랑 신체비율, 회색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이 엄마쪽... 외가의 특징을 닮음.
이아나: 4대째만에 드디어 딸이다!!!!! 근데 왜 머리색이 엄마랑 같은것 빼고 증조할머니 판박이지...?
잡으려다 포기한 손을 라연의 손이 다가와 잡았다. 손끝이 닿았을 때 흠칫하기는 했으나 피하진 않았다. 가만히 그의 손에 내 손을 맡기고, 조금 어색한 미소를 띄웠다.
"사실 나도 내 얘길 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애초에 그럴 만한 지인도 없었지만."
내 말이 너무하다며, 농담이지만 무섭다는 말에 한번 생각해보라고, 예전의 나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지 않냐고 한술 더 떠 말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않았던, 무채색의 세상을 살던 나라면 가차없었을 거라고.
"그게 네 선택이고 바람이라면 나는 거기에 응할 뿐이지."
제법 진지한 듯 물어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얘길를 꺼내었다. 모든 사실을 안 이후로 아무에게도 한 적 없는 옛날 얘기를.
"나는 너랑 달리 몇 대를 거쳐온 혼혈이야. 꽤 오랜 옛날에 선조가 나와 같은 푸른 머리칼에 금빛 눈을 한 상위급과 연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해. 당시에 태어난 자손들은 혼혈이 아니었다더라. 평범한 인간이었대. 그 자손들이 커서 결혼해 자식을 나을 즈음 시초였던 그녀는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하고. 선조가 당시의 일을 기록으로 남긴 수기가 있어서 알 수 있었어. 나는 그걸... 읽어야 했거든."
싫어도 알아야만 했어. 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것을 감추려는 듯 내 손을 잡은 그의 손을 꼬옥 쥐며 얘기를 이었다.
"그 수기엔 후에 이어받은 가주들의 기록도 이어져 있었어. 처음으로 혼혈 아이가 태어난 때의 기록도 있었는데, 청발금안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록은 있지만 어떻게 자랐다던가 그런 건 없는 거야. 첫 혼혈이니까 그런게 있을 법도 하잖아?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어. 그 다음에 태어난 혼혈의 아이도, 그 다음도. 모두 태어나기만 했지 어떻게 되었다던가 그런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런데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그 수기를 뒤집어 보면 숨겨진 페이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다 적혀 있었어. 첫 혼혈 아이부터 내 전대 혼혈까지 전부 어릴 때 죽었다는 사실이. 사고도, 병도 아닌 자신을 낳은 부모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어리게는 7-8세 무렵부터 오래 살아봐야 13,4세가 고작이었다고, 어떻게 죽었는지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이제는 확연히 떨리고 있었다.
"나, 나 역시도 피해가진 못 했어. 다만 운이 좋았던 건 부모가 사업으로 바빠 날 유모에게만 맡겨둔 거였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바빠서 그랬던 거 같진 않더라. 자식에게 젖 한번 물리지 않은 걸 보면 말야. ...어릴 때는 몰랐지. 어렸으니까. 그저 두 분이 바빠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었어. 미련하게 믿고 믿었는데, 돌아온 건 칼날이었어. 어머니의 저주 섞인 비명과 같이..."
열다섯 생일 날, 내 배를 뚫었던 칼날의 감촉과 귀를 찢는 비명소리가 아직도 선명했다. 새하얀 생일케이크에 내 피가 시럽 대신 뿌려지던 광경이 눈을 감으면 눈커풀 뒤에 선했다.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낳지 말았어야 했어! 귀에 울리는 그 말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말이었다.
후우우......긴 숨을 내쉬어 진정하곤 남은 말을 간신히 토해내었다.
"간신히 살아남은 내게 아버지, 아니, 가주님은 수기를 읽게 하고 모든 진실을 내 눈으로 보게끔 하셨어. 그리고 전부 알아버린 내게 더는 마주치지 말자고 하시더군. 물질적인 원조는 해줄테니 알아서 살라고. 그래서 여기로 도망쳐왔어. 멀기도 멀고,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여기로."
도망침과 알고 싶은 것 두 가지가 합쳐지긴 했지만 말야.
"그 뒤로는 뭐...단 한번도 본가로 돌아가지 않은 채 학원생활을 해왔지. 그러다 널 만났고. 최근에 가주님 측근을 만났는데, 듣자하니 날 아예 후계자에서 내리고 그 측근을 양자로 들이신다더라. 내가 동의한다는 각서를 받아오랬대. 뭐 재산적 권리는 보장해주는 어쩌니 하긴 하던데... 실상은 쫓겨난거지 뭐."
여기까지야. 라며 긴 얘기를 마치곤 벤치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늘어졌다. 간만에 긴 얘기를 해서 그런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겠네..."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건.. 값싼 것도 아니었고, 어여쁘단 마음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직시하게 된 것이었을지도 몰랐습니다.
"그런 거였구나.." 이야기를 듣고는 무어라 표현을 가볍게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손을 꼭 잡아주려고 합니다. 너는 아마도 그것이 그 상급이 건 일종의 ...지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것의 진위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실상은 쫓겨난 거지라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 없이 끌어안아주려고 합니다.
"...죽지 않아서.. 살해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 건 이상한 거려나.." 죽지 않았잖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무어라 가볍게 말할 게 아니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나는 이야기라고 할 건 이제 아마.. 그것뿐이려나.." 처음 사귀었던 친구들이 있던 골목이 통째로 전소되어버린.. 것을..이라고 나즈막하게 중얼거립니다.
맞잡은 손을 꼬옥 잡는게 느껴질 때 아주 미약하게 어깨를 떨었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그래도 전부를 되짚어보니 그 때 그 순간의 감정들마저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얘기를 마치고 짧게 숨을 내쉬는 나를 그가 끌어안아주었을 땐 얌전히 몸을 맡기며 그에게 기대었다.
죽지 않아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무언가 울컥 하는 느낌이었지만 꾹 눌러 참고 중얼거렸다.
"...응. 나도, 널 만나서 처음으로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에게 기대어 꾹 붙잡으며 다시 한번 작게 웅얼거렸다. 다행이라고, 정말. 라연이 남은 이야기라며 해준 것은 역시...좋은 얘기는 아니었다. 나지막하게 들린 말에 나도 그가 그랬던 것처럼 말할 뿐이었다.
"그랬구나..."
그 얘기를 들으니 그가 그동안 왜 그렇게 조심스러웠는지 알 것 같았다. 다시 겪고 싶지 않을 테니까. 그런 슬픈 경험. 조심스럽게 그를 마주 안고 그에게만 들릴 정도로 말했다.
기댄 헤일리를 토닥거리면서 생각합니다. 죽지 않아서, 빠져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라는 그런 생각이 뭉글뭉글 흐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너는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사람 사이에 스민 것들. 그랬구나. 라는 많은 것이 함축된 말에.. 그랬었어.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사라지지 말아줘.. 떠나지 말아줘.. 이건 꿈결이 아니라 현실이잖아.." 헤일리를 끌어안고는 아주 깊은 곳에 고여 있어 흐르지 못했던 것을 끌어내는 듯한 그 감정으로 말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섬 바깥으로 나간다면.. 베리아트 공화국에도 가려나.." 라고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사실상 전 대륙을 빙글빙글 도는 터라 어떤 나라던 안 들르는 곳이 없을지도 모르죠. 특히나 이번 바깥으로 나가는 건 하마르에도 간다는 소문이 도는걸요.
"정말... 이 년도에 마가 꼈는지 무수한 일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넘겨서 같이.." 자신의 곁에밖엔 갈 곳이 없다는 것에 잠깐 망설이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리도 너도 갈 곳은 없잖아요? 헤일리 외에는.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놀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고.. 실습도 엸ㅁ히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나름 알아보고는 있는데.. 올해 방학 실습 같이 알아볼래..? 라고 덧붙이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실습지가 취업의 발판이 되는 경우가 꽤 많지요..?
"정 안 되면 하마르 쪽으로 빠질 생각도 하고 있지만.." 능력만 된다면 그쪽에서 사는 것도 괜찮다 하더라고..라고 넌지시 말합니다.
"이왕 나가는 거. 온갖 걸 다 하지 않을까..?" 라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같이 하자는 것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연구만 하는 것보다는 실습이 졸업 필수요건이니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렇지.. 미래라고 해도 아직은 멀었으니까.." 실습 잘 다녀와야겠지..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방학 때에는.. 처음이겠지만.. 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글쎄... 아마도 자해나 자살을 용납하지 않는다거나 치료가 필요할 때 제때제때 받으라는 게 아닐까..?" 일부러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데 감수한다던가도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느낌이 올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납득가게 설명을 해야하거나..? 예를 들자면 정말 이러이러하게 하겠다고..? 라는 듯이..?
"그래도 외면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정말 모르지만 방법이 있다면 그걸 알려주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을지도..." 보통 그런 맹세는 몰라서 안 했다라는 건 용납하면서도 이런 방밥도 있디. 라고 대안을 조금 제시해줄 것 같아. 라고 중얼거립니다. 환하게 웃는 표정이 예뻐서 잠깐쳐다봤다가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 같습니다.
"응.. 오늘은 제대로 데려다줄게" 같이 가자. 라고 말하다가 볼에 입을 맞추자 아으어어.. 하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는 눈을 깜박깜박거립니다. 그.. 라고 더듬거리면서 자신도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시도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