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066760>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28. 잃은 자 :: 1001

너만이 잃겠지. 그리고 너는 그에게 넘길 것이고. ◆SFYOFnBq1A

2018-06-27 11:32:30 - 2018-07-08 21:04:20

0 너만이 잃겠지. 그리고 너는 그에게 넘길 것이고. ◆SFYOFnBq1A (3564778E+5)

2018-06-27 (水) 11:32: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나는 껍데기뿐이다. 속은 완전히 비어버렸다. 흩어져 사라진 것, 아예 승화해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지독한 공허감이 밀려온다.
......그러하기에 나는 그런 것을 자처하려는 이들에게서 그 잃음을 빼앗아올것이다.

.....그것은 증오조차 다른 이의 것을 빌린 나를 적으로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7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웹박수는 월요일 캡이 일어나면 비설이나 질문을 제외하고 공개합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9681869>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일요일까지 가능한 다이스 굴리기
.dice 0 100. = 90 을 하루 3번 굴릴 수 있습니다.
0-9 만든 것 중 하나가 아이템화 됩니다.
다만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한이 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상 특이한 잡템에 전투에선 못 써먹을 능력이 걸린 것 뿐입니다..
10이상 70 이하가 나올 시. 특이한 잡템이 나옵니다. 아이템인데 별 효과가 없는.. 괴상한 잡템...
71이상 97이하가 나올 시. 신이 만든 특수 인챈트 스크롤이 나옵니다.
98이상일 경우. 자신을 약간 잃게 됩니다..

한번에 3개를 돌리는 것도 가능하고, 갱신할 때마다 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3번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최대를 97로 하는 것은 가능하며... 사실 약간 권장드립니다.

696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1:53:40

검푸른 밤하늘을 보면서 손에 가벼운 불꽃으로 앞을 좀 더 환하게 밝힙니다. 손에 든 종이봉투가 가볍진 않군요.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마는.

"여기 있었네.."
기숙사 뒤뜰에서 헤일리를 발견하고는 손을 들어 인사하려 합니다. 꿈결이 있고 난 뒤부터 홀로그램에 상당히 부하가 걸려서 미리 예정된 것을 더 일찍 보내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는 헤일리가 앉은 벤치로 다가가려 합니다.

"시간이 엄청 흐른 것 같은데 정작 지난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게 신기하네.."
"어제는 잘 쉬었어?"
별 것 아닌 걸로 먼저 말을 걸려 합니다.

697 헤일리 - 라연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2:02:29

가만히 있다 못 해 반쯤 멍때리고 있을 즈음. 시야 한구석에 불꽃이 반짝였다. 자연스럽게 그 불꽃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 불꽃을 닮은 이가 걸어오고 있어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겼다.

"안녕. 잠이 안 와서 나와 있었거든."

라연이 다가오자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내어준다. 어딜 다녀오던 길이었는지 손에 종이봉투가 들린게 보였다. 평소랑 달리 먼저 말을 거는 것에 나 역시 대수롭지 않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냥 그럭저럭. 정리도 하고 하다보니까 잠을 좀 못 잔 정도?"

뭔가 시차가 잘 안 맞는 느낌이어서. 라며 그저 그런 말을 하고 너는 어땠느냐 되물었다.

"그러고보니 거기선 들어갔을 때랑 나올 때 외엔 못 봤었으니까. ....무탈한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서도."

그치? 라며 동의를 구하듯 고개를 갸웃 기울여보였다.

698 비류주 (558887E+57)

2018-07-02 (모두 수고..) 22:02:38

오 커플일사앙~~~~(팝그작)

699 시엔주 (3448953E+5)

2018-07-02 (모두 수고..) 22:05:34

호오오오옹ㅇ오!!! 커플일상!(팝-콘)

700 헤일리주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2:08:40

아니 이사람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았어 꽁냥함 따윈 1도 없는 커플일상을 보여드리겠다!(????????)

701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2:09:35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주자 앉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옆에 종이봉투도 내려놓았군요.

"잠이 안 와서려나.. 나는 하루종일 잔 기분이더라고.. 일주일 내내 잠을 안 자고 이곳저곳 다녀서 그랬는지 잠은 잘 오던데."
꿈자리가 사나웠던 것 같기도 하고? 라고 덧붙이고는 그럭저럭이라는 말에 다행이네. 라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무탈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 합니다.

"무탈한 것 치고는 이리저리 구르기는 했지만?"
"하기야.. 꿈결은 꿈결 맞더라고.. 꿈 같은 일도 막 일어나고.."
여기저기 날아간다거나 그래서. 라고 웃으면서 말하고는 젤리라도 먹을래? 라면서 젤리를 종이봉투에서 꺼내려 합니다.

//어서와요 비류주!

702 진주 (3880338E+5)

2018-07-02 (모두 수고..) 22:10:27

갱신합니다!
일상 할사람?

703 비류주 (558887E+57)

2018-07-02 (모두 수고..) 22:10:53

>>700 아앗 부러워라. (국어책

704 이름 없음◆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2:17:45

어서와요 진주!

705 헤일리 - 라연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2:18:46

일주일 내내 돌아다녔다는 말에 그랬냐며 키득 웃었다. 어딜 그렇게 다녔을까. 무얼 보고 무얼 찾으려고.

"...나는 한번 나간 거 빼면 계속 방에만 있었는데. 방이 본가에 있는 그 방이 나와서. 어쩐지 나가기 싫더라고."

그 한번도 내 발로 나간게 아니라 아이템에 이끌렸었다며 무난하게 얘기를 이었다. 꿈의 열쇠가 아니었다면 나가는 그 날까지, 어쩌면 계속 그 방에 있었을지도 몰랐다.
이리저리 굴렀다던가 여기저기 날아간다던가 하는 말에 정말 그렇더라,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현실이란 감각이 없는 곳이기도 했고.

"눈 앞이 휙휙 바뀌니까 어지러워서 두 번은 못 다니겠던데. 넌 잘도 다녔나봐. 그러니까 못 봤지..."

너 말고 다른 애들도 그랬을까? 지나가듯 중얼거리며 젤리라도 먹겠느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보니 조금 입이 심심하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뭐 이것저것 샀나본데. 매점 다녀오는 길이었어?"

그의 옆에 놓인 종이봉투를 보며 물었다. 이 시간에 왠 간식이래. 밤샘이라도 할 것처럼.

706 진주 (3880338E+5)

2018-07-02 (모두 수고..) 22:24:45

캡틴 안녕하세요!

707 이름 없음◆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2:31:37

"....나는 그냥 기숙사 방이 나오더라고. 기숙사가 고급이긴 하지.."
거짓말은 아니었다. 처음 나온 게 그래서 그렇지.

"계속해서 부르는 목소리라던가.. 그런 것도 들리고.. 동물을 타게 된 경험도 하고.. 상당히 다채롭기는 했었어."
"근데 숙소를 생각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날아가기도 해서 숙소에 붙어있던 시간은 얼마 안 되더라고."
라고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기울이면서 다른 애들도 그랬을까라는 말에는 글쎄.. 라고 중얼거립니다. 젤리를 먹겠다는 것에 젤리를 까서 헤일리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간단한 과자랑 음료 정도를 사둬야 했어서?"
"어차피 며칠 뒤면 여행이라면서 분위기 타서 사지도 못할 걸?"
지금 교외로 나가긴 좀 그래서 교내상점을 이용했긴 해.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708 비류주 (558887E+57)

2018-07-02 (모두 수고..) 22:32:46

일상...일상은 조금 무리일듯...? 진주 어서와.

709 진주 (3880338E+5)

2018-07-02 (모두 수고..) 22:36:52

비류주 어서와!
으음... 요즘 내 일상력이 부족하다...

710 헤일리 - 라연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2:45:59

"네 그 방은...빈말로라도...아니다."

뭐라 말하려다 말았다. 그에겐 그 방이 좋았을 수도 있는 거니까.
죽은 듯 정체해있던 나와 달리 여러가지를 체험한 듯한 그의 얘기를 들으며 젤리를 받아들었다. 말랑말랑한 젤리를 보고만 있다가 입에 쏙 넣고 우물거리니 특유의 식감과 단 맛이 혀끝에 퍼졌다.

"그러려나...그럼 내일 낮에 시가지 나갔다 올까. 교내상점은 내가 원하는게 없어서."

기분전환도 할 겸 다녀와야겠네. 젤리를 우물거리며 말하곤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 잠깐의 정적이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 같이 느껴졌다.
정말 잠깐이었는데도, 찰나에 가까운 순간이었는데도.

"......"
"...있잖아. 너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

침묵 끝에 나온 물음은 조금 뜬금없는 소리였다. 그 목소리도 어조도 조금 전과 다를 것 없어서 그저 지나가는 말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711 (2118193E+5)

2018-07-02 (모두 수고..) 22:50:14

아니, 헤일리와 라연의 일상이잖아? 이잖아?

712 진주 (3880338E+5)

2018-07-02 (모두 수고..) 22:54:19

>>711
그렇지!
커플 일상이지!

713 이아나주 (7232628E+5)

2018-07-02 (모두 수고..) 22:56:40

커플 일상! 그런고로 벚꽃맛 팝콘을...

714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2:56:47

"변화라는 건 방에도 해당되는 것이었을지도.."
느릿하게 그는 젤리 하나를 입에 넣고는 역시 내 입맛은 단 건 영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질겅질겅 씹습니다. 그리고 낮에 시가지를 갔다온다는 것에 잘 다녀오면 좋겠다. 라고 말한 다음에 좋은 데는 헤일리 네가 더 잘 알지 않으려나- 라고 말해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찰나이지만 길고 긴 침묵은 마치 그들의 공기를 묵직하게 끌어내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헤일리가 내뱉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다라는 것의 기준점이 어떤 건지 잘은 모르겠어.."
어떻게 보면 잘 아는 것 같다가도 이름과 나이. 외모 말고는 전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들기도 하더라. 라고 느릿하게 말하였습니다. 그건 어쩌면 나에 대해서도 그러려나. 라고 작게 중얼거립니다.
잘 알고 싶은 게 없는 건 아니지만.. 묻는 건 실례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내뱉지는 않고 살짝 고개를 숙입니다.

뜬금없는 소리같은 지나가는 듯하는 말. 그런 것에도 의미를 담는법이었습니다.

715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2:59:10

겐주도 어서와요!

커플..커프....ㄹ...(흐려진다)

716 비류주 (558887E+57)

2018-07-02 (모두 수고..) 23:02:08

커플일상....(벚꽃맛 음료)

717 헤일리 - 라연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3:20:13

"......"

명확한 답을 바라고 물은 것은 아니었다. 그대로 반문한다면 나 역시도 잘 대답하지 못 할 것이 빤했으니까. 그럼에도 말로 꺼낸 것은, 그래도 무어라 답할지 듣고 싶어서였을지도.
라연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안다라는 것의 기준점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잘 아는 것 같다가도 전혀 모르는 것 같은 기분이 가끔 든다고. 어쩌면 이라며 하는 말에 들켰다는 듯이 숨을 픽 내쉬었다.

"내가 물은 거긴 하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가 보여준 것만 알고 그 외로는 모르고. 그나마 아는 것도 내가 아는 그게 맞는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힐긋 시선을 돌리니 고개를 숙인 그가 보였다. 나는 별 반응 없이 시선을 앞으로 돌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런 관계가 된 후로 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그렇지만 좀처럼 물을 기회가 없었고, 그러다 꿈결이라는 그곳에 떨어졌지..."

그게 기회였는지 잘못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만은 작게 중얼거렸다.

"그곳에서 누구는 알기 위해 돌아다니고, 누구는 찾기 위해 움직였을 거야. 나 역시 찾고 싶은게 있어서 딱 한번 움직였지, 자의는 아니었지만. 그 한번으로 칼라미티님을 만났고 그분께 여러가지를 물었어. 당신과 닮은 이에 대해 아시는지, 어째서 닮은건지. 그것에 대한 대답도 들었고."

...하. 짧은 한숨 같은 숨을 내쉬고 낮은 목소리로 남은 말을 꺼내었다.

"미안. 멋대로 캐묻고 다녀서."

그냥 그 말이 하고 싶어서 얘기 좀 하자고 한 거야. 그렇게 말하곤 뒤에 너는 어차피...라며 말꼬리를 흐리며 그게 다라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718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3:34:44

"사람이라서 완전히 너를 알지는 못하고 알 수도 없어.."
그건 그렇더라고... 라고 말하려다가 물어보려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치욕스러운 것도 이미 까발려져버린 것을.. 각옥한 것이었음에도 아직도 그때로 간다면 망설일 것이었겠지.

"칼라미티님....에게..."
약간 망설이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끝이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야.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라고 중얼거립니다.

"그 일주일 동안.. 칼라미티님을 만나기는 했어. 아니...정말 몰리었을 때 피로 칼라미티를 불러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왜 부정했었던 걸까.."
절대 좋은 건 아닐지도.. 라고 중얼거립니다.

"맞아. 칼라미티님이 내 어머니래. 정확하게는 강신한 칼라미티님이.."
텐게르님과 칼라미티님께 이야기를 듣기는 했어. 라고 담담히 말합니다. 더 궁금한 게 있는지에 대해서 있을지 모를 일이기에 헤일리를 힐끔 바라봅니다. 너는 어차피라는 말흐림 뒤에 이어질 말이 무엇인지 알까. 모를까.

719 헤일리 - 라연 (6878265E+5)

2018-07-02 (모두 수고..) 23:45:32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소름 끼칠 정도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그렇구나, 라는 것 정도만 머릿속을 맴돌 뿐.
귀로 들려오는 말을 들으며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그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찬찬히 하기는 했다. 아까와 같이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관 없었다. 어느 쪽이든 어차피 수긍할테니까.

"...그랬구나."

너무 싱겁게 밝혀져버린 태생에 대해서는 더 묻지 않았다. 더한 부분도 알고 있어서인지, 지금 내 기분이 이래서인지는 모르겠다만. 힐끔 보는 시선에도 달리 반응하지 않고 어둑한 저 멀리를 바라보았다. 저기 저 너머 어딘가의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너는, 얘기는 많이 하지만 묻지는 않네. 나에 대해서든...뭐든."

왜 그러냐고는 말하지 않고 단지 그것만 중얼거렸다. 너는 묻지 않네. 아무것도. 라고.

720 리타주 (543372E+54)

2018-07-02 (모두 수고..) 23:46:25

진짜 신이 낳은 아이라 God난아이였던거임 ㄷㄷ

721 이아나주 (7232628E+5)

2018-07-02 (모두 수고..) 23:48:01

전에 말했던 라연이 엔딩 이후의 승리자라는게 이런 이유에서였던건가...ㄷㄷㄷㄷㄷㄷ

>>720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갓...ㅋㅋㅋㅋㅋㅋ

722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3:51:13

어... 제가 라연이가 엔딩 이후에 승리자라고 했던가요?

그럴 리 없을 텐데..?(본인이 본인 말을 기억 못하고 있다)

에에.. 그런 걸로 따지면 이아나네 할아버지도 라연이랑 비슷한 조건인걸요!(아님)

723 라연-헤일리 ◆SFYOFnBq1A (777086E+54)

2018-07-02 (모두 수고..) 23:55:28

"그렇더라고.."
침잠한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묻지 않는다는 건..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랬어."
말하지 않는 건 캐묻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라고 중얼거립니다.

피상적인 관계만을 바라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라고 속삭입니다. 진실로 진정한 관게를 가진 건 처음이나 다름없었던 것 같아. 그런 것도 영향이 있었을까.. 라고도 덧붙입니다. 어쩌면 그건 다 변명일지도 몰랐다.

"꿈결에서 목걸이도 벗어보기도 했지만 그건 역시 꿈이더라."
흐릿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나는 그걸 감당할 수 없었어.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724 진주 (3880338E+5)

2018-07-02 (모두 수고..) 23:59:20

?????? 라연이 칼라미티 자식이었어???

725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01:32

칼라미티가 최상급 아바돈에 강신해서 낳은 거지만 막 칼라미티를 콜하거나 뭐 권능같은 걸 쓰거나 칼라미티 욕하지는 못하고 그냥 일세대 혼혈이랑 별다른 차이점은 없지만요!

726 비류주 (9980877E+6)

2018-07-03 (FIRE!) 00:02:01

오....이거 흥미로운데?(팝그작)

727 진주 (3565588E+5)

2018-07-03 (FIRE!) 00:03:00

>>725
??? : 칼라미티 개객끼 해봐.
라연 : 칼라미티님 개...개... 으윽 못해..!

이런건가! 혼혈이라...

728 헤일리 - 라연 (8545188E+6)

2018-07-03 (FIRE!) 00:07:09

"...어느 면으로는 그게 나을 수도 있겠지."

먼저 말하지 않는 것을 구태여 캐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니까. 생각의 차이 아니겠냐며 평온하게 말했다.

"그냥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어. 너는 일정 선 안으로 넘어드는 질문은 전혀 하질 않았으니까. 물어볼 법한 상황에도 애둘러 피해버리기 일쑤였고."
"거기다 나는 묻지 않은 걸 먼저 얘기하는 쪽은 아니었으니. 그 둘이 맞물려서 그런 거 겠지. 그냥 좀 안 맞았던 것 뿐이네."

그의 중얼거림에 소리 없는 미소를 짓곤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감당할 수 없다면 무리해서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 목걸이나, 나에 대한 거나."

손을 들어 그의 목에 걸려 있을 목걸이를 한번 가리키고 그대로 돌려 나를 가리키며 말하고 손을 내렸다.

"좋은 건 아니니까 말야. 어느 쪽이나."

729 이아나주 (1598795E+6)

2018-07-03 (FIRE!) 00:09:00

>>722 앗 어... 전에 엔딩 뒤의 얘기를 할 때....? 아니. 다른 캐 얘기였나. 아니였다면 미안해.

730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09:14

>>727 그 ???씨도 못합니다..?

삼주신님을 욕하는 건... 천벌받아욤?(농담아님)(그래서 만만한 신들만 욕함)

731 이아나주 (1598795E+6)

2018-07-03 (FIRE!) 00:09:36

>>722 것보다 할아부지.... 대다내.....

732 비류주 (9980877E+6)

2018-07-03 (FIRE!) 00:11:47

믐믐.. 그렇군.

아무튼.. 내일은 좀 여유로울테니 내일 보자구.

733 이아나주 (1598795E+6)

2018-07-03 (FIRE!) 00:15:01

잘자 비류주!

734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18:54

"난

735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19:11

앗시 증도작성!

잘자요 비류주!

736 진주 (3565588E+5)

2018-07-03 (FIRE!) 00:22:54

>>730
아 하긴 죽고 나서 심판을... ㅎㄷㄷ

737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24:10

"그런 것도 없잖아 있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이나 묻지 않은 것을 언하진 않는 법이었으니. 생각의 차이라는 것에는 쉽게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목걸이는 내가 감당할 수 없었어.. 하지만... 헤일리..에 관한 건.. 감당할 수 없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 모르는데 그렇게 말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참으로 이율배반적인가? 라는 속의 질문에 답하지는 못했지만.

"만일 목걸이가 없었다면... 잘 모르겠네. 풀려본 적이 없어서.. 좀 더 평온했을까?"
허심탄회하듯 말합니다.

738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30:55

아마도 승리자는 르투아르였을 거예욤. 보통 전 르투아르를 해피엔딩. 잘먹고잘산다.. 승리자.. 라는 식으로 표현했어서..

이건 확실히 기억나더라고요..

선생님과 크리드 뺀 nmpc 중 르투아르 빼고 좋은 엔딩 안 남은 공식...

739 헤일리 - 라연 (8545188E+6)

2018-07-03 (FIRE!) 00:35:38

정말 그 말대로다. 모를 때는 어떤 말이든 할 수 있고, 다소 무모한 행동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알아버린 뒤에는 돌이킬 수 없다. 안 것을 후회해도 시간은 몰랐던 때로 되돌아가주지 않는다.

"...알아서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네가 알고 싶다면 나는 얘기해 줄 거야. 알고 싶지 않다면 이대로 계속 함구할 거고."

어차피 나 외에는 알 수도 없는 일이니까. 선택은 네 몫이라며 살짝 어깨를 으쓱였다.
만약 목걸이가 없었다면, 이라고 하는 말엔 잠시 생각하다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온하진 않았을 거 같아. 여러모로."

지금 같은 삶은 아니었어도 비슷하게 힘들지 않았을까. 라고 내 생각을 짧게 중얼거렸다. 그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까보냐는, 분명 평온하진 않았을 것 같은 예감은 들었기에.

740 이아나주 (1598795E+6)

2018-07-03 (FIRE!) 00:40:31

뜬금없지만 젊은 시절 할부지랑 할무니

할부지: 이딴 집구석 그냥 다 지긋지긋해! 그 빌어먹을 새끼는 진즉에 우리를 잊고 잘 먹고 잘 살게 뻔한데 우린 이게 뭐냐고! 그냥 이제 좀 포기해요! (증조할아버지 찾아주겟다는 말에 속아서 즌조할머니가 거액의 사기를 당함)
증조할무니: 이안... 오... 아가... 미안해... 엄마가 너무 미안해... 엄마는 네가 고생하는걸 알면 정날 할말이 없지만...
할부지: 됐어요! 그만 좀 울어! 이딴 집구석 다신 안 돌아와! 알아서 해요!

(그리고 정말 집을 나갔다가 엄마한테 미안함&자기가 죽으면 정말 세상에서 혼자 남겨진채 외롭고 괴로워 할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집 돌아옴)
(그리고 또 속 썩는.....)

대략 이런 사이클을 반복하다가 할무니를 만난 뒤 이 한 성깔 하는(하지만 로머로 성장했다면 능력이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자칫하다가 자기 죽을때 슬퍼할 증조할머니를 고려해서 안전한 직장을 찾아 일하던) 이 남자는 무척 부드러워졌고...

할부지: 난 성깔도 더럽고, 외모도 그냥 저냥이야. 맨날 꿀꿀한 이야기만 하고, 아직 어머니때문에 빚도 있어. 당신이 좋아할만큼 좋은 남자가 절대 아니라고...! 나는 당신이 잘 해줄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 왜 날 좋아하는거야? 당신은...
할무니: 하지만 당신은 무척 정이 많아서 상냥하고,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언제나 성실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머리가 정말 좋고, 웃을땐 눈이 찡긋거리는게 귀엽고, 찡그릴땐 왠지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모습이 애교있어요. 물론 매번 고함치는건 싫지만요. 난 당신이랑 살게 된다면 정말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물론 100%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서 나는 당신이 기대듯이 나도 당신에게 기대어서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난 당신이랑 같이 살고, 당신이랑 나 사이의 자식이 있고, 아마 우리 자식을 키우며 늙어가는걸... 당신이랑만 할 수 있을 것 같을만큼 당신이 나에겐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이안.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너무 홀대하지 말아줘요.

(이때 할머니가 저 말 하는 동안 포스가 남다르기도 하고 감동을 심하게 받아서 얼마 뒤에 정식으로 프로포즈하고 몇 년 동안 할머니의 집안에서 반대한것을 설득한 끝에 결혼해서 이안3세.... 를 낳고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741 진주 (3565588E+5)

2018-07-03 (FIRE!) 00:47:05

우와 할무니... 진짜 좋은분...
저런 짝을 만날수 있으면 진짜 좋겠다 누구든...

742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0:48:01

"알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알고 싶어.."
나는 이미...진흙탕에 잔뜩 더러워져 있는걸.. 이라고 자신 없개 중얼거립니다. 그래. 너는 그런 나를... 그런 생각이 속을 콱 메우는 듯한 감각에 얕은 기침을 냅니다. 그래도 답답함은 사라질 리 없었지만.

"...나에게.. 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헤일리에게 속삭이려고 합니다.

"평온하지는 않았겠지.. 응.. 아마도 그랬을 거야."
의식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널 보호하기도 했지. 비참하게도 말이야. 그렇지? 그가 방심해버리도록 만들었지. 그렇지?

"아마도 목걸이가 없었다면 헤일리는 나를 미래에서나 보지 않았으려나?"
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743 이아나주 (1598795E+6)

2018-07-03 (FIRE!) 00:55:39

정작 증조할아버지는 정말로 설정이 간신히 생각해야 날만큼 설정이 없지만 왠지 할머니 할부지대부터 이아나까지는 설정이 넘쳐난당....히히히...어차피 이아나랑 이안만 스레안에서 등장할텐데...


>>714 이아나가 성격은 할무니 판박이라고 합디다. (소근소근)(이아나가 할부지한테 엄청 이쁜받은 이유중 하나)

744 헤일리 - 라연 (8545188E+6)

2018-07-03 (FIRE!) 01:01:48

"...무모하긴."

그가 이렇게 확실히 뭔가를 원한다 말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내 기억에 이런 그는 처음이었다. 늘 돌려말하고, 곤란할 것 같으면 피해버리는 모습만이 기억에 있었으니.
알 기회를 줄 수 있겠느냐 속삭이는 말에 슬핏 웃어보였다.

"네가 원한다면. 나는 물어본다면 대답해준다니까?"

이제야 알고 싶다고 말해줬네. 라며 한 손을 움직여 그의 손을 잡으려다가, 움찔거리며 물렀다. 그냥 힘없이 내려놓은 채로 그를 보았다.

"미래에서 봤다면 아마 적대하지 않았을까. 여기서 널 만났기에 이만큼 변할 수 있었으니까. 널 만나지 않은 채로 어른이 되는 미래가 되었다면..."

분명 제대로 된 인간은 못 되었을 거라며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아니, 그전에 그 미래를 맞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네 라며 덧붙이면서.

745 진주 (3565588E+5)

2018-07-03 (FIRE!) 01:08:51

>>743
음! 확실히 할무니는 이아나 할부지는 이안 인거 같네!
이아나는 누구랑 이어지려나...

746 라연-헤일리 ◆SFYOFnBq1A (6266765E+5)

2018-07-03 (FIRE!) 01:11:21

"무모한 걸까.."
"원한다면 대답해준다고 해도, 질문을 해 본 적 없었으니 잘은모를 것 같아."
헤일리가 손을 움직이는 걸 바라봅니다. 너는 그 손을 내려놓은 걸 보고는 말없이 손을 움직여 잡아주려고 시도합니다. 손. 따뜻할거야. 라고 증얼거리면서 슬금슬금 잡으려 하는군요.

"와 너무한다. 피 줄줄 흘리는 사람에게 적대라니. 농담이지만 무서운 말이야..."
라고 중얼거리지만 그 미래를 맞을 수 있을지나 모르갰다는 말에 눈을 깜박입니다. 맞을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헤일리에 대해서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으윽.. 이젠 자야할 것 같아요... 답레는 일어나성.. 드려도 될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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