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님의 말은 하나도 틀린 구석이 없다. 세상은 여전히 돈, 권력, 명성으로 돌아간다. 부조리한 것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나도 인맥이 없었으면 여기까지도 올라오지 못했고, 내가 분명히 높디높은 권력들에게 도움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에요.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건가요. 권력은 시민의 힘에 의해 자정되고 있고, 권력이 시민을 압제하지 못하는 사회에요. 하지만 당신은, 당신은 어떻죠? 권력이 아닌 폭력을 휘두르는 것 밖에 더 되나요? 당신은 겨우 17세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건가요?"
언젠가, 서장님에게 상담을 하러 갔을 때, 한번 몸을 맞댄 적이 있던것 같다. 그렇다면. 이 방법 뿐이다. 그 전에 내 사랑스런 장미를 향해 한번 싱긋, 웃어 보였다.
지금부턴 사생결단이다!
..오버익스파, 발동
타겟은, 강 이준. 이러면 나도 못 움직이지만, 감각을 강제로 공유당하는 당신도 마찬가지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느껴본 적도 없으면서 잘난 척 떠들지 마라! 애송이들..!!"
메이비와 지현의 말에 크게 분노했는지 그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어 지현의 오버 익스파가 이준에게 발동했고, 메이비는 모두를 제각각 흐트려놓았다. 덕분에 모두가 공격에 휘말릴 수는 없겠지만 이준은 피식 웃어보였다. 그리고 지현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오버 익스파를 걸었나...하지만...이런 것 쯤...!"
그는 이어 기합을 확 주었다. 그 압력이 그 곳에 있는 모두에게 전달되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말로 강력한 크기의 익스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강한 압력감이었다. 자신에게 걸려있는 손해적인 부분조차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이 그는 있는 힘껏 막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이어 그것은 아주 거대한 원형 구체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늘 높게 날렸다.
"...끝이다..."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는 구체. 그것은 정말로 순식간에 날아가는 것이기에 말 그대로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었다. 그가 행동을 취하기 전까진.... 하지만 그 순간, 이준의 주변에 막이 펼쳐졌다. 그것은 서하의 오버 익스파인 '논 이스케이프 존'이었다. 그 막은 아슬아슬하게, 아롱범 팀의 주변에는 닿지 않았다. 그리고 이준이 만든 그 구체도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없었다. 갑자기 생긴 그 막에 이준은 당황하며, 구체를 없애버렸다.
"...논 이스케이프 존..어째서..?"
"........."
이어 바닥에 뚫려있는 구멍 쪽에서 천천히 누군가가 천천히 올라왔다. 그것은 자신의 아래에 받침대를 여러개 만들어서 다시 올라오는 서하의 모습이었다. 제복이 군데군데 찢겨져있고, 상처가 꽤 많이 난 그 몸을 이끌고 서하는 피식 웃으면서 천천히 비틀거리면서 일어섰다.
"...이런 육체적인 움직임은 귀찮은데.."
"서하 씨...?!"
"...네 녀석...어떻게..!"
"......죽는 것은 질색이야. 죽지 않기로 약속하기도 했고... 어떻게든 몇겹의 장벽을 전송해서 데미지를 막아보려고 했지만...그래도 완전히 막는 것은 무리였어. 6층이나 아래로 떨어졌어.... ...아슬아슬하게 어떻게든 안전 매트를 전송해서 살았지..안 그랬다면... ...설명은 귀찮으니까 여기까지.. 당신은, 왜 모르는 거야...? ...모두들 필사적이야. ...당신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당신이...!! 적어도 당신은...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되잖아..! 결국... 하윤이도, 그 이모 되는 이도 익스퍼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잃지 않으니까... 다른 이들이 말한대로야! 아무것도 잃지 않으니까 그런 악마같은 짓을...!"
"닥쳐라...!"
이어 서하의 배에 주먹이 날아들었다. 동시에 막이 깨져버리고 그대로 서하는 뒤로 날아가면서 근처의 기둥에 제대로 부딪혔다. 이어 이준은 서하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요원인 네 녀석에게 그런 말을 들을 마음은 없다...죽어라...네 녀석은...내 딸을 노리고 온 네 녀석만큼은 죽여주마...!!"
이준의 목소리는 상당히 분노에 차 있었다. 방금 전처럼, 냉정하게 대처하는 그의 모습은 없었다. 그만큼 서하의 존재가 이준에게 있어서는 짜증나는 것일까...
//이준의 냉정상태가 해체되었습니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9시 20분까지 받습니다!
"그래서 말하고 있잖아!! 당신이 가장 잘 알고있을텐데 왜 그걸 다른 사람도 느끼게 하려고 하냐고!! 이 답답한 놈아!!!"
그녀는 오버 익스파를 사용하고자 손가락을 튕기려 했으나, 갑자기 논 이스케이프존이 나타나자 곧바로 시선을 구멍쪽으로 돌렸다. 서하, 살아있었구나. 그녀는 곧바로 서하가 공격을 받아 날아간 자리로 베어링 탄을 날린뒤에 텔레포트했다.
냉정을 잃었다. 지금이야말로 기회. 지금을 놓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두번의 오버 익스파를 사용했고, 냉정함을 잃었음에도. 그는 최강의 상대였기에. 그렇기에 방심은 하지 않는다.
베어링탄이 서하와 이준의 사이에 도달했을때 텔레포트한 그녀는. 와이어 다발을 이용해서 이준의 양팔을 묶어 당기려하였다. 양팔이 안된다면 한손이라도 좋다. 한손이 안된다면 한 손가락이라도 좋다. 그녀는 어디 하나 날아가도 절대로 놓지 않을 각오로 그의 팔을 붙들려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의 눈에 지현이 눈에 들어왔다. 라이플..? 저런건 또 어디서....
"......................."
저런걸 다 맞으면 아무리 서장님이라도.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올랐을때 그녀는 최대한 몸을 비틀어 이준이 치명상을 입지 않게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물론 그런식으로 이동하면 총알에 자신까지 다칠것이 뻔했지만.
// 으아ㅏㅏㅏㅏ 레스주는 총알 맞게 냅둬라고 말하는데 캐릭터가 반대로 움직이는 기분이란!
서하씨가 살아돌아오는 걸 보고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걸 느낀다. 용서를 빌던 목소리가 뚝 끊긴다. 또 다시 반복할 셈이야? 제가 너무나도 한심하고 증오스럽지만. 지금은 자책할 때가 아니야. 냉정을 잃어서 일을 망치는 것은 과거로서 충분하다. 침착해지자.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걸어간다. 양손에는 츠바이 핸더를 꽉 붙들고.
"서장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 앞에서 사람을 잃는 감각도, 무력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그러니까...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델타."
이준이 서하를 공격하기 위해서 다가가는 도중 모두가 일제히 움직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지현이었다. 지현이가 총을 쏘자 그것은 이준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다. 지금 둘의 감각은 링크되어있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빠르게 몸을 옆으로 움직였다. 피스톤이 향하는 방향, 방아쇠를 당기는 감각. 그 모든 것은 전부 그에게 전달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그가 그렇게 움직이면서 이준의 발은 묶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베어링탄이 이준의 근처로 날아갔고 메이비가 텔레포트로 날아왔다. 이어 와이어를 이용해 그녀는 이준의 팔을 묶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준은 작게 혀를 차면서, 팔을 움직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로제의 오버 익스파가 발동했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그 힘을 이준은 있는 힘껏 팔을 움직여서 받아쳤다. 간단하게 오버 익스파를 너무나 쉽게 깨버렸고, 그 때문에 팔을 움직인 이준은 메이비의 움직임을 대처할 수 없었다. 팔 하나가 와이어에 묶였고, 그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내 팔을 막아볼 참이로군.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무엇이 달라지나...? 메이비 양?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지현 양. 그리고 로제 군. 총알은 물론이고 오버 익스파도 나에게 닿지 않는다는 것을...!"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이어 서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편 저쪽에선 렛쉬가 커다란 독수리로 다시 날아올랐고 권 주를 두 다리로 잡고 빠르게 앞으로 날아갔다. 그것은 권 주가 달려가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였다. 그 움직임을 눈치채고 이준은 묶이지 않은 팔로 대처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윤이 테이저 건을 쏘았고, 이준은 반사적으로 그 테이저 건을 받아쳐버렸다. 그리고 순간 멈칫했다.
"...뭣..?!"
이내 권 주의 검이 이준을 그었다. 묶여있었기에, 막 움직인 탓에, 피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어떻게든 움직여서 치명타는 피하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베였다. 그것은 상당한 고통으로 전달되어 이준의 입에서 괴성이 나오게 만들었다.
"크아아아아악!!"
"....아빠... 이제 끝이에요..!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아요. 아무리..아빠가 막아서도,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갈거니까..!"
이어 하윤이 제대로 테이저 건을 들었고, 이준을 향해서 발사했다. 검에 베여 비틀거리는 이준은 그것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제대로 몸에 명중했고 몸을 움찔했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큭..! ...익스레이버...아롱범 팀...! 너희들..! 너희들...!!"
//반응레스를 부탁하겠습니다! 제압을 시도해도 좋고, 못 믿겠으면 딜을 더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