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끄러워! 나는 그 분이 직접 선택하고 이 일을 맡겨준 사람이야! 너희들 경찰들에게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 물론 나 이전에 그 분이 임무를 맡긴 이는 실패한 모양이지만 난 성공할거고, 김에 너희들도 조금 손을 봐줄거니까 각오해! 그리고 범죄자? 아하하하! 뭐야! 그거? 이제 와서 그런 것을 따질 경향이 있어? 그리고...넘겨주지 않을 거라고? 상황 파악이 안되나 보네. ...아니. 너희 3명 다 상황파악이 안되는 모양이야. 그렇게 한심하니까... 너네 상관도 너네를 배신한 거 아니겠어?"
키득거리면서,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역린이 될지도 모르는 것을 건드리면서 그녀는 두 손에서 스파크를 튀겼다. 그리고 그 스파크는 나이프와 돌멩이 그리고 유혜의 분신으로 향했다. 왼손의 스파크는 나이프와 돌멩이에.. 그리고 오른손의 스파크는 유혜의 분신에 명중했고, 이내 나이프와 돌멩이는 유혜의 분신을 향해서 날아갔다. 이내 나이프에 꽂히고, 돌멩이에 명중하는 유혜의 분신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잔혹하다면 잔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내 서하에게서 모두에게 통신이 들려왔다.
"...데이터 베이스에서 찾았어요. 이름은 [신아연]. S급 익스퍼에요. 이전처럼 A급에서 올라온 이가 아니라 순수한 S급 익스퍼. ...능력은 [마그넷 스파크]. ...+전자와 -전자를 심는 능력이에요."
말 그대로 자력을 다루는 능력. 어쩌면 조금 까다로울 지도 모르는 능력이었다. 이내 그녀는 자신의 몸을 붕 띄운 후에, 근처의 나무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다시 나무로 천천히 끌려가는 권 주를 바라보면서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있잖아. 경찰. 어째서 너희들은, 아직도 이 세상을 위해서 싸우는 거야? ...너희들도 들었다고 들었어. 내가 그 분에게 들은 사실을 말이야. 그럼에도, 너희들은 이 세상을 위해서 싸우는 거야? 이해가 안 가. 어째서 그런 것이 가능해? 아..너희들, 설마... 그...유지부의 편? 하하하! 뭐야. 그거. 그렇다면 말 그대로 개잖아. 개."
말 그대로 크게 낄낄거리면서 그녀는 아롱범 팀을 비웃었다. 확실히 기분이 나쁘고 짜증날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대로 덤벼도 될지는 알 수 없었다. 만약에 대치한다고 한다면, 확실하게 준비태세를 갖추고, 만약 후퇴해야 할 것 같으면..빠르게 후퇴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방금 유혜, 아니지, 유혜의 분신이 저 여자에게 당했다. 정확히는 프레스티 씨가 던진 돌맹이와 권주 씨가 날린 나이프에 당했다. 그러니까. 살해당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무슨..."
숨을 삼켰다. 두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린 듯했다. 테이저건을 들고 있는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이어서 최서하 씨가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서 저 여자에 대한 익스파 정보가 이어셋 너머에서 들려왔다. 신아연, 전하를 다루는 능력. 아예 듣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나는 그 말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현기증이 나는 듯했다. 복잡한 표정을 동요하듯이 지으면서 이마를 짚고 눈을 가늘게 떴다. 곧 잃어버릴 것 같은 이성을 겨우 붙잡고 있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누군가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또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자신에게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조잘조잘 시끄럽네."
나는 경멸의 눈빛을 신아연에게로 향했다. 범죄자들은 언제나 주제도 모르고 말만 많지. 그 자신만만함을 짓밟아줄 필요가 있다. 정색한채로 그 인간을 노려보았다.
"당신, 아까 그 짓을 저질러 놓고 무사할 것 같아?"
테이저건은 집어넣고 실탄이 든 권총을 손에 쥐었다. 철컥, 장전을 하였다. 이 행동은 지금의 내 심정을 어느 정도 대변하고 있는 듯했다. 감히, 감히 그딴 짓을. 겨우 붙잡고 있는 이성으로 얼른 생각하였다. 원거리 공격은 위험하다. 어느 정도 근접하고 난 다음에 공격해야한다. 일단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현재 완전히 이성적이지는 않아, 더 이상의 사고는 힘들었다. 사실 나는 지금 감정적이었던 것이다.
유혜의 분신이 나이프에 찔리고 돌에 맞는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꽤 끔찍한 일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누구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내 메이비는 권 주를 텔레포트 시켰다. 그리고 권 주는 재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연은 자신의 몸에 오른손을 올려서 스파크를 튀겼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 공격을 하려던 권 주는 그대로 뒤로 강하게 밀려났다. 그것은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성질의 무엇이었던 것일까? 이내 그의 몸은 빠르게 땅으로 추락했다. 누군가가 잡아주지 않으면 큰일 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내 다른 이들의 말을 전부 들으면서 아연은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키득거렸다.
"뭐야? 그거? 시끄럽다고? 남이사 시끄럽건 말건... 그리고 무사할 것 같냐고? 무사할 수 있어. 너희들도 대충 짐작하잖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거 말이야. 그리고 희생을 막으려 또 다른 희생을 만든다..? 그리고 그냥 밀어버리는 거라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더럽혀진 상황이면 깔끔하게 리셋해야지. 안 그래? 너희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잖아? 왜 그렇게 흥분해? 너희가 그렇게 날뛰고 평화를 지킨다고 한들 누군가가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 평범하게 지나가는 이들은 너희들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도 몰라. 뭐야? 그거? 그냥 개인 만족? 하하하! 뭐야! 되게 유치해! 정의의 히어로님이야?"
그녀의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두 발이 나무에 달라붙은 것처럼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참 여유롭게 서 있었고, 이내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오른손에서 강하게 스파크를 튀겼다. 이내 그것을 땅으로 발사했다.
"자! 그렇다면 시작해볼까? 그쪽의 입 험한 경찰 오빠. ...그렇게 말했으니가 뭐라도 하겠지? 하하하!!"
스파크가 땅에 닿게 되면 땅을 향해서 빠르게 흐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고 한다면...그들이 해야만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