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이요! 하멜표류기나 박연 같은 상황이예요. 배를 동경해서 배에 타고 싶어하던 앨리스는 남장을 해서 청나라로 가는 배에 올라탔지만 배가 난파되어 제주도 쪽으로 흘러가게되었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여러 기술들을 눈여겨본 왕실에서 그녀를 제주도에서 전라도로 이송시킨 후 그곳에서 강제로 살게만들었어요. 그리고 공밀레당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이 기방 식솔들과는 그리 사이가 좋질 못하던 여인이었다. 보통 기생들은 어린 나이서부터 잡일을 도맡으며 비로소 기생이 되거늘, 이 계집은 나이 열여섯에 이 기방에 찾아와 곧바로 손님을 맞이하는 기녀가 되었으니 얹짢을만도 했더란다. 다시금 시선을 돌린 자리에는 임이 계셨으니, 개의치 않다만은.
“ 그러하십니까. 하기야, 나리의 술잔을 채우는 이가 저라서 안심입니다. 다른 여인네가 채워드렸더라면 마음이 퍽 상할 만도 했지요. “
이 술병을 기울여야 제가 나리와 한 마디라도 더 많은 담소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나리가 던진 농에 그녀가 제 눈꼬리를 휘어내며 웃었다. 그리 농을 주고 받으면서도 등불마냥 온화한 분위기가 썩 싫지는 않았더라. 마음 같아서는 이 밤이 시들 때까지 임을 잡아놓고 싶었다만, 임은 가셔야하고 나는 이 곳에 남아야하니 이 얼마나 암담한 현실이던가. 내 청춘을 잘라 하늘에 고이 바칠테니 임과의 시간이 천 년만 했으면 싶더란다.
저의 물음에 허, 작게 목소리를 내시며 쓴웃음을 지으시는 나리셨다. 그 모습에 그녀는 다시금 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러한 나리의 신관을 바라보니. 이 어찌 마음에 품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모습이 너무도 마음에 사무쳐 미소를 품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딘가 놀란 기색으로 입을 꾹 다물어버리시니, 어찌 깊이 물을 수 있겠더냐. 다만 나리의 하루가 좋지 아니하셨다니 내심 걱정이 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제 손으로 직접 술병을 기울이는 나리의 손을 물그럼 바라보더니 제 자리에서 나리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며 제 부드런 목소리를 흘려냈다.
“ 저는 나리를 만나 비로소 색채가 아름다운 하루가 되었는데, 나리께서는 어떠셨습니까. 저를 만나고도 우중충한 하루셨습니까? “
어떠하신지요. 환하게 웃는 그 미소가 퍽 행복해보이더라. 당연한 게 아니겠습니까, 내 끝끝내 기다림 끝에 나리를 만났건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다시금 술병을 제 손에 쥐어내며, 그녀가 제 손을 기울였다.
조선 성류지역에 천민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유명한 자가 있었다. 그 자의 이름은 이지은. 지은은 본래 거지였다. 언제부턴가 얼굴에 큰 흉터를 가지고 시장거리에 찾아오더니 주먹 꽤 쓴다는 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거지들 사이에서 명성을 떨쳤다. 여기서 이미 지은은 유명 인사였지만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대업을 이루어야 한다며 거적대기와 술이 든 호리병만 가지고 홀연히 사라진 인물이었다. 모두가 그녀가 죽었다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 여러 소문이 돌았지만 모두에게 놀랍게도 지은은 포도청이 되어서 돌아왔다. 그녀가 어째서 포도청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수께끼였으나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녀가 성류지역 시장바닥에서는 매우 유명한 이라는 것이었다.
* 왁자지껄한 시장 통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사람사이의 틈을 비집어 나왔다.
“거 아저씨, 사과 하나정도는 그냥 줘도 되지 않어~?”
입은 옷으로 보나 행색으로 보나 분명 못해도 중인정도로 보이건만 걸음걸이와 저 걸쭉한 입담을 보아서는 누가 보아도 천것의 그것이었다. 과일을 파는 상인은 그 말에 허락을 표하지도 않았건만 이 아가씨는 이미 사과를 들어 제 옷에 닦고 있었다. 그때였다. 분명 조선인이라면 가질 수 없는 머리카락을 가진 자를 발견한 것이. 지은은 고개를 번뜩 들어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모습이 왼쪽 얼굴 반을 가린 흉터와 더해져 무척이나 사나워 보인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은은 턱에 손을 짚고 골똘히 고민했다. 분명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그녀의 앞에 서있었다. 제멋대로인 성질이 고삐 풀려 충동적으로 행한 행동이었다.
“거기 색목인 아가씨, 우리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소?”
이렇게 된 이상 아무렇게나 던져보자. 윙크를 까지 해가며 아는 척 하는 것이 서로 성별만 달랐다면 그대로 포졸들에게 잡혀 옥에 갇혀도 할 말이 없을 모습이었다.
>>58 >>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하위는 없습니다. 최상위도 없고요. 각자의 글에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에 우위를 나눌 순 없다고 생각해요. (끄덕) 그러니까 모두가 다 금손입니다. 그리고...후후후... 스레주의 통촬력. 이제 제대로 알았습니까?(???
>>63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거 제가...이전에 자캐 커뮤 관련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불만인 부분이었거든요. 그림에 대해서는 막 서로의 선이 다르니, 스타일이 다르니.. 개성이 다른데 어떻게 평가가 가능하냐 그러면서...글은 진짜 막 잘 쓴 글이니 못 쓴 글이니..그런 식으로 평가를 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아니..덴장... 그림은 평가가 불가하다면서 글은 왜 평가질이에요? 사실...뭐, 자캐커뮤에서 글러 편파 때문에 지쳐서 이쪽에 70% 정도는 정착한 이라서.... 아무튼..글에 대해서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진짜 너무 무성의한 것이야 당연히 못 쓴 것이지만...적어도 여기서 활동하는 분들 치고 무성의한 글은 보지 못했습니다.
말뚝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심하게 머리가 붉은 색목인은 선비들이 입을 법한 하얀 두루마기와 갓을 쓴 채 밖으로 나가누나. 호패가 끈에 덜렁이누나.
「벚꽃이 그리 아름답더이다」
그래,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가지를 내, 내 은애하는 이께 선물하기 위해 나가는 걸세, 그리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속으로 되뇌이며 색목인이 거리로 나온 게다. 태양을 닮은 듯 새빨간 머리는 눈에 여실히 띄는구나. 갓으로 가리려고 해도 영, 가려지지 않는고. 툭 세어나온 잔머리를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던 그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이수파를 쓸까, 싶으면 도사가 내려왔다며 저잣거리의 그네들이 그리 웅성거릴 것 같아 차마 그러지는 못하는 모습이 신기하누나.이미 너는 예전에 그 능력으로 살아남지 않았던가? 아아, 그렇구나. 너는 그 때 나를 만들어서 버렸구나
어서, 어서 서두르자꾸나. 소중한 내 님께 드릴 벚꽃은 기다려주지 않아, 스러지기 전에 얼른 갖다 드리자꾸나. 홀로 그리 중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누군가가 모로 누워있는 것을 마주하게 되는 게다. 누가 다치게 했을꼬? 너는 치료할 연고를 가지고 나왔던가? 아아, 그래, 너는 챙겨 나오지 못하더이다. 주춤거리던 걸음을 재촉하며 너는 조심히 제이가 누워있는 방향으로 비뚝이듯 걸어갔다. 이리 비뚝, 저리 비뚝- 마치, 그 폼이 누가 보고 너를 '포졸'이라 칭하겠느냐.
까르르 웃으며 겁이 많은 선비님이라고 칭하고도 남더이다.
「괜찮으십니까? 안녕 하시옵니까?」
한 손으로 쥔 새하얀 쥘부채를 꽉 잡은 채 괜찮으냐며, 상대방의 안녕을 구하는 목소리가 제법 떨리누나. 누가 보면 호가 나타난 줄 알 것이야.
>>65 아니 저 진짜 이러다가 레주에게 치일 것 같아요.... (??) 어떻게 말씀하시는 하나하나가 명대사죠?ㅠㅠㅠㅠ 그리고 자캐커뮤는... 구경만 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모두의 글에 개성있고 특색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가질은 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ㅠ
>>70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란 이야기로군요..! ㅋㅋㅋㅋㅋㅋㅋ
>>71 훗. 저에게 반하면 곤란합..(뚜까맞음) 음...뭐, 자캐커뮤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좋을 것은 없겠지만...사실 어디냐에 따라서 다른곳도 있어서... 2시간 정도 집중해서 글을 썼는데 그 위에서 낙서 느낌의 흑백 그림과 조회수가 10배 이상 차이난 적도 있는지라... 아..제 글이 10이고 그림이 100이었습니다. 댓글은...이하생략합니다. 아무튼 그런 곳도 있고 그래서..조금 지친지라... 그렇다고 합니다.
>>73 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편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쓰는 말과 다르니까요. 아마 그 분들도 우리 글을 읽어보면 이게 뭔 소리인가 싶을 겁니다.(끄덕)
>>74 필력이라.. 사실 그것도 개개인의 특성이라고 보거든요. 사실...뭐...정말로 돈 받고 팔 정도면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맞아요. 그야 돈을 받고 파는 프로의 글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간단하게 놀기 위해서, 취미적인 느낌으로 즐기는 거니까..그냥 느긋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랄까... 자커가 아닌 사이트에서 글러로 활동했었는데 여러 일을 많이 겪었었거든요:3 직접적으로 비교도 당해보고, 대놓고 글과 그림에 대한 비교글도 들어보고 왜 이딴 것만 쓰냐는 말도 들어보고.. :3c 그래서 더더욱 공감가고 그렇습니다!:D 음음 저도 스레주의 생각에 정말 많이 동감해요!!>:D
관가에서 연구를 할때나 다른 사람들을 만날때 언제나 그녀는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라인 폰 슈나이터라는 이름을 쓰고 남장을한다.
하지만 그 전날 너무 무리를 한탓인 지 남장을 깜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색목인의 풍습은 조선인 누구도 모른다. 그러기에 그들이 무슨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피해만 없으면 그저 그들의 풍습이겠거니 하며 넘어간다. 긴 생머리의 여성이 남성 복을 입고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이상하게 보겠지만 색목인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 같았다.
'하...어쩌지?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글쎄요? 전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어요."
포도청에서 일하는 자라면 남장만 제대로 했으면 계급으로 찍어 누를 수 있겠지만 지금 이 몰골로는 불가능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라인이 앨리스와 동인인물이라는 게 밝혀져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도 있었다. 최대한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했다. 화제를 돌리고 이성을 흩으러 뜨려 자신의 정체에 대한 관심을 끊게해야한다. 그것이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다.
"아마도 시장에서 오고가며 절 우연히 봤나보죠? 저 같은 색목인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저와 제 남편, 그리고 그이의 동료들. 그렇게 많지 않으니 기억에 남는 게 당연해요"
>>77 메이비주...!! 왜 죽어 가세요..!! 일어나세요!!! (흔들흔들) 일단 어서 오세요!!
>>78 음...소모임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혹은 역극카페 같은 곳. 에잇...아무렴 어떤가요! 그리고..은근히 그런 거 많아요. 정말... 조언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비교는 왜 하는지... 그런 이들이 또 자기 작품이 비교당하면 거품을 물지요. 결론은..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헤세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