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춰진 시선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언제나 아름다운 빛깔을 자아냈다. 마치 보석 같았다. 피범벅이 된 이런 상황에서 조차 그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들려오는 대답에 가볍게 웃음을 머금었다. 정말 만족스럽기 그지없는 대답이다. 내 말에 이토록 쉽게 순응해줄 줄이야. 나만을 위한 상냥한 말투를 얻어냈으니 다음은 무얼 얻어내면 좋을까 잠시 고민해보았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일단은 나를 위한 특별함이 만들어 졌다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찬찬히 생각해보자. 우리에겐 1주일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 안에 무언가 떠올라 주겠지.
"응, 당연히.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내가 독점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지. 너도 스스로 부숴지는 것 보단 내가 부숴주는게 더 좋지 않아?"
시선을 살며시 내리깔았다. 곰방대를 강하게 움켜쥔 그녀의 손이 보인다. 다 털어낸줄 알았다. 아직까지 분노하고 있는 거야? 곧 사라질 사람에겐 부질없는 감정일텐데. 약하게 혀를 찼다. 처음엔 이 상황이 들이닥치면 어떤 감정이 들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아무런 사심없이 무덤덤하게 지켜보고 싶었는데. 미련이란 감정이 섞여버리니 복잡해진다. 그러니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유예기간을 만들어내어 그녀를 잡아본 것이겠지. 뭐.이제와선 아무래도 상관없다.
"바라는게 너무 많아. 정말 막돼먹은 아가씨네. 흐음, 그래주길 바래?"
다시끔 날 마주하는 남색빛 눈동자를 자연스레 대면했다.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을 되물어 보았다. 순순히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는건 직성에 맞지 않았기에 조금 더 애를 태우고 싶었다. 그녀의 마지막을 장식할 사람으로써 이 정도의 부탁은 허락하는게 합당했기에 이내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에게 마지막이 되겠네. 네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내가 될 것이고. 너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사람도 내가 될테니까."
내 마지막은 네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기억해주겠지. 마주잡은 살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어지는 말에 안심시키듯 고개를 끄덕이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내가 사라지는 날까지 너라는 사람을 눈동자에 각인시켜둘게. 이 정도면 상당한 특혜야. 너도 알고있지?"
흩어지는 숨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방금 전 그녀가 물었던 곰방대에 천천히 입술을 가져다댔다. 길게 숨을 들이킨 뒤, 천천히 뱉어내고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이제 돌아가자. 푹 쉬고 일어나서 오늘보다 더 어여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면 돼. 어려울 거 없지?"
초점이 없진 않아보이나 심연 속을 들여보는덴 한계가 있다. 사람은 모두 각자 다르니 뭔 생각을 하는지 꿸수가 없다. 정확힌 완전히, 라고 해야 옳겠지. 독심술은 예나 지금이나 능통하지 않다. 사람을 뜷어보는건 걔가 잘했는데, 무감정한 눈으로 흑옥을 내려다봤다. 마주해보기엔 우리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하영. 바다 영을 쓰는 영이야. 그냥 영이라불러. 성은 붙이지말고. "
제 이름을 물어옴에 차분히 말을 잇는다. 우리는 처음 본 사이니 이름을 묻는 건 뜬금없는 일이 아니다. 출신지를 묻는건 좀 다르겠다. 이름을 묻는 대신 나는 네 지역을 물었다.
"너 중국사람이니? "
_ 그저 던진게 사실일줄은, 이질감을 알아챌 점은 분위기 외에 많지 않았다. 오랫동안 국내에 있었는지 성조가 내국인과 다를바없어보였고, 발음 역시 마찬가지다. "발음이 좋네, "하고 운을 떼며 나른히 고개를 까딱였다. 어떤 한자를 쓰는진 모르나 아마 엷은 비를 쓰고있을터, 발음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 그저 한자를 중시여길 뿐.
"비라 부를게. 님은 붙이고싶지 않네. "
우리 동갑인거같은데 아닌가. 무정한 囁音이 정적을 가른다. 아무 감정도 드러나지않았다.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않았다. 느낄 일이 없다는게 보다 정확하겠지, 한동안 뚜렷히 느낄 일이 많았으나 본디 나는 情에 대핸 둔한 사람이었다. 최근 몇주간을 이질적이라 쓸 정도로. 그래 이게 보통이지. <clr skyblue grey>이게 정상이었지.<clr skyblue grey>
"현무는 아닌거같은데. 어느 기숙사야 혹시."
맞춰볼 생각은 없기에 무심히 되묻는다. 표현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신경쓸 사람은 아니었으니.
그저 던진게 사실일줄은, 이질감을 알아챌 점은 분위기 외에 많지 않았다. 오랫동안 국내에 있었는지 성조가 내국인과 다를바없어보였고, 발음 역시 마찬가지다. "발음이 좋네, "하고 운을 떼며 나른히 고개를 까딱였다. 어떤 한자를 쓰는진 모르나 아마 엷은 비를 쓰고있을터, 발음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 그저 한자를 중시여길 뿐.
"비라 부를게. 님은 붙이고싶지 않네. "
우리 동갑인거같은데 아닌가. 무정한 囁音이 정적을 가른다. 아무 감정도 드러나지않았다.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않았다. 느낄 일이 없다는게 보다 정확하겠지, 한동안 뚜렷히 느낄 일이 많았으나 본디 나는 情에 대핸 둔한 사람이었다. 최근 몇주간을 이질적이라 쓸 정도로. 그래 이게 보통이지. 이게 정상이었지.
"현무는 아닌거같은데. 어느 기숙사야 혹시."
맞춰볼 생각은 없기에 무심히 되묻는다. 표현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신경쓸 사람은 아니었으니.
>>698 햐진짜 사라가문 너무 맘에드네요^^^^^^^^^^^^공통사 댕많아서 나중에 서로 과거털어놓음 공감하는점 오조오억개 있을거같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영이 목표는 그냥 별거없어요ㅎㅎ솔직히 말로 해결할 사이도 아니고ㅎㅎㅎㅎ;;;;;;;;;위키에 독백 다 보셨다면 아실텐데 지금 팔다리 아직 안날아간게 용합니다;;;;;;스레시간으로 9월되면 어떻게될지진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영이 독백은 보통 적은뒤에 들으면서 쓴곡이랑 같이 위키에 올리는데 殉독백때(뜻도 참 알맞게 따라죽을이네요ㅎㅎ)곡은 진짜 과거 그자체라ㅎ;;;;;바로 테마곡까지 가버렸구ㅎㅎㅎㅎㅎㅎㅎㅎㅎ근데 요즘은 EDM 많이들어서 신나는 것만 주로 써버리는거같아 미치겠어요;;;시리독백을 써야하는데 노래가 안따라줘미 치 겟 네ㅠ♡~~~~~~~~~~~!~!!!!!!!!!! 아 마법하니까 영이 지금 서울집은 방어마법 진짜 댕오지게걸려있는데 함흥본가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마법 걸려있긴한데 연기가 인간적으로 너무 쩔어요ㅋ;;;;;;;안들키는게 용합니다진짜;;;;;;본가가 참 크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if독백 써야하는데 쫌 잔뒤에 써야할거같구ㅋㅋㅋㅋㅋㅋㅋㅋ크리 조만간 또터질 각이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불타오르네 곡말구 대신 같은 활동기거 찾아왔어요 화질 댕오지는거에요ㅎ!!!!!!!Baby don't stop 속삭이는거 진짜;;;;;실화에요?????;;;;;;지금 보고왔어요;;;;;;;;;;;;오졌다 텐 실화ㅇ_______ㅇ???????;;;;;;;;
잠깐동안 이어진 침묵에,저도 초조해진듯 가만히 그림 속의 인물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평소 늘 여유로운 미소를 입에 걸치고서,그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만만함을 유지하던 도윤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얼굴에서 무표정함이 역력했다.그만큼 뭔가...심란하다는 거겠지.응.아마 그럴거야.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말에,곧 의자에서 일어났다.액자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혹시나 하는 기분으로.
"....으응,액자에는..액자에는 아무것도 없는걸.아무래도 우리 예쁜 아가씨가 직접 알려줘야 할것 같아요."
의자에 앉고는 손톱을 물어뜯으려다가 아차 싶었는지,곧 입가에 가져다대려던 손을 내렸다.아무리 초조해도,예쁜 손톱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걸. 그리고 이어 들려온 호에,제 뒤통수를 한대 강하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어서,그래서 그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림 속의 인물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것밖에는 못 했을 지도 모른다.정신을 차린 건,그림 속 그녀....아니.세연이의 눈물이 보일 때 쯤이었다.
"....너..였구나..?"
어쩐지,자꾸만 익숙한 느낌이 든다더니만.묘하게 생각날듯 생각나지 않았던 그런 이름.과거에 무얼 했는지,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왠지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친근한 그런 이름이었다.응,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만,아무튼.하여튼.그런 기분이랄까. 의자에 풀썩 무너지듯 주저앉으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반가워,우리 오랜만이지..?오랜만인가...?"
만나자마자 서로 이렇게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아니,그것보다도 너는 왜 어려서부터 그런 일을 당해서 지금 이렇게 만날수밖에 없는거야.서로 살아서 웃으면서 만난다면 그것보다도 좋은 일은 없잖아.가만히 그림 속의 세연을 올려다보며 중얼이는 말은 묘하게 우울해보였다.평소의 도윤답지 않게 말야.뭐어,어쩌면 당연할..지도...?
"그래,그러면,그 연을 끊는 가위로 너가 스스로 연을 끊어버린거야..?모두와의 연을 직접?"
왜 그랬어,바보야.저도 모르게 날아간 날선 말에 자신마저도 사뭇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지만,이내 곧 결심한듯이 다시금 표정을 굳혔다.왜 그랬어,뭐가 그리도 싫어서 모두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거야.뭐 때문에.
>>776 아니 중국 공산당 일원이 나쁘다는건 아닌데요 ;;;;;;; 아 그래도 좀 그렇네요;; 저 페이의 조금 더 나은 엔딩을 위해서 님이 치이길 바래야될듯;;; 님 ㅋㅋㅋ원래 말이라는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쿨하게 한 번 써주시면 안됨? 님 그정도도 감당못하는 사람이셨음;;;??? ㄷㄷㄷ아니 듣고보닉 글킨한데요;; 어차피 돈 많으니까 기물 좀 파손해도 ㄱㅊ지 않을까요?? 솔직히 돈이면 다 되는데;; ㄷㄷㄷㄷㄷㄷㄷ아니 그와중에 도도한 모습에 심쿵하고 갑니다 진짜;; 츸사 그러면 한 번 더 부축해줄까 물어보면서 이번에도 거절하면 버리고 갈거야~ 이럴듯;;;;;; 아니 얘 그런 이미지였음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