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니 아까부터 네 말투가 너무 딱딱한 것 같아. 상냥하게 대해 주겠다며? 이름으로만 불리는건 조금 부족해. 말투도 나를 위해 바꿔줘."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은채로 뻔뻔하게 내 요구사항을 전했다. 그래. 여기까지 와버린 시점에서 더 이상 가릴 것도 없었다. 잠시 침묵하며 이젠 오래된 흔적으로만 남은 학창시절을 되짚어 보았다. 분명 그때도 지금과 같은 부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요구엔 나긋나긋한 음색만이 담겨 있었을뿐. 따지고 보면 부탁이 아닌 강요에 가까웠다. 그 사실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고. 나는 늘 그랬다. 어릴적부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언제부터일까, 내 쾌락을 자극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늘상 그 사람에겐 나만을 위한 특별함을 요구하고 싶었다. 돼먹지 못한 버릇이라는 것 쯤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을 고치고 싶지도. 고칠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내가 가진 이 못된 습관은 역시나 그녀에게도 통용되었다. 과거를 헤집어보면 그녀는 일반적으로 타인을 대할때 깍듯한 존대를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를 마주볼때 만큼은 그 익숙함을 바꿔버리고 싶었다.
"정말.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어여쁜 얼굴이네. 부숴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응."
한두뼘 정도의 틈 사이로 양 손을 헤집어 넣었다. 얼굴에 내려앉은 핏물을 닦아주듯 양손으로 천천히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역시 그녀는 내 흥미를 가로지르는 사람이다. 어차피 이렇게 흘러가버린거, 조금은 더 옆에 두어도 괜찮을듯 싶었다. 다만, 그녀는 이미 사라질 사람이었기에, 내 스스로 붙잡은 만큼 끝마무리 역시 내 손으로 매듭지어야 마땅하겠지. 그래. 그게 좋겠다. 1주일 정도 유예기간을 두는 거다. 정확히 7일 정도만. 이 유예기간이 종착점에 다다랐을 때 내가 직접 그녀의 목숨을 거둬가도 괜찮을듯 싶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도 제 마지막을 각인시킬 사람에게 이 정도는 쉽게 내어줄 수 있을 것이다.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지 강제성을 부여하면 되는 것이고. 어려울 것 하나 없었다.
"좋아. 그럼 네가 이긴 기념으로 1주일동안 나와 함께 시간을 소비하는게 어때? 사라지기 전에 잠시 마음을 추스릴 시간 정도는 본인 스스로에게 허용해주어도 괜찮지 않아?"
머리속을 맴돌던 단어들을 입에 담았다. 뺨을 어루만지던 손을 떼어내고 나 역시 미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자욱히 얽매이는 연기가 사그라지는 꼴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이없는 실소가 튀어나왔다. 마치 네 인생같네. 금새 타올랐다 사라지는. 눈을 내리깔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언제까지 이런 어둑한 숲속에 머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선택은 끝마친지 오래.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긴 싫었다. 원하는대로 하라니. 내가 기다리던 대답이 들려왔다.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곤 자연스레 손을 내밀었다.
"당분간은 눈물젖은 밤이 찾아왔을 때 신경쓰지 말고 내 곁으로 와. 잘 보살펴 줄테니까. 무어. 이것도 네가 내 의견에 동의한다는 전제 안에서 허용되는 것이지만. 너나, 나나. 서로에게 꽤 괜찮은 제안 아니야?"
생긋 웃으며 그녀가 손을 잡아주길 기다렸다. 이유를 묻는다면. 흐음. 내기에서 날 이긴 상이라고 해두는게 좋아보인다.
초점이 없진 않아보이나 심연 속을 들여보는덴 한계가 있다. 사람은 모두 각자 다르니 뭔 생각을 하는지 꿸수가 없다. 정확힌 완전히, 라고 해야 옳겠지. 독심술은 예나 지금이나 능통하지 않다. 사람을 뜷어보는건 걔가 잘했는데, 무감정한 눈으로 흑옥을 내려다봤다. 마주해보기엔 우리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하영. 바다 영을 쓰는 영이야. 그냥 영이라불러. 성은 붙이지말고. "
제 이름을 물어옴에 차분히 말을 잇는다. 우리는 처음 본 사이니 이름을 묻는 건 뜬금없는 일이 아니다. 출신지를 묻는건 좀 다르겠다. 이름을 묻는 대신 나는 네 지역을 물었다.
"헤에..그러면 그때는 지금처럼 막 하얀 드레스 입고 그러지를 않았었겠네요ㅡ오,모르던 사실 알아가니까 뭔가 수업 듣는 기분이야."
뭔가 다시 학생 시절으로 돌아간 것 같달까-하며 가벼이 웃음을 흘렸다.아무튼,그때 그 시절 사람들은 그런 풍습이 있었구나.여왕의 직위에 있는 사람이 입었던 옷이 유행의 선도주자가 되다니.역시 뭐든 유행을 타려면 그 개성도 중요하지만 일단 가장 정요한건 계급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아아,맞아요 그거.데스 마스크인가 뭔가 하는거."
내가 잠깐 그게 생각이 안 났지 뭐야~하며 어깨를 으쓱이고는 능글맞게 웃어 보욨다.정말이지,어렸을때랑은 분위기가 확 다르다고 할 수 있을만한걸. 그리고 곧 이어진 말에 흠.하고 제 턱을 살짝 매만졌다.
"으응,듣는 것만으로도 일단 평범한 결혼식은 절-대로 아닐거같다는 생각이 막막 들기 시작했어.그리고 주역에 대해 말하기 힘들다면 궂이 말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요.슬픈 기억,다시 되짚어봐야 좋을거 없잖아.안 그래요?"
신부가 죽어버린 결혼식.과연 그런걸 진짜 결혼식이라고 칭할수 있을까.다시금 가볍게 혀를 차고 고개를 저었다.그러고는 잇지 못한 말을 궂이 더 이을 필요 없다는듯 다정다감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곁에 있었다면 가볍게 토닥토닥이라도 할텐데,그럴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초상화 속으로 손을 뻗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이내 곧 들려온 말에 제 눈을 몇번 깜빡였다.그러다가 이내 다시금 곱게 미소지었다.
"흐응~그거,나한테 하는 말?글-쎄요,아마 치희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사랑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르겠는걸~아,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면 사과할게요?"
푸흐흐,하고 장난인지 뭔지 모를 말 끝에 가볍게 웃음소리가 이어졌다.속을 알기 힘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를 일이었다.일이 일인지라 잔뜩 취한 손님들을 접대하는 일이 잦았고,그 때문에 남들 비위 맞춰주는것에 익숙해져서..랄까나.글쎄.모르겠는걸~
"으응,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마안~일단 인연이라는 게 무서운건 맞다고 생각해요.진짜 무심하게 굴고 싶어도 결국 인연때문에 정말로 그렇게 못 하는 일이 많다 보니까 말이야~"
자신도 그 범위에 해당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진짜로 남은 남.그리고 자신은 자신으로 딱 선을 나누고 사는 것 같아도,일단 한번 정을 준 상대에게 그러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었으니까.어렸을때 성격은 남 주지 못한 듯 싶었다.
>>641 안이 페이야 안돼애애애 8ㅁ8!!!!!!(오열(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 간수 잘 하시길 바라겠슴다 저희어장 애들 하나같이 전부 매력터져서;;;언제 누구한테 치여도 안 이상할거에여 ㅎㅎㅎㅎㅎ 아 물론 도윤이는 예외임다 얘가 무슨 매력임 쯟;;
>>632 아 사라 너무오진다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이도 중간에 피 쫌 많이 흘리긴한데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버님 진짜 꼭 장수하셔야해요ㅠ♡~~~~~~~~~~~~~~~!~!~!!!!!!!!!!!!!!1 네 진짜 불태워버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게 타겟들이 다 살아있으면 안태울텐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니 싸이퍼3민윤기라니 오졋다진자~~~!~!~!!!!!1 후;;;;;;;;;;;;;;; 사라주 취향까지 정말 완벽하신분;;;;;;; 제 그랜절을받으십셔ㅇ___ㅇ;;;;;;;!!!!!!첫주만 학교가니까 괜찮은데 눈물나네요 웨2교시만있지ㅇ_____ㅇ??????왜???????? 내버스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 제 티머니에 일단 리스펙합니다;;;;;;;;
>>661 시체 부활시켰다하기엔 이미 죽어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넹 그래서 좀비됬습니다^^^^^^^^^^^내일 소담주 입갤하시면 또 바뀔듯^^;;;;;;;;아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지;;;;;;;;;;;곧있음 세시 실화에요??????????
>>671 살아있으면 해봄;;;;;;;;;;;;;;;;;제가 도중에 잘수도 있고 안잘수도있습니다ㅇ____ㅇ;;;;;;;;근데 제생각에 지금자면 잠설칠거같음;;;;;;;;;;;;;;;;;;;;
>>67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마침 2시반 넘었네요 노래 틀어야지^____^;;;;;;;;새벽엔 역시 앓는노래를 틀여야죠;;;;;;;같은노래 또 튼거같은데 뭐 어때요;;;;;;;;;;;;;화자도 마침 비슷하니;;;;;;;;;;;;;;;;;
>>665 솔직히 사라는 별로 안죽이는데 아즈카반 형벌이 빡시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드리언이 기뻐할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사라 죽이는 건 좀 보류해볼려고요 사라 아버님 때문에 ^-ㅠ..... 타겟들 너무 의미심장한테 물어봐도 대답 안해주실거같고 진ㄴ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 솔직히 사라 본가 불태워버리면 조카한테 환경파괴 아니냐는말듣고 동공 지진나면서 기부단체 찾아볼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태우지를 말지.....) 영주는 이해하실 거라고 믿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온갖 직캠을 보고 다녔는데 모바일이라 말씀못드리는게 넘 아쉽네요 진짜ㅎㅎㅎ;;;;;; 아 진짜 버스비 어떡해요 2교시;;; 그렇다고 풀강 있으면 더 싫을텐데 일단 티머니한테 리스펙보냅니다...
"생경하네요. 수업을 받기만 했을 뿐 누군가를 가르쳐본 일은 적었는데." 이리 되고 나서야 한번쯤 하게 되다니. 라고 중얼거리고는 느릿하게 그녀도 턱을 괴었습니다. 긴 장갑에 흰 분이 살짝 묻어나왔습니다. 데스 마스크가 기억나지 않았다는 것에 김빠진 듯한 미소를 희미하게 짓고 사람이 모든 걸 기억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라고 답했습니다. 도윤의 말이 이어지고 자신의 말도 이어지고. 이런 대화를 나눈 것이 얼마만이었나요?
"마지막 기억이라고 해야할까요. 작별 인사라고 해야할까요.." 이가만 아니었더라면 나았을지도 몰랐는데. 라는 생각을 했지먼 이가가 아닌 그녀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오팔아이. 그 힘. 그 외모. 전부 다 이가잖아요.
"어머. 그래도 공식적으론.. 유부녀니까 사랑에 빠졌어도 자제하는 건 어떨까요?" 도윤의 속모를 말에 나름대로 대답해보기는 했지만. 차이는 나게 마련이네요. 본래의 그녀도 속을 모를 사람이란 말을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녀와 다른 사람들과는 이제 격차가 날 수 밖에 없겠지. 지금 보이는 것만 보아도 경험으로 그들은 나아가고, 발전해가겠지. 뒤에 이런 이들을 남겨두고. 도윤에게 한 말이냐는 것에 그럴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몰라요. 라고 나름 새치름하게 대답하려 합니다.
기억해줘. 제발. 이렇게 잘라내버리ㅁ.. 울부짖는 무언가의. 그러니까 원본의 기억이 나를 헤집지만 않았다면 계속 새치름한 척 할 수 있었겠지만요. 도윤을 바라보면서 살짝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만일.." 만일. 당신이 날 기억하게 된다면.. 이란 말을 더듬더듬 잇다가 몹시 흔들리는 눈동자로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만약 영이 페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 분명 허탈하다 못해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올 것이었다. 심오한 생각을 할 법한 페이의 겉모습과 다르게 그녀의 머릿속은 우유와 키와 피부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가득 차있을 뿐이다. 영의 답에 느릿하게, 어쩌면 느긋하게 고개를 약간 끄덕인 페이가 영의 이름을 조용히 곱씹었다. 영. 비워있는 어감의 이름이다. 이어지는 영의 말의 눈썹을 조금 치켜세우고는 눈을 돌렸다. 내가 그렇게 티가 났나.
"맞아. 어떻게 안거야. 난 왕페이. 한국식으로는 왕비. 한국식으로 부르고 싶다면 왕비님이라 불러."
손으로 길게 늘어진 머리를 슬쩍 넘긴다. 그 순간 스르륵 뒤로 흐르는 검은 비단마냥 부드럽게 페이의 오른쪽 입꼬리 한 쪽이 올라갔다. 누가 본다면 비웃음으로 보아도 할 말 없을 미소였다. 페이의 턱이 조금 위로 올랐다. 그 자세는 뭇사람들에게 그녀가 도발을 하고 있다는 오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저 농담을 하기위해 애쓰는 중이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맞추었다. 이전에는 반짝이는 밤하늘마냥 영롱하기 그지없던 눈망울이건만 지금은 그 더러운 속내가 옮겨져 바라보노라면 기분이 나빠질 지경이었다. 그녀는 제 어깨를 약간 으쓱이더니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 그래, 아무렴... “
뒷말이 채 이어지기 전에 그녀가 제 입을 닫아냈다. 당장이라도 혀를 씻어내고 싶은 충동에 미간이 찌푸려졌으나 곧바로 제 얼굴에 그려진 감정을 지워내며 그 텅빈 미소를 그려낸다. 결국에는 나도 당신을 닮아가는구나, 그러게 이 더러운 핏줄을 이어받아선 안될 일이었는데. 곰방대를 쥔 제 손에 힘이 들어가자 손가락들이 붉어지더니 이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다만 그녀는 그러한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힘이 들어간 손을 움직여 곰방대를 제 입가로 가져갔다.
“ 어차피 부숴질 얼굴이라면 네가 부숴내는 게 낫지 않겠어? “
제 얼굴에 손을 대는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그녀가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제 말을 끝마쳤다. 그의 두 손이 제 뺨을 문지르는 걸 보니 얼굴에 튀어오른 핏자국을 지워내려는 모양이었다. 제 시선을 내리깔아 그의 행동을 물그럼 바라보던 그녀는 다시 그 눈동자를 굴려 그와 시선을 맞춘다.
“ 좋을대로. 내 마지막을 네가 기억해 주겠다면. “
그의 제안에 그녀가 두 눈을 깜빡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에게 나쁜 제안은 아니었다.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불쾌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저를 기억하는 이 없이 삶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리라. 메말라 갈라진 목구멍에서 흐르는 단어들을 골라 한참을 굴려내던 그녀가 결국에 가장 적절할 단어들을 입술 밖으로 흘려냈다.
“ 네게 좋을 일은 없어보이지만. “
그녀가 느릿히 제 눈을 감았다. 눈물 젖은 밤이라, 일주일간의 자유가 끝난 후에 나는 사라질 것이다. 결말을 아는데도 눈물을 흘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굳이 그의 말에 반박을 하진 않았다. 이미 충분히 지쳐있어서? 글쎄, 그녀는 대답대신 새하얀 손을 뻗어 제게 내밀어진 손을 잡아낸다.
“ 대신, 나를 기억해줘야해. “
끝까지 이해할 수 없을 말들만 늘어놓으면서도 시리도록 푸른 달빛 아래서 지어내는 미소가 퍽 어여쁘더라. 마지막으로 그녀가 곰방대를 입술로 물며 천천히 그 건조한 숨을 내뱉었다.
>>679 아즈카반 솔직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바참치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농담이고요 형 진짜 댕쎄긴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영이 풍습대로 밀고나가면 안들킬자신 있어서 막나가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래도 한번에 다 골로가시면^^;;;;;;;;;티가 나지 않겠습니까^^^^^^?????????????????????????더이상은 안쓸게요 너무 지나친 스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if독백 써야하는데 글.........웨안나옴.....??????????좋은 브금을 찾아야겠어요 글이 너무 짧게써져;;;;;;;;;;;저 개강땜에 잠시 슬럼프온듯 개강증후군 5지구요;;;;;;G리네요;;;;;;;;;;;환경파괴아놥ㅋ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준이 드립력 어느정도에요 뭔가 댕재밌을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해합니다 연기 장난아니죠^____^온갖 매연때문에 주변에 다 들킬거같구^^;;;;;;;;;;;주변에 머글 안살아도 소방차올거같은데;;;;;;;;;;저 컴이라 불타박지민 전설의직캠 꺼낼수있는데;;;;;;;;녹차 타오고 꺼내올게요 이건진짜 전설임;;;;;;;;;;;ㄹㅇ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