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엘이 늦게나마 그곳에 도착했을 무렵, 메이비는 유리창을 이용해서 나이프를 던졌다. 정확하게 유리창을 깨고서 나이프는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으로 워프하자 보이는 것은 멍하니 서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그 수는 약 30명 정도. 그리고 이어 문이 덜컥 열렸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직원들의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멍한 눈빛으로, 생기없는 눈빛으로 아이들을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방 안에 있는 아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있었다. 아마도 그 후에 보이는 것은 가장 가까운 아이의 두 목을 조르려고 하는 한 직원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 역시 비슷하게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직원의 수는 총 15명. 어쩌면 혼자서 다 막기에는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여러모로 긴박한 상황이 바로 이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빅스타 타워] - 제이, 다솔, 앨리스
제이의 말에, 렛쉬는 왈! 왈! 소리를 짖더니, 잠시 그들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뀨우웅..하는 소리를 내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다가 정말로 거대한 새. 아니. 그것은 어쩌면 정말로 거대한 익룡에 가까운 무언가였다. 사람 3명 정도는 충분히 태울 수 있는 크기였고, 렛쉬는 빠르게 3명을 태우고 하늘 높게 날아올랐다. 올라가는 도중에 흔들, 흔들 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바람을 뚫고 빠르게 올라가는 와중, 110층의 위치에서 창문 너머로 아롱범 팀의 뒷모습이 다솔과 엘리스의 눈에 보였다. 말 그대로, 해문과 마주보는 위치의 창문이었다. 이대로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팀과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합류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빅스타 타워 전망대] - 권주, 유혜, 지현
"무슨 권리라고? 하하하! 이상한 소릴 하는군. 권리가 어디에 있어?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 그것이 권리지. 안 그런가? 그렇지 않으면, 경찰은 어째서 범죄자를 심판하지? 그래. 강한 자이기에 약한 자를 지켜주는 것 아닌가? 자고로 약한 자의 운명은 강한 자에게 달려있는 거야. ...후후... 지켜주던지 가지고 놀던지, 그것은 강자의 자유지. 안 그래?"
권주의 말을 비웃는 해문은 이어 멤버들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총 내려주실까? 이지현 형사. 그리고 그쪽의 여형사님도 귀막지 마. 내가 말했잖아. 움직이지 말라고. ....말귀를 못 알아듣겠으면 이렇게 해볼까?"
이어 그는 오른손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약 1분 뒤, 아이들 중 하나가 바깥으로 늘어져있는 밧줄을 두 손으로 잡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아직 아이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지 않았지만...그래도 자칫 잘못하면 바로 뛰어내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릭리고 지금 이 상황은 내가 더 강하기에, 너희들의 운명조차도 가지고 노는거지. 오만하다고? 원래 강자는 오만한 법이야. 그럼 지금부터 거래를 해보자. 형사님들. 나도 그렇게 악마는 아니거든."
이어 싱긋 웃으면서 그는 아롱범 팀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이 하나당 10억. 아니면, 너희 익스레이버였나...? 경찰의 목숨과 트레이드. 어때? ...공평하지지 않나? 일단 자네들을 밟을 수 있다면 밟아달라는 그런 말도 있었거든. 아니면...내가 관심을 보일만한 것을 제시해보던지. 기회는 주도록 할게."
그녀는 짧은 순간 계산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최면의 조건은 소리. 그리고 아까 보았던 귀에 꽂혀진 것들.
그리고 내 표식의 최대 개수는 15개. 힘으로 제압하기엔 사람이 너무 많다. 시간도 없다.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다소 공격당해도 상관없어."
그녀는 직원들의 이어셋을 한번씩 건드려서 표식을 남기려 했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한다면 자신의 손위에 이어셋만을 텔레포트 시켜서 전부 부숴버릴것이다. 오버 익스파를 쓴다고해도 속도에 큰 차이는 없을것이기에 일단은 이렇게 행동했다. 어차피 직원들은 문을 열고 들어왔을터. 전부 모여있을테니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타미엘이 고아원에 도착해서 메이비가 따라갔다던 놀이방 앞에 도착했을 때 그녀가 발견한 것은 메이비가 직원들을 향해 워프를 쓰면서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들의 멍한 눈빛이라던가를 보았을 때 말이 들어먹을 상태는 아닌 것 같았고-실제로도 그녀는 그다지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닉시를 그들의 그림자에서 소환해서 어른들을 구속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닉시에게 명령을 내려두고는(닉시는 기본적으로 명령을 받고 자율기동하는 존재다) 닉시가 바로 닿지 못할 만한 좀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뛰어서 셉터로 예전에 센하에게 했듯 배를 날리려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구속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일단 어른들이 아이들의 목을 붙잡으려 하니. 아예 가둬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손이 다가올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니. 사심이 담겼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