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306974>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23장 :: 1001

월면의 부캡틴◆l/SEpUL78Y

2018-01-30 19:09:24 - 2018-02-02 15:51:58

0 월면의 부캡틴◆l/SEpUL78Y (4143914E+4)

2018-01-30 (FIRE!) 19:09:24


※ 시트는 언제나 자유롭게 받고 있습니다!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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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1516980812>
제22장 >1517088030>

849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0:13:40

안녕하세요ㅡ! 시몬주

850 비비헨리 ◆KPsdVwuHRk (47919E+48)

2018-02-02 (불탄다..!) 00:15:52

시몬주도 어서오시구요!!!

851 시몬주 (0596408E+4)

2018-02-02 (불탄다..!) 00:17:09

다들 안녕안녕하세요!

852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00:18:21

인사가 늦었지만 시몬주 어서와요!

853 수해의 망령 ◆6fGkSDZCMs (6558534E+4)

2018-02-02 (불탄다..!) 00:19:33

다음판 공지를 미리 적어두지

2월 3일 - 2월 4일 매일 저녁 7시이후 앵전 페이즈 3 진행
포탈 >1517142192>

854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0:23:12

오오, 앵전인가요. 이것으로 대단원이로군요. 그 끝은 멋지고 아름다고 화려하게 !

(라고 말했지만 정작 당일날 알리시아 주가 하는 것은 별볼일 없었다고 한다.)

855 비비헨리 ◆KPsdVwuHRk (0375611E+5)

2018-02-02 (불탄다..!) 00:23:58

오옷 알겠습니다!!!!

856 시이 - 아버님 아나이스를 제게 주십시오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24:20

"그런가..."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가 맞는 것 같은데, 맞다고 한다면 내가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는 걸로 하자. 그랬다간, 너무 부끄러워질거야. 분명.

그러다가 시간은 많다는 말에도, 들을 수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다는 말에도 그저 입가를 손으로 가리기만 하고 있다가 겨우 한 마디를 뱉는다.

"......뭐에요."

조용히, 작게.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사실 지금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게 맞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사실은 더욱 더 옆에 있고 싶고, 더욱 더... 소중해지고 싶었거든요. ...나도 아나이스가 무척 소중해요. 무척 소중해서 옆에 있어줬으면 해요."

가만히 아나이스와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언제 봐도 이 사람은 정말 예쁘게 웃는다. 내가 좋아하는 그 웃음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깨지지 않을까? 깨지지 않겠지.

"아무튼 거의 다 도착한건가요? 딸기맛이라... 응, 나도 좋아요. 아나이스가 추천하는 걸로 할래요."

목적지 부근을 손으로 가리키는 것을 가만히 보다가 그 쪽을 눈으로 좆으며 같이 걷기 시작한다. 좀 더 아나이스에게 꼬옥 붙으며, 누가 봐도 다정한 연인처럼 보이도록.

857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25:06

오오오...! 앵전이군요!(붕방방)기대할게요!

858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00:25:10

>>853 이제 이틀 뒤면 이벤트가..! 벌써부터 막 설레네요!!(두근) 어 아니 지금은 12시 넘었으니 내일 이벤트인가..

859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0:33:38

그런데 다들 앵전 심복 셋 상대할때 대화시도같은거 할건가욤??

860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0:35:45

비비안은....분위기 봐서.
헨리는.... 불가능하네요... 거기서 수화를 할순 없자나요.....(왈칵)

861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0:37:20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요. 각각 어떻게 나오게 될지요. 음, 일단 소아라라면 거의 받아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이레네의 억지력이 작용하니... 그리 좋지는 못하겠네요.

862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0:39:02

비비안 혼잣말은 분명합니다!!!!!!! 이건 장담해요!

863 알폰스 주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00:41:05

새벽에 부활하는 알폰스ㅡㅡㅡㅡㅡㅡ주!
하하!

코마치쨩 큰 AA 보여주세요!
그럼 힘내서 뭔가 해볼테니까!!

일상도 돌려볼테니까!!

864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0:41:47

어서오세요ㅡ! 알폰스주.

865 시몬주 (0596408E+4)

2018-02-02 (불탄다..!) 00:42:22

호에에...

866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0:43:21

일상!! 저랑은 어떠한지요!

867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0:43:34

호아... 알폰스주...... (흐릿) 어서오세요... 큰 AA를 안보면 기운이 안나는 알폰스주.

868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45:05

아 그러고보니까 1월 30일이 시이 생일이었죠. 생일기념그림.

869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0:46:05

하르파스는 대화를 시도하면 흥미있는말만 받아주고. 흥미가 없으면 무시해버려욧

870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47:52

일단은 시이는 무조건 대화를 시도하겠네요. 확신합니다.

871 시몬주 (0596408E+4)

2018-02-02 (불탄다..!) 00:48:18

알폰소주 안녕하세요!

가웨인은 초장부터 참격 기습이라 대화의 여지는 없을 거랍니다.

>>868 시이 생일 축하해!!!(짝짝짝)

872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49:31

>>871
축하해줘서 감사여!!!(빵끗)
사실 솜노트로 적당히 그린 거라서 저거. 퀄리티가 낮아여.

873 레이첼 - 비비안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0:52:02

"그것도 맞는 말이다."

놀러간다곤 해도 전쟁을 하고 있는 지금, 노토스는 적진이다. 아쉽다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 꽤 안쓰럽긴 했지만 그녀와 자신, 모두의 체력이 완전히 나아진 후에 가는것이 맞다고 생각했기에 레이첼은 덤덤히 수긍했다.

"뭔가 잘못된다면 현재의 난 너를 신경쓸수없다."

그리고, 너 또한 그렇다. 그렇게 말하곤 맞잡은 그녀의 손등에 입맞춤을 해보였다. 자신과는 달리 새하얗고 부드러운 손이다. 조금 우습기도 했지만 어떻게 손 조차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는지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것은 바라지 않았다.

"부탁하지."

874 월면의 부캡틴◆l/SEpUL78Y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0:53:15

둘 다 대화 의지 없음!! 그리고 한다고 해도 뭔가 달라질것 같지도 않구 ~.~ 캡틴이 의도하는 진행은 그런거니까 말이야~

875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0:53:46

>>863


              , -‐- , -―‐- 
           _ /   7ヾ      `       __
         / _o○-                ヽ、 /   \
        {  /  `              ー◯-‐    ヽ
          V´ ̄    /             ´ 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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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 | |  |   |  、 _       ',   |       |
       , イ  l 八 斗- ト、 乂 Τ、\`      l    |    、 .|
     / ! 、  ヘ| _\! \ .|ヽ| _\i\! l i  ! /       ヽ \
   〃  ∨ヽ ト、ィテじヽ  ヘ| 'Tじ刀゙カン /  , イ  '      ト、.ヽ
   !   ,   ハ ハヾ_シ ,    ゞニシj/  /   /   ./    | jノ
    |.   (  / ./ !'〃  〈     '〃´/  ,イ   ハ  /  ,  !
    ヘ.  ∨  〃 ,ハ           ,  /  /  /  ! / /l  人_
    \ i|  {{   \  `ー‐ ´  イ  '、  (   r'´ (  乂_ ヽ
      )八  ト、 ヽ(\ > . _. < ∨├\ ヽ  ヽ、 ヽ    `)ノ
      ´  )ノ )人\\ヽ  i, -,≠.人 ヾ ̄j,人  .! 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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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_::ヽ     _     /了
         、::::/      `{\  ´   `  ̄   |
        >←‐、  ―-、 _」           ‐-|__
          ,|:_: : : : `ー-イ (r、/ r! r-l ,-、 r、, r、_)
       〃ヽヽ: : : : : : :`ー‐' `ー'|ー' (_」 .し' `ー'、
        モ{_;チ}=======|     |=.ト、ノ /
       `┬‐': : : : : : : : : : : : : :.|     |: :ト-‐'


코마치 「 또 다시 당신인가요. 삼도천은 죽은 자가 오는 곳이지 산자가 사신이나 보러오는 곳이 아니라구요. 산사람이 자주 들랄거릴 만한 장소는 되지 않는데. 뭐ㅡ 팬이 있다는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것보다 설마, 당신 일부러 인가요. 아니면 생사를 오가는 퀘감에 젖어든 마조인가요. 」

876 알폰스 주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00:54:42

좋아요 에일린주! 일상 하죠!!!!

>>875 아마도 일부러..

877 아나이스 - 시이님 부디 데려가 주시죠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00:56:12

지금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는 말에는 짐짓 시무룩한 척을 해 본다. 어쩌면 그런 척이 아니라 정말로 조금 그렇게 느꼈던 걸지도 모른다. 괜히 팔짱을 낀 팔을 꼼지락거려보기도 하다가 조용히 말을 한다.

"내가 그렇게 표현력이 부족했나."

어쩌면 앞으론 조금 더 솔직해져 볼 필요가 있겠다면서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시이와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하게 웃어보인다.

"네가 원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이 동일하네"

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리다가 잠시 뭔갈 고민하듯이 멈칫한다. 당당하게, 대놓고 말하지 못한 점이 못내 신경쓰이는 듯이. 그랬기에 결국 망설이다가-

"그러니까..나도 하루종일 네 옆에 있고 싶다고."

우물쭈물거리며 다시 말을 고치고는 냅다 시이를 한번 껴안았다. 금새 풀어주기는 했지만. 조금 과장스레 웃으면서 명백히 붉어진 게 보이는 뺨을 손바닥으로 숨겨버리려 한다.

목적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아나이스는 갑갑함에 냅다 벗어버렸던 선글라스를 주섬주섬 꺼내서 다시 쓴다. 시이와의 관계를 걸리는 것은 딱히 상관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들키는 게 아니라 적어도 본인 입으로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고 싶은 소소한 바람 때문이였다.
거기에다가 비밀 데이트 느낌을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은 그의 사심과 더불어서.

"그럼 딸기맛 두개로. 괜찮지?"

딸랑거리는 종 소리와 함께 도착한 가게의 문이 열리고, 비록 얼굴은 가렸지만 조금 더 가까워진 시이와의 거리를 한껏 좁히려 든다. 손가락을 두개 펼쳐보이며 주문을 해 본다.

"골고루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878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0:57:11

>>876 !! 선레는 누가 쓸까여!!!

879 알폰스 주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00:58:07

>>878 제가 써올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오늘은 어떤 영화나 소설(공포, 호러)에서 선레를 따오지..

880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00:58:35

화살을 쏘는 건 훌륭한 대화수단이죠!(??)

헉 그리고 시이 생일 메모장에 적어놓고 잊어버리다니..기억력 나쁜 아나이스주 바보..(좌절)

881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58:43

시이 생일 늦게 챙겨준 거 너무 미안해여... 아아...(눈물)
게다가 저런 저퀄 그림 한장으로 때우려하다니... 나 자신을 때리고시퍼영...

882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0:59:26

>>880
?! 아나이스주 좌절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저도 까먹었으니까...(파들)

883 비비안 - 레이첼 (8067509E+4)

2018-02-02 (불탄다..!) 00:59:57

흐흥? 비비안은 레이첼의 선선히 수긍하는 말에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가 빈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아무렴! 시마! 적진이죠! 그~리~고오~ 맛있는 나의 먹잇감들이 있는 곳!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짐짓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레이첼의 모습을 바라본다.

"레이첼~ 레이첼~ 내 사랑! 내 반려!"

그녀는 손동에 닿는 입맞춤에 조금 꾸물거리는 욕구를 지긋하게 눌러냈다. 다만 그렇게 그녀는 레이첼을 부르며 양손으로 레이첼의 뺨을 감쌌다.

"알아요~ 고고하고 아름다운 멋진 내사랑~! 부탁하지말아요~. 잊었나요~? 나는 비비안이랍니다아?"

당신이 사랑하는 아주 아름다운 뱀파이어죠. 비비안은 입술이 닿을듯한 거리낀지 다가가서 까르르 하고 어린아이처럼 웃어보였다.

884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1:03:38

시이 생일 축하해요!!
늑대 털 가질래요? (아님

885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1:07:07

시이늦었지만 생일축하해요!!! 헨리가 맨손 격파 과즙가득 사과주스만들어줄까요?

886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1:07:59

?!?! 다들 왜 선물을 주시려 하시는지요...! 그냥 평범하데 여러분의 사랑이면 충분합니다 하하!

887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1:08:22

시이쟝에게 알리시아가 귀여운 시이와 똑같은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합니다. 물론, 거절은 받지 않습니다. 환불도 안됩니다.

888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01:09:17

>>887
와아아아아! 선물받았다! 사랑이 담긴 선물!(기쁨)(꼬오옥)

889 에일린주 (4759311E+5)

2018-02-02 (불탄다..!) 01:09:34

아까 캡틴이 말했던 플레이어블 캐릭터 폭주.. 만약 에일린이 폭주를 한다면 평상시의 성인 남성정도의 키를 가진 댕댕이가 아니라 종족의 최대 크기인 3M중후반 정도의 크기로 댕댕! 거리면서 날뛸 것 같네요.

890 아나이스주 (0014641E+4)

2018-02-02 (불탄다..!) 01:09:57

이렇게 된 이상 늦더라도 어떻게 생일 축하를..! 헛 생각해보니 지금 일상을 돌리고 있잖아..! 좋아 뭘 줄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군요

891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1:10:01

>>887 아, 참고로 1:1 사이즈 이며 자동화 인형 버전입니다! 웬만한 명령이라면 실행도 가능합니다.

892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1:18:18

비비안 폭주요......?
프라이머리로 보레아스 숲 다 뒤덮을걸요... 그 살아있는안개로....

893 알리시아주 (0947844E+4)

2018-02-02 (불탄다..!) 01:20:49

>>892 호주급(??) 면적을 다 뒤덥는 안개라니... 비비안이 진심으로 전력전개하면 무섭군요!

894 비비헨리 ◆KPsdVwuHRk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1:21:52

>>893 그리고 제어못하던가 쓰러지던가입니다.(흐릿)

895 레이첼 - 비비안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1:23:46

"그렇기에 부탁한거다."

알고있다. 이 눈 앞에 있는것이 누구인가 하는것 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고 자부할수 있을 정도다. 레이첼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앉은채 그대로 그녀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나에겐 비비안, 너밖에 없으니."

비비안의 시선 아래, 복부에 얼굴을 묻은채 말하는 바람에 조금은 먹먹한 목소리가 울렸다. 하얀 머리칼이 레이첼의 어깨는 물론이고 그녀의 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이제 막 말라 엉겨붙은 머리카락들이 꼭 털실과도 같았다.

896 알폰스 R 프레드릭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01:24:42

어둠속에서 피어오르는 불씨와 폭음- 흘러내리는 선혈이 소름끼치게 싸늘한 저택에 퍼졌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거였을까- 후회하듯 조용히 중얼거리지만 변하는건 없다-
어쩌면 우리들은 이 미궁같은 저택이 풍기는 미향에 끌려들어온 벌레가 아니였을까?
어지러히 흩어지는 기억의 파편들을 끌어모으며 나는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 (몇 시간 전) -
[[노토스 일간지-]]
[[ 최근 노토스 동쪽에서 기묘한 시체가 발견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 시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하나 같이 얼굴이 없었다는 것 인데 - ]]

흉흉한 세상이다.
인류와 환상종이 벌인 전쟁은 그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여럿이 죽어나가고 있다. 나 역시 환상종을 처단하는 자로서 이러한 일에 부담감을 느끼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조금 일상적인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머? 노토스 동쪽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인가요?"

조금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본다- 여전히 뭐가 기쁜지 헤실헤실 웃고있는 바보같은 인형이다.
본래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만 요약하자면 빈사상태의 인간에게 기계부품을 집어넣어 살린 인형이다-
참고로 전부 생전의 모습과 똑같이 구현했는데 몸 이곳저곳 굉장히 슬렌더 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나는 신문을 접었다.

"..방금 뭔가 쓸모없는 생각 굉장히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알폰스"
"착각입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일상 패턴, 방금 전 일상적인 이벤트를 바란다고 했지만 이런건 이벤트 축에도 못끼는 그냥 일상이다-
하아-

"아, 교단에서 편지가 왔어요. 뭔가 밀랍 같은거에 인주가.."
"서둘러 페이퍼 나이프를-"

말 꼬리도 잘라버리고 손을 뻗어 편지칼을 요구하자 아리아는 한숨을 내쉬며 편지와 칼을 건네줬다.
섬세하게 조심조심 봉투를 잘라 내용을 확인하자-

[[주의- 동 노토스 지역에 발생하는 얼굴없는 시체 사건에 대하여 추가 정보 확보]]
[[증인은 살해당한 자신의 아버지가 집에 멍하니 앉아있는걸 목격했다고 증언]]
[[증인의 아버지는 몇 주 전, 다리 밑에서 얼굴이 없는 상태로 살해당한 것을 확인 - 첨부 파일 1 참조]]
[[교단은 이 환상종의 이름을 임시로 '도플갱어'라고 칭하며 지금부터 도플갱어의 토벌순위를 1등급으로 격상]]
[[다음 목표로 추정되는 장소는 동 노토스의 한 귀족가에서 열릴 예정인 조촐한 파티로 예상중]]
[[위 추정에 덧붙이는 근거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시체에서 발견된 다잉메세지를 자료로 첨부 - 첨부 파일 2 참조]]

-
나의 일상에 검은색 잉크가 흘러들어가 뒤섞여 버린 비일상.
비일상의 사건이 다시끔 나를 휘감았다-

-
"교단은 왜 도플갱어를 처리할려는 걸까요."
"생각해보십쇼- 도플갱어는 거의 이전의 모습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아마도 버릇이라던가 말투도 흉내낼 수 있겠죠"
"그런데요?"
"그런 그가 이단 심문관을 죽여서 교단에 잠입한다고 해보십쇼."
"...그, 그런.. 하지만 그럼 어떻게 그 파티장에 가서 도플갱어를 찾으실 건데요?"
"예로부터 어떤 민족에게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이이제이라고.."

-

"자 이게 바로 당신에게 협력을 요구하게된 이유입니다. 저는 당신을 향한 사냥을 근절하고- 당신은 저를 이번 한번만 도와주시면 되는거죠. 세상에 무력하고 아무 죄 없는 인간을 막무가내로 죽이는 험악한 환상종! 직접 죽이라는 말도 아닙니다. 그저 말해주시면 되는겁니다- 저 녀석이 환상종이야 라고 말이죠."

그는 예의 그 숲속에서 느긋하게 잠을 자고 있던 늑대에게 당당하게 손을 뻗었다.

//오늘의 스토오리-
도플갱어

897 월면의 부캡틴◆l/SEpUL78Y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1:25:50

글이 ㅋㅋㅋㅋㅋ 너무 안나오는데,,,!! 평균 이상으로!!! 미안하지만 슬슬 막레하거나 킵해두될까 흑흑,,, 괜찮다면 그냥 이어도 좋지만...

898 알폰스 주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01:28:44

오늘의 모티브는 SCP!
그중에서도 SCP-2006을 따왔습니다.

899 비비안 - 레이첼 (046852E+49)

2018-02-02 (불탄다..!) 01:29:32

"이런~ 이런 우리 레이첼니임~ "

비비안은 갑작스럽게 끌어안아졌지만 당황하기는커녕 나긋하고 장난기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흥얼거리듯 연극하듯 속삭였다. 오, 세상에! 맙소사! 시마! 이분이 왜이럴까요~? 궁금하지만.

"자아~ 착하죠~? 레이체엘~? 나는 강해요~ 잘알고 있잖아요-? 아니며언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 아니며언 어리광이라던가아?"

답지 않게 먹먹한 목소리에 비비안은 가만히 한손으로는 엉킨 레이첼의 머리카락을 풀어주며 다른손으로는 등을 천천히 쓸어주며 나긋하게 묻는다. 응? 왜그래요 레이첼.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퍽 다정했다.

"으응~ 알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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