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신입이 오셨구나!!!!!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이 혼파망 어장에! 이 어장으로 설명드리면 3시까지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돌리는 사람들 따라서 가끔은 밤을 새기도 하는 그런 어장이랍니다! 물론 개학하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하루에 한 판은 기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츸사 이러다가 진짜 직장상사ㄱㄱ 가는거 아니죠??? 아 좀 상상하니까 재밌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않이 츸사 막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다는 거 알고는 있는데 대처법이 없잖아요 완전 너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면 '옛날에 했던 약속이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그걸 지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었어도 이제 생각해보니까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할듯요;;;;; ㅇㅇ 맞아요 츸사 갓캐라서 쩔어버리긴 하는데 너무 하면 안될듯함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제가 벌써 우울어둑한 사이카에 적응해버려서 약간 시차적응 필요할듯;;;;
아연은 다급히 지팡이를 휘둘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대의 반응에 아연의 대응은 명백히 늦은 감이 있었다. 방어를 포기한 공격이라니, 소년은 평생 생각치도 않은 행동이었다. 대체 무엇을 위에 이다지도 자신을 눌러내리려 하는걸까? 나같은 모자란 레지스탕스 한명의 무력화에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가 없었을텐데. 당연하게도, 소년의 마법보다는 쓰러져가는 상대의 공격이 더 빨랐던 듯 싶었다.
펑. 강한 이명과 함께 아연은 뒤로 날으듯 쓰러졌다. 바닥에 내쳐져 부딪힌 팔다리보다 몸의 화끈거림이 강하여 말문이 막힌다. 살면서 이렇게 괴로웠던 때가 있었던가. 아연은 그저 누워서 헐떡이는 숨을 고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여기서 이대로 쓰러져 있다간 큰 소동일텐데. 다행이도 지팡이는 부러지지 않았고 다리 역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연은 간신히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입에서 새는 소리는 어쩔 수 없었지만, 어서 가야만 한다.
아연은 쓰러진 상대의 앞으로 더듬더듬 나아갔다. 아직 머리가 울려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 탓이다. 역시 이대로 두고 가서는 안되겠지. 지금의 자신은 그녀를 들어 옮기는 것이 전적으로 무리일 터였다.
"....사람을 불러와야겠어."
누구라도 제 꼴을 보면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겠지만 적당히 얼버무리면 될 일이니까. 어느새 깊은 곳에서 일던 불씨는 모두 꺼졌고 기괴할만큼 평온한 기분이 그를 채웠다. 그저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걸지도 모르지만 소년은 지금 상태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아연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는 비적거리는 걸음으로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아냐. 그런 거창한 호칭들보단... '잡종', 이나 '벌레' 같은 단어가 더 간단명료하고 좋지 않겠어?"
어때? 되물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애초에 그런 잡종들과 길게 말을 섞을 필요도 없다. 대화라는건 말이 통해야 성립되는 것이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강아지들과의 대화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한숨을 내쉬는 도윤을 힐끔 쳐다보았다. 저 역시 그를 따라 장난스레 한숨을 내쉬었다. 손에 들려있던 지팡이는 이미 하오리 속에 집어 넣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도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지만 오늘은 좀 쉬고 싶었다. 아직까지 정신적인 충격이 완전히 회복 된 것이 아니었기에 자꾸만 그 장면이 떠올라 날 괴롭게 만든다. 오늘은 마무리 짓지 못한채 그냥 넘어갔지만 다음엔 반드시 무릎 꿇려놓겠다 다짐했다. 이대로 넘어가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 내가 당했던 그대로 그녀를 토끼로 만든 뒤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 버려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녀는 내게 라비포르스 마법을 빨리 해제시켜 주었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다. 앙갚음은 반드시 2배로 돌려줘야 한다.
"그렇지. 벌레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말이 진짜였나봐. 역시 옛말에 틀린거 하나 없다니까."
아무리 벌레라도 자신들의 목숨이 위협받는건 싫겠지. 그러니 우리에게 지팡이를 겨누는 행위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일테고. 어차피 발악을 하던 발버둥을 치던 결과는 정해져 있다. 평등이니 공존이니 다 쓸데없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들이 꼬리를 살살 흔들며 자신들의 미천함을 인정하고 알아서 머리를 숙인다면 예쁘게 돌봐 줄 수는 있겠지만 순혈의 권리에 손을 뻗어선 안 된다.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순혈들은 뭐, 진정한 쓰레기들이지, 자기 권리를 자기 발로 차버리는 멍청한 놈들. 몸을 일으켜 쭈욱 기지개를 켰다. 나른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크게 하품하며 눈가를 비볐다.
"강한이가 누구지. 아, 우리 기숙사에 있는 1학년?"
강한이란 이름에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생각해곤 작게 손뼉을 쳤다. 자신보다 키가 큰 상대에게 '형' 이란 호칭을 붙히는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1학년한테까지 그 호칭을 사용하기엔 너무하지 않나? 도윤을 위 아래로 훑어보다가 작네- 라고 중얼거리며 그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그건 그렇고, 도윤이 저리 말할 정도면 권 지애도 꽤나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다. 할 일이 산더미였기에, 건방진 잡종들을 하나하나 신경써 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안타깝다는듯이 짧게 혀를차며 도윤의 머리에 올려둔 제 손을 거두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날도 추운데 안으로 들어갈까?"
도윤의 미소를 마주보며 생긋 웃어보였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니 아까보다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 애초에 추운 날씨에 오래 나와있을 생각도 없었기에 복도로 통하는 입구를 한 번 가리키곤 느릿하게 걸음을 떼어냈다.
>>643 와 허락받은거면 합법적인거내요!!!!!(??????) 헐 감히 제가 어케 제림주를 거절할 수가 있죠;;;; 저랑 1일이니 제림주도 꽃길만 걷는겁니다 (뿌듯)
>>663 ㅇㅇ그러게여 화해 한대도 한번은 고비고비 넘기고 나서야 화해할 것 같아여;;;;;; 정말 성격 이외의 부분 너무 반대라 아예 갈등이 없었으면 모르겠는데 생기고 나서는 그거 회복이 굉장히 힘들어 버리는 듯요;;; 아연이도 최대한 츠카사한테 맞추려고 할 것 같긴 함;;; 그치만 전에 일도 있고 해서 괜히 예민해져버릴까봐 또 말 어영부영 돌리고;;; 정말 한번 더 터져버리면 그래버릴 각;;;; 그거 싫어서 서로 친구인 척 친구아닌 미묘한 관계 유지할 듯;;;
상대방의 지팡이 끝에서 빛이 발하고- 엑스펠리아르무스,라는 주문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루모스로 밝혀진 얼굴은 익히 아는 그 얼굴이다.
"오. 호 후배, 안녕."
열린 문 사이로 고개를 빼며, 교내 식당이나 도서간 따위에서 마주쳤을 때에나 어울릴 상황에 맞지 않는 태평한 인사를 건넨다. 자신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허세다. 반갑다거나, 걱정했다거나. 이쪽이 그런 기색을 꼭 보여야 할 이유는 없잖아? 딱히 반갑다거나 걱정했다거나 할 일도 없었으니까. 후배가 멀쩡했다니 잘 된 일이고, 사서 쪽팔릴 일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이야, 모임에도 안 나오고."
필요의 방에서 열리는 학생 레지스탕스 모임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후배의 성실함에는 그동안 예외가 없었기에,
"비밀 임무라도 받았던 거야?"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질문한다. 바닥에 쌓인 지팡이에 시선이 닿자, 수완이 좋았나 보네, 라고 생각하며.
문을 제대로 열고, 산장 안으로 들어온다. 실수로 밟은 지팡이가 발 밑에서 자그작, 하는 소리를 낸다.
아무 때나 머릿속에서 울리는 이 경고음은, 마법사 전쟁이라는 사태의 특수성과, 레지트상스라는 업군의 직업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다면 자신은, 부모님을 이해하는 데 한발짝 다가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702 아연이가 힘만 좀 더 셌어도!!!!! 사이카를 차가운 바닥에 버려두지 않았어도 되는데!!!!(우럭) 않이;;;; 사이카주 무슨 소리를;;; 저 오늘 사이카 내면이랑 우울해 하는거 화내는거 후련해하는거 웃는거 까지 봐서 최고 행복해 졌슴다 갓캐 사이카 사랑합니다;;; 사이카주도 만수무강하시고...☆
>>701 아니 근데 얘들 화해 가능할 거 같아여????????? 전 해도 엄청 후반부에 할 거 같음;;; 진짜 이거 다풀고 화해하거나, ㄹㅇ 서로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혐오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일듯;;;;;;;;;;;;;;;맞아요 진짜;; 아예 갈등 자체가 없었으면 진짜 좋았는데, 갈등 일어나니까 안 보였던 부분이 드러나서 서로 더 부딪히게 되는듯;; 아니 근데 아연이 인내심 너무 5지는거 아니예요? 솔직히 얘 넘 스레기라 글캐 배려해줄필요 없는데;; 아연이 역시 갓캐네요;;;;; 아연주 솔찌 저희 선관 좀 오지게 짜버린듯;
>>692 엫 아니 어째서죠!!!!!! 저어는 매우 무해한 사이카주인대요!!!!!(와장창ㅇ(추격
>>707 헉 화 풀린거였어요????? 흑ㄱ 근데 풀리려고 한 일ㄹ이 너무 고통이잖아오... 막 베이고 폭발하고.... 흑흑ㄱ 이거 다시 생각해봐도 사이카가 나빴슴다 아연이 잘했다!!!! 잘 버려두고 갔어요!!!!! ;▽;
엫 아녀 아연이 충분히 힘세지 않은가요!!!!! 막ㄱ 키크고 튼튼하고....!!! 막 그렇지 않습니까!!!!!! 엫 그거 때문에 행복해지셨다니 영광이애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호 사이카도 아연이 덕분에 긍정적인 포기를 했으니까 오늘 이후로는 마음 놓고 싸움질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신난다!!!!^▽^(???대체) 후 저도 아연이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아연주.....(또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