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먼지가 흩날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것은 그것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한 듯 싶었다. 만족스러운 웃음을 눈웃음으로 대신한 그것은 슬쩍 고개를 돌려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유키마츠 교수가 겨눈 새하얀 지팡이를 흘끔 쳐다본 그것은 예를 갖추듯 피가 흐르는 손을 얌전히 짚고있던 지팡이에 올려 모아 목을 가볍게 숙여 인사했다.
"본의아니게 소란을 피웠나보군요."
그것은 알타이르라는 단어에 눈썹이 일순 꿈틀거렸다. 마치 본능적으로 그 단어를 버리고자 하였듯. 어찌 순혈임에도 머글을 사랑할 수 있는지, 가문의 이름은 그것에게 있어서 명예이자 수치나 다름 없었다. 그것은 폭발에 휘말린 학생을 흘끔 쳐다보다가도, 교수가 학생의 곁으로 다가가 학생을 살피자 잠시 미소를 거두었다. 어쩜 저리 자애로울 수 있을까, 더러운 피를 지닌 자 조차 품는다니, 아름다운 광경인 만큼 어리석구나. 그것은 교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것은 이 한낱 미천한 자에게 먼저 지팡이를 겨누었나이다."
억누르는 목소리에도 그것은 나긋하게 입꼬리를 휘어올리곤 고개를 나지막히 저었다. "안타깝게도, 저의 부주의로 주문을 잘못 쓰고 말았지요." 라고 덧붙이는 그것은 아무리 봐도 변명이라기엔 노골적으로 이 상황에 안타깝다는 어투가 다분하였다.
>>604 아니 도윤주도 그거 드셔보셨음? ㄷㄷㄷㄷㄷㄷㄷ 저 그거 종류중에서 안에 초코크림? 들어있는게 젤 맛있었어요;;; ㅅ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걍 딱 100원어치의 가치를 할 것 같아요;; 괜히 쿠폰포함 100원인게 아님;;;;싼 이유가 있겠죠;;아 도윤주 죄송한데요;; 전 디핀도 버리고 스투페파이충으로 돌아섰으니다;; 죄송합니다;;
>>610 ;;;;;;;;;;;;;;;;;;;;;;;;님 진짜 하....너무 실망스럽네요;;; 제림이 갓캐 ㅇㅈ하시는게 그렇게 힘든 일이셨음/??
>>611 ㄴ;;;;;; 츠카사가 그런 말을 입에 담은게 문제죠;;; 걍 츠카사가 잘못한듯;; 와 아연이도 진짜 혼자서 고민 넘 많이 했겠네요;; 근데 진짜 둘 다 타이밍 놓치고 나니까 나중엔 지금가서 사과하기로 좀 이상해 보일 것 같고, 막 고민하다가 그냥 넘겨버렸지 않을까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아연이 좀 찌통인데여;;; 그냥 막 둘이 관련된 일 중에 분쟁거리로 번질 것 같은 일은 그냥 모른척 다 지나가고 그런 거예요? ㄷㄷㄷㄷㄷㄷ근데 진짜 둘이 성격적으론 맞는데 다른 부분으론 너무 반대라서 꺼내도 순조로운 화해는 좀 힘들 것 같지 않아요? 솔직히 츠카사 입장에서도 예전에 친했던만큼 아연이 의견에 맞춰 생각은 해볼 것 같은데 솔직히 맞추기 힘들겠죠;;; ㄹㅇ 과거 그냥 없었던 일로 치부해버리고 이 상태로 지내다가, 나중에 다시 일 같은거 터져서 과거까지 억지로 다 끄집어내지는 상황도 좀 잼쓸거 같아요;; 근데 이때되면 진짜 둘 다 완전히 혐관으로 바뀔듯;;;;;;;;;;;
>>634 뚱빵한건 또 뭐예요;;;;;;; 오늘도 새로운 표현법 하나 배우고 갑니다;;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이 자꾸 직장상사 강조하니까 요즘 저까기 얘 보면 그런 생각 마구마구 떠오르잖아요;; ㄹㅇ 이래서 말이 무서운듯;; 살짝 주입식 교육 당한 느낌이라 빈정 좀 상했거든요???????? 근데 츸 성격상 찌르는거에 가만히 있으면 그거에 또 불만 가질듯;; 그러면서 한 번 더 찔러보면서 그럼 내가 아니면 누군데? 라고 되물을듯; ㅇㅈ합니 ㄷ ㅏ 좀 과열된다 싶으면 자제해야댈듯;; 근데 요즘 사이카 좀 저기압이ㅣㄴ 햇음 확실히;; ㄴㄴ님 가벼운 것도 잘 하시잖아요; 평소 사이카 생각해보삼;;
그러고보니 신입이 오셨구나!!!!!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이 혼파망 어장에! 이 어장으로 설명드리면 3시까지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돌리는 사람들 따라서 가끔은 밤을 새기도 하는 그런 어장이랍니다! 물론 개학하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하루에 한 판은 기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츸사 이러다가 진짜 직장상사ㄱㄱ 가는거 아니죠??? 아 좀 상상하니까 재밌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않이 츸사 막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다는 거 알고는 있는데 대처법이 없잖아요 완전 너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면 '옛날에 했던 약속이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그걸 지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었어도 이제 생각해보니까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할듯요;;;;; ㅇㅇ 맞아요 츸사 갓캐라서 쩔어버리긴 하는데 너무 하면 안될듯함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제가 벌써 우울어둑한 사이카에 적응해버려서 약간 시차적응 필요할듯;;;;
아연은 다급히 지팡이를 휘둘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대의 반응에 아연의 대응은 명백히 늦은 감이 있었다. 방어를 포기한 공격이라니, 소년은 평생 생각치도 않은 행동이었다. 대체 무엇을 위에 이다지도 자신을 눌러내리려 하는걸까? 나같은 모자란 레지스탕스 한명의 무력화에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가 없었을텐데. 당연하게도, 소년의 마법보다는 쓰러져가는 상대의 공격이 더 빨랐던 듯 싶었다.
펑. 강한 이명과 함께 아연은 뒤로 날으듯 쓰러졌다. 바닥에 내쳐져 부딪힌 팔다리보다 몸의 화끈거림이 강하여 말문이 막힌다. 살면서 이렇게 괴로웠던 때가 있었던가. 아연은 그저 누워서 헐떡이는 숨을 고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여기서 이대로 쓰러져 있다간 큰 소동일텐데. 다행이도 지팡이는 부러지지 않았고 다리 역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연은 간신히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입에서 새는 소리는 어쩔 수 없었지만, 어서 가야만 한다.
아연은 쓰러진 상대의 앞으로 더듬더듬 나아갔다. 아직 머리가 울려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 탓이다. 역시 이대로 두고 가서는 안되겠지. 지금의 자신은 그녀를 들어 옮기는 것이 전적으로 무리일 터였다.
"....사람을 불러와야겠어."
누구라도 제 꼴을 보면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겠지만 적당히 얼버무리면 될 일이니까. 어느새 깊은 곳에서 일던 불씨는 모두 꺼졌고 기괴할만큼 평온한 기분이 그를 채웠다. 그저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걸지도 모르지만 소년은 지금 상태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아연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는 비적거리는 걸음으로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