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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많았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만이 자-꾸 들 뿐이다. 왜 돈이란 건 그렇게나 필요한걸까. 그냥 돈 없어도 유유자적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아, 내가 돈이 많았다면 샬롯이라던가 하는 여러 식물의 종자를 사서 키우고 때 되면 그걸 수확해서 요리해 먹는 그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싶다...
"하긴 뭐 그렇다면 그렇지만요. 근데 뭔가 남이랑 그렇게 대화를 해본 게 많지 않아서 사실은 잘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대답하고는 이내 잠시 고민하다가 콘트라베이스 가방을 무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 열더니 뒤적대다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안에서 잘 포장된 샌드위치 하나를 꺼낸다. 그러곤 포장을 벗겨 오물오물 먹기 시작한다.
알폰스는 대충 헐거워진 넥타이를 풀었다. 그리고 검을 잡은 손과 검을 넥타이로 입을 이용해 묶은 다음 자세를 고쳐 잡았다. 특별히 무도 쪽에 재능이 있지는 않다. 언제나 야바위나 기술로 승기를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무도에 재능이 처참한건 아니니까. 믿어볼까?
"뭐 보잘것 없는 상인의 가문이지만 그 패기는 진짜니까요."
알폰스는 자세를 잡고 내달렸다. 옆구리에서 피가 뭉클뭉클 배어나오고 축 쳐진 오른쪽 팔은 이제 슬슬 위험수위라고 했지만 조금만 더 근육을 혹사시키기로 했다. 그는 다리를 움직였다. 칼날을 알리시아를 향해 겨누고 금이 간 가면을 쓴 채로 그대로 돌진했다. 양쪽으로 분산하는 인형은 신경쓰지 않았다. 전진하는 형태로 방패를 든 인형들만 주시했다. 그리고 이내 어느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는 오른손을 움직였다. 축 늘어진 척 했던 오른팔을 움직이자 뼈와 근육이 비명을 내지르는 것 같았지만 그는 오른손에 숨겨둔 탄환을 그대로 아리아에게 돌맹이를 집어 던지듯이 던지며 외쳤다.
"아리아-! 방벽으로 밀어!"
아리아를 향해 가볍게 날아가는 탄환, 알폰스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름 귀족정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지만.. 그래도 프라이머리를 지우는 이 탄환이 아리아에게 도달한다면. 분명 실은 끊어지겠지. 그렇다면 저 귀족정을 상대로 승기는 잡지 못하겠지만 아리아를 자유롭게 할 수는 있을 것 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이외로 정면돌파라도 하려는 것인지 마냥 내달려 오는 그를 나는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가 다른 인형들의 움직임에 시선을 주지 않고 대응하려고도 하지 않는 그를 보고는 나는 무언가 꺼림직한 느낌을 느꼈지만 그의 의도가 무엇일지에 대하여 정확이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무언가 이상하다. 나는 즉시 인형들을 움직임을 멈추었고 내 곁의 인형들의 방호진영 가다듬었다. 물론, 따로 떨어진 상태로 행동하는 두 인형들은 그대로 행동하도록 두고는 말이다. 그때일까, 순간 그가 오른손을 움직여 기계의 숙녀에 무언가를 던지는 것이 아니던가. 아아ㅡ 그런가. 목적은 내가 아니였다. 그의 진짜 목표는 기계의 숙녀. 그녀 였다.
"그렇군요 그녀가 목표 이였습니까? 그렇게 되도록 두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나도 마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 던져 날아가는 물체와 함께 그와 동시에 나는 그녀를 향한 통제를 행한다, 지금이라면 내 말을 그대로 행해주겠지. 그 물체를 능동적으로 그 것을 피하도록 말이다. 피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두 번째 방법이 있으니까, 나는 옆에 있던 인형 하나를 기계의 숙녀의 방향으로 힘껏 밀어차는 버리고는 그녀에게 넘어가도록 한다. 만약, 그 물체가 그녀에 닿는 즉시 이 그 인형을 자폭시킬 것이다. 그녀가 그에게 전력이 되어주는 일은 삼가받고 싶다. 그렇다면 그녀 '전력'되지 못하도록 하면 될뿐. 더 이상 잠시동안 그녀를 내 아래 둘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는 줄수 있겠지. 그와 그녀, 양측 모두에게 말이다. 그는 스스로의 몸을 지키지 못했으니 내가 명한대로 별도 행동을 하던 두 인형 그를 붙잡을 것이다. 물론, 금세 풀려날 가능성이 높겠지만, 틈을 벌리기에는 충분하다.
알폰스가 던진 탄환은 천천히 아리아를 향해 날았다. 순간 아리아의 눈동자가 그의 목소리에 흔들렸지만 귀족정의 프라이머리를 쉽게 풀 순 없는 모양이다. 알폰스는 아리아를 향해 날아가는 인형을 보았다- 인형이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거짓말 쟁이. 실소가 흘러나왔지만 알폰스는 멈췄다. 아- 아무래도 승패가 정해진 모양이다. 귀족정을 상대하는건 무리였나보다. 그것도 혼자서.
그는 우뚝멈춰 섰다. 그러면서 조종당하는 아리아를 보며 허탈하다는 듯이 웃었다.
"인형마법소녀, 여전히 그 능력은 저에게 쥐약이로군요. 예나 지금이나 참 많은걸 알아차리게 합니다."
벌어진 상처에서 피가 쏟아진다. 알폰스는 검으로 버터서며 다시 끔 각혈했다. 그는 다시 아리아를 바라봤다. 아 이렇게 집착할거면서, 이렇게 아깝게 여길거면서, 이렇게 각별하게 여길거면서. 왜 나는 그동안 그렇게 모질게 굴었나. 허탈한 웃음이 나오고 이윽고 목소리가 갈라진다.
두 사람의 대화를 멀리 난간위에서 듣는다. 어깨위에 걸친 코트를 벗어 손에 얹은 뒤, 조용히 계단을 내려가자 그제서야 아리아는 내가 내려온다는 걸 눈치챈 듯 엉거주춤하게 고개를 숙인다. 후배는 그저 벚꽃같은 머리를 매만지며 인사를 권할 뿐이였다.
약간 나른해보인다는 - 아리아의 지도가 귀찮게 느껴진다는 그 표정을 보니 무언가 감회가 새롭다. 생각해보면 처음 대면했을 때 도 그런 표정이었던 것 같다.
------- [지도 방문을 환영합니다. 알폰스 심문관]
[겉치레 같은 인사는 필요 없습니다 원장님.] [저런, 여전히 까다로운 분이시군요.] [저는 어떤 아이들을 가르치면 되는 겁니까?] [..저기 저 아이들입니다. 하나 같이 부모를 일찍 보낸 가여운 아이들이죠.] [-빨리 끝내고 돌아가겠습니다.] [아- 심문관님. 하나만 명심해주시겠어요? 저 아이들중 하나는 [ ] 지역 출신이라..] [ - ...]
----------------- 그 때 확신했다. 저 아이는 나 때문에 가정을 잃은 그 아이라는 사실을. 원장은 아마도 나와 그 아이의 연관성을 설명해주기 위해 출신지를 알려줬던 거겠지. 나는 여전히 나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는 후배양을 보며 실크햇을 푹 눌러쓰고 고개를 저었다. 분명 언젠가는 설명을 해줘야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두면 둘 수록 이자처럼 불어나겠지만. 지금은 평화를 누리고 싶다.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욕망이지만.
"저런- 교단의 사신이라니 제법 모진아이로 자라버렸지 않습니까?" "니히히- 그런 기틀을 잡아준게 선배라서요오~"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다니 당신에겐 예절교육이란게 필요한 것 같군요. 아리아, 서재에서 책을." "읏- 봐주세요 선배에~"
알폰스는 캐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에게 호의를 지닌 이 몇안되는 관계를 떨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오늘도 진실고백을 더 먼 날로 기약하게 만들었다.
이후 결과는 명백했다. 두 번째 방법은 굳이 실행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가 스스로 내가 씌운 주박을 풀어버리는 감동적인 일 따위도 없었다. 마치 이 상황 자체를 포기한 듯이 그는 그 자리에 서있는 웃어보인다. 그 웃음 기쁨따윈 결단코 아니고, 실성한 듯한 그런 느낌이다. 물론, 그의 정신을 아주 멀쩡할 것이다.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그에게 나는 별다른 짓을 하지 않는다. 다만, 여전히 남은 인형들을 내 곁에 두고는 그저 그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이번은 만큼은 저의 판단 올바랐던 것 같네요 그보다, 귀하의 몸. 이 이상의 시간을 지체하면 돌이킬수 없어요."
그의 상태는 위험해 보인다. 입으로 부터 그 붉은 피를 토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상태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꼿꼿히 그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 것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 놀라울 결단과 의지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조금이지만 나는 그에게 느낀 감각을 되짚어 볼수 있었다. 어째서 내가 그를 높게 생각하였는 지를. 결과론적으로 실체적인 상황은 나의 우위라 할지라도 그 긍지만큼은 내가 아래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질수나 있을까.
"그 질문은 현 상황에는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신을 죽일 것이냐고 묻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답한다. 그처럼 나는 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되려, 그에 향하던 분리된 행동을 하던 그 두 인형들로 하여금 그의 상태를 부축할 생각이였다. 하지만 섵불은 접촉은 되려 오해를 낳고 급작스런 반응을 낼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저 잠시 상황을 바라보기로 했다.
"유언을 말씀하시 건가요? 그런 것이라면 좀더 그 삶은 연명하신 다음 써주세요. 그녀라면 자유로울 거에요. 귀하께서 속박하지 않는다면…."
“스스를 불꽃으로 화하는 것에는 좋아하지는 않아요ㅡ 무엇보다, 귀하께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할 것 같네요.”
나는 손가락을 튕긴다. 그때 비롯서 기계의 숙녀는 '나' 라는 주박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그녀는 갖고 싶은 존재중 하나이다. 하지만 내가 동귀어진(同歸於盡)을 감수할 만큼 그녀가 특별난 존재도 아니다. 그녀가 스스로의 의지로 관경을 보아 인지하게 된다면 내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를 원망할까? 증오할까? 아니면 분노에 못이겨 내개 달려들까? 그렇다면 잠시 그녀를 잠시 다시 내게 복속시키 할지 모른다. 물론, 적당한 순간에 다시 그녀를 해방할 것이다.
알폰스가 숨을 몰아내쉬는 동안 아리아에게 걸린 주박이 풀렸다. 그녀를 감싼 실이 풀리고 그녀가 재정신이 돌아오자 그녀는 한 동안 멍하니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이윽고 그녀의 코 끝에도 알폰스의 혈향이 도달하자 그녀는 사색이 되며 알폰스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조용히 알폰스의 상처를 바라보더니 그를 부축하며 알리시아를 바라봤다.
"너무한 분- 이시죠 저희 도련님은? .. 저기 알리시아 씨?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흴 돌려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아리아는 상당히 침착하게 그렇게 말했다. 알폰스는 환상종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느낌이 드는건지 손에든 장약을 꼭 쥐며 알리시아를 노려봤다.
"새로운 삶의 방식? 지금 껏 쌓아올린게 금이갔다고 그걸 내치고 새로운걸 쌓아올릴 생각은 없습니다-" "..도련님-"
아리아는 알폰스를 진정시키고 다시 알리시아에게 호소했다.
"분명 당신에게 있어서는 지금 처리하는게 편하겠지만. 제가 약속드릴게요 언젠간 도련님도 저도 당신을 도와드릴테니까." "잠깐 무슨 멋대로 약속을.." "조금 가만히 계세요! 상처도 안좋으시면서.."
알폰스는 혀를 차며 아리아를 바라봤다. 아리아는 호소하는 듯 알리시아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
그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때 보인 것은 처음에는 예상되로 였다. 그건 당연하지 않을까, 항상 자신과 동행하고, 또 따르던 대상이 어느센가 마치 시간 건너뛰어진 것마냥 만신창이가 되어있니 말이다. 상황을 그저재서 인지한 것인지 그 까마귀 신사에게 다가가서 돌보는 기계의 숙녀를 나는 조용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후로 부터 그녀의 입으로 부터 나올 단어를 짐작해 본다. 이렇게 만들어 버렸으니 부정적인 태는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입으로 부터 나온 단어들은, 그 말은 정말로 전혀 이외의 답이 이였다. 대체 왜? 이것은 의문의 될 문제가 아니야. 아니다. 이것은ㅡ 아아― 어렴풋이 깨달았다. 저 까마귀가, 아니 저 한명의 인간이 지금 껏 굳힘 없이 존재를 이어갈수 있었던 이유을…
"귀부인... 귀부인께서는 저의 발상을 부끄럽게 만들어버리시는 군요. 제게 청원할 이유는 없답니다. 그저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귀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것 또한 또 다른 하나의 다른 방식이겠지요."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그녀에게도 냉철하고도 굳건한 그에게도 나는 이 둘을 번갈아 가며 바라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둘은 정말이지- 숙명적인 것이로구나. 이 둘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좋습니다. 귀부인, 부디 그 약속은 지켜주시길 바래요."
기계의 숙녀 거듭되는 호소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인다. 애초에 그녀가 이렇게 굴지 않아도 나에게는 보내주는 것 이외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공멸이라면 내쪽에서 부터 사양하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게 이러한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걸어와 준다는 것은 나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의 오고 가는 대화를 묵묵히 지켜보다가는 묻는다.
“제가, 도움을 드리기를 원하시나요? 아뇨, 귀하께는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거절하실 것이 분명하니까요. 저는 귀부인께 묻는 거이랍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허가따위는 기다리지 않는다. 바로 인형에게 지시하여 행동에 옴긴다. 먼저 그 까마귀 신사를 곁에 다가서려고 했던 두 인형들로 그를 부축하는 것이였다.
“재가 머물려던 거처가 있습니다. 간단한 의약품을 가져다 드리지요. 응급처치부터 하지 않으면 요양하기 전부터 명을 달리할 겁니다. 물론, 그 곳은 지금의 여러분 께서는 접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에요.”
둘은 멍하니 알리시아의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의외의 한 마디. 아리아는 알리시아가 약을 가져다 준다는 말에 치맛자락을 꼭 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치유로는 부족하다. 지혈은 어찌 되겠지만..
"당신의 도움 같은건 필요 없습니다."
까마귀의 남자는 인형을 떨쳐낼 힘 마저도 없으면서 자존심을 세우며 알리시아를 노려봤지만 예의 인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리시아에게 약을 부탁한다. 알폰스는 이 상황이 굴욕적인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 허세도 얼마가지 않아 입술에서는 검붉은색의 핏 방울이 흘러나왔다.
알리시아에게 약을 부탁한 뒤, 아리아는 알폰스의 한 손을 꼭 감싸쥐었다. 힘도 없는 상황에서, 하물며 환상종 앞에서 무엇을 하는건가 하고 알폰스는 멍하니 구경하고 있었으나 아리아는 알폰스의 손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며 울고 있었다- 그때와는 달랐다. 수해의 망령을 상대할 때 흘린 눈물이 가두고 무시하고 외면했던 감정이 터져버렸던 것 이라면, 지금의 눈물은 죄책감, 슬픔. 그럼 감정이 섞여들어 있었다. 둘다 똑같은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대상이 달랐다. 그 때가 알폰스를 향한 눈물이였다면 지금은 자신을 향한 눈물. 자신이 프라이머리에 걸렸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것을 후회하는 눈물을 그녀는 흘리고 있다.
알폰스는 무심히 아리아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귀찮게 하는 인형이로군."
그리고 귀찮은 인간이다.
신은 인간을 시험한다- 자신의 종자에게 시험을 내리고 또 그 시험을 방해한다. 나는 그 시험을 받았지만, 그 철혈의 길을 혼자 걷는게 두려워 동행인을 구했다. 어쩌면 그 순간 부터 내 시험은 방해받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곤란한 인형 입니다- "
알폰스는 아리아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미하게 웃으며 고통에 눈을 감았다. 조금 쉬다보면 다시 일어나겠지.. 아리아가 그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것 같지만 그는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