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270577>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3장 :: 1001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2018-01-18 19:16:07 - 2018-01-19 22:01:13

0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778887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19:16:07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제9장 >1515957182>
제10장 >1516084890>
제11장 >1516129496>
제12장 >1516209574>

543 에일린주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09:57

>>538 네네 선관 굳이 없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으으음... 네 네 아프면 쉬러 가야죠...!

544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10:32

다이스를 내가 굴려도 될까?

545 에일린주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11:03

네! 굴러라 다이스!!!

546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12:01

혼키오 미세테미로!!
.dice 1 1000. = 310

짝수 - 백소진
홀수 - 에일린

547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12:23

아.. 알폰스가 멋제......(새로이보임)

548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12:47

>>540 ...! 멋진데요?

549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13:45

다들 그러더라고. 다이스는, 굴린 사람이 걸린다, 고. 원하는 상황같은 게 있니?

550 엘라리스주 (337621E+51)

2018-01-19 (불탄다..!) 01:13:46

아리위트주 저 얼른 편의점만 좀 갔다와서 이어올게요!

551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14:04

>>550 아 괜찮아요! 저 심장좀 부여잡고 있을게요!

552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14:38

...! 백소진주 다이스 엄청 신기하군요! (다음에 써먹어봐야지)

553 테라주 (3138086E+5)

2018-01-19 (불탄다..!) 01:15:00

빠-밤. 빠-밤. 빠밤빠밤 빠밤빠밤빠밤빠밤빠바밤- (의불)

갱신합니다 ;>

554 에일린주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15:19

>>549 딱히 원하는 상황은 없답니다..!!

555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15:33

테라주 어서와요! 머, 멋진 노래..? 에요!

556 알리시아주 (7641123E+5)

2018-01-19 (불탄다..!) 01:15:36

>>532 너무 강해보여서 싫으신 건가요? 마음에 들지않으신 거군요. 스컬의 멋짐을 위해 일부러 강해보이는 것을 골랐는데요.... 되려 그거 문제였던 거군요.

그럼 이런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557 테라주 (3138086E+5)

2018-01-19 (불탄다..!) 01:16:25

모 백상아리 영화의 BGM이었다고 합니다. 다들 좋은 밤이네요 :>

558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16:32

>>554 그렇구나. 좋아. 그러면 미리 말해둘게. 백소진이 벼랑 위에서 약초를 캐다가, 깜빡 존 나머지 굴러떨어질 거야. 금방 써올게★

559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18:17

>>532
강해보이는 게 싫다면 이런 선택지도 있어! 어... 분명히 살펴보면 가장 약한 적이라는 설명이 나온다구, 얘는.

560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2662587E+4)

2018-01-19 (불탄다..!) 01:18:17

난 이걸로 부탁해 스컬주~~~!

561 알리시아주 (7641123E+5)

2018-01-19 (불탄다..!) 01:18:22



                         ''"~ ̄ ̄~``丶、 //]
                         /   ___      У///|‐┐
                    , ゙  __/  ⌒T冖¬く/////|//
                      / / 〈 r~⌒ーt__z―┐(//∨
                 〈//⌒'┘ /|   .八⌒ \〔__\i气
                   厶zケ  V⌒ ハ j r笊h ∨ r┘ハ〉     << “ 어서오세요~ 테라주 ! ”
                     〈//|    r笊h ∨ V:::リ|  | |//{    |\
              ∧  ⌒八 j  代:::リ     "" j从j |//|     j  \
                /∧\   冫 八""  ー '   イ  从厂〔    / /⌒ \
.             //  \\ 〈八  |≧=-  I〔人/}∧八  \__/ / ./∨∧
             | |     V∧   )人|⌒゙込 rく  ∨}   、   ⌒\〈  〉/∧
             | l  /\ V∧ .人_]   /⌒〔\  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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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_/ ┌ク":::::::::::::::::::::::::|::/:::::::::::::::::::::::::::::::::::::::::\\
               込:::::::::::::::::::::::::::::|/:::::::::::::::::::::::::::::::::::::::::::::::::∨〉
               └込:::::::::::::::::/:::::::::::::::::::::::::::::::::::┌少⌒Lリ
                     └込::::::/::::::::::::::::::::::::::::::::::┌少冖-―┘
                    └込::::::::::::::::::::::::┌少√
                        〕⌒ニT⌒T⌒  √
                      〕   |  |   .√
                          〕  .|  |   {

562 알폰스주 (5347852E+5)

2018-01-19 (불탄다..!) 01:18:41

>>553 어서오세요!

563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19:17

테라주!!!!!!!!! 선관...선관해주세요!!!
테라주: 아아 일상이나할까....

(실패)

564 아나이스 - 에일린 (3070745E+5)

2018-01-19 (불탄다..!) 01:19:21

"나도 사양이거든. 누가 물고 싶댔나."

어디까지나 잠깐, 아주 찰나 동안 생각만 딱 해본 거지. 좋은 무기 내버려두고 쓸데없이 물어봤자 에일린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아닌 이상 별반 데미지를 주지 못할 것도 분명했고.

"하지만 다음에 또 붙잡는다면 그땐 어떨 지 장담하지는 못하겠는데."

그래도 확률로 따지자면 여전히 안 물 확률이 높았다.

"내가 단순히 귀찮았더라면 여기서 이러고 있을 리가 없겠지. 아마, 편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지금 돌아갔다가는 여러 이들의 눈초리를 받을 게 분명했기에 마냥 편하지만은 않겠지만. 그렇다고 바닥에 주저앉는 것도 그닥 끌리지 않았다. 공격이야 이젠 안 하겠지만 경계를 풀 리가 없었으니까.
아나이스는 그런 경계심을 숨기기 위함인지 친근하게 미소지었다.

"...신기하네."

늑대인 상태로 표정을 짓는 것이나, 귀나 꼬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게. 늑대인 에일린에게 있어서는 별반 대수로울 것도 아니겠지만.

"처음부터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던 걸까."

턱을 손으로 가볍게 짚은 채, 에일린을 뚫어져라 관찰한다.

565 테라주 (3138086E+5)

2018-01-19 (불탄다..!) 01:19:43

좋은 밤이에요, 모두.

566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19:51

어서오세요 테라주!

567 시이주 (0089757E+5)

2018-01-19 (불탄다..!) 01:19:56

다들 안녕하새오...!

568 테라주 (3138086E+5)

2018-01-19 (불탄다..!) 01:20:30

아, 선관. 어제 누구였죠, 스컬주랑 비비헨리주였던가요? 좋아요, 선관 짜러 가죠 ;>!

569 아나이스주 (3070745E+5)

2018-01-19 (불탄다..!) 01:20:33

이 일상에서 꼭 귀를 만져보고 말겠습니다(다짐) 과연 이 불가능한 도전을 할 수 있을까요?

테라주 어서오세요!!

570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21:25

저는 이미 있으니... (흐뭇(

571 아리위트주 (0874045E+5)

2018-01-19 (불탄다..!) 01:21:51

!!! 짤 귀엽다!!! (저장한다.)

572 아나이스주 (3070745E+5)

2018-01-19 (불탄다..!) 01:23:02

>>559 저 캐릭터는...약하죠, 아니 약하긴 한데..

으으 스컬주에게 보여주고 싶은 해골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시무룩)

573 아리위트주 (0874045E+5)

2018-01-19 (불탄다..!) 01:23:03

>>570 부럽다...!!! 하지만 전 늑대ver 에일린 껴안고 부비부비 했다구요?

574 아나이스주 (3070745E+5)

2018-01-19 (불탄다..!) 01:24:56

그리고 어쩌면 저는 곧 자러 갈 지도 모르겠네요..

575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25:27

누가 샌즈가 약......하긴 헌데...........쟤...... 패턴.... 회피패턴.......(울컥)

576 에일린 - 아나이스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25:50

[굳이 무는 것보단, 그대가 가지고 있는 화살로 내리찍는게 더 나은 선택지 아닐까 싶습니다만..]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듯, 귀와 꼬리를 움찔거리던 늑대는 앞발을 모으며 앉는다.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휘어지며 앞발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꼬리.

[.......]

이어지는 그의 말에, 늑대는 그럼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였고, 친근하게 미소짓는 그를 보며 약하게 끼잉. 소리를 냈다.

[그거야, 이 모습이 본체니까요..?]

뚫어져라 자신을 향하는 눈빛을 맞받아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늑대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고개를 내리며 자신의 앞발 사이에 주둥이를 묻는다.

577 시이주 (0089757E+5)

2018-01-19 (불탄다..!) 01:26:17

카피카피페

1.
에일린: 최근 잠이 잘 안와
??: 그럴 때는 양을 세면 좋다던데
에일린: 흐응? 한번 해볼까, 양이 한 마리...
??: 늑대의 입 안에...
에일린: 양이 두 마리...
??: 늑대의 입 안에...
에일린: 양이 세 마리...
??: 늑대의 입 안에...
에일린: 침 고이니까 그만해

2.
【누군가에게 "왜 저녁노을은 붉을까?"라는 질문을 들었을때의 대응】
아리아: 그건, 당신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거에요!
알폰스: 아리아를 봤더니 화가 나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화를 내는 모양이군.
시이: 빛의 산란...?

578 에일린주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27:23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이 한마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일린: 양고기 좋지... 사냥하기도 쉽고....(침고임

579 백소진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28:01

깜빡. 눈꺼풀이 감긴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백소진은 정신을 다잡는다. 그녀는 지금 꽤나 높은 벼랑 위에 서 있다. 몇천 년의 세월을 받아내는 준-불멸의 몸은 필멸자의 그것보다 튼튼하지만, 그녀는 그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몸을 단련하기보다는 지식과 지성을 단련한 부류다. 이 높이에서 떨어지게 된다면, 제대로 낙법을 취하거나 혹은 순간이동으로 위치에너지를 없애버리지 않는 한 며칠간 앓아누울 정도의 상처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 주일째 쉬지 못했다. 저 금색 이파리를 달고 있는- 오랜 세월 동안 마소를 농축하여 자아를 갖게 된, 살아 움직이는 뿌리를 쫓느라 상당한 고생을 한 것이다. 그녀의 경험이 틀리지 않다면, 저것은 매우 뛰어난 효능을 가진 정기회복제를 만드는 주 재료가 되는 정수를 품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정신을 다잡았다. 손을 내뻗고- 그녀는, 금색의 잎사귀가 손에 쥐이는 것을 느끼며, 이 주간의 추격전의 끝을 만끽했다. 그녀의 다른 손이 밑동을 힘있게 싸쥐었고, 곧 땅속에서 작은 난쟁이같은 상아색의 굵직한 뿌리가 발버둥을 치면서 끌려나왔다.

"그런 잎사귀를 달고 들키지 않기를 바라다니, 골계롭구나."

뿌리에 대고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그것을 옆구리의 망태기에 던져넣고, 단단히 여미었다. 이제 이 절벽에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그녀는 절벽의 턱에 걸터앉고, 조금 쉬다 내려가기로 했다. 그녀의 신체는 일반인의 그것보다야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한계였다. 휴식이 필요했다. 잠깐 눈 좀 붙이고 내려가야지... 하고 눈을 감고, 그녀는 무의식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녀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서, 엉덩이를 걸치고 있던 턱에서 떨어져나와서는, 절벽 아래로 자유낙하를 시작했다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580 아리위트주 (0874045E+5)

2018-01-19 (불탄다..!) 01:29:32

아니 카피페 ㅋㄱㅋㄱㅋㄲㅋ 뭐죠 저거 ㅋㄱㄱㅋ

581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31:28

핫 그러고보니 부캡 부캐 (?)랑 선관짜고 싶었는데 깜빡했다...!

582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2662587E+4)

2018-01-19 (불탄다..!) 01:33:59

그럼 지금 짜면 되지롱~~~!! 따라와 이눔아!!

583 아리위트주 (9484878E+5)

2018-01-19 (불탄다..!) 01:34:48

>>582 헉 네!!! (질질)

584 시이 - 아나이스를 제대로 유혹할 수 있었으려나 (0089757E+5)

2018-01-19 (불탄다..!) 01:36:50

간질간질. 볼을 건드리는 그 손길이 간지러워 저도 모르게 푸흐흐흐, 하고 작게 웃어버립니다. 그러곤 이내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면 부를 필요는 없다는 말에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고마운지 화악 안아버립니다. 그러다간 이내 그래, 라는 확답에 조금 짜증났는지 꾹꾹 아나이스의 볼을 찌릅니다.

"모순이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애증도 있는데 그런 것 정도는 괜찮지 않아요? 이 세상은 원래부터 그랬는걸."

시이는 그렇게 말하곤 이내 히죽거리는 그 얼굴을 보곤 좀 짜증이 났는지 입술을 비죽인다. 그러던 것도 잠시 이내 아나이스가 멍하게 있다가 제 볼을 꼬집자 아얏, 하다가 삐진 듯이 묻습니다.

"......그래서 싫어요? 난 싫지 않은데. 아니 좋은데. ...아나이스랑 이렇게 같이 있는 시간도 좋고,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도 좋고."

좀 맹랑해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잘못 선택한 거였을까?
...모르겠어! ...상관없지 않을까. 아아, 몰라.

"내가 어떻게 아나이스한테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면, 아나이스의 취향에 꼭 맞을 수 있을까요? 나, 여태까지 예뻐지려고 잔뜩 노력했거든요. 앞으로도 더 할 수 있어요."

상대의 취향에 맞춰서 나 자신을 바꿔나간다. 그럴 수 있는 걸, 난.

//답레 늦어 죄송해요 8ㅁ8

585 에일린 - 백소진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37:29

불어오는 바람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며, 늑대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바람을 타고 오는 각종 냄새들 중에서, 그가 찾는 냄새가 있었던 것인지 눈을 가늘게 뜨며 그 큰 덩치에 맞지 않게 매우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 늑대가 도착한 곳은 벼랑 아래쪽, 은빛 눈 안으로 들어온 것은 풀잎사귀를 뜯고 있는 작은 사슴 한마리. 저 정도 크기면 식사까지는 아니여도, 일시적인 허기를 달랠 수는 있으니까.

[.......]

냄새가 들키지 않게, 늑대는 벼랑을 등지고 서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아직 눈치를 채지는 못했으니, 이대로 조금만 더 접근해서 도약해 목을 물어뜯으면 되겠지. 벌써부터 신선한 피가 자신의 목구멍을 타고 흐를 것을 상상이라도 했는지, 살짝 입술을 핥은 늑대는 수풀 속에 몸을 숨기며 사슴에게 접근했고, 그대로 사슴을 향해 뛰어들어 그것의 목을 물어뜯으려 했다.

[깽!!!]

무언가가 자신의 등허리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갑작스레 벌어진 소란과, 늑대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자 사슴은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했고, 뜬금없이 하늘에서 낙하한 무언가에 의해 등허리를 가격당한 늑대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무엇인지 살폈고, 그것이 환상종 - 중에서도 여우인 것을 깨닫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앞발로 툭툭 쳐본다.

[저기, 저기요. 일어나세요.]

586 비비안 - 레이첼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37:35

대답하지 않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 같은 레이첼의 모습에 비비안은 으음~ 농담. 이라는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 어머? 고려는 하는건가요? 레이첼의 말에 그녀는 짖궂게 웃었다.

"그때야~ 자고 있는 얼굴 보고 있으면 키스할거같아서~?"

늘어지는 목소리로 그녀는 조근조근하고 과장스레 이야기했다. 그래. 비비안은 레이첼의 자는 얼굴을 훔쳐보는게 낙이였고 의자에 있는건 최적의 위치였기 때문이였다는 걸 순순히 시인했다. 들켜버렸네~요~. 비비안은 혀를 살짝 내밀며 아이코하는 장난스러운 소리를 내고는 혀를 다시 집어넣었다. 제 장난에 당황하지 않던 레이첼이 키스를 하자, 그녀는 제 입술을 손으로 매만지다가 불꽃이 튀는 것같은 레이첼의 눈동자에 조금 오싹함을 느꼈다.

"세상에~ 너무 눈빛이 뜨겁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쿡쿡 웃은 뒤 멀어지려는 레이첼의 뒷머리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제쪽으로 당기며 레이첼처럼 입술을 훔쳤다.

"방심했네요-?"

587 백소진 - 에일린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44:51

"───!!!"

등허리에 뭔가 돌보다는 푹신한 게 부딪히는 느낌에, 백소진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세상이 한바퀴 반쯤 더 돈 후, 그녀는 자신의 몸이 땅바닥에 떨어진 것을 느꼈다. 정신이 얼떨떨하다. 그녀는 자신이 방금까지 어디 있었는지 기억해냈고, 자신이 거기서 떨어졌다는 것까지 기억해냈다. 그리고 거기서 떨어진 것치곤 몸의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까지 떠올렸다.

"...무슨?"

멍하니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는 그녀의 눈가로, 커다란 늑대가 들어온다. 그녀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팽팽히 긴장되더니, 다시 멍해지고는, 뭔가를 깨달은 듯 아, 하는 표정이 된다. 커다란 늑대의 일어나라는 말에, 그녀는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키고는, 입을 열어 질문을 던진다. 아직 잠이 덜 깬 것인지,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잠겨 있다.

"혹시, 제가- 당신의 몸 위로 떨어진 건가요?"

588 에일린 - 백소진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49:31

[아, 일어났다.]

앞발을 모아 앉은 늑대는 상대가 깨어나자 눈을 깜빡이며 귀를 살짝 눕힌다.

[그대, 저 위쪽 - 늑대는 앞발을 뻗어 낭떠러지 위를 가리켰다 - 에서 떨어졌습니다. 발을 헛디딘 것인가요.]

표정이 긴장되어 있는데, 늑대는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싶어 고개를 갸웃였고, 잠긴 듯한 목소리를 듣고는 졸다가 떨어진 건가. 하며 중얼거린다.

[네, 그렇습니다만...]

늑대의 눈이 아쉬운 듯이, 방금전까지만 해도 사슴이 풀을 뜯던 곳으로 향했다가 눈 앞의 여우에게로 향했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저거라도 대신.. 이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 스쳐지나간다.

589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51:48

에ㅋㅋㅋㅋㅋㅋ일린ㅋㅋㅋㅋㅋㅋ아냨ㅋㅋㅋㄲ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뿜)

590 에일린주 (8837215E+5)

2018-01-19 (불탄다..!) 01:52:48

안이 아무리 굶주린 늑대라도 환상종을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591 아리위트주 (0874045E+5)

2018-01-19 (불탄다..!) 01:53:02

아 잠깐 ㅋㅋㄲㅋㄲㄱㄱ ㄱ 소진아 위험해...!

592 백소진주 (4524663E+5)

2018-01-19 (불탄다..!) 01:53:21

설마했던 생명의 위기 전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완전밀착 거리면 탈탈 털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3 비비헨리 ◆KPsdVwuHRk (7997088E+5)

2018-01-19 (불탄다..!) 01:54:04

아니 스처지나간게 오륜데요 에일린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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