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그건 그렇지, 만.. 그야.. 이건 내기였고,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았, 어. "
서하의 말에 어물거리며 대답한 아실리아는 손부채질을 하는 서하를 바라보다가 문득 손으로 제 얼굴을 살짝 감싸고는 다시금 마른세수를 했다. 마치 열이 나는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웠기에, 아실리아는 눈을 감고 화끈거리는 것이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떼어냈다. 직후, 서하가 건네는 수면제를 받아든 아실리아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며 손 안에서 살짝 굴렸다. 그러고 보니, 당신도 수면제를 먹는 걸까. 알아봐야 큰 의미도 없는 의문을 가지면서 수면제를 꼭 쥐었다.
" 그 사람들과 관계가 있었다면.. 나더러 그 여자의 기억, 을 읽어달라고 하지도 않았겠지. 그런 것으로... 는 불안해하지, 않아. 그리고, 당연히 나는 너를 믿어. "
제 손을 잡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하는 말은 저번 일에 대한 염려였구나. 그에 아실리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서하의 손을 마주 잡았다.
" .....그보다, 서하는 놀랐겠네. 같은 곳에 소속된 사람이 범죄자, 였다니. "
하기사 그 때 놀라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겉으로 드러나든 그러지 않았든 적어도 그 기억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적잖게 동요했으리라. 그도 그럴 게, 당장 기억을 읽었던 아실리아 본인도 그랬으니까.
" 일단은, 좀 쉬러 가요. 한동안 피곤했었잖아. "
아마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부러 그 말까지 덧붙이지는 않는다. 솔직히 해서 좋을 말도 아니지 않은가. 이내 아실리아는 서하의 손을 잡은 그대로 걸음을 옮겨 숙직실로 향한다. 그리고 문을 열기 직전, 아실리아는 서하의 말을 가만히 곱씹다가 갑자기 침묵을 깨고 말을 건넸다.
" 그리고.. 아까는 그렇게 말했지만, 만약 서하가 곤란하다면 손.. 은 안 잡아줘도 괜찮아. 하지만, 곤란하지 않으면 잡아줘. "
// 아직 화요일이라니 무엇.. (._. 죄송해요, 어제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잤네요. ()
별로 좋지 않은 타이밍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으로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조용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던 것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것 때문에 눈치를 보고 분위기가 언다면 더욱 더 입을 열기 힘든 분위기가 되겠죠. 스레주는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음 메이비주 고민 많이 하셨을텐데... 사실 저도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저도 따라잡기 버거웠고 답도 잘 못하는데다 일상을 돌리지도 못해서 펑크내기도 했고요. 일단 메이비주의 의견이 제일 중요한거에요. 메이비로서 간간히 오셔도 문제 없고, 정 부담되면 시트를 내리셔도 되고요. 레주가 항상 말하듯 현실이 더 중요하니까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메이비주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저는 짐작이 갑니다. 직접적으로 말이 나오긴 했죠. 쉬는 동안에 캐릭터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스레주는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그것은 필시 AT필드로 작용하게 될 거라고... 그리고 메이비주는 이야기했죠. 자신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대충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냥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니요. 메이비주 하나를 위해서도 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 그리고 변화가 있으면 위키에 항목을 실는 것. 저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위키에 스토리란을 넣은 것도 추가 될 때마다 캐릭터 정보를 갱신하고 용어 설명을 갱신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실제로 유혜주도 타미엘 TO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말이 나왔죠. 하지만 사실 이것도 다 독백으로 풀린 내용이지요. 스레주는 다 봤으니까요.
일단 저는 화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레가 오래 되면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야 고쳐지는 법이죠. 여기서 당신 하나만 적응하면 돼. 이렇게 말을 하면... 그것이야말로 문제인 거라고 스레주는 생각합니다.
이후 캐릭터에 대한 떡밥이 풀리거나 정보가 풀리면 가급적이면 위키에 정보를 갱신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은 비단 메이비주만이 아니라 그 독백을 못 본 분들 혹은, 신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스레주는 생각합니다. 물론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메이비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선택을 해도 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이건 그 누구도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요. 단지..스레가 오래 되고 많은 정보가 풀려나가고 있기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스토리 스레의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들 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질문을 해서 물어보고 아는 것은 서로 공유하고 답하도록 합시다. 그래야.. 서로 간에 이해를 하고 돌리기 쉬울테니까요. 한 사람만을 위해서 할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해야한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스레의 운영방침입니다. 이상입니다. 그리고 의견 감사합니다. 메이비주.
저도 말 나온김에 이야기하자면, TO라던가 사이렉스에 관한건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이건 정주행 하면 나오는 내용이나, 솔직히 어느 보트의 몇 번째다라는 힌트조차 없어서 반응하는데 좀 애를 먹습니다. 물론 저의 떡밥이 타인에게 그리 느껴질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음음.... 메이비주가 많이 힘들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저는 계속 메이비주와 메이비를 보고 싶어요. 저도 막 놓치는 독백이 많고 하다보니 스레에서 생기는 일들을 모두 이해하진 못하는걸요...! 여튼, 메이비주의 선택이지만... 우리 스레 사람들은 모두 메이비가 이곳에 있기를 원할거예요!
괜히 원피스 끝자락을 툭툭 정리하며, 너의 눈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길었던걸까, 쪽진 선홍색 머리카락은 평소와 다르지만 알던 너와는 또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 좋았다. 나를 바라보는 너의 선명한 녹색의 눈동자는 그 선명함에 마음이 편해졌다. 이상하진 않구나, 다행이다.
"그, 그럼..."
연인끼리 같은 욕탕을 쓰는건 처음 해 보는 경험인게 반, 너와 좀 더 밀도있는 시간을 보낸다는게 설레는 그 반이 섞여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조심히 발 끝으로, 탕의 수온을 재어, 발 끝부터 천천히 몸을 담근다. 다행히 강서구에서 형사 언니들이랑 목욕탕 다닐때 담그던 온도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조금 먼 것 같아.
"...나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면은 있어. S랭크 익스퍼. 나처럼 랭크가 높아서 선출된 존재거든. ...일단 여기 올 때 인사도 했었고..."
그때 받은 인상은 정말 무뚝뚝하면서도 일 잘하겠다..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설마, 이럴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R.R.F. ...그러니까 그 망할 범죄조직의 멤버였다고는... 그나마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 요원들은 발칵 뒤집어지겠지. 아니..이미 뒤집어졌을까? 아무튼 나를 믿는다는 아실리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정말 좋은 여성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감추고 있는 이유.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말해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니까. 누군가를 희생시킬지도 모르는 일. 그런 일을 할지도 모르는 내 손은 검게 물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검게 물든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도 될까? 그리 생각하나... 그래도, 꼬옥 잡는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가 욕심이 나기에... 놓치고 싶지 않기에...
"손은 꼭 잡을거야. 약속이니까. ...하윤이에게 걸리면 어쩔 수 없지. ...당당하게 밝힐 수밖에. 귀찮아서 숨기는 거지. 떳떳하지 않아서 숨기는 것이 아니니까. 물론 엄청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일하면서 질문 폭격당해서 귀찮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네가 더 소중해."
아실리아. 그녀가 잡길 원한다면 잡을 생각이다. 이어 숙직실의 문을 조용히 열고 안으로 들어간 후에 나는 그곳에 있는 이불을 일단 꺼내들었다. 숙직실은 침대가 아니라 침상이다. 그러니까...적당히 이불 2개를 깔고 자리에 누우면 되겠지. 남은 것은 이제 그 후 근무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와 아실리아의 근무는 여기서 끝났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여전히 손을 꼬옥 잡다가 아실리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아실리아.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러니까 정말로 정말로 만약에... 내가 경찰로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이 너의 눈에 띈다면... 그땐 망설이지 말고 나를 단호하게 단죄해줄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 맞잡은 손이기에 조금은 내 생각을 그녀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능력을 쓴다면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을 아실리아도 알겠지. 하지만...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나의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면... 차라리 날 막는 것은 그녀이길 바랬다. 내 스스로 떳떳치 못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기에..차라리 너에게 단죄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제가 설명을 덜한..거에 가깝죠. 독백..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것도 다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추가를 하기는 해야하는데 그 뭐지. 복사해두고 최종본을 이 칸에서 조금 수정하고 올리다 보니 저도 중요한 대목 외에는 약간 불완전해서 아카이브에 들어가서 찾아서 올려야 하는게 너무 귀찮기도 하고(이러면 안 되는데)
메이비주가 그.. 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부주의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