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륨을 온 몸에 둘러싸고 물의 벽으로 돌진했다. 물론 물의 수압을 강력하게 하면 쇠도 자를 정도의 위력이 되지만 저정도의 수압이면 그정도의 위력은 되지 않아보였다. 또한 베릴륨은 철보다 강하다. 물론 이게 부숴지면 생기는 분진은 석면이나 열화 우라늄 '따윈' 상대도 안 될 정도의 맹독이라 팀들도 위험하긴 하지만... 하지만 물의 벽이 있기에 분진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날아오는 동전을 몇개는 피하고 몇개는 그냥 맞았다. 원채 단단한 금속이라 큰 피해는 없겠지만 아프긴 아팠다.
오토 록온이 문제라니까. 다리며 팔을 스치고 지나가는 동전에 앓는 소리를 내다 입을 다문다. 여태껏 싸워도 이렇게 어려운 적은 거의 없었는데. 휙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세워진 벽에 눈을 깜빡인다. 자리에 쓰러지듯 앉더니 영혼 상태로 들어선다. 공중 위로 붕 뜨는듯하더니 주변에 돌조각이며, 바닥에 박힌 동전을 움직여 다혜를 감싸고 있는 물의 벽에 뚫린 위쪽으로 쏘아내려 시도한다.
동전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가 쓰리고 따가웠다. 심지어 다리에 길게 난 상처에서는 피까지 배어나와 튿어진 옷의 틈새부터 붉게 적셔나갔다.
" ..... "
파도 뒤쪽으로 전송되어 온 아실리아는 한 번 숨을 고르며 겨우겨우 상처의 아픔을 억눌렀다. 방어도 못 하고, 범위가 큰 공격 같은 건 당연히 무리.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밖에 없다. 잠시 생각하던 아실리아는 이내 테이저건을 쥐고 물의 벽 쪽으로 달려가, 벽 너머에 있는 다혜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파도의 뒤로 넘어가고서 또 다시 익스레이버는 계속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메이비는 계속해서 텔레포트를 하면서 마침내 나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샛별과 대면할 수 있었다. 샛별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그리고 상당히 비웃는 목소리를 날렸다.
"어떻게 여길 알았을까? 하하하! 너는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충돌하게 되네. 하지만... 혼자서 뭐가 가능해? 지금이라도 도망쳐보는 것이 어때? 난 봐줄 마음 없거든. ...사라져! 경찰!"
이어 샛별의 손에 수분이 모여들었고 그것은 아주 커다랗고 커다란 구체가 되었다. 이어 그녀는 그것을 위쪽으로 던졌다. 그러자 수분은 더욱 더 강하게 강하게 뭉쳤고, 아주 커다란 구체가 되어서 메이비를 향해서 날아왔다. 당연하지만 이 또한 오토 록온의 영향으로 메이비에게 날아오고 있었고 뒤쪽의 동전 역시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 여기서 확실하게 하나를 하지 못하면, 어쩌면 그녀는 조금 위험할지도 모른다.
한편 유혜는 벽을 생성해서 파도를 막으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파도는 높은 벽에 의해서 막혀지긴 했지만 멈추는 일 없이 계속해서 질주하듯이 벽을 향해 몰아쳤다. 이대로 가면 벽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만큼 파도는 모두에게 닿기 위해서 거세게, 정말로 거세게 몰아쳤다. 누군가가 유혜를 지탱해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녀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 벽이 더욱 더 쉽게 산산조각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한편 월하와 아실리아는 물의 벽 너머에 있는 샛별의 분신과 다혜를 노리고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S급 익스파가 담긴 테이저 건의 공격도 월하가 날린 공격도 전부 오토 록온으로 인해서 다시 되돌아갔다. 월하의 몸에 돌조각들이 떨어졌으니 조금은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실리아 역시 찌릿거리는 아픔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리고 이어 물의 벽에 부딪치고 그대로 팅겨져 나가는 월하를 바라보며, 다혜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후훗. 잊었나요? 이 필드 내에서는 무엇이든지 원거리로 날리는 것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그리고 알파가 만든 물의 벽. 정면 돌파로 뚫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단순히 투명하다고 생각했나요? 이것은 벽이에요. 벽...."
"....응?"
이어 울프의 공격이 감행되었다. 그것은 거대한 창 공격. 그것은 곧 물의 입구에 직접적으로 내리찍혔다. 원거리가 아니었기에, 그 공격은 유효했고 안에 있는 다혜는 그대로 튕겨져 올라왔고 땅에 내리찍혔다. 당연하지만 안에 있는 알파의 분신은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져나갔지만... 곧 물을 이용해서 회복이 되었다.
"읏...!!"
다혜가 공격을 당한 탓일까. 주변에 펼쳐져있는 필드가 사라졌다. 모두의 몸에 찍혀있는 녹색의 점들도 사라졌다. 그것은 말 그대로 오버 익스파가 해체된 상황이었다.
"큭...! 오버 익스파가..! 하지만...!!"
비록 오버 익스파가 해체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다지 큰 데미지는 입지 않았는지 다혜는 태연하게 일어섰고, 근처에 있는 아롱범 팀. 메이비를 제외한 아롱범 팀 전원에게 다시 붉은색 점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동전을 집어던졌다. 이어 동전들은 또 다시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약해빠진 오퍼레이터. 그리고 그래봤쟈 모두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찰들. 고작 오버 익스파를 해체했다고 다 이겼다고 생각하진 않겠죠?!"
//원거리 공격은....(흐릿(절레절레) 하지만..울프의 공격이 직접적으로 내리찍는 것이었기에, 일단 데미지를 입은 다혜의 오버 익스파가 해체되었고 오토 록온이 해체되었습니다. 녹색 점은 사라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모두에게 원거리 공격이 유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또 다시 샛별과 메이비는 또 1:1 대전이 되었군요. 반응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