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찍힌 점. 로제는 제 몸이 이렇게까지 찍어낼 면적이 넓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으응...이상하네.."
국가의 개, 민중의 곰팡이, 짭새.. 또 뭐가 있더라. 하도 들어서 이제 면역인데 들을때마다 신박해진단 말이지. 그는 결계를 펼치더니 그대로 결계를 왜곡해 공격을 자신의 근처로 왜곡시키려 시도했다. 차라리 내가 맞고 말지. 그런데 오버 익스파잖아, 안 된다면 저쪽이 이쪽을 조져버리는건데. 뭐 어때...연속으로 쓰진 못할 거 아냐.. 아니야?
모두의 공격이 퍼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샛별은 물론이고 다혜 역시 피식 웃어보였다. 정상의 발포를 시작으로 울프와 메이비가 거리를 좁히려고 시도했다. 이어 유혜가 분신 두 체를 만들었고,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타미엘이 능력을 사용하려고 했고 월하는 유혜처럼 테이저건을 쏘았다. 그리고 앨리스는 독을 내뿜었다. 이어 로제가 자신에게로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서 결계를 쳤고 그렇게 모두의 공격이 날아왔다.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다혜는 두 손을 올려 손뼉을 쳤다.
그러자 모두의 몸에 찍혀있는 녹색 점이 붉은색 점으로 바뀌었고 발포된 총알과 발사된 테이저 건의 공격, 그리고 앨리스의 독이 로제의 결계와는 상관없이, 되돌아가면서 모두에게 골고루 명중했다. 그리고 샛별은 근처의 수분을 모아서 있는 힘껏 땅을 내리쳤고.... 그 근방을 거대한 파도로 뒤덮었다. 유혜의 분신은 물론이고, 타미엘의 그림자 공격 역시 깔끔하게 쓸려나갔고, 앨리스가 사용한 독 역시 깔끔하게 쓸려나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모, 모두들..괜찮으세요?!"
이어 모두의 귓가로 하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서하가 그녀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건넸다.
"하윤아! 지금은 연구시설을 너의 오버 익스파로 확인해! 우리들은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을 해야하니까..!"
"아..알았어요... 읏..."
서하의 목소리에 하윤은 이를 꽉 악물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지..그녀는 오버 익스파를 좀처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가 순식간에 공격당한 모습을 바라보았기에 그런 것일까? 그녀의 오버 익스파는 정신을 집중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기에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고..그녀는 몸을 떨 뿐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서하는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된 이상, 나와 서장님이..."
"...원군을 부를 생각하지 마요. 후훗. 오퍼레이터. 당신이라면 이 모습을 보고 원군을 부르려고 하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여기에 있는 이들을 몰살시켜드리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겠죠?"
이어 들리는 것은 다혜의 차가운 비웃는 목소리였다. 이어 다혜는 모두를 바라보며 피식 웃으면서 입을 열어 이야기했따. 그것은 말 그대로 비웃는 톤 그 자체였다.
"당황스럽나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의 오버 익스파는... 올 오토 록온. 말 그대로 여기서 펼쳐지는 모든 공격이 지정된 목표로 향하게 되는 것. 간단하게..말하자면..여러분들의 공격은 전부, 제가 지정한 곳. 녹색 점이 찍혀있는 곳으로 향한다는 의미죠. 후훗. 이게 S급 익스퍼의 실력이라는 거예요. 유감이네요. A급 여러분."
"하하하하!! 말했잖아?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박살내주겠다고! 자...!! 이것도 받아보실까...?!"
이어 샛별이 수분으로 창을 생성했고 있는 힘껏 땅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앞으로 날아오는 것은 거대한 크기의 파도였다. 그것은 모두를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하고 거대한 느낌이었다. 이대로 있으면..모두가 쓸려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말했다시피 매우 어려운 난이도입니다. 일단 오버 익스파의 효과는 이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이제 여러분들은 어쩌실건가요?
서로의 공격이 서로에게 독이 된다, 그녀는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으나 이를 안물고 일어나서는 나이프를 손에 쥐었다. 직접적으로 들고 공격하는것에 한해서는 공격을 다른곳으로 보낼 방법이 없겠지, 있다면 망하는거고.
"어디 한번, 내가 공격을 쳐맞는게 먼저일지 한놈 잡는게 먼저일지 볼까."
그녀는 바닥에 표식을 남기고, 주변에 뿌려둬서 언제든지 이동 가능하게 만든 주변을 둘러본뒤에. 땅에 표식을 새긴김에 주웠던 매우 작은 돌맹이를 다혜를 노리지 않고 다혜 근처에 날려보려고 하였다. 당연히 표식은 새겨졌다. 이것이 다혜의 능력대로 남에게 돌아가든, 그냥 무시되든간에 그녀는 다혜에게 냅다 달린다.
뒤늦게 현장에 온 지은이 자신있게 외쳤건만 안타깝게도 적의 연쇄공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상황이 안좋았다. 하필 이런 타이밍이라니. 지은은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아 입을 굳게 다물고 상황을 살폈다. 이런, 모두 초면이네. 다른 사람들이랑 모두 아는 사이 같은데, 자신은 서류로 읽어본 것 치고는 금시초문이었다. 상황은 어느정도 전달받은 것 같고 상대는 강력한 적이다.
'하지만 오자마자 이런 파도는 생각치고 못했다고!!!'
속으로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던 지은의 앞에서 갑자기 파도가 갈라졌다. 마치 모세의 기적과도 같은. 지은이 놀라 위로 고개를 들어 울프선배를 바라보았다. 와, 죽이네. 어쨌든 이미 목숨을 잃을 뻔한 지은은 섣불리 행동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은 투명화부터 한 지은은 조심히 적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잘만한다면 뒤를 칠 수 있지 않을까? 상대는 S급,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시도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끽해야 죽기보다 더하겠어.
지은은 다혜의 뒤로 돌아 목 뒷부분을 칠 생각이었다. 기절할 확률보다 장애가 될 확률이 높은 곳이었지만 지은에게는 그다지 고려해야할 사실은 아니었다. 어차피, 범죄자니까. 문제는 언제 저기까지 달려 가지. 지은은 한숨을 푹 쉬고는 뛸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