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손을 대려 한 건 위로의 뜻인가, 시도만으로 고마웠기에 별다른 감정은 없었다. 괜찮냐는 네 말에 조용히 고개를 두번 끄덕였다. 나는 괜찮을 것이다, 괜찮을 거야. 응, 입 밖으로 반복해서 내진 않았다. 그저 짤막한 한 마디만 나왔을 뿐이다.
"괜찮아 난. "
그보다 지애 괜찮아, 유니콘 아까 엄청 날뛰었던데. 덤덤하게 말하였으나 떨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몸이 떨리지 않는다고 해서 목이 떨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었다. 충격을 잊으려하였으나 시도는 시도일 뿐이었다. 그래도 표정만은 최대한 괜찮게 보이고자했다. 친우를 안심시키는 게 우선이었으니. 놀란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저은 뒤 새로이 나타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금 교장 선생님을 따라나온 쪽이던가, 혼란 속에 본 거라 정확하지 못했다. 그래도 설마 교장선생님이 계시는데 옆에서 그걸 쐈을까, 설마… 아니겠지, 아니리라 여겼다. 시선이 많았기에 주문을 외쳤더라면 바로 알아봤을것이다. 그저 지나가는 타기숙사생이려니 생각될 뿐이었다. 무엇보다 여자가 '그 주문'을 외친 것같진 않았다. 애시당초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리 여기며 여학생 앞으로 방어태세를 취하는 네 어깨에 왼손을 얹고 나직히 말했다.
"지애, 너무 그러지마. 그냥 여자애야. 우리 기숙사는 아닌 것 같지만. "
그래도 너무하네. 우리 의심하는건. 여자를 지긋이 내려본 눈이 강렬하였다. 평소대로 또렷이 떴을 뿐이나 유난히 뜷어지게 바라본 게 없지않아 있어 타자로 하여금 무섭다고 느끼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갑작스레 터진 빛이었기에 누구든 당황하지 않은 앤 없었을 테다. 하지만 우린 방금전까지 싸우고 있었고, 너는 이제 막 달려왔을 뿐이다. 달라지는 건 없다. 우린 그저 목격자일 뿐이었다.
"너무 그러지 말자. 우리 유니콘이랑 싸우고 있었어, 저기서. 계속. "
말로 할 필요가 없다는 듯 조용히 오른손으로 지하감옥쪽을 뒤로 가리켰다. 의심할 사람을 의심해야지. 나직히 덧붙이는 어조가 냉랭하기만 했다. 또다른 이가 이쪽으로 다가와 눈길을 돌렸다. 현호후배구나,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옆으로 까딱였다. 나보단 내 앞의 둘을 더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괜찮아. 기숙사 가서 쉬면 돼. "
덤덤히 말을 마쳤으나 안색은 여전하였다. 평소에도 그랬으니 이상할 건 없었다. 담이 기숙사 갔겠지. 걔는 빛을 안 봤어야만한다. 상당히 충격이었으니까. 나도 그랬고.
>>884 ㅇㅈ합니다 냉미남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잠깐제가왜이러죠 왜 자동으로 미남이란 단어가;;; 쫌 무서워도 괜찮으시다면,.,.,..알겠습니다 근데 얘가 좀 많이 차가울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플뜰 정도는 아니지만요 애시당초 원플이 뜨려면 츠카사처럼 첫만남에 맞짱함뜨 가야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이 진짜 말보단 행동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노래 사실은 영이 가성만 듣는걸로도 충분히 서스펜스 잘 짤수있는데 아무래도 흥겨운 곡이 더 잘짜지니까ㅋㅋㅋㅋㅋㅋㅋ저거틀었어요 다른 곡도 있긴 한데 걍
세연주: 초록빛 예아! 세연이 멘탈이 갈렸구나! 세연: ....오팔아이 완전히 켰으면 그 자리에서 실신하지 않았을까요? 세연주: 그건...글쎄.. 그것까진 아니았을 듯. 그래도 순간적으로 본 거랑, 죽음씨께서 안녕. 나의 신부님. 하고 한번 볼키스 하고 간 것 같다고 기력을 완전 잃었겠지만.
>>893 글쎄요 둘이 아마 다이다이뜨지 않았을까요ㅇ__ㅇ???????진실은 둘만이압니다 사실 아직 그건 츸사주랑 못맞춰봤어요ㅠㅠㅠㅠㅠㅠ ㄱㅊ습니다 너무 무섭진 않을거에요! 방금 레스처럼 은근히 무섭게 냉기뿜뿜하고그럴거라ㅎㅎㅎㅎㅎ하....영이 설정도 그렇지만 얘가 진짜 예쁘기보단 잘생김이 더 맞아서.....눈물나네요진짜 영이 얘 평생 미녀소리는 못들을듯;
>>894 세연주 안녕히주무세요! 그보다 않이괜찮으신가요;;;;;; 주무실땐 푹 주무셔야합니다(토닥) 좋은 꿈 꾸시구요! 안온한밤 되세요''* >>896 츠카사주 어서오세요!!!!!!!!!!@@@@@@@@@@@ >>897 않이괜찮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일상 끝나고 담이 보면 조용히 꼭 끌어안기만 할 뿐이에요.....오늘 많이 기써버릴거같아서....
사이카에 대한 의심을 거두길 권면하는 영이와 멎적게 머리를 긁적인다. “…누가 경계했다고 그래.”
경계했다. 하지만 그렇게나 티가 나 보인 것일까.
-사람을 의심하는 건 나쁜 버릇이란다.
그건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나쁜 버릇이었다.
-나쁜 버릇? 누구 기준에서 나쁜 기준이라는 건데?
가끔씩은 자신에겐 너무나도 훤히 보이는 것들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듯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대체 왜그러냐고, 다들 눈이 멀어버린 거냐고, 아니면 머리가 멈춰버린 거냐고, 모욕이 아니라 진정으로 애원하고 싶은 순간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었다. 영이와 현호가 옳았다. 저 아이가 범인일 가능성은... 한 0.57퍼센트?
"...미안. 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영향받고 있었나봐. 스트레스 상황이니까, 누가 뭐래도."
"용서받지 못할 저주라니... 기분 나쁘잖아."
팔짱을 끼고 몸을 과장되게 떨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에는 마법은 다 용서받지 못할 주문처럼 기분 나쁜건줄 알았지."
들릴 듯 말듯, 나즈막하게 중얼거리곤 무엇이 재미있는지 맑게 웃는다.
그리곤 학우들 각자에게...,
-영. "나는 괜찮아. 그 헬-유니콘 있잖아? 어째선지 날 공격하진 못하더라고. 내가 순수한 소녀라서 그런걸까." "아, 그건 타락한 유니콘이었으니 날 공격 안한건 지 보기에 내가 타락했다는 뜻인가? 그건 좀 화나는데." 살짝 미소지으며 영이의 눈치를 살핀다.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 이기적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하영의 안정된 존재감에 안도한다.
-사이카. "뭐 하고 있었냐니.., 우릴 의심하는 거야? 그건 좀 화나는데." "아차차, 의심은 내가 먼저 했지? ....그,....................미안해."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것인지 들릴 듯 말듯 사과를 내뱉는다. 그 이후로 사과 말문이 트인건지, 재빨리 덧붙인다. "진짜로. 미안하게 됐어." "뭘 하고 있었냐니, 유니콘과 싸우다가 발리고 있었는데. 아, 현호 후배님도 거기 있었으니 못믿겠으면 물어봐도 좋아. 보니까 둘이 구면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