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이 지면에 떨어짐과 함께 쿵하는 소리가 울린다. 흙으로 이루어진 땅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났다는 것에서 진심으로 목을 가르려 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레이첼이 검을 거둬올려 제 어깨위에 얹힌다.
'공포가 서려있군.'
레이첼이 생각했다. 전투 중 패닉이라. 그것도 이단 심문관이. 날에 있어서 어떤 기구한 사연이라도 있는걸까. 하지만 전투중 그런 모습은 적에게 이점을 가져다 줄 뿐. 헨리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레이첼이 비어있는 왼 손에 월광을 지폈고, 손을 내뻗자 다수의 빛의 화살이 헨리를 향해 쏘아진다. 산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쿵 하며 바닥에 떨어지는 대검을 바라보다가 몸을 낮추고 산탄을 다시 톤파에 채워넣으면서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당황하지 말것. 당황하지 말 것.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제 앞으로 걸어오며 빛의 화살이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걸 바라봤다.
산탄과 비슷한 것.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양손의 톤파를 빙빙 돌리다가 몇개의 빛의 화살을 튕겨내는 시늉을 해보이다가 그대로 몸을 날려 빛의 화살들이 쏟아지는 걸 피해내자마자 빠른 스피드로 다시 상대를 향해 산탄을 쏘아냈다. 상대는 대검. 그 외의 파악은, 달빛과 같은 마소를 쓰는 환상종. 일단 전투능력은 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확실하니까.
나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정리를 마치고 레이첼의 대검이 아닌, 바닥을 박차고 뛰어올라 레이첼의 등 뒤로 넘어가서 그대로 다리를 향해 톤파를 휘둘렀다. 키는 이쪽이 더 작은 편. 정말로 슬프지만, 상대의 역량을 조금 더 끌어내볼까? 내 목숨이 위험하지만. 언제 공포에 질렸냐는 듯 순식간에 가라앉은 분홍색 눈동자가 냉정했따.
공기의 흐름이 이질적인것을 어느정도 느낄뿐더러, 문이 저절로 열렸다는것은 그쪽의 능력이라는 말일터였다. 어디까지나 감으로 때려잡은 셈이지만. 능력의 주인은 쌍둥이들인 모양이다. 둘다 검은색의 색상을 바탕으로 하고있음에도 서로의 성격이나 말투가 차이가 있어서 개성은 나는데다가 상대들보다 키가 훨씬작은 자신이었지만, 귀엽다고 느껴질인상이었다.
"리엔이랑 리안이라는 이름이구나. 린네도 자기소개를 해야겠는걸. 린네 사세보. 혹시나 들어봤을지는 모르겠지만 노토스에서 나타나는 수해의 망령이라던가 배 유령을 찾는다면 그게 바로 린네야."
아 드디어!!! 드디어 찾았다!!!!! 아 세상에 여러분 저 드디어 찾았어요!!! 자캐판에 있던 셀피랩 모션 적용하는 법 나온 사이트 주소가 스레**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는데 저 그거 찾았어요!!!!! 예!!! 아 세상에... 너무 감격이에요... 필요했는데... 흑...
다들 축하 고마워요! 방법 찾은김에 공유해야지 http://image2.atgames.jp/selfy.swf?&hair=10517872&face=10517884&top=10517893&bgFlg=1__ 에서 빨강색을 selfy_motion.swf?으로 바꾸고, 파란색 부분에는 &motion=(원하는 모션 번호)&width=450&height=665 를 채워주면 되어요!!!
덮쳐지는 화살들을 피하고 산탄으로 반격하는 헨리. 레이첼은 무리 없이 스텝을 뛰어 그 범위에서 벗어난다. 여전히 빛나고 있는 손 아귀. 다시 한번 화살들을 쏘아내려 하던 때에 저쪽에서 먼저 다가온다. 그새 정신을 차렸나. 레이첼은 그것을 받아 쳐내려는듯 대검을 크게 휘두른다. 그러나 헨리가 노린 것은 정면이 아닌 배후. 순식간에 뒤로 돌아가는 트리키한 움직임이었다. 헨리의 톤파가 유효했고, 레이첼은 중심을 잃고 가격 당한 쪽의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듯이 횡으로 크게 휘둘러지는 대검. 발을 묶어 놓았으니 그것만 피한다면 완벽한 빈틈은 아니지만 틈이 생길 터였다.
다시금 자신을 노리고 무시무시한 대검이 횡으로 휘둘러진다. 찍거나, 저 달빛과 같은 것으로 공격하거나. 활용하는 능력은 다채롭다. 하지만, 역시 무기가 커서 그런가 횡으로 휘두르는 제스처가 많다. 무릎을 꿇는 모습에, 그대로 다시금 톤파를 이용해 제압할 목적이였지만 저 정도의 무기를 휘두를 만큼의 힘을 다룬다면 정면은 불가하다. 그대로 나는 상체를 뒤로 확 숙여서 거의 바닥에 등을 대다시피 하며 대검을 피하려했지만 역시나 타이밍이 아웃이였다.
옷깃이 찢어지고 엠블럼으로 고정시켜놓은 회색 천과 함께 셔츠 깃까지 같이 대검에 의해 베어져나간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엠블럼. 나는 숨을 한번 몰아쉬고 대검을 피하고 바닥에 대고 있던 몸을 튕기기 위해, 머리의 양쪽으로 손을 짚고 팔힘만 이용해 몸을 일으켰다. 날랜 몸놀림은 특기다. 틈이 보였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게다가. 나는 잠시 식식거리며 제 목을 손으로 감쌌다.
리엔은 그렇게 말하곤 이내 들어오라는 듯 손짓했다. 그러다가 이내 리안이 그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눈을 빛내며 린네에게 말한다.
"앗, 들어본 적이 있던 모양인 것 같아요! 린네, 린네. 린네 사세보. 린네 사세보. 좋아요, 외운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럼 잘 부탁해요, 린네. 우체부씨는 이제 린네, 린네에게 신문을 구독해준다면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러면, 그러면 [잘 부탁해요]인 거에요."
리안은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린네의 손을 잡고는 통통 튀는 발걸음으로 안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곤 이내 신문을 떠올리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리엔과 함께 어딘가에서 신문을 꺼내 온다. 그러곤 이내 리엔은 린네에게 묻는다.
"질문이에요. 린네 양은 구독하려는 건가요? 구독한다면, 무료인 거에요. 우린 그저 우체부이면서, 기자일 뿐인 거에요."
리엔은 가볍게 물으며 신문을 건넨다. 그러곤 이내 떠올린 듯 리안도.
"린네, 린네. 혹시 [다른 뭔가가 필요해요]라던지 하는 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말해도 좋다고 보인 거에요. 나의 여동생도, 우체부씨도 이 곳에선 여러가지가 가능하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닌 거에요!"
그 이벤트 한정으로 들어갈 멘탈 수치가 존재합니다. 멘탈 수치가 0으로 확 밑바닥까지 떨어지게 되어버리면, 캐릭터는 그 시점에서 이벤트 참여 종료 처리가 됩니다. 다이스 굴리는 요소가 들어가며, 기묘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하루의 꿈 같은 느낌입니다. 클로즈드 서클 분위기입니다.
하룻동안 먹은 것은 토끼 한마리가 끝. 강가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던 늑대는 끼잉 소리를 내며 축 늘어진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숲 근처의 야생 동물들이 전부 도망쳐 버려서 식사거리를 찾기 힘들어 졌으니까. 애꿎은 물을 앞발로 내리친 늑대는 캬르릉 소리를 내며 불어오는 바람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
바람에 섞인 냄새 중에는 동물의 것은 없었다. 대신에, 다른 것이 있었을 뿐이였지. 입꼬리를 올린 늑대는 발소리를 숨기며 냄새를 향해 다가갔고, 냄새를 풍기던 것을 발견하고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인간... 중에서도 중간 개체.
길을 잃기라도 한 것인지, 불안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을 뒤에서 급작스레 덮친 늑대는 남성이 저항하기 전에 빠르게 그것의 목을 깨물었고,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남성의 단말마가 숲 속을 울린다.
별 기대하지 않고 휘두른 대검에 베이는 느낌이 손을 타고 전해진다. 그러나 살과 뼈는 아니다. 옷깃. 레이첼은 의아해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몰린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검을 지팡이 삼아 몸을 다시 일으키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자세를 잡고서 숨을 가쁘게 내쉬는 헨리. 그런가. 숨이 차기 시작한것인가. 장기전으로 가지 못하는 그 모습에, 빠르게 끝낸다는 생각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것 같았다.
"바라는 바다."
레이첼은 대검을 높게 들었고 거기에 왼 손을 가져가 마치 무언가를 바르듯이 한 번에 검신의 끝까지 이동시켰다. 별다른 도구를 쓴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달빛을, 자신의 프라이머리를 대검에 부여 시킨 것이었다. 씌워진 월광은 대검의 도신을 이루어 한 층 더 거대하고 날카롭게 빛나, 그야말로 춤추고 있는 모습이다. 레이첼은 한 번, 두 번. 대각선이 교차하듯이 그런 대검을 휘둘렀고, 처음 조우한 그것과도 비슷한 초승달 형태의 한쌍의 검기가 헨리에게 작은 폭풍을 일으키며 쇄도했다. 마치 도신에 씌워진 달빛을 뿌리치듯이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러는 일은 없었다.
"어찌됬던 신문이라는 건, 쓰는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는 부분이 있어도 정보라는 부분이 존재하니까 좋아해. 그래서 구독할거야. 잘부탁할게."
그건 그렇다치고 말투가 참 힘들게 말한다는 느낌이 적잖아 들었다. 본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게 불편한 기색이 없으니 굳이 이야기할 생각은 없지만, 건내주는 신문을 받고는 스르륵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자신들이 사는 방식일텐데 지적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정보 출처나 신빙성의 대답여부에 따라서 정기구독을 선택할거야. 지금은 임시구독이라고 해두면 알아듣겠니?"
그래서 문제의 신문인데 제법 이쪽 보레아스에 대한 이야기는 적혀있는 모양이다. 흥미로운 기사도 일부는 있지만 노토스의 국교신문과는 달리 딱딱한 어투도 아니고 정보통제가 되어있지는 않아서 자유분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은 신문부가 쓴거같다 라는 느낌일까. 하지만 그렇게 평가절하 할만큼의 질이 나쁜 신문은 아니였다. 기본적인 룰은 지키고 있는데다가 워낙에 환상종과는 교류하지도 않고 하기도 싫다보니 모르는 이야기들은 제법 시간죽이기에는 탁월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면 지적좀 부탁할게)
"다른거라고 한다면, 혹시 노토스쪽에는 들리는 경우가 있을까? 그쪽 신문이나 정보를 구하려면 린네는 제법 도박을 해야하거든. 너희들은 딱히 그쪽동네랑 큰 차이를 보이지않는걸 보니 위치인가."
나는 애써 미소를 짓는 얼굴로 서늘하게 등으로 흐르는 식은땀을 느꼈다. 톤파 두개를 쥐고 자세를 잡았는데 이건 물러나기는 커녕 되려 바라던 바라며 기꺼이, 라는 뜻을 내포한 환상종의 모습에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고, 후회하면 뭐하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 방금 전 자신에게 쏘았던 것과 비슷한, 그리고 초승달 모양으로 자신이 있던 나무를 베어낸 것과 같은 빛을 대검의 검신에 덧바르는 모습에 톤파를 쥔 손에 힘을 준다.
그와 동시에 초승달 형태의 검기가 그대로 쇄도해오자, 앞으로 내달렸다. 어쩔 수 없다. 산탄으로 견제를 하는 건 포기하자. 초승달 모양의 한쌍의 검기. 맞부딪히지 않고, 최대한. 최대한. 나는 검기를 피해 최대한 옆으로 돌면서, 검기를 그대로 빗겨냈다. 스쳐지나간 검기에 뒷목이 서늘하다. 말만 할수 있으면 욕이라도 내뱉겠는데 진짜! 이런 미친, 미친! 브레이크로 이용한 오른발로 그대로 박차고 뛰어올라, 그대로 톤파 두개를 교차해 환상종의 대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찍어내리려한다. 뿌리치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면 되니까.
별의 우체국 발행 신문 설정 [플래닛 매거진] 아무래도 신문사보다는 인력도 부족하고 해서 일주일 한번씩만 배달되는 주간 신문. 배달되는 날은 월요일. 고작 기자 둘이 쓰는 것이라서 신문사보다는 확실히 떨어지지만 질이 나쁘진 않다. 필력은 조금 떨어져도 기레기는 아니다. 홀수번째 일요일마다 노토스 특집기사를 낸다. 본인들이 직접 날아가서 찾아보고 쓰는 기사. 종종 심심풀이로 할만한 스도쿠나 십자말풀이같은 것도 있는 나름 알찬(?)신문. 물론 당연하겠지만, 만평 등등도 존재. 광고는 종종 들어간다. 주변의 다른 환상종들 중 가게를 운영하는 환상종이 있다면 마소를 조금 받는 걸로 광고를 해준다. 구독자가 많지는 않지만 적당히 있다.